하늘금
호남정맥(16) : 서밧재~오산~둔병재 본문
호남정맥 16일차 서밧재-오산-둔병재 <2004. 5. 1(토), 흐리고 바람)
◈ 지도 : <돗재~묘치고개>
<묘치고개~유둔재>
◈ 운행기록 <서밧재(6:20)-구봉산갈림길(7:10, 알바1:30)-구봉산갈림길(8:40)-통신중계탑가드레일(8:50, 조식9:10발)-천왕산(9:50)-주라치(10:32)-385봉(11:04)-묘치(11:30)- 593.6봉(12:30)-오산(13:20,중식13:50발)-여림마을(14:35)-622.8봉(15:45)-팔각정(16:22)-둔병재(16:30)>
◈ 구간개요
▶ 서밧재 가는 길 서밧재는 화순군 동면에서 남면으로 넘어가는 경계다. 광주 광천 종합터미널 앞 정거장에서 화순경유 사평(능주)행 버스가 서밧재를 지나고 05:40 내외 첫차가 출발한다. 차시간이 불규칙한 점을 감안해 출발 10분전에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심야우등고속이 3:40경에 광천 터미널에 도착한다. 대합실에서 졸매 깨매 2시간을 기다리다 서밧재행 버스를 탄다. ▶ 서밧재 6:20 광천터미널에서 화순경유 35분 정도 걸린다. 잿빛하늘에 바람이 세고 도로확장공사로 어수선해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잠시 행장을 정리하여 좌측 석재공장 옆 도로 절개지를 따라 오른다. ▶ 400봉 어깨 7:10착, 8:40발(1:30알바) 진입로를 쉽게 찾아 등로를 따라 수월하게 진행한다. 등로가 확실해 아무 생각 없이 길 따라가다 힘들여 약간 가파른 언덕길을 오른다. 몇 개의 표지기를 지나치며 마지막 표지기가 “素내岩”이던가? 길이 뚜렷해 표지기 거는 것 생략했겠지.......지레 짐작을 하며 간다. 400봉을 지나 내리막길로 진입하며 길이 아닌 곳을 밀고 지난 듯 잡목이 쓰러져 있으나 여전히 등로는 확실하다. 그 끝에 횡단하는 등로가 지난다. 길을 잘못들은 것 같아 ....................우왕좌왕하다 ..............400봉으로 원위치 한다. 다시 “소내암”표지기를 확인한 후 왔던 길로 두 번째 들어간다. 횡단하는 등로 왼쪽으로 따라가다 묘지 1기 못미쳐 우측 밑으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간 후에야 정맥이 아님을 확신하고 또 원위치 한다. “소내암” 표지기를 거꾸로 거슬러 400봉에서 비로소 독도를 하고 선답자의 기록을 살피니 “통신 중계탑 두개를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가드레일 끝에서 진입.....”. 나무에 올라가 전망을 살피니 건너편 능선에 통신 중계탑이 보인다. 홀린 듯 엉뚱한 곳에서 1:30 알바한 후 일진이 좋지 않음 느낀다. ▶ 통신중계탑 진입로 가드레일 8:50 정맥은 400봉 오르는 중간에 좌측으로 꺾이며 선답자의 표지기가 무수히 걸려 있다. 어처구니없는 알바에 황당해 하며 나무토막 두어 개로 정맥 아닌 길을 막는다. 통신중계탑 2곳을 지나고 시멘트 도로가 우측으로 꺾이는 가드레일 오른쪽 끝의 천왕산 가는 진입로를 확인하고 늦은 아침밥을 먹고 간다. 규봉암까지 운행계획을 둔병재로 수정해야 될 것 같다. ▶ 천왕산 9:50 평탄한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천왕산을 오르며 등산로는 쓰러진 잡목으로 어지럽고 급경사가 시작된다. 조망 없는 정상에서 삼각점을 확인한다.
▶ 주라치 10:32 천왕산 이후 평탄한 능선이 길게 이어지다 완만한 내리막 끝에 임도가 교차하는 주라치에 닿는다. 정맥은 교차 첨을 스쳐지나 임도 왼쪽으로 오른다. ▶ 385봉 11:04 주라치부터 완만한 경사가 길게 이어져 힘겹게 오른다. 구름이 많은 후덥지근한 날씨다. 왼쪽 가족 묘지를 두고 진입로에서 숨을 고른다. 묘지 1기를 지나 등로에 삼각점이 싱겁게 놓여있다. ▶ 묘치고개 11:30 완만한 경사를 내려 22번 국도가 지나는 묘치고개다. 묘치고개는 화순군 동면, 이서면, 동복면, 남면의 접경이다. 왼쪽에 묘치마을과 삼거리 가든 식당, 오른쪽에 동복호가 있고 차량통행이 많다. 마을이 근접해 식수를 보충할 수 있겠다. 정맥은 절개지 오른쪽 끝에서 진입한다. ▶ 오산 13:20(13:50발) 완만한 경사를 이어가다 580봉 직전에 급경사 오름길에 로프가 매여 있다. 힘겹게 580봉에 오르니 600내외의 능선이 부드럽게 원을 그으며 홍수경보기가 설치된 오산으로 이어진다. 593봉에서 삼각점은 확인할 수 없었다. 오산 암봉에서 무등산, 안양산, 동복호의 조망을 즐기며 점심을 먹고 간다. ▶ 여림마을 14:35 오산 국가시설물을 지나 임도를 따르다 좌측 등산로에 들어갔다 곧 정상에서 이어진 자갈길 임도를 만나고 임도 건너 표지기를 따라 정맥으로 접어든다. 522봉에서 급경사 내리막이 여림마을로 이어진다. 고개마루에는 10여 채 농가가 있고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난다. 마을 앞 버스정거장을 지나 우측 “대보석물”이란 표지석 앞으로 난 농로 40여 미터 전방 좌측 텃밭을 건너 농로를 따라 정맥으로 오른다.
대밭 못 미쳐 텃밭을 지나는데 “씨 뿌려 놓았으니 조심해 지나라”는 얼굴 없는 아낙의 목소리만 들린다. “어디요”하니 위에 있다한다. 대밭 지나 두릅 밭에서는 주인 할머니가 아무것도 없는 산은 왜 오르느냐며 지나는 사람들이 두릅을 따가서 피해막심하다며 걸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호소 겸 으름장을 놓는다. ▶ 622.8봉 15:45 여림마을 뒷 봉을 가파르게 올라 임도를 따르다 가로지르는 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진행하다 우회전하여 임도를 따라가다 622.8봉을 향해 마지막 오름 짓을 한다. 안양산이 우뚝하고 무등산이 검은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 둔병재 16:30 완만한 내리막길을 달려 휴양림 관할로 접어든다. 젊음의 함성이 떠들썩하고 산정으로 메아리친다. 간만에 사람 사는 곳으로 돌아온 듯 하다. 휴양림을 내려다보는 전망 좋고 운치 있는 팔각정이 서 있다. 특급호텔과도 견줄 수 없는 이색적인 곳에서 하루 밤 지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팔 각정을 급하게 내려 둔병재 도로위에 걸린 구름다리를 건너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들어간다. 소 운동장 건너편 석축 시설물 좌측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다 좌측 휴양림건축자재 집하장중간쯤에서 정맥 진입로를 확인한다. 안양산 휴양림은 사설이고 숙소, 매점, 식당, 샤워장과 부대시설이 있으며 도로변 수도에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구내식당은 단체 손님의 예약을 받아 음식을 준비하나 개별 손님한테도 판다. 오늘 메뉴는 진한 된장을 넣어 푹 끓인 흑염소 탕으로 영양보충과 소주 안주에 제격이다. 갈증에 맥주 한 병을 비우고 이른 저녁 식사와 더불어 공기밥 두개를 싸 달라 한 후 샤워하고 서바이벌 소운동장에서 편한자세로 쉰다. 가족단위, 단체손님, M.T학생들 왁자지껄하는데 내가 낄 곳이 아님을 느낀다. 관리인은 영업에 지장을 주니 보이지 않는 곳에 텐트를 치라 한다. 누울 자리를 찾다 지나온 팔각정을 생각하며 소주 한 병을 구해 왔던 길을 다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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