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백두대간

2차대간(19) : 육십령~남덕유산-향적봉

하늘금2002 2007. 6. 5. 11:06

 

 

 

2차대간 19일차

육십령~남덕유산~향적봉

 <2007. 6. 2(토), 맑았다 비구름>

 

 


<산행경로>

3:40 육십령출발-4:30 공터-4:37 헬기장-4:50 암능구간초입-5:10 할미봉 -6:30 덕유교육원삼거리-7:25 암봉-8:10 장수서봉(9:20출발)-9:50 남덕유산 갈림길-10:20 남덕유산-11:10 월성재-12:00 암봉-13:05 삿갓봉-13:30 삿갓재대피소(14:40출발)-15:25 1440암봉-15:50 무룡산-17:42 동엽령-18:30 백 운봉(송계사삼거리)-19:10 중봉-19:40 오수자굴(백련사)하산표지판-19:55 중봉 -20:15 향적봉


<지도>

* 지형도(1/50,000)

 

* 고도표(용마루산악회 편집)

 

지도를 다운로드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교통>

* 들머리 :

-. 동서울터미널 21:00 출발 서상 24:00 도착, 서상→육십령(서상택시011-816-2257 조영기님, 7,000원 ~ 늦은 시간 서상 도착예정인

   경우 출발전 사전 연락 요망 ~ 덕유산 일원을 잘 알고 있으므로 산행 중 위급할 경우 연락 하면 도움 줄 수 있다 함)


-. 남부터미널에서 22:00, 23:00 안의 경유 함양행이 있으며 안의까지 차표를 끊고 버스기사님께 서상에서 내려줄 것을 부탁함.


* 날머리 :

-. 빼제에서 사당까지 다음 까페 “좋은 사람들”일행의 관광버스를 이용함.

-. 빼재에서 거창행 시내버스 : 8:35, 14:00, 17:00, 1일 3회 있음

-. 거창 고제택시 055-942-7277, 무주 설천택시 063-324-8000


<숙식/물>

* 육십령에 휴게소 2곳 있음(함양/장수). 늦은 시간 이용할 수 없음. 장수휴게소 국수가 맛있다 함.

* 육십령 장수방향 휴게소 2층 팔각정 있음.(비박 가능, 심야에 화장실 개방하므로 물 사용 가능)

* 장수 서봉에서 좌측으로 100여미터 내려가면 약수 있다 함(표지판 있음).

* 삿갓재대피소(011-423-1452) 물 구할 수 있음.(햇반 3,000원 취사용가스 3,000원, 라면 등 판매하지 않음)

* 동엽령 참샘 물 구할 수 있으나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함.

* 향적봉대피소(063-322-1614, 통화불능지역) 물구할 수 있음.(대피소 이용료 7,000원 침낭 2,000원, 햇반 3,000원,

   취사용가스 3,000원, 라면 1,000원, 과자류 등 판매함. 주류 없음)

* 빼재 휴게소 폐쇄되어 숙식/물 등 전혀 이용할 수 없음.

* 빼재 팔각정에서 바로 밑(잡목에 가려 육안으로 안보임), 휴게소 건물 좌측 공터 잡초지 돌담에 꽂은 플라스틱 파이프를 통해 물 나옴.(팔각정에서 휴게소로 내려가 휴게소 건물 좌측-팔각정 바로 밑으로 진행)



<후기>

* 육십령 가는 길

지난 봄철 경방기간에 걸려 덕유산 구간을 건너뛰고 빼재 이후 구간을 진행하다

“홀산” 은산님과 덕유산 구간 계획이 맞아 동행하기로 한다.

6/23(토)~6/24(일) 홀산 번개산행이 예정되어 있지만 어차피 지나가야할 구간이고

그 때쯤 장마가 시작되면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어 무관하게 진행하기로 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20:10경 은산님을 만난다.

소주 한 잔 하기에는 시간이 어중간해 한 담으로 시간을 보낸다.

서상, 함양 경유 백무동행 지리산고속은 동서울터미널에서 21:00에 출발하여 24:00경 서상에 도착한다.

서상 터미널은 면 단위 터미널로서는 꽤 크다. 여관, 유흥주점도 보인다.

서상택시를 불러 육십령으로 향한다.


황소바람이 불어대는 육십령 휴게소는 2곳 다 불이 꺼져있다.

3:00에 산행 예정이라 그때까지 팔각정에서 자고가기로 한다.

매트레스를 깔고 겨울용 오리털 잠바를 입고 깊은 잠을 맛나게 자다

2:00경 새벽을 깨는 안내산악대장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놀라 잠을 깨고는 엎치락뒤치락 하다 짐을 꾸려 3:40경 육십령을 출발한다.


* 육십령 출발 3:40

은산님은 자리가 불편한 듯 한 숨을 못 주무셨다 한다.

새벽의 보름달이 유난히 훤하다. 육십령 우측 표지판 옆이 들머리다.


* 갈림길 봉우리 4:30

완경사 오름길을 이어가다 랜턴 불빛을 본다.

새벽을 깨웠던 안내산행대장이다.

길안내를 마치고 구천동으로 하산하는 일행을 맞기 위해 차량을 옮기려 가는 중이란다.

잔 봉에 오르니 한 산꾼이 비박을 하고 있다.

땅바닥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은박지, 매트리스를 차례로 깔고 얇은 침낭에 들어가 있다.

무심코 뚜렷한 오른쪽 길로 들어서니 대간하느냐 묻는다.

그렇다하니 왼쪽 길로 가라고 한다.

비박꾼 덕분에 알바를 면한다.


* 암능 초입 전망바위 4:50

헬기장을 지나며 남덕유산의 실루엣을 본다.

할미봉을 오르며 암능이 시작되고 전망바위가 나온다.

육십령에서 할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곱다.

날이 밝아오는데 중천에 떠있는 둥근 보름달은 마치 저물어가는 해와 같다. 선

명한 전망이 오늘 맑은 날씨를 예감한다.


* 할미봉 5:10(5:30출발)

사위가 탁 트여 시원스럽게 전망이 좋고 삼각점이 있다.

일출 직전이라 장수 서봉과 남덕유산을 잇는 아름다운 곡선이 선명한 실루엣으로 한 눈에 보인다.

남덕유산과 금원-기백의 능선사이로 일출이 시작된다.

전후좌우로 구름이 넘나들어 구름위에 서 있는 것 같다.


* 덕유교육원삼거리 6:30(6:45출발)

할미봉 암능구간을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

평탄한 능선의 잔 봉을 오르내린다.

소나무 숲 넓은 쉼터를 지나 교육원 삼거리 표지판이 보이고 우측에 하산로가 뚜렷하다.


* 1265봉(암봉) 7:25

서봉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며 사위가 트인 전망바위에 선다.

서봉과 남덕유산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119구조표지판(063-322-3174)이 있다.


* 장수 서봉 8:10(9:20출발)

서봉 직전 돌무더기 쌓인 옆에 약수터 표지가 있다.

가까이 남덕유산, 멀리 향적봉, 백운산, 장안산이 바라보인다. 

덕유 주능선에는 하얀 포말이 쏟아지는 듯한 운무가 넘어간다.

아스라이 바라다 보이는 백운산, 장안산은 구름위에 떠있는 듯 하다.


은산님이 좀 늦다.

장딴지에 경련이 났다한다.

참치 캔을 넣어 김치찌개를 끓여 소주 한잔을 곁들여 맛난 아침을 먹는다.

갈 길이 멀지만 그런 것은 생각도 없이 아름다운 경관과 전망에 취해 서봉에 발을 묶어 놓는다.


* 남덕유산 갈림길 9:50(10:10출발)

철 계단을 내려가며 남덕유산으로 향한다.

등산로 주변의 야생화도 곱다.

갈림길이 보인다. 좌측이 남덕유산을 거치지 않고 우회하는 길이다.

은산님이 낙동에 가있는 대명님과 문자 메세지를 주고받으며 휴식을 갖는다.


* 남덕유산 10:20(10:35출발)

가파른 경사를 10여분 치고 오른다.

나무계단이 보이고 무심산악회에서 멋있는 정상석을 세웠다.

운무는 온 산자락을 감싸며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서봉에서 본 전경은 자취를 감추고 발아래 구름만 가득하다. 

선선한 바람에 산행하기 좋은 날씨를 위안 삼는다.


* 대간우회로 합류지점 10:45

남덕유산 하산로와 대간 우회로가 합류하여 주 능선을 이어간다.

쉬어가기 좋은 넓은 풀밭이 나온다.


* 월성치 11:10(11:30출발)

완만한 내리막 끝에 월성재 표지판이 있다.

우측 황점마을 3.8키로, 좌측 출입통제, 삿갓재 2.9키로 지점이다.


*전망봉(암봉) 12:00(12:45출발)

사면으로 우회하여 능선을 이어가다 돌계단 올라 암봉이 나온다.

삿갓대피소 2키로 표지판을 지난다.

사위의 전망이 트였으나 가스가 자욱해 10여 미터도 안 보인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참외를 까고 팩 소주 2개를 비우며 간식을 먹고 간다.


* 삿갓봉 13:05(13:10)

우회하는 길을 버리고 등산로 우측 30여 미터를 오른다.

역시 무심 산악회에서 멋진 정상석을 세웠다. 사

위가 트였으나 가스가 가득해 전망이 없다.

증명사진만 찍고 간다.


* 삿갓재대피소 13:30(14:40출발)

삿갓재 가까워지며 자주 등산객을 만나다 여러 대간꾼들도 만난다.

취사장은 대피소 지하에 있다.

우측 황점망을 하산로가 있고 2분 거리에 물을 보충할 수 있다.

대피소 내부를 살펴보려했으나 근무자가 순찰중이란 푯말이 걸려있다.


햇빛이 구름에 가려 야외취사장을 이용한다.

햄을 넣은 김치찌개를 끓여 점심을 먹으며 반주로 남은 소주 팩 3개를 다 비운다.

전주의 대간꾼 장백균님 일행을 만난다.

용또산님 호남정맥 첫 산행 때 인연을 맺은 분이며 백곰님도 아신다.

흔적은 남기지 않지만 “홀산”에 도 자주 들린다한다.

장백균님은 황점으로 하산했다 내일 빼재까지 갈 예정이란다.

소주 한 잔 권하며 귀한 담배 한 갑을 얻어간다.


* 1440암봉 15:25

안개비를 맞으며 은근한 오름길을 이어가다 목책 나무계단을 오르니 암봉이다.

구름 위를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10여 미터도 보이지 않는다.


* 무룡산 15:50(16:05출발)

무룡산 정상은 정상석, 삼각점, 안내 표지판이 서있는 헬기장이다.

안개비를 계속 맞으니 춥다.


* 동엽령 17:43

완만하게 고도를 낮추다 평탄한 능선이 계속된다.

몸도 지쳐 가는지 발걸음이 무겁다.

걷기 쉽고 길지 않은 거리임에도 두 번을 쉬어간다.

좌측에 “참샘”이 있으나 꽤 내려가야 하는 모양이다.

좌측으로 전망대가 있고 우측에는 여러 군데 야영 흔적이 보인다.


* 백암봉(송계사삼거리) 18:30(18:45출발)

고도 1300미터 내외의 평탄한 능선이 길게 이어지다 백암봉으로 완만하게 오른다.

백암봉에서 좌측은 중봉,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평전이고, 대간은 우측이다.

원래 동엽령에서 비박을 예정했으나 날씨가 좋지 않아 향적봉대피소에서 예정에 없는 1박을 하기로 한다.

중봉 1키로, 향적봉 2.1키로, 빼재 11.1키로다.


* 중봉 19:10

덕유평전 좌우 화사한 철쭉과 야생화가 유혹을 하는데 운무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시간에 쫒겨 갈 길을 재촉한다.

중봉 직전부터 칼바람이 불어 한기를 느낀다.

자연보호를 위한 목책과 나무계단이 이어진다.


중봉 삼거리 표지판...이거 웃기네....


* 오수자굴(백련사)하산로 표지판 19:40

중봉 삼거리에서 정상의 나무전망대를 확인하고 우측의 내리막길로 빠지니 오수자굴-백련사 표지판과 향적봉 1.5키로 표지판이 보인다. 중봉에서 향적봉까지 1키로 였고 확실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왔는데 뭐가 문제인가?

향적봉대피소로 전화를 하니 다시 돌아 나오란다.

중봉까지 되돌아간다.


* 중봉삼거리 19:55

다시 중봉 삼거리다.

나무로 된 평면 표지판은 확실하게 방향을 정할 수 없다.

향적봉은 중봉삼거리에서 나무계단을 올라 전망대를 넘어서야 한다.

운무로 10미터 앞도 볼 수 없어 확실한 등산로를 따르다 왕복 1키로 알바를 한다.


* 향적봉 20:15

미리 예약을 못해 지하방을 배정받는다.

먼저 입사한 사진사들이 자리를 같이 사용할 생각은 않고 은근히 바닥에서 잘 것을 권장한다.

바닥에 포장상자, 은박지, 매트레스를 순서대로 깔고 침낭을 대여하니 훌륭한 잠자리다.

조리한 햇반 3개를 구입해 내일 아침까지 해결하기로 하고 라면을 끓여 저녁을 먹는다.

시장이 반찬인지 김치 한 가지만 있어도 꿀맛이다.

작가인지 사진사인지 알 수 없지만 이 사람들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밤새 언성 높여 토론하며 깊은 잠을 못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