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대간(16) : 천상의 초원 소황병산
3차대간 16일차
진고개~소황병산~대관령
<2008. 9. 21(일), 맑은 후 흐림>
<경로>
5:08 진고개 ~ 6:30 노인봉 ~ 8:35 소황병산 ~ 10:50 매봉 ~ 11:25 동해전망대 ~ 12:16 곤신봉 ~ 12:57 선자령 ~ 14:35 대관령
<후기>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 진부택시를 불러 진고개로 향한다.진고개 휴게소 주차장에는 벌써 여러대의 버스가 주차하고 동대산, 노인봉 양 방향에 도깨비 불이 반짝 거리고 있다.
먼저 간 단체 산행팀을 쫒아 노인봉으로 향한다.
어제 산행의 피로가 쌓인 탓인지 몸도 발걸음도 무겁기만 하다.
경사가 급한 나무계단을 따라 한바탕 땀을 쏟으니 곧 능선에 올라선다.
평탄한 길이 노인봉까지 길게 이어지고 암봉으로 전망이 압권인 노인봉은 이미 단체산행팀이 점거하여 올라 설 자리가 없다.
아침 고요한 전망을 음미하려던 생각을 접으며 그림 몇 장을 박고 노인봉산장으로 향한다.
시끄럽기는 노인봉 산장도 마찬가지다.
허겁지겁 주먹밥을 먹고 통제구역으로 들어선다.
소황병산으로 접어들며 천상의 초원이 펼쳐지며 멀리 이국적 풍경 물씬한 거대 풍차를 본다.
소황병산을 내려서며 곧 숲으로 들어 매봉 직전에 다시 목초지로 나온다.
이곳부터 마루금은 선자령 오르기까지 좌측 가파른 경사의 숲과 우측 푸른 초원의 목초지 경계를 따라 이어진다.
전후좌우 사위가 툭 터진 전망, 하늘위 양탄자를 걷는 듯한 초원, 그림같은 풍차가 어우러져~~~ 환상 그 자체다.
<노인봉>
오대산국립공원권에 속해 있는 노인봉은,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유명한 소금강계곡을 산자락에 거느리고 있다.
금강산의 축소판이라 일컫는 '소금강'이라는 이름은 율곡선생이 청학동을 탐방하고 쓴 〈청학산기〉에서 유래되었으며
무릉계옆 바위에 아직 '소금강'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다.
산의 정상에는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으며,
그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노인봉이라 붙여졌다 한다.
정상에서 소금강계곡으로 내려서면 낙영폭포가 나타난다.
낙영폭포에서 무릉계까지 7km 가량 이어지는 소금강계곡은 30여개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 아기자기한 산행길이다.
낙영폭포를 지나면,광폭포,삼폭포,백운대를 지나 만물상으로 이어진다.
노인봉에서 본 ....황병산 시설물
구름이 낀 듯~~노인봉과 황병산을 넘나드는 운무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사람 얼굴을 담지않으러...서둘러 산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무인대피소라 한다.
노인봉산장 앞 통제 안내판...이 곳을 넘어야 한는데...돌아갈까? 날아갈까?
노인봉
운무가 끼니....떠 오르던 태양이 달이 되는 것 같다.
황병산 통제구간을 넘어서니~~
<황병산>
황병산은 높이 1,407m의 명산으로 청학동 소금강의 절경을 끼고
구룡폭포, 만물상, 금강사, 십자소 등 수많은 명승 고적을 품고 있다.
75년 오대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황병산 또한 국립공원으로 편입됐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까닭에 황병산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었다.
골골이 깊은 산중의 계곡 하며, 희귀식물, 원시림 등은 황병산의 또 다른 자랑이다.
육산이라 산행도 수월한 편이며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산행 할 수 있어 좋다.
특히 여름이면 계곡을 끼고 가는 코스가 인기다.
정상은 입산금지 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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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황병산
천상의 초원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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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황병산 초소,,,사람이 없으니 다행스럽다.
또한 초소(지형지물)가 있으니 악천후에 이 곳에서 알바할 일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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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에서 3분 거리 소황병산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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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황병산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목초지에 나무 한그루.... 쉬어가기 좋겠다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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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을 잡는 구절초....이제 가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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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대관령의 명물? 아님 흉물?
풍력발전기가 돌고... 그 숫자도 엄청나다.
무슨 구경거리라고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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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도 춥지도 않은 시원한 날씨....천상의 초원을 걷는다.
멀리 축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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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
발걸음 무거운 것을 머리보다 발바닥이 먼저 안다.
올라야 할 일이 깝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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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통제한다는 표지판이.....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젖소도 들어가고...멧돼지도 다니는데....
왜? 사람은 안된다는 것인지
목장 출입이 안되는지...숲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인지....헷 갈린다.
삼양 대관령 목장
삼양식품그룹의 계열사인 삼양축산(주)가 소유한 목초지로, 소황병산(1,430m) 정상에서 대관령 쪽으로 이어진
해발고도 850~1,470m의 고산 유휴지를 개척하여 초지로 개발하였다.
목초지 면적은 동양 최대인 2000만㎡으로, 길이가 약 8km, 너비가 약 3km이다.
여의도 면적의 7.5배, 남한 넓이의 1/5,000에 이르는 드넓은 초원과 목가적인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
새로운 관광지로 떠올랐으며, 빼어난 경관을 배경으로 여러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하기도 하였다.
2001년 기업 홍보차원에서 개방하기 시작하였다.
총연장 약 22km 길이의 순환도로와 초지 곳곳에 난 도로까지 총 120km의 길이 나 있는데,
방문자들은 순환도로에서 자동차로 달리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남한에서 승용차로 오를 수 있는 최고(最高) 지점인 소황병산 정상에서는 주변 경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목장 북동쪽 끝에는 강릉 일대의 동해안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해전망대가 있다.
목장은 해발고도가 낮은 아래쪽 꽃밭재 일대인 1단지, 소황병산쪽 초지인 2단지로 나누어지며,
1단지에는 축사 16개동, 사무실, 사택, 연수원, 정자, 산책로, 숙박·편의시설, 휴식공간인 청연원 등 시설이 있고,
2단지는 축사 이외에는 거의가 초지이다.
주변에 오대산국립공원·월정사·용평리조트·대관령박물관 등 관광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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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목장 동해 전망대
선자령..........높이는 1,157m이다.
대관령(832m)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우뚝 솟아 있다.
산 이름에 '산'이나 '봉'이 아닌 '재 령(嶺)'자를 쓴 유래는 알 수 없는데, 옛날 기록에 보면 《산경표》에는 대관산,
《동국여지지도》와 1900년대에 편찬된 《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는 보현산이라고 써 있다.
산자락에 있는 보현사(普賢寺)의 기록을 전하는 《태고사법》에는 만월산으로 적혀 있는데,
보현사에서 보면 선자령이 떠오르는 달과 같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보현사는 신라시대에 낭원(朗圓)국사 보현이 직접 창건한 절로서,
경내에는 낭원대사오진탑(朗圓大師悟眞塔:보물 191)과 낭원대사오진탑비(보물 192)가 있다.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옆에는 대관사라는 사찰과 산신각, 강릉 서낭신을 모신 서낭당이 있다.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강릉시내와 동해까지 내려다 보인다.
주능선 서쪽으로는 억새풀, 동쪽으로는 수목이 울창하며 산행 중 한쪽으로는 강릉과 동해바다가 보이고
한쪽으로는 삼양대관령목장의 경관이 바라보여 이색적이다.
산의 해발고도는 높지만 산행 기점인 구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40m에 자리잡고 있고
선자령까지 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등산로가 평탄하고 밋밋하여 쉽게 오를 수 있다.
그 때문에 전 구간은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
특히 이 산은 겨울 산행에 어울리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데,
능선의 눈꽃이 아름답고 동쪽 능선으로 하산할 때는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다 적당한 경사를 이뤄
마대자루를 깔고 엉덩이 썰매를 신나게 탈 수 있다.
코스는 하산 경로에 따라 2개가 있는데 산행시간은 약 4시간 걸린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나 가족산행, 폭설기에는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가는 것이 낫다.
3월부터 5월 15일까지, 그리고 가을철 일부 기간에는 산불 예방을 위하여 입산이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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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표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