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백두대간

2차대간(24) : 대관령~노인봉~진고개

하늘금2002 2007. 7. 19. 13:34

 

 

 

2차대간 24일차

대관령~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2007. 7. 18(수), 안개비/흐린 후 맑게 개임>

:

<산행경로>

3:05 대관령 출발~3:35 통신중계소~4:00 우회로 갈림길~4:30 삼양목장 목초지~5:10 선자령(5:30출발)~5:55 곤신봉1.4키로 표지판~6:15 곤신봉(조식 7:00출발)~7:25 동해전망대~8:00 매봉/목장 갈림길~9:54 소황병산 안부(10:30출발)~11:00 소황병산(중식/오침12:20출발)~13:20 노인봉 대피소(13:45출발)~13:50 노인봉(14:10출발)~15:20 진고개


<지도> 국립지리원 지형도(1/50,000)”

 


<고도표> 고도표(용마루산악회 편집)

지도를 다운로드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교통>

* 들머리 :

-. 동서울터미널에서 횡계행 시외버스(12,300원, 진부 경유, 강릉/속초/동해 종점) 16:02, 16:35, 17:10, 17:45, 18:20, 18:56, 19:30 등

-. 횡계에서 대관령 : 횡계택시(033-335-5596, 7000원) 개인/영업용 택시 많음


* 날머리 :

-. 진고개에서 진부 : 진고개 휴게소에서 승용차 히치 또는 진부택시(033-335-1050, 011-379-4927) 이용. 대중교통 없음.

-. 진부에서 동서울터미널 : 진부터미널(033-335-6307)에서 동서울터미널 행 시외버스 많음.


<숙식/물>

-. 횡계에 모텔/민박 많음(모텔 3만원~5만원, 민박 25,000원 내외, 은성민박)

-. 대관령 산림박물관(?시설물) 주변 비박

-. 소황병산 오르기 직전 안부 우측 10여 미터 지점에 계곡 물 흐르며 식수, 알탕 가능.

-. 진고개 휴게소 식당/매점 있음(영업시간 18~19까지)


<후기>

* 대관령 가는 길

장마철이라 산행을 준비하다 기상오보 때문에 공치는 주말이 반복된다.

장마 비는 커녕 구름한 점 없는 맑은 날씨일 경우는 황당하다.

장마 소강상태를 틈타 7. 18일경 맑은 날이 될 것이라는 예보에 힘입어 하루 휴가를 내 제헌절 횡계로 향한다.

진행순서대로 하자면 비로봉~고치령으로 이어야하나

막바지 대간 종주를 진행 중이신 홀산의 맏형 “초은”님을 동행하고자 대관령~진고개 구간을 진행하기로 한다.


동서울터미널을 16:30에 출발한 우등시외버스는 횡성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진부를 경유19:00경 횡계에 도착한다.

횡계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회사택시, 약 200미터 전방에 개인택시 주차장이 있다.

휴양 관광지라서 그런지 숙박업소와 식당이 많은 번화한 곳이다.

숙박료를 물으니 모텔급은 50,000원 내외라 한다.

초은형님이 싼 민박집이 있다하시며 전화 후 찾아간다.

여장을 풀고 횡계 시가지 산책 후 저녁 먹으며 초은형님 이야기를 듣다보니 주인이 영업시간 끝났다며 내�는다.


입가심용 캔 맥주 두개를 사들고 은성민박에 들어오니 11시가 넘었다.

2:00에 산행을 출발하기로 했는데

일, 자식, 부부, 친구, 산 등 요람에서 지금까지 초은형님의 삶과 생생한 경험 등을 듣다보니 어느새 새벽 한 시가 넘는다.

산행이 걱정되어 잠시 눈을 붙이기로 한다.

휴대폰 알람소리에 잠을 깨니 초은형님은 꼬박 뜬 눈으로 날을 샜다 하신다.

횡계택시를 타고 대관령으로 향한다.


* 국사성황당 표지석 앞 3:05

멀쩡하던 날씨가 대관령 출발지점 국사성황당 표지석 앞에 서니 가스가 자욱해 앞이 보이지 않는다.

시멘트 길을 따라 진행한다.


* 통신중계소 앞 3:35

넓은 시멘트 길이 계속된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가 자욱하다.

혹시 강릉시가지가 보일까 해서 중계소 앞 전망터로 들어서나 역시나 이다.

잠시 쉬어간다.


* 선자령 우회로 갈림길 4:00

곧 넓은 길을 벗어나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진행한다.

장마에 길이 패이고 물이 고이며 미끄러운 길이 계속된다.

잡목에 물기가 서려 옷이 젖어든다.

표지기도 보이지 않아 길을 잘못 들었나 하는 착각마저 든다.

잔 봉 오르기 직전 우회로 표지판이 보여 좌측 우회로를 따라 쉬운 길로 진행한다.


* 대관령목장 초지 입구 4:30

숲속의 확실한 등산로를 이어가다 초지가 나오며 숲의 경계를 따라 진행한다.

뭔가 굉음이 들린다.

아마도 풍차 날개 돌아가는 소리로 짐작된다.

허기가 드는데 초은님이 간식 빵을 줘 맛있게 먹고간다.


* 선자령 5:10(5:30출)

꾸준한 오름길 끝에 초지를 벗어나 숲 사이 잔 봉으로 오른다.

운무 속 거대한 표지석에 “백두대간 선자령”, 삼각점, 예전의 작은 표지석이 희미하게 보인다.

일출이 시작된 듯 운무 속에 태양이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행여나 일출을 담아볼까 기대하며 수십 번 셔터를 누르다 허탕을 친다.

마루금은 선자령 거대표지석 뒤로 이어진다.

표지기가 우측 숲으로 보여 임도에 내려서니 곧 거대 표지석 뒤편 초지가 나온다.


* 곤신봉 6:15(7:00출)

계속 비포장도로를 따라간다. 서서히 운무가 걷히며 거대한 풍차의 위용이 희미하게나마 드러난다.

천상의 초원에 선 거대한 풍차는 딴 세상인 것처럼 느껴진다.

풍차 따라 이어지는 도로변에 곤신봉 표지석이 보인다.

표지석 뒤편 풍차 옆에서 미역국을 끓여 후르륵~~ 삼키듯이 아침밥을 먹고 간다.


* 동해전망대 7:25(7:40출)

숲과 초지의 경계를 따르다 거대한 배낭을 본다.

일시 종주를 하는 부산 다솜산악회 이상신 대장의 배낭 이다.

비포장도로를 따르다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삼양목장, 우측이 동해전망대 가는 길이다.

먼저 간 구간 종주자가 되돌아나오며 동해전망대 가는 길을 묻는다.

동해전망대로 들어서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날씨가 확 갠다.


멀리 황병산, 천상의 푸른 초원에 줄줄이 늘어선 풍차... 이국적 풍경이 펼쳐진다.

산자락은 운해에 묻혀있고 초원을 뒤 덮은 운무는 동해를 향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린다.

전망대는 표지석, 셔틀버스주차장, 쉼터, 인근 주요 지점 방향표지석 등이 있다.

초은님과 나는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다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을 옮긴다.


* 매봉~삼양목장 갈림길 8:25

 비에 젖은 풀 섶이 싫어 매봉을 우회한다.

계속 목장 도로를 따라가다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삼양목장 제 2축사, 우측으로 매봉 표지판이 서 있다.

순간적으로 길이 헷갈린다.

숲과 초지의 경계를 따라야하니 매봉을 우회하여 우측으로 진행한다.

매봉 우회로 입구에 오대산 출입금지 표시판이 서있다.


* 소황병산 안부 9:54(10:30출)

숲과 초지의 경계를 이어간다. 제 2축사가 내려다보이고 목책 안 우물로 추정되는 곳이 보인다.

다시 숲으로 들어가 1100~1150미터 내외의 지루한 산길을 이어가다 안부에 선다. 우측에서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불과 10여 미터 거리에 알 탕을 할 정도의 계곡이 발달되어 있으며 식수를 보충할 수 있고

안부에 텐트 1~2동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다.

일시 종주자 이상신님을 만나며 더위도 식힐 겸 한 참을 쉬어간다.


* 소황병산 11:00(12:20출)

안부를 올라서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 뚜렷한 길은 물길을 건너고 좌측은 능선으로 진행한다.

두 길 다 소 황병산으로 향한다.

급한 오름길 끝에 목초지가 나오며 멀리 마루금을 벗어난 소황병산 표지목이 보인다.

덥다는 핑계로 정상은 생략하고 초지와 숲의 경계를 이어가다 노인봉 갈림길에 선다.


멀리 황병산이 유혹하듯 가까게 느껴진다.

출입금지 안내판과 밧줄로 등산로를 막았다.

이제 푸른 초원, 이국적 풍경의 풍차와도 석별을 고한다.

뙤약볕을 피해 출입금지 안내판을 넘어 숲에서 점심을 먹고 오수를 즐긴다.

손폰을 확인하니 홀산의 여러분들께서 격려와 성원의 메시지를 보내셨다.


젊은 산객 4~5명이 노인봉 대피소 가는 길을 물어본다.

장난기가 동하여 “여기 출입금지 구간인데 어떻게 들어오셨습니까? 신분증 좀 봅시다” 했더니.....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농이라 하고 길을 가르쳐주며 애길 들어보니 소황병산 주변에서 길을 잃어 오대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전화신고를 하였더니....

뻔한 답변...대관령으로 다시 돌아가라는 말을 듣고 길 찾아 가는 중이라 한다.

초은 형님께서 왜 전화를 했느냐며 핀잔을 하신다.

 

* 노인봉 대피소 13:20(13:45출)

한 낮의 찌는 더위를 느끼며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큰 굴곡 없는 유순한 능선의 뚜렷한 등산로가 노인봉대피소까지 이어진다.

출입금지표시판과 등산로 차단 밧줄 넘어 노인봉 무인대피소가 보인다.

예전 산장지기 탓에 꽤 유명세를 타던 곳인데....

대피소 문이 열려있고 침상, 탁자가 보인다. 우측 소금강 좌측 진고개 3.7키로 표지판이 길 안내를 한다.

한동안 땀을 말리며 쉬었다간다.


* 노인봉 13:50(14:10출)

진고개 방향으로 5분 거리에 노인봉이다.

먼저 오른 이상신대장이 반갑게 맞으며 비에 젖은 장비를 뙤약볕에 말리고 있다.

정상은 사위가 확 트인 전망대다.

황병산, 소황병산에서 노인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동대산, 두로봉, 비로봉은 물론 멀리 동해바다 까지도 조망된다.

이곳저곳 셔터를 누르며 한껏 조망을 즐긴다.

초은 형님은 마실 나온 다람쥐를 터프하게??? 유혹하며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 진고개 휴게소15:20

다소 긴 거리지만 머지않아 진고개라 생각하니 안도감이 든다.

전형적 육산의 부드러운 등산로가 길게 이어지다 나무계단 하산로가 보인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헬기가 부산을 떨고 무전기를 손에 든 요원들이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나무계단 끝 좌측에 물소리가 들리고 물길이 보인다.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훔치고 진고개로 향한다.

잡초지대를 한바퀴 휘돌아 진고개 휴게소로 내려선다.

건너편 동대산 등산로입구를 밧줄로 막아 놨다.


그 후......휴게소에 들러 간단하게 요기라도 할 생각이었으나 진부로 향하는 봉고차가 있어 서둘러 자리를 뜬다.

도움을 주신 강릉 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진부에 내린다.

냉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곧 동서울로 향한다.

눈을 뜨니 동서울이다.

동서울터미널 앞에서 초은형님과 추어탕에 소주 한 잔을 뒤풀이를 하고 귀가한다.

산행 내내 격려와 성원해주신 홀산님 들께 감사드립니다.


 

 

 

 

번화한  횡계 시가지

 

 

 모텔보다 저렴하다는 은성민박집을 찾아

 횡계시가지

 횡계에서 바라본 능경봉

 초은형님과 시가지를 산책하며

 대관령 구간 입구 국사성황당 표지석

출발후 꽤 시간이 흐르고 선자령이 가깝다는데...개스는 개일줄 모르니....

이슬비에 젖고 개스에 막혀....오늘 하루종일 이런 날씨라면?????가슴답답하겠죠.

 풀밭 너머로 거대한 조형물이

 그 유명한 선자령 표지석

 옛 표지석과 삼각점

 

 

 동이트고 일출이 시작된듯~ 보일듯 말듯~ 증말 감질나네....한 30여방을 박았는데도

 

 

 

 

 뭔가 우렁찬 소리가 들리는데.....보여야 알죠. 범인은 이 넘이..... 천사의 푸른 초원, 하얀풍차, 운무....... 한 폭의 그림입니다.

 보무도 당당한 초은 형님! 현역대간꾼중 최고의 어른이시죠?

 

 

 

 

 

 

 

 

곤신봉~ 아직도 앞이 캄캄....시장기를 느끼며 아침밥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언제 그랬냐는듯 확 전망이 트이며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파아란 하늘이 드러나고

이국적 정취가 풍기는 거대한 풍차의 행렬이 시작됩니다.

 

 

 

 

멀리  황병산 시설물

 

 

 

 

 

 

 

 

운해.... 

 

 

 

 

 

 

 

 

 

 

 

 

 동해전망대

 

 

동해를 향해 쏟아져 내리는 운무

 

 

 

 

 

 

 

 

 

 

 

 

 

 

 

 

 

 

 

 

 

 

 

 

 

 

 

 

 

 

 

 

 

 

 

갈림길, 좌측  제2목장 ~ 우측 매봉

발목을 적시는 이슬을 피하려 목장도로를 따랐더만 ....

다시 우측 임도를 따라가다 목초지와 숲의 경계를 계속해 진행한다.

 대관령 목장 제2축사

 

 

 가운데 둥근 시멘트 구조물이 샘 같은데?

 

 

 

 

 

 

 

 

 소황병산 못미쳐 안부 우측의 계곡

 초은형님

 이상신대장

 

 

 소황병산~노인봉 출입금지 안내표지판

 멀리 소황병산 표지판

 이제 대관령 푸른 초원, 하얀풍차와 작별을 고할때가 됐네요.

 

 

 

 

 

 

 

 

 

 뒤돌아 본 소황병산~노인봉 능선

 

 

 노인봉 무인대피소

 

 

 

 

 대피소 시설

 환한 미소의 초은 형님

 노인봉에서 본 황병산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마루금

 멀리 두로봉~비로봉으로 잇는 오대산 능선

 

 

 

 

 

 

 

 

 

 

 ㅎㅎㅎ 초은형님이 이넘을 유혹합니다. 한 방 박을려고~~~~

 

 

 

 

 

 

 드디어 목적지 진고개에 도착합니다.

 진고개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