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대간(17) : 황홀한 설악2 ~ 공룡능선
3차대간 17일차
**령 ~ 황철봉 ~ 공룡능선 ~ 희운각대피소
<2008. 10. 11(토), 구름 한 점없는 맑고 시원한 날>
<경로>
3:40 **령 출발 ~ 3:50 길끊김(알바-도로변 원위치후 다시 출발) ~ 4:50 너덜지대(비박)~ 6:00 **령 도로 원위치후 다시 출발(등산로 수색) ~ 6:40 계곡 상부 ~ 7:20 마루금 합류(해발 980미터 지점)
~ 7:40 천연보호구역 표지석 ~ 8:05 설악태극 갈림길(울산바위, 달마봉 하산로)~ 9:14 1318.1봉
~ 10:00 황철봉(1391봉) ~ 11:08 저항령 ~ 14:20 마등령봉 ~ 14:48 마등령 ~ 14:54 오세암갈림길
~ 16:50 1275봉 안부~ 19:00 희운각 대피소
<후기>
가을의 설악~~~ 어떤 모습일까? 열 일을 제끼고 설악으로 향한다.23:30 동서울을 출발한 심야버스는 3:10경 속초 고속터미널에 도착한다.
신발끈을 조이는데 택시기사 한 분이 주변을 맴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그 마음 알 것도 같아 단골기사님께 연락하지 않고 미시령으로 향한다.
제법 눈치가 있어 미시령 못미쳐 사면으로 오르는 도로변에 세워준다.
잽싸게 울타리 너머 숲으로 들어간다.
초입 등산로 흔적이 뚜렷하다 암릉이 나오며 어둠속에 길을 끊긴다.
전후좌우를 들락거리며 길을 찾다 정면으로 치고 오르니 너덜이 나오며 계속 오르니 가파른 암릉지역이다.
다시 돌아나와 너덜지역에서 눈을 붙이며 휴식을 취한 후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
동이 트며 출발지점인 미시령 오르는 도로 입구 울타리까지 다시 돌아나온다.
2시간 20분 동안 제자리를 맴돌다 주변의 등로를 찾는다.
등로는 처음 오르던 길에서 우측 계곡 좌우를 넘나들며 정상부 능선까지 희미하게 이어진다.
인근 주민들이나 다니던 희미한 길이라 낙엽이 덮이니 길 찾기가 쉽지 않다.
맞은편 암릉 능선이 보일즈음 등산로가 끊기는 것 같아 길없는 사면을 치고 오르니
미시령으로 내려서는 대간의 마루금과 만난다.
해발 980미터 내외 지점으로 50여 미터를 진행하니 돌로 쌓은 참호같은 것이 보인다.
그 계곡은 설악태극이 분기되는 능선과 미시령으로 내려서는 능선 사이에 있다.
설악의 주릉과 공룡은 단풍산행으로 인산인해를 이룰터인데 이곳은 나외엔 아무도 없다.
날씨 또한 구름한 점 없는 그야말로 파아란 가을 하늘에 호젓한 산행을 즐긴다.
공룡에 들어서야 몇몇 사람을 볼수 있었으니 홀로 전세낸 설악산행이었다.
해발 1100~1200에서 단풍산행을 즐긴다.
널널산행을 하다 해떨어진후 희운각대피소에 도착 공사중인 산장 옆 계곡에서 별을 헤며 하룻밤을 보낸다.
<공룡능선>
옛 문헌을 보면 지금의 대청봉이 있는 양양, 속초의 산만을 `설악'이라 제한하였고귀때기청봉이 있는 인제쪽의 산을 `한계산'이라 따로 지칭했다.
그 예로 안산 남쪽 장수대 부근에 있는 한계산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진부령에서 대청봉까지 이어지는 북주능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수많은 암봉들로 구성된 공룡능선인데
이 코스가 바로 북주능의 등뼈 역할을 하는 공룡능선을 가장 짧은 시간에 주파할 수 있는 길이다.
이 능선은 1963년 겨울, 당시 한국의 암벽등반 선구자이던 선우증옥, 정규현, 채태웅씨 등이 처음으로 완등한 이후
산악인들로부터 각광을 받다가 최근엔 일반인들도 쉽게 할 수 있을 만큼 등산로가 잘 닦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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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령 직전의 너덜지대에 서니 갈짓자로 뻗는 설악의 주릉이 한 눈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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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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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금과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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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태극 갈림길~바닥에 놓인 나무를 넘으면 울산바위, 달마봉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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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그 지겹던 너덜이 아름답게 보인다.
운무끼고 비오는 날씨에는 가야할 길도 안보이고
미끄러질라 종종 걸음하던 너덜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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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봉 직전봉 너덜지대~ 쇠막대기에 줄을 메어 길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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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상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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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속초시가지~청초호~영랑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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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달마봉으로 이어지는 설악태극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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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향로봉~통일전망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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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눈 길을 잡는 울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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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빛 물들어가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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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 오르는 도로와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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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봉 지나 1318.1봉 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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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아침햇살 머금은 설악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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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채능선~대청~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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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떼기청에서 좌우를 잇는 서북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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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열매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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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은 지났지만 가끔 단풍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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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가지 한 가운데 청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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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으로 잇는 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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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은 형형색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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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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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 정상
지금부터 공룡능선으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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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하루 해도 저물고
희운각 산장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