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홀산 시산제
2009 홀산 시산제
백두대간 박달령
<2009. 2. 28(토) ~ 3. 1(일), 맑은 날>
유난히 심한 겨울 가뭄을 겪으며 아니 올 것 같은 봄의 전령이 찾아든다.
예년 같으면 잔설이 산상을 허옇게 덮었을 것같은데 산은 아직 앙상한 가지가 빼곡한 지난 초겨울의 모습이다.
산경표를 신봉하며 홀로 산 길을 걷는 사람들....끼리끼리.....그런 사람들의 모임 "홀산"이라 한다.
2009 "홀산"의 시산제를 ..... 경북 봉화군 춘양읍 물야면 오전리....백두대간 "박달령"에서 갖기로 한다.
카풀보다는 봄나들이 삼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며
7:40 동서울 출발~봉화,춘양 찍고~두내약수로 향한다.(10:30경 봉화도착, 2:50소요)
봉화에서 아침먹고 시장에 들러 사과 한봉지 사들고 나오니 나에게 맞춘듯 11:50 두내약수행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군내버스는 춘양에 들러 20분을 정차하고 13:00경 두내약수탕에 도착한다.
서벽, 약수탕 인근의 산자락 과수원에는 전원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다
흐미~~~ 진이 빠져..... 벌써 지친다.
그 군내버스라는 것이 5분 10분 거리 마을마다 시골 노인네들 내려주고 또 태우고
할아버지 할머니 가릴것 없이 서로 얼굴보며 ...안녕히 가시이다....편안하시니이까?
허리 어깨 팔 다리....불편을 호소하며..... 정겨운 안부를 나눈다.
너른 평야 군데군데 농촌 마을이 있고 예전 세도깨나 부렸음직한 고택들이 즐비하며
여기저기 새봄을 맞아 농사 준비에 나선 듯 논뚝을 태우는 허연 연기가 솟는다.
이틀전부터 야영을 하고있는 용또산님, 샷다님, 파키라님 일행과 합류하며 시산제 행사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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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령에서 시산제를 진행중인 나홀로 산꾼들
홀산의 최연장자이신 초은님께서 축문을 올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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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양행 버스를 기다리며 잠시 봉화시장에 들린다.
시산제에 올릴 씨알 굵은 봉화 사과 한봉지 사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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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버스정거장.....춘양행....오전, 두내 약수탕행 군내버스가 다닌다.
동서울~봉화~춘양 버스가 있는데....선발대는 두내약수탕에 있다는데
나는 오전약수를 가고자 봉화에서 내리는 우를 범한다.
그리하야 춘양~서벽~두내로 둘러 가야하는 ..... 머리 나쁘면 평생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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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양 버스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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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양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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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양 버스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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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이제사 두내약수탕에서 선발대와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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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룻밤을 지낼 집을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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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 집짓는 공사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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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광란의 밤이 오고
여기저기 부어라 마셔라 구어라....구수한? 연기가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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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야전용 마이크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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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날을 맞으며 박달령에 오릅니다.
지난밤의 광란은 ....... 모두들 진지 엄숙 근엄합니다.
하늘 땅 백두대간 산신령님께 올해도 무탈한 산행을 하게 해주십사!
엎드려 빌고 또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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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껏 재물을 마련하여
그 넘....참 잘생겼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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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헌....대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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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에 따라...강신을 빌며....축문을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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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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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백두대간 박달령에서 있었던 일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