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간(25) : 소백산 비로봉~고치령
2차대간 25일차
비로사 달밭골 주차장~비로봉~국망봉~상월봉~고치령
<2007. 7. 28(토), 아침 : 앞이 안 보이는 운무와 강풍, 정오 : 흐리고 갬>
<산행경로>
1:30 비로사 위 달밭골 주차장 출발-2:20 비로사 구 등산로 갈림길(비로봉1.9키로)-2:33 양반바위-3:06 샘터(석간수, 물 많음, 비로봉 300미터)-3:30 비로봉-3:35 나무계단으로 후퇴하여 비박-4:45 비로봉-4:55 주목관리사무소-8:45 주목관리사무소 출발-8:55 비로봉-10:25 국망봉-10:50 상월봉-11:18 을전하산로-11:21 신선봉(구인사 하산로), 마당치 갈림길-12:10 폐헬기장-12:15 폐헬기장-12:39 연화동 하산로-12:49 헬기장-14:17 마당치-14:35 형제봉 갈림길-15:15 고치령-15:50 좌석리 직전 도로(심마니 지프 히치)-16:24 풍기<지도> 국립지리원 지형도(1/50,000)
<고도표> 고도표 (용마루산악회 편집)
<교통편>
* 들머리 :-. 청량리역 → 풍기역 : 오전 7:00부터 2시간격으로 기차 있음.
마지막 기차 21:00(풍기 00:16도착, 3:25소요)
-. 동서울터미널 → 풍기 : 7:30, 8:50, 11:10, 13:30, 15:40, 17:00(2:20 소요)
_. 풍기 → 삼가리(비로사) 달밭골 : 택시 20,000원
* 날머리 :
-. 고치령 → 부석(또는 풍기, 영주) : 히치 또는 택시(부석호출택시 김정선 016-634
-4292, 054-634-4292, 부석개인택시 054-633-3103, 풍기개인택시 안백수 011-533
-6805)
-. 풍기 → 동서울터미널(또는 기차) : 무정차 9:40 11:55 1:05 4:50 6:15 8:25(2:10소요)
풍기에서 단양, 제천, 원주 경유 서울행 30~40분 간격 있음
<숙식/물>
* 비로봉에서 비로사 방향 하산로 300미터(10분이내) 지점에 석간수 샘 수량 많음.* 주목관리소 철망 넘어 철망사이 길 따라 4분 거리에 소백 샘터 있음.
* 고치령 좌측 마락리 방향 100미터 지점에 찬물샘터 있고 산신각 비박 가능.(무당굿 없을 경우)
<후기>
* 달밭골 가는 길지난 홀산 번개산행 때 주목대피소에서 1박 후 비를 피해 죽령~비로봉 구간까지만 진행하였기에
비로봉이후 구간을 진행하러 삼가리 비로사 위 달밭골 주차장을 출발 비로봉으로 향한다.
청량리역 21:00발 무궁화는 00:16경 풍기에 도착예정이나 기관차 고장으로 50여분 연착하고
요금의 25%를 환불하는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1:08경 풍기역 출발 1:22 달밭골에 도착한다.
풍기에서 달밭골까지 15분 정도 거리의 미터요금 15,000원 내외인데 10여년전부터 20,000원을 했으니 그대로 달라한다.
* 달밭골 출발 1:25
달밭골 주차장은 비로사 위쪽에 위치하고 승용차를 10여대 주차할 수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밤하늘에 별이 보여 오늘 날씨가 좋으리라 생각했는데.......정상은 전혀 딴판의 세상이었다.
주차장 가로등 밑에서 산행 준비 중 스님 한 분이 옆 지프에서 주섬주섬 짐을 챙긴다.
소백 민박 위쪽 토굴에 수행하는 거처를 마련하여 가는 중이라 한다.
스님과 동행하여 소백 민박 지나 10여 분 동행하다 스님은 우측 토굴로 향하고 나는 등산로를 따라 비로봉으로 간다.
토굴 주변은 로프로 경계 표시를 하였다.
* 샘터 3:06(비로봉 300미터 직전)
랜턴을 끄면 암흑 같은 길이 계속된다.
나무계단 아닌 곳은 큰 돌을 깔아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지만 과연 합리적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상을 향해 힘들게 올라야할 때 새벽산행의 묘미가 배가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에 힘든 줄~ 지루한 줄~ 아무 생각 없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제법 센 바람이 불지만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씨다.
여러 곳에 표지판을 세워 길안내를 하므로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겠다.
어둠 속에 비로봉 1.2키로 지점인 양반 바위를 지난다.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운무에 싸인다.
얼기설기 엮은 고무판을 깐 나무 계단 앞에 수량이 많은 샘터가 나온다.
비로봉 300미터 지점이다.
지난 번 하산 시에 샘터 수량을 가늠할 수 없어 물 3리터를 배낭에 넣고 왔는데 괜한 고생을 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앞이 보이지 않는 운무가 끼여 푹 쉬어갈까 하다 마음이 급해진 탓인지 숨만 돌리고 비로봉을 향한다.
* 비로봉 3:30
나무계단을 올라 비로봉으로 짐작되는 공터에 오른다.
짙은 운무에 랜턴도 무용지물이고 몸을 날려 버릴 것 같은 강풍과 아울러 으스스한 한기가 온 몸을 감싼다.
간신히 몸을 지탱하며 표지석을 카메라에 담고 바람이 덜한 나무계단으로 후퇴한다.
운무에 휩싸인 탓인지 온 몸이 물기로 젖었다.
나무계단에 매트리스를 깔고 옷가지를 껴입으며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고 운무와 강풍이 잦아들며 날이 밝기를 기다리기로 한다.
* 비로봉 4:45(4:00대피, 8:45 출발)
추위에 잠이 깬다.
서서히 동이 트여 재차 비로봉으로 오른다.
상황은 전혀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조금 나아졌다면 동이 좀 트였다는 것..... 일단 주목 관리 사무소로 대피하기로 한다.
대피소에서 인스턴트 시금치국을 끓여 아침밥을 먹고 가스와 강풍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또 잠을 청한다.
갓 잠이 들 무렵 6:00경 인기척을 느껴 눈을 뜨니 죽령에서 2:00에 출발한 광주 첨단산악회 회원들이 들어온다.
홍주, 소주, 북어찜 등 술과 음식을 권한다.
울트라 마라톤의 건각들이라 한다.
아침밥을 먹고 7:00경 이들이 떠나고 곧 천동에서 올라온 서울의 부부산객들을 만난다.
막걸리, 소주, 족발, 오징어데침 등 또 성찬을 권한다.
여러 가지 술을 마신 때문인지 얼큰히 취기가 오른다.
주목관리소에 진치고 있으면 먹고 자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도 떠나고 8:45경 강풍과 운무는 변함없지만 날이 밝아오며 조금씩 시야가 트여 고치령을 향해 출발한다.
* 국망봉 10:25(10:40출)
가스로 뿌연 비로봉을 지나쳐 국망봉을 향해 능선을 이어간다.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다.
비로봉을 내려서며 마루금 좌우로 진행하니 강풍은 덜 한 것 같다.
알던 길도 개스 때문에 헷갈린다.
곳곳에 야생화가 지천인데 자욱한 개스와 바람 때문에 사진으로 담지 못함이 아쉽다.
간혹 등산객들이 지나친다.
* 상월봉 10:50
상월봉 직전 야생화 군락지를 지나 전망도 없는 상월봉은 우회한다.
비에 젖은 등로는 미끄럽고 물먹은 잡목이 발목을 적신다.
* 구인사~마당치 갈림길 11:21(11:45출)
마당치 6.5키로 지점 좌측으로 을전 하산로 표지판이 보인다.(11:18, 5키로)
간혹 햇빛이드나 강풍은 여전하다.
공터를 지나 구인사~마당치 갈림길 표지판을 지난다.(11:21)
대간은 마당치 방향으로 직진하며 구인사 방향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이다.
구인사 방향 등산로가 너무 뚜렷해 무심코 진행하면 알바로 이어질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 연화동 하산로 갈림길 12:39(12:50출)
폐헬기장 직전 우측으로 하산로가 이어진다.(12:10)
곧 폐헬기장이 나오고 형제봉 8키로 표지판을 본다.(12:15, 10분 휴식)
좌측으로 우량경보기가 있다는 표지판을 지난다.(12:26)
잔 봉을 우회하며 평탄한 길을 이어가다 연화동 하산로 표지판에 고치령 6.1키로라 적혀 있다.
* 마당치 14:17
연화동 갈림길 지나 곧 헬기장이 나온다.
완만하고 평탄한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암봉을 우회하고 고만고만한 잔 봉을 또 우회하며 마당치에 내려선다.
안내 표지판 앞은 잡목과 잡초가 어우러져 어지럽다.
잠자리 서식지인양 잠자리들이 떼를 지어 날고 있다.
* 형제봉 갈림길 14:35
잔 봉들을 우회하며 굴곡 없는 평탄한 길을 이어간다.
1032봉 사면을 우회하며 형제봉 갈림길이다.
형제봉은 좌틀하여 1032봉을 향해 올라야 한다.
마루금은 직진하는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 고치령 15:15
고치령까지 힘들지 않고 부담 없는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고치령은 산신각, 장승들이 고개 마루를 지키고 있다.
좌측 마락리 방향 100미터 지점에 찬물샘터가 있다.
굿을 할 때는 사람들로 많이 붐비는 곳인데 오늘따라 조용하다.
부석택시를 호출하려하나 손폰이 먹통이다.
하는 수없이 좌석리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고치령은 최근 고개 마루 직전까지 도로포장이 되어 있고 가파르지 않아 승용차 통행도 가능하다.
그 후..... 도로 따라 30분 정도 걷다 좌석리 직전 지프 한 대가 지나자 도움을 청한다.
풍기에 사는 젊은 심마니들이다.
산삼, 더덕, 약초, 심마니들의 비박 등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1.5미터짜리 더덕도 있다한다.
풍기에서 작별을 고하고 삼계탕으로 허기를 면한 후 버스 편으로 귀가한다.
<달밭골 주차장 이정표>
<비로사 구 등산로 갈림길 이정표>
<양반바위 이정표>
<비로봉 300미터 직전 샘터 이정표>
<비로봉 정상석>
<주목관리사무소로 대피하여 아침밥을 먹으며~~>
<이른 아침 운무에 쌓인 주목관리사무소>
<날이 밝아 오는 중>
<아는 산꾼 중 칼 용담이란 분이 있는데~~혹 그 분의 닉과 관련 있는 듯 하여>
<다시 운무에 쌓인 비로봉으로 향합니다>
원래 솜씨도 없습니다만.... 가스에 쌓여~ 바람에 흔들려~
<국망봉 정상석>
<상월봉 야생화 군락지>
<을전 하산로>.....이번 구간은 유난히 표지판 사진이 많습니다
ㅎㅎㅎ 다른 전경은 뵈는것이 없어 이거라도 ~~~~
<구인사~마당치 갈림길>
<고치령>
<좌석리 하산로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