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3차대간(25) 자병산의 아픔 본문
3차대간(24) : 자병산의 아픔
삽당령 ~ 석병산 ~ 백봉령
<2009. 9. 26(토), 운무 그리고 비>
개인사정인지 ... 게을러서인지.......산행기를 적은 지도 한 해가 지난 것 같다.
차일피일 미루다.....산행때 마다 간간히 적은 메모장을 쳐다보며 희미한 기억을 되살려 ~~~^-^
지난 6월 초 ... 이화령~은티마을로 하산하며.....한 여름 더위를 피해 한동안 산행을 접고 있다 다시 대간으로 간다.
강남터미널에서 23:30발 강릉행 심야 우등고속은 새벽 2:00경 강릉터미널에 도착한다.
날씨도 푸근해 주변 벤취에서 풀숲의 모기에 시달리며 잠시 눈을 붙였다가 4:00경 해장국 집으로 자리를 옮겨 이른 아침을 먹는다.
삽당령행 시내버스를 타러 교보생명 앞으로 간다.(택시 2,300원)
5:38에 출발한 임계행 시내버스는 몇곳을 들렸다 6:15에 삽당령에 도착하고 6:30경 산행을 시작한다.
풴현상이라던가?
멀쩡하던 날씨가 짙은 운무로 가리며 후드득~~ 가랑비...이슬비...떠러지기 시작한다
참나무가 많아서인지 등로 주변에 도토리가 널려 있다.
예전과 다름없이...변함없는 두위봉 쉼터에서 숨을 고르며....
막걸리 한 통을 다 비우니....이른 아침 잠이 부족해서일까?
알딸딸하기 시작하며.....취중 수면 상태가 산행 내내 계속된다.
석병산 갈림길에서 다음 카페 2030 산우들과 한참 수다를 떨고~~~정상에 오르니 아래는 개스로 막혀 전망이 없다.
백봉령 못미쳐 마루금은 석회석 채취로 자병산은 흔적조차 없어져 마루금을 잇지 못하고
광산 도로 건너 우측 계곡을 따라 백봉령으로 가야 한다.
자병산은 이제 전설의 마루금이 되었으니......인간의 편익을 위한 자연 훼손 사례로 영구히 기록될 것이다.
오락가락 하는 이슬비와 함께 동행하다 백봉령으로 내려서니
산악회 버스가 보이고 회원들이 뒤풀이를 하고 있다.
인심 좋은 산악회를 만나 뒤풀이 소주, 안주와 함께 버스도 얻어 타는 행운을 누리며.....강릉터미널 까지 데려다 주신다.
강릉 솔올산악회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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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삽당령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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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당령 우측 산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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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당령 동물 이동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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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당령 할매 주막....모르면 대간꾼이 아니죠
옥시기 동동주에 메밀갓전병...구수하고 허기도 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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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당령 정상의 어지러운 표지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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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시작 얼마되지 않아 만나는 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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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벌써 가을로 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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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내내...도토리...참나무가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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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봉....두위봉...평상...식탁 같은 벤취...밥먹기 좋은 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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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곱게 피어
보일락 말락 섶에 가려진......... 그냥 지나기가 미안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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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병산 고사목......사위 막힘없는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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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당령~백봉령 구간은 석회암 동굴이 있고
유난히 함몰지형이 많은데...석회석이 빗물에 녹아 함몰된다고 하며
일명 임계 카르스트 지형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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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령....백봉령이 머지않은 것 같지만
잔 봉을 오르고 내리며 아직도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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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간 가을 산행은 .....도토리 열매로 시작해...도토리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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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보아도 가슴아픈 곳....
시멘트...석회석을 얻기 위해...마루금을 송두리째 파내고
형체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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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봉령에 내려서니...등산객들이 보인다.
강릉가는 버스 탈 곳까지 동행을 부탁하니 강릉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신다.
강릉솔올산악회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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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산행 뒷풀이를...
백봉령을 오갈때마다 들려 숙식을 해결했던 곳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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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앞.....배추밭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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