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백두대간

3차대간(8) : 아지랑이 피는 고남산

하늘금2002 2008. 4. 29. 14:50

 

 

3차대간 8일차

매요마을~고남산~고기리

<2008. 4. 27(일), 흐리고 시원한 봄바람 부는 날>

 

 

<산행경로>

매요마을~고남산~여원재~입망치~수정봉~노치마을~고기리

 

 

<후기>

미완의
지리 태극종주을 대간으로 이으며 매요마을~고기리 구간을 연이어 진행한다.

운봉에서 매요마을(택시 4,000원)을 가다 강릉의 대간꾼을 만난다.

버스 3대에 100여명이 대간을 하는데 어제 미리 왔다 한다.

 

매요정에 자리한 안동 대간꾼 최일규님께 커피 한잔을 얻어마시는 시간~~~

여원재를 새벽에 출발한 보병 일개 중대 병력쯤 되는 강릉~삼척 대간꾼들이 들이 닥친다.

조용한 마을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 진다.

나도 길 떠날 채비를 한다.

 

 넓은 운봉 들판을 병풍처럼 둘러싼 덕두산~바래봉~만복대로 이어지는 지리 서부능선

운봉 남원식당겸 민박집(20,000원)

바닥이 뜨끈뜨끈해 하루밤 잠을 푸~욱 잤다.

 

불청객을 맞아 커피를 끓이는 최일규님!

보름치 선식, 일주일 분량의 쌀, 한 달 거리 반찬, 하루 최소 4리터의 물.....취사도구, 잠자리.....

조그만 배낭에 주렁주렁 매달고.... 만만치 않은 대간행 같아....짐을 줄이라 충고하며

"홀산"을 소개한다.

 

 

이제 서로 헤어져야 할 시간... 짧은 만남이지만

인연이 되면 어딘가에서 또 스쳐 지나리 

 일개 중대의 대간꾼들.... 저들이 지나면 마루금은 또 확실한 등산로가 되겠죠.

수용인원을 초과한 매요휴게실.....

할머니는 이른 아침부터 즐거움인지 당혹함인지... 그 기분 알 수 없것네

고요한 마을이 떠들썩한 아침을 맞는군요. 

 매요고개

 올라서니 솔숲의 호젓한 능선

산안개 자욱한 산골들 

 

고남산이 가깝네요.

산길을 벗어나 통신중계소까지 시멘트 도로를 따라갑니다. 

발밑에 이름모를 꽃들이 반기네요. 

 

 

시멘트길과 마루금이 이곳에서 갈라집니다. 

북진할때 조심해야죠.

 

통신중계소 앞 

 

 

헬기장을 지나 정상을 향합니다. 

운봉 들판~ 지리 능선이 한 눈에.....시야가 않좋네요. 

 

친절한 산불감시원!

반갑게 인사를 하니 커피를 타주시네요. 

행동식 식빵+딸기쨈+치즈 샌드위치를 드리며 잠시 발걸음을 쉬어갑니다.

이 곳이 천하명당 자리랍니다.

겨울에도 눈이 없다는.... 한 사람이 묘를 쓰면 자손은 잘되지만 

마을이 안되기 때문에 누가 묘자리를 잡으면 마을 사람들이 묘를 파헤친다는 곳~~

 

 

고남산 정상!

고려말 이곳에서 이성계가 천제를 지냈다 합니다. 

그 흔적....도기, 기와 같은 파편이 지금도 남아있다는데~~

이 것이 그 유물들이랍니다.

친절한 산불감시원 아저씨가 설명해주네요.

그리고 지나는 산꾼들이 볼수 있도록 이렇게 한쪽편에 모아놨답니다. 

 

고남산 정상의 전망 

대삼각점!..뭔 의미인지 아셔유 

지리를 향해 이어지는 마루금 

 

 

 

위험구간에 나무계단을 설치했습니다. 

솔숲아래 호젓한 산길이 계속됩니다. 

하산길을 반기며..... 이넘들과 이야기하며 쉬엄쉬엄 갑니다. 

 

 

 

 

 

 

 

여원재가 가까운 듯  

마을이 보이고 밭갈이 논갈이로 바쁩니다. 

 

고남산은 저만큼 뒤편으로...이제 해가 바꿔야 볼 수 있을까? 

여원재로 내려서며

 수정봉을 향합니다.

여원재 지나 곧 ..이런 민박집이 나오네요.

전번과 주인 이름을 적었는데 수첩을 잃어버려 소개를 못합니다.

물 구할수있고, 잠잘수 있으며 밥도 해줍니다.

대간꾼들한테 1박 20,000원 1인 추가시 5,000원추가, 1식 5,000원 ... 도장 꽝찍고 합의했습니다.

이제 운봉으로 나갈일 없겠죠.

예! 무슨자격으로 도장찍었느냐고...... 우쒸~~ 할말없네유.

그럼 니 알아서 하셔유

산길을 벗어나 잠시 임도를 따르다 곧 숲으로 들어갑니다.

예전 산성 흔적이 보이네요. 

전망바위에 경치보며 쉬어갑니다. 멀리 수정봉 ....

 

 

지리 연능 

 

하! 남진할때 여기서 조심하셔유 

조그만 애기무덤 같은 것이 있는데

좌측으로 뚜렷한 길따라가단 큰 일 납니다.

우측에 돌 쉼터가 있고 마루금은 그곳에서 푹 떨어집니다.

 

얼마나 진을 뺄려고....

입망치로 푹 떨어집니다. 

기진맥진해 오르니...수정봉 정상

시원한 그늘에 넓은 공터...  

 

전망도 좋네여 

아침에 먹다남은 밥, 찬을 맛나게 먹습니다.

진수성찬이 따로 음�, 고저 시장이 반찬이라고~~~

자연이란 ? 알수가 없네요.

바위가 깨져.......이런 형상...고인돌 같은가?

깨진 흔적 보이죠....거짓뿌렁 아녀 

노치마을 뒤편, 그 유명한 소나무 다섯그루~~

소나무 다섯그루가 전국적으로 유명하긴~~ 처음일터 

 

 

 

 

시원한 노치샘 

 

노치마을 매점. 막걸리도 있슴다. 

 

바우 식탁에 앉아 한 잔 씨언하게 마시고 

이 길이 대간의 마루금입니다.

길따라 가면 지리산 코 앞이죠.

평평하다고 우습게 보지마세여 해발 550미터가 넘습니다.

운봉은 남한에서 젤 먼저 모를 내고 추수를 하는 곳입니다. 

차가 지나는 길 양쪽 옆으로 논이 보입니다. 

좌측 논 물은 낙동강...

우측 논 물은 섬진강...으로 흐른답니다.

이 물은 흘러~ 흘러~ 어디로 가나 

낙동강 흘러들어 페놀 친구하겠죠.

 

이 물은 흘러~ 흘러~ 어디로 가나

섬진강 흘러들어 맑은 계곡따라 구비구비 돌겠죠.

 

물도 팔자가 있는가벼 

돌아본 수정봉 

지리 연능이 어서오라 손짓하네요. 

 

노치마을을 벗어나~~ 고기리로 향합니다. 

아스팔트로 바뀌네요. 

 

 

 

 

 

 

예이~~ 오늘의 목적지~~ 다왔습니다. 

 

흐미~~ 환장하것네!

손폰이 물먹었어 .... 택시를 부를 수도엄꼬.... 옆집 식당에 부탁혀 택시를 부른다.

점심 먹은 후 남은 물병을 잘 못 닫고

배낭 윗 주머니에 넣드만....

이넘이 실실 타고 내려 사고를 쳤네 그랴!

수리점에 맡겼드만 ... 그나마

기억상실증에 걸린 손폰은 살고 ... 밧데리 새로 사고

칭구들~~ 전화 안한다고 섭해하지 말어~~ 번호 몰러~~ 문자나 넣어주시게들.......

 

남원 식당의 백반 ... 반찬 20가지나 된다.

 

3차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