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9*정맥*

낙남정간(3) : 윗냉정마을~용지봉~남산치

하늘금2002 2007. 5. 11. 15:06

 

낙남정간 3일차

윗냉정-용지봉-남산치

<2003. 1. 12(일), 쾌지나 청청>

 

 

<지형도>

 


◈ 구간개요

  곳곳에 공원묘지와 임도, 지방도, 국도, 고속도로, 마루금까지 개발되며

몸살을 앓고 있는 2구간의 무미한 산행을 보상이라도 하듯 초입부터 500m 내외의 고봉으로 이어지며 산행의 묘미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사위가 탁 트여 조망 또한 기가 막히다. 창원이나 마산으로 하산한다면 아구나 복요리를 맛 볼수 있다.


◈ 후기

   ▶ 윗 냉정마을    6:45 

   지난밤 살며시 잠이 들어 깨어보니 6:45 이다. 포근하게 잘 잤다.

출발이 2시간 정도 늦어 부랴부랴 짐을 정리한다. 일보러 나온 동네사람이 밖에서 잣느냐 묻더니만

재워달라고 부탁을 하지 그랬냐며 걱정스러운 듯이 쳐다본다.


   ▶ ****전투경찰부대 출발   7:30

   초소 앞에서 애완견 한 마리가 짖어대니 보초를 서는 전경이 삐끗 고개를 내밀더니만 문을 닫는다.

저런 싸가지가 있나! 왕년에 나가 군대생활 할 때는 육군규범에 따라 정 위치에서 눈알을 또록 또록 굴리며 근무철저를 했건만

요새는 애완견이 전초를 서고 초병은 후초를 서는가? “산행금지”표시와 김해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애써 태연히 앞만 보고 간다.


    ▶ 473봉 능선    8:00

    능선 오름이 가파르다. 몇 번을 숨을 고른 후 능선에 선다.

찬란한 아침 햇살과 훈풍에 취해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오늘은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을 것 같다.

김해시 진례면과 장유면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지나온 정맥이 살아 움직이듯 꿈틀거리며 눈앞에 다가온다.

506봉에서 진영 쪽 전망이 탁 트인다.


    ▶ 임도    8:50

     부드럽고 전망 좋은 능선을 내려서니 임도 다. 장유사와 용지봉 갈림길 표지판이 서 있다.

어제의 묘미 없는 산행을 보상이라도 하듯 전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잡초 무성한 능선이 용지봉으로 장쾌하게 이어진다.

절편과 귤로 아침을 대신하며 쉴 때마다 행동식으로 체력을 보충하기로 한다.


    ▶ 龍蹄峰에서 龍蹄 났나?    10:15

    지도상에는 용지봉이나 정상 표지석(2000. 4월 세움)은 용제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남남서쪽으로 불모산 통신시설이 보인다. 용지봉은 김해시와 창원시의 경계에 있으며 신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두 곳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해시 진례면에는 16대 대통령 당선자의 생가가 있다 한다. 등산객들을 자주 만난다.


    ▶ 대암산    11:20

    힘겹게 오른 용지봉에서 내리막이 시작된다. 오르고 내림에 힘이 부치지만 시야가 탁 트여 좋다.

돌무더기를 쌓은 곳(? 신정봉)을 지나 푹 꺼진 안부의 억새풀이 모양새는 좋지만 대암산 오를 일에 한 숨이 절로 나온다.

고개를 푹 숙이고 땅만 쳐다보며 씩씩거리기를 한참 또 다른 전망이 확 트이며 노고를 위로하는 듯 한다.

 

    창원시가지와 산으로 둘러싸인 진례의 너른 벌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맥은 용지봉 - 대암산 - 비음산 - 정병산 - 천주산 - 무학산 - 대곡산으로 이어지고

진해, 창원, 마산을 새의 둥지처럼 품으며 시계를 형성한다. 앞으로는 진해만과 마산만을 접하고 있다.

 

    정상에는 일제시대에 쌓은 포대지의 흔적이 연못처럼 남아있다.

모 산악회의 시산제에 차려진 편육, 김치, 절편이 먹음직스러워 쳐다보고 있으니 같이 먹자 한다.

“새해 모두 부자 되세요” 덕담 한마디하고 한 접시 얻어다 맛나게 먹는다.


   ▶ 남산치    12:45

   대암산부터 능선은 암릉으로 이어지고 조망은 그야말로 막힘이 없다.

능선을 경계하여 창원은 바둑판처럼 계획된 신시가지를 다른 한편은 평화로운 농촌의 들녁이다.

정병산 ?km, 6시간 표지에 헉! 숨이 막힌다. 무엇보다 서울 갈 일이 걱정이다.

심야를 탈까 코스를 단축할까를 망설이다 시간에 쫒기며 부산떨기가 싫어 후자를 택하고

창원시 사파정동 동성아파트 단지로 하산 길을 잡으며 낙남 3구간 반쪽 산행을 마감한다. 


◈ 교통 및 숙식

   ▶ 교통

      * 들머리 : 김해 → 냉정고개

      * 날머리 : 사파정동 동성아파트 → 창원 → 서울 : 주간 6:00/18:00(30~40분, 5:10, 24,700/16,600원, 고속055-288-0303),

                       심야 22:30/23:50(3회, 27,200원), 마산 → 서울 : 주간 6:00/21:00(15~30분, 4:30, 24,400/16,400원,

                       고속055-295-7702), 심야 22:00/1:00(7회, 27,800원)

    ▶ 숙식 : 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