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대간(21) : 변덕스런 덕유산
3차대간 21일차<2008. 10. 25(일), 운무후 갬, 온종일 강풍> : 육십령~덕유산~빼재
<산행경로>
4:00육십령 출발 ~ 5:05 할미봉 ~ 6:37 교육원삼거리 ~ 7:22 전망바위 ~ 8:10 장수서봉 ~ 8:40 남덕유갈림길 ~ 9:27 월성재
~ 10:40 삿갓재대피소 ~ 12:15 무룡산 ~ 13:35 동엽령 ~ 14:40 송계삼거리 ~ 15:45 횡경재 ~ 16:34 헬기장 ~ 16:37 못봉
~ 17:00 신풍령 ~ 17:22 대봉 ~ 17:30 갈미봉 ~ 18:50 빼재
<산행후기>
주말 전주에서 일을 보고 덕유산을 가기로 한다.
남진하는 대간이라 빼재에서 시작해야하지만 시간이 빠듯해 육십령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전주발 거창경유 대구행 버스는 진안~장계를 경유 육십령에 도착한다.
곧 일몰이라 산행하기도 애매해 육십령휴게소에서 시간을 보내며 미리 준비물도 챙길겸 육십령루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수은주가 떨어져서인지 수시로 오가던 차량도 뜸하다.
일찍 잠이 든 때문인지 새벽녘 허리가 아파 눈을 뜨며 날씨를 살피니
별 빛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먼 산등성이 시커멓게 보여 그런대로 날씨가 괜찮을 것 같아 육십령을 출발한다.
산중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널널산행으로 진행하고자 숙식장구를 챙겼더만 배낭무게가 제법 나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할미봉에 오르니 바람이 장난 아니다.
휴식을 취하며 이런 산행을 해야하나............ 김밥 등 ~~ 좀 무게 나가는 것을 산짐승에게 증정하고
마음은 하산을 결심하고 일어섰는데..... 발걸음은 자동으로 대간으로 빨려 들어간다.
교육원 삼거리쯤 날이 밝고 장수 서봉 못미쳐 전망바위에 오르니
서봉~남덕유산 일원은 시커먼 운무로 덮였고 강풍에 밀려 덕유능선을 넘나든다.
이왕 발을 들여놓았기에 이젠 선택의 여지도 없어 가는데까지 가다가 생각하기로 한다.
전망없는 서봉~남덕유를 통과하고 삿갓재대피소에 이르니 운무는 가시고 강풍만 기승을 부린다.
그나마 다행....라면으로 점심을 떼우고 무룡산 자락을 지나며 서슬 바람에 억새 울음이 구슬프게 들린다.
쭉쭉뻗은 능선을 수월하게 진행하며 동엽령에 내려선다.
양지바른 나무데크는 세찬 바람을 피하며 휴식처로 안성마춤이다.
예정대로라면 널널산행으로 진행하다 이곳에서 하루밤을 지낼터인데......
허기진 배를 채우며 모자란 식수를 보충하고 송계삼거리를 향하며 2~3시간 야간산행을 하더라도 당일로 빼재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전동성당
유서 깊은 경기전
다시 찾은 육십령휴게소
지나간 대간꾼들의 흔적 ~~ 내가 아는 .....
육십령 주변
산행들머리~나무계단이 놓였네요.
할미봉인가?
????
깃대봉
장계방향~육십령 전경
언제나 쉼터~잠자리가 되는 육십령루
함양방면 육십령
이곳에서 산행준비를 하며 잠자리를 폈다
빗소리에 놀라 육십령루로 대피한다.
대봉에서 덕유산 전경이 한 눈에 보인다.
좌로 장수서봉~남덕유~주능선~무룡산~송계삼거리~중봉~향적봉,
중봉 못미쳐 송계삼거리에서 빼재로 뻗은 마루금
할미봉 삼각점과 표지판...
마음에 내키지않은 산행을 접을까도 하다
마음에 앞서 발걸음이 먼저 길을 찾는다.
위험구간의 나무계단
교육원 삼거리
서봉 중턱에서 본 할미봉 능선
장수 서봉~남덕유산은 어디로 갔나?
산자락은 붉게 물들었지만...산능은 운무로 가득
운무는 세찬 바람에 밀려 산능을 덮는다.
잠시 쉼도 허락치않아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야한다.
길만 따라가야 한다.
어느덧 ~~
아직도 그 모습 그 대로
조금씩 나아지는듯~~
햇살이 비치고
라면을 끓여 먹고 하늘을 살피니 ..... 파아란 하늘이 드러납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며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삿갓봉
무룡산
삿갓봉 너머로 엿보이는 남덕유~서봉
여기는 어디메뇨~~
확연한 남덕유~~
무룡산 오르며....
나무계단 사이로 거센 바람 맞으며
슬피우는 억새 울음을 듣는다.
남덕유로 이어지는 주능선
산자락에도 햇살이 비치고
꿈틀대는 산능을 보며
무룡산에 오른다.
지나온 마루금
가야할 마루금~~
저 멀리 중봉~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따라
유순한 산길이 반긴다.
굴곡 없이 쭉뻗은 능선을 고속도로처럼 내뻗는다.
동엽령의 억새
지나온 산능이 멀레만 느껴진다.
가을이 깊어가는 산자락
용틀임 하는듯
이곳에서 주능선과 하직을 고하고
지척인듯한 중봉~향적봉
유순한 가야할 능선이
산죽밭도 지나고
많이도 온것 같다.
옆에서 본는 주능
덕유 주변의 산들
철쭉군락지
산촌
이 곳을 지나면 ... 빼재까지 곧장 직행해야
낙엽 깊은
고만고만한 봉을 넘어
덕유 준봉...중봉~향적봉 능선
못봉~~ 전망좋지요.
대덕산~삼도봉~덕유삼봉산도 보이고
저물어가는 산촌
노을진 덕유...구름이 밀려온다.
이 곳에서 주능을 한 눈에 바라보며
날은 저물고 갈길은 바쁜데.....
남은 잔 봉 서넛이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하니
세상에 거저는 없구나....빼재로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