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2차대간(26) : 고치령~선달산~도래기재 본문
2차대간 26일차
고치령~선달산~옥돌봉~도래기재
<2007. 9. 8(토), 새벽 이슬비 오전 흐림 오후 갬, 시원한 바람 산행하기 좋음>
<산행경로>
6:00 고치령출발-7:06 미내치(10분휴식)-8:25 1096.6봉 헬기장(20분휴식)-9:10 마구령(20분휴식)-9:40 894봉(10분휴식)
-10:20 1057봉(10분휴식)-11:45 갈곶산(20분휴식)-12:20 늦은목이(점심30분)-13:35 선달산(20분휴식)-14:10선달산
옹달샘표지판(10분휴식)-15:45 박달령30분휴식)-17:35 옥돌봉(10분휴식)-18:10 550년 철쭉나무(10분휴식)-18:30 도래기재
<지도> 지형도(1/50,000)
고치령~선달산
선달산~구룡산
<고도표> 고도표 (용마루산악회 편집)
<교통편>
* 들머리 : 청량리역 21:00 발 풍기역 00:16 도착, 풍기역→고치령(부석택시 김정선님 016-634-4292, 054-634-4292, 3만원)<숙식/물>
* 물 *-. 고치령에서 좌측 마락리 방면 100여 미터 지점 찬물샘터 있음.
-. 마구령 좌측 도로 옆으로 물줄기 흐름. 물줄기 따라가다 식수 보충할 수 있음.(알탕 가능한 계곡 있다 함)
-. 늦은목이 우측 50~100여 미터 지점에 샘터 있다함.(?)
-. 선달산 정상 통과 1.1키로 지점 표지판 우측으로 100여 미터 지점 샘터.
-. 박달령 화장실 뒤편 50여 미터 지점 샘터 있음.
-. 도래기재 좌측 도로 따라가다 배수관이 도로 밑으로 연결되는 지점 바로 옆으로 오르면 계곡수 풍부(식수, 알탕 가능)
-. 도래기재 우측 정자 바로 앞 산에서 내려오는 물 있음.(갈수기 ?)
* 숙식 *
-. 고치령 산령각 비박 가능(무당 굿 없을 경우)
-. 박달령 쉼터 비박 가능
-. 도래기재 우측 200여 미터 지점 쉼터 정자 비박 가능
<후기>
* 고치령 가는 길한 여름 계속되는 폭염, 장마철 지난 후에도 연일 이어지는 폭우를 두고
기상이변이다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로 바꿨다는 등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많다.
그 탓에 한달 보름 가까이 장거리 산행을 접고 근교산행이나 자전거를 타며 소일하다
더위도 꺾이고 비도 그쳐 오랜만에 대간산행에 나선다.
청량리 21:00발 기차는 00:16경 풍기에 도착한다.
미리 예약한 부석 개인택시(김정선 016-634-4292, 3만원)는 다른 대간꾼 2명을 죽령에 내려주고 고치령으로 향한다.
열차에서 잠을 못 잔 때문인지 택시 안에서 졸립다. 고치령이 가까우며 이슬비가 내린다.
바로 산행을 시작할 생각이었는데 비도 피하고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산신각 처마 밑에서 비박하기로 한다.
평평한 시멘트 바닥, 지붕이 있어 비박하기 좋다.
새벽녘 차량 3대가 간격을 두고 도착하며 10여명 대간꾼들을 내려놓는다.
소음에 새벽잠을 설치고 출발점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처음이다.
모처럼 산행하기 좋다는 날씨라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대간꾼들이 기지개를 펴는 것 같다.
* 고치령 출발 06:00
05:00경 찬물샘터에서 물을 보충하며 미역국을 끓여 아침밥을 먹고 잔반을 처리하러 산신각 주변을 배회하다
산신령님께 바친 사과, 배, 오렌지 등 싱싱한 과일을 본다.
골고루 가져가면 피가 되고 살이 되겠지만 무게 때문에 사과 한 개만 챙긴다.
잠자리, 먹거리 등 이번 산행은 산신령님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출발 전 배낭을 정리하는데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대간꾼 한 사람이 나에게 먼저 가며
잡목의 거미줄, 이슬 청소를 부탁한다며 이죽거린다.
이런 싸가지~~~아무리 농담이라도 새벽부터 정나미 떨어지는 말따구를..... 결국 동녘이 밝는 것을 보고 먼저 출발한다.
아직도 하늘을 덮고 있는 먹구름이 마음에 걸린다.
* 미내치 7:06
산신각 뒤편 헬기장을 지나 마루금으로 접어들고 5분 후 또 다른 헬기장이 나온다.
고치령에서 식수를 구해 두 번째 헬기장에서 야영하면 좋겠다.
전망 없는 숲길이 계속된다.
먹구름 사이사이 파란 하늘이 비친다.
고치령을 출발한 대간꾼들은 어느새 앞서며 뒤서며 서로 친해진다.
인천에서 온 다음 카페 “사람과 나” 팀은 늦은맥이 야영, 싸가지 없는 서울팀은 박달령 야영,
안양팀은 도래기재까지 진행하고 귀가할 계획이란다. 진행계획에 따라 배낭도 발걸음도 다르다.
잔 봉 몇 개를 지나 굴곡 없는 평탄능선을 진행하다 미내치에서 쉬어간다. 좌우하산로가 있다.
* 1096.6봉 8:25
점차 고도를 높여 폐 헬기장을 지난다.
제법 고도가 있는 잔 봉을 올라 야영하기 좋은 넓은 헬기장에 삼각점이 있는 1096.6봉이다.
간만에 조망이 트인다.
안양에서 온 “사람과 나”팀과 어울려 야생화와 기념사진을 담고 어울려 쉬어간다.
* 마구령 9:10
1096.6봉을 찍고 완경사 내리막이 마구령까지 이어지며 고개 마루 약간 좌측으로 내려선다.
다음 들머리는 약 50여미터 우측으로 올라서 표지목 뒤로 올라선다.
마구령은 승용차 통행도 가능한 넓은 비포장도로 이다.
비가 많이 내려선지 산 사면으로 물줄기가 흐르고 좌측 도로 가장자리로 물길이 흐른다.
고개 좌측 머지않은 곳에서 식수를 구 할 수 있겠다.
늦은맥이까지 진행하는 안양팀과 헤어지고 “봉화 청암산악회” 회원들과 만나 늦은맥이까지 진행한다.
* 1057봉 10:20
잔 봉(894봉)을 하나 넘어 계속 고도를 높이는 중경사 오름길이 계속된다.
시원한 바람불고 구름 낀 날씨에 나무 터널 같은 숲 속을 진행한다.
1057봉은 갈곶산 보다 고도가 높으나 이정표 없는 무명봉 이다.
봉화 청암산악회원들과 휴식도 같이하며 산행 중 심심찮게 대화도 나눈다.
* 갈곶산 1145
1057봉을 내려서 920내외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갈곶산이 나올 때가 됐는데........
산이랄 것도 없는 잔 봉을 오르니 표지목에 갈곶산이라 되어 있고 우측으로 봉황산 가는 길이다.
* 늦은목이 12:20
갈곶산 정상에서 사진 몇 판 찍어주고 계속 내리막길을 이어간다.
늦은목이 내려서기 전 헬기장과 샘터를 찾으러 좌우를 살피며 진행하지만 헬기장, 샘터도 찾지 못하고 늦은목이에 내려선다.
좌우 등산로가 뚜렷하고 텐트 서너동 칠수 있는 공간이 있다.
우측으로 조금 내려서면 샘터가 있다한다.
청암산악회는 늦은목이에서 하산하기에 식수 한 병을 얻어 점심을 같이 먹고 작별 후 선달산으로 향한다.
* 선달산 13:35
늦은목이에 저점을 찍고 500여미터 고도를 높이는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든 구간이다.
중경사의 1시간여 오름 길이 계속 이어진다.
늦은목이서 부터는 부산에서 온 산악회와 동행한다.
거대한 정상석, 삼각점, 공터가 있는 선달산 이다.
멀리 강원도와 경북 접경의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고 간만에 정상에서의 조망을 즐긴다.
선달산(1236봉) 인접한 1246봉 보다 고도가 낮다.
* 선달산 옹달샘터 갈림길 14:10
1246봉을 지나 선달산에서 정상 1.1키로 미터 지점 표지판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150미터 지점에 샘터가 있다는 표지판이 서 있다.
* 박달령 15:45
굴곡이 크지 않은 1150내외 능선을 이어가며 완만한 내리막이 이어지다 큰 참나무 한그루가 지키고 있는 1200봉에 오른다.
1200봉 직전 좌측사면에 “출입금지” 표지가 보인다.
1200봉부터 박달령까지 부담 없는 내리막이다.
박달령에는 대형헬기장, 표지석, 쉼터, 화장실, 비포장도로, 산신각, 샘터가 있다.
쉼터는 2명 정도 누울 공간, 벤취를 설치하였다.
산림청 근무자가 상주하며 탐방객 일지(거주지, 행선지, 산행목적 등)를 꼼꼼히 작성하고 있다.
* 옥돌봉 17:35
오늘 만난 대부분 등산객이 늦은목이나 박달령에서 하산한다.
박달령에서 충분한 휴식을 가졌음에도 옥돌봉을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다.
고도 970내외 능선을 잇다 옥돌봉을 향해 경사진 등로가 계속된다.
주실령 갈림길에서 마루금은 왼쪽이다.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오른 옥돌봉엔 정상석, 헬기장, 방향표지판이 있고 전망은 없다.
* 도래기재 18:30
옥돌봉을 내려 곧 550년 철쭉 보호수를 본다.
서산으로 기운 해를 보며 사진 몇 장을 서둘러 찍고 부담 없는 내리막 길을 따라 하산을 재촉한다.
도래기재에는 예전에 없던 나무계단, 동물이동통로를 설치하였다.
안양에서 온 대간 팀이 남진 도래기재~고치령 구간을 진행한 후 봉고차를 회수하여 귀가를 서두른다.
인적이라고는 우리뿐이어서 반갑기 그지없지만 옷깃 스치는 인연뿐이니 몇 마디 말도 없이 서로 갈 길을 가야만 한다.
* 도래기재 정자 18:50
도래기재 좌측 계곡에서 식수를 받고 냉수마찰용 마른수건을 빨아 동물이동통로 밑을 지나 우측 정자로 향한다.
벌써 땅거미가 찾아들고 랜턴을 켠다.
정자에서 좀 더 들어가니 철망으로 막은 터널 같은 굴이 보인다.
정자 앞 쉼터 가장자리 물받이에 앞산에서 떨어지는 물이 흐른다.
정자는 움푹 파인 곳이라 바람이 없어 좋다.
정자에 짐을 풀고 오랜만에 코펠 밥을 짓는다.
생쌀밥~반 생쌀밥~덜 익은 누룽지밥~대충 밥...........과정마다 물을 붓고 휘저으니 겨우 밥이 된다.
쌀 3공기 넣고 밥을 지으니 5공기 정도다.
도시락 2끼를 싸고 코펠에 눌러 붙은 누룽지는 아침 요기를 하기로 한다.
설익은 밥~ 물이 많아 싱거운 참치김치찌개.....아니 뜸을 들이다 밥 냄새를 너무 맡아..... 밥맛을 잃는다.
수건으로 몸을 닦고 오디 술 한 병을 들이켜며 잠을 재촉한다.
하루 피로가 녹아들어선지 곧 꿀 맛 같은 잠속으로 빠져든다.
기차 맨 뒤칸에 나앉아 자리 깔고 캔 맥주 2개를 수면제 삼아 눈을 감지만
오히려 정신은 말똥말똥 ~~그래도 억지로 눈을 붙이려 노력중.......
고치령 산신각 처마에 자리 잡고
오가는 차량 소리에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수면을 보충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산신령께 바치는 제물이 널려있어....사과 한 개를 실례하며
아침밥을 먹고 출발시간을 기다리는데....대간꾼들이 하나 둘 몰려온다
산신각 뒤편 헬기장
미내치
1096.6봉 삼각점, 헬기장
인천의 "사람과 나" 대간팀
후미를 기다리며~~
마구령 전경
마구령 올라 헬기장
갈곶산 ~ 봉화 청암산악회원들
늦은목이 ~ 점심을 먹고 작별하며
선달산 옹달샘
박달령 가는 길
박달령 전경
화장실 뒤편 50미터 지점에 샘터가 있다는데~~
박달령 전경
숲에 가려 전망 없는 옥돌봉
수령 550년 된 철쭉나무
도래기재 전경~ 동물이동통로가 새롭습니다.
고개 좌측 도로따라 가다 배수구 옆으로 오르니 식수 알탕 가능한 시원한 계곡
도래기재 정자 ~ 바로 앞에도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있습니다.
정자 지나 터널 ??
밥, 찌개, 도시락, 몸 닦고 잠자리 만드느라 바쁘네요.
산속의 밤은 일찍 찾아들고
깨뜨리기도 무서운 고요와 적막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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