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백두대간

2009 홀산 시산제

하늘금2002 2009. 3. 3. 15:42

 

2009 홀산 시산제

백두대간 박달령

<2009. 2. 28(토) ~ 3. 1(일), 맑은 날>

 

유난히 심한 겨울 가뭄을 겪으며 아니 올 것 같은 봄의 전령이 찾아든다.

예년 같으면 잔설이 산상을 허옇게 덮었을 것같은데 산은 아직 앙상한 가지가 빼곡한 지난 초겨울의 모습이다.

산경표를 신봉하며 홀로 산 길을 걷는 사람들....끼리끼리.....그런 사람들의 모임 "홀산"이라 한다.

 

2009 "홀산"의 시산제를 ..... 경북 봉화군 춘양읍 물야면 오전리....백두대간 "박달령"에서 갖기로 한다.

카풀보다는 봄나들이 삼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며

7:40 동서울 출발~봉화,춘양 찍고~두내약수로 향한다.(10:30경 봉화도착, 2:50소요)

 

봉화에서 아침먹고 시장에 들러 사과 한봉지 사들고 나오니 나에게 맞춘듯 11:50 두내약수행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군내버스는 춘양에 들러 20분을 정차하고 13:00경 두내약수탕에 도착한다.

서벽, 약수탕 인근의 산자락 과수원에는 전원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다

 

흐미~~~ 진이 빠져..... 벌써 지친다.

그 군내버스라는 것이 5분 10분 거리 마을마다 시골 노인네들 내려주고 또 태우고

할아버지 할머니 가릴것 없이 서로 얼굴보며 ...안녕히 가시이다....편안하시니이까?

허리 어깨 팔 다리....불편을 호소하며..... 정겨운 안부를 나눈다.

 

너른 평야 군데군데 농촌 마을이 있고 예전 세도깨나 부렸음직한 고택들이 즐비하며

여기저기 새봄을 맞아 농사 준비에 나선 듯 논뚝을 태우는 허연 연기가 솟는다.

이틀전부터 야영을 하고있는 용또산님, 샷다님, 파키라님 일행과 합류하며 시산제 행사에 참여한다.

 

박달령에서 시산제를 진행중인 나홀로 산꾼들

홀산의 최연장자이신 초은님께서 축문을 올리신다.

 

 

춘양행 버스를 기다리며 잠시 봉화시장에 들린다.

시산제에 올릴 씨알 굵은 봉화 사과 한봉지 사들고.....

 

봉화 버스정거장.....춘양행....오전, 두내 약수탕행 군내버스가 다닌다.

동서울~봉화~춘양 버스가 있는데....선발대는 두내약수탕에 있다는데

나는 오전약수를 가고자 봉화에서 내리는 우를 범한다.

그리하야 춘양~서벽~두내로 둘러 가야하는 ..... 머리 나쁘면 평생 고생

 

춘양 버스정거장

 

춘양시가지

 

춘양 버스시간표 

 

13:00 이제사 두내약수탕에서 선발대와 합류한다.

 

먼저 하룻밤을 지낼 집을 짓고

 

이곳 저곳 집짓는 공사에 바쁘다.

 

 

 

드뎌....광란의 밤이 오고

여기저기 부어라 마셔라 구어라....구수한? 연기가 솟는다.

 

 

 

ㅎㅎㅎ 야전용 마이크 시스템 

 

새날을 맞으며 박달령에 오릅니다. 

지난밤의 광란은 ....... 모두들 진지 엄숙 근엄합니다.

하늘 땅 백두대간 산신령님께 올해도 무탈한 산행을 하게 해주십사!

엎드려 빌고 또 빌며~~~

 

정성껏 재물을 마련하여

그 넘....참 잘생겼다. ㅋㅋㅋ 

 

초헌....대명님

 

순서에 따라...강신을 빌며....축문을 올리고 

 

 

합동 제례~~~~

 

 

이곳 백두대간 박달령에서 있었던 일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