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남녘의 들 본문
2008. 4. 12(토)
볼일이 있어 남도로 향한다.
바람은 그리 좋은데
햇살은 초여름날 처럼 뜨겁다.
화순으로 접어 들며
곧 주암호 따라 가로변은 벚꽃 세상이다.
5.6키로 벚꽃 터널 이룬다는
대원사 진입로는 순경 호각소리 따라 행렬이 춤춘다.
호각소리는 벚꽃에 취한 듯 흐늘거리고....
서재필 박사 기념공원
왼쪽으로 주암호 고인돌공원 송광사 가는 길
버스는 직진하여 보성으로 향한다.
대원사 아니어도 좋다.
사평 복내로 이어지는
주암호변은 밝은 대낮에 바람결 흐름에 맞춰
온통 꽃비가 내리고 있다.
한가한 도로변 삼삼오오 꽃비를 맞고 있다.
꽃비를 가르며 간다.
꽃비에 취해 그림 담는 것도 잊는다.
어느 시골 농가 담장 넘어 소박한것 같으면서 유혹하듯 손짓한다.
논두렁 밑에서도
밭두렁아래서도
농사 일은 시작하기 전인데 성큼 여름이 찾아온 듯
재넘어 가는 길에도
밥상위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언제 부터인지 모르지만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
손톱보다 작은 넘이 바람에 흐늘거리니 잡기도 힘들더라
마눌이 좋아 한다기에 담지만 ~~ 보여주지도 못하고
발 밑에 흔하게 피어나 ~~ 참 하잘 것 없어 보이지만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 있어 정겨운 넘들~~
쥔 떠나 거름줄 이 없으니... 야생이 되어가는
무지막지하게 꺾으니 .... 그 모습 흔치 않더만
ㅎㅎ 이것도 꽃인가요? 이름하여 풀?
가을 날 그 아래 있으면 갓쓴 선비도 괜한 오해를 받는다는데... 꽃 구경이야 괜찮겠지
불효소손~~오랫만에 인사드리고 갑니다.
사람 손 떠난지 몇 해라고~~ 잡목 무성한 늪이 되어가나
뼈빠지게 일하면 손해... 그렇게 놔두면 알짜배기 푼돈이라도 생기니
일할 사람도 없지만 그 누가 손해보고 힘들게 일하겠는가?
곡식값 오른다 세상이 들썩거리는데...걱정도 팔자구나
매~앰...매~앰~~
연자방아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