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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4) : 낙동강 자전거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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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4) : 낙동강 자전거길

하늘금2002 2012. 9. 12. 09:40

 

 

국토종주 자전거길(4)

상주보 ~ 낙단보 ~ 구미보 ~ 칠곡보 ~ 강정고령보 ~ 달성보 ~ 합천창녕보 ~ 적포교 앞

<2011. 09. 04(화), 흐리고 맞바람>

 

<구간경로>

 7:40삼거리민박 출발 ~ 8:09낙단보(*:20출발) ~ 9:25구미보(9:40출발) ~ 11:20남구미대교 ~ 12:06칠곡보 ~ 15:15강정고령보

(15;35출발) ~ 16:57달성보 ~ 21:20합천창녕보 ~ 23:45적포교앞(도일장모텔)

 

<지도>

선산대교~남구미대교

 

남구미대교~강정고령보

 

강정고령보~구지면

 

구지면~남지읍

 

<후기>

삼거리민박집 주인 내외와 아침밥을 함께하고

물, 오이, 배를 챙겨주는 주인장 내외께 고마움을 전하며 낙단보로 향합니다.

안개가 살짝끼였지만 라이딩하기에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컨디션도 괜찮고 앞으로 이틀이면 낙동강하구댐까지 완주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여기서 다시 오고 가기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아 연속종주를 진행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낙단보는 가볍게 인증만 하며 구미보인증센타에서 한강, 남한강, 새재 종주 인증을 확인하고

스티커, 인증번호, 직인을 받으니 뭔가 되는 것 같아 그런대로 기분이 좋습니다.

구미보에는 9월 9일 부터 식당과 매점이 문을 연다 합니다.

맞바람이 불며 주행속도가 15km를 못넘고 힘이 듭니다.

 

오늘 가야할 거리가 만만치 않아 쉬엄쉬엄 갑니다.

구미보에서 칠곡보가 35km정도고 난코스가 없는데 무려 2:30이 걸립니다.

매점이 있는 칠곡보에서 점심을 먹고 음료와 간식을 준비해 갑니다.

강정고령보 주변에 사는 분을 만나 코스 정보를 들었는데 ...... 금방 헷갈려....잊어버립니다.

 

그러니까 강정고령보 10km지점에 달성군의 급배수지가 있어 

직진으로 2km인데 시가지, 공장 등을 크게 우회하며 10km이고

직진하면 8km를 단축한다는 말인데 제방을 따라 계속 진행하다

달성군수의 "현재는 길이 없고 급배수지가 있어 출입을 금지하며 차후에 자전거길을 내겠다"는 경고표지를 무시하고

계속가면 길이 이어지므로 진행하란 의미 입니다.

(저는 우회 했으므로 이 길을 확인할 수 없었으며 내용은 참고만 하기 바랍니다)

 

 

도심을 통과하며 불명확한 안내표지를 따라 헤메고 방향감각을 상실한체

크게 우회한 후 강정고령보에 도착하니 달성군수의 무성의한 처사에 절로 욕이 나옵니다.

아마도 달성군수는 4대강이나 자전거길을 만드는데 반대의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강정고령보는 아직도 공사중 입니다.

 

짜증이 나고 공사중인 강정고령보에 조금의 미련도 없어 쉬지않고 달성보로 향합니다.

야간 라이딩을 위하여 달성보 매점에서 김밥과 음료를 준비하여 합천창녕보로 향합니다.

잘 뚫린 길을 기분좋게 가다 고령군 개진면 개포리에서 좌측으로 MTB길이라는 벽에 씌인 글이 보입니다.

코스에 대한 사전 자료와 정보없이 진행하다 뒈지게 고생길이 열리는 순간입니다.

 

처음에는 포장된 경사와 굴곡이 있는 언덕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한동안 진행하니 푹 패인 비포장길이 나오며 모래 같은 마사토와 빗물이 섞여 페달을 밟아도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다 주변을 살피니 땅거미가 짙게 내리고 다시 돌아갈 수도 없어 계속 진행하기로 합니다.

전체 MTB코스가 36km인데 낙동강 자전거길이 12km라 하니......................휴................

대충 계산이 걸어서 가면 3시간 정도......걷다 타다 하면 좀 단축되겠지......하는 생각으로 진행합니다.

 

3~4km를 진행했나 싶은데 가까운데서 멧돼지 울부짖는 소리가 납니다.

어떻게 아느냐고요? 지가 산에 다니면서 많이 들었걸랑요.

또 조금 가니 고라니가 앞에서 펄쩍펄쩍 뛰고 산토끼도 뛰어 갑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 쉬어가는데 불빛과 함께 인기척을 내며 자전거 한 대가 올라 옵니다.

나 같은 멍청힌 사람이 또 있네 ~~~~~~~

둘이서 의지가 되어 험한 산길을 헤쳐가기로 합니다.

 

MTB코스를 벗어나 무심사란 절로 접어들어 또 얄궃은 코스가 시작됩니다.

닝기리~~~ 포장만 되었지~~~MTB 코스 못지 않습니다.

바짝 긴장이 되어 이곳을 지나고 겨우 합천창녕보에 도착합니다.

38km 정도인데 달성보를 출발한지 4:30이 걸려 도착합니다.

전해듣기로 무심사에서 숙식을 부탁하면 청을 들어준다 합니다.

 

이곳에서 비박을 할 생각이었는데.............

당직인지~ 숙직인지~ 이해는 가지만 말하는 것이 영 아니올씨다.

글씨 "MTB코스에 인증센터 세우고 그곳 통과 안한 사람은 인증서 주지말자" 뭐 이런 농담이었는데 .....

정색을 하며.....싸움 닭처럼 달려드니......허어 내가 실수를 했구만

화장실에 가서 씻고 이 근처에서 잘수 없느냐 하니.........

세면은 되고 잘려면 저 숲 근처 팔각정에 가서 자라 하니......말이 안통합니다.

 

야심한 밤에 섭섭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도 책임이 있고 화장실 청소 귀찮아 편하게 살려는데

이방인이 할수 없지 뭐.....매점에서 밤새도록 먹을 간식과 음료를 사들고

우선 허기진 배를 채우며 다음 행선지를 검색하여 찾아가기로 합니다.

합천창녕보에서 9km 를 더가서 적포교앞 도일장모텔(055~932~3111~2)에 도착하니 밤 23:45이 됩니다.

다음 코스도 박진고개를 넘는 죽음의길이 있다하여

우회코스에 대한 안내를 받고 씻고 잠자리에 드니 1:00가 넘는 시간 입니다.

 

 

낙단보는 인증만 받고 통과합니다.

 

구미보가 보입니다.

인증확인센터에서 인증번호와 확인 도장을 받습니다

 

 

길은 좋지만 맞바람이 불어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멀리 구미시가 보입니다.

강변을 따라 물고기와 조류들이 서식할 수 있는 습지가 많습니다.

 

칠곡보도 보입니다.

 

몇개 남지 않은 도시락을 구입해 맛있게 먹습니다.

시가지와 공장 등 10km를 우회하고 ....짜증이 납니다.

 

 

달성보 가까운 곳...흰점으로 보이는...

왜가리가 무리지어 앉아 있습니다.

달성보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이곳을 떠나며 고난의 길이 시작됩니다.

 

 

MTB코스 직전 개포리에서 보이는

낙동강의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MTB코스를 진행하다 성질이 나지만

그래도 경치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날이 어둡고...앞이 캄캄합니다.

 

뭐~~~ 그림에 담았지만~~~보이지도 않네요.

고난의 행군을 마치며

합천창녕보 인증센터에 도착하여 도장을 찍고...잠자리를 정하려 했으나

당구의 비협조와 나 역시 후루종일 흘린 땀을 씻고 잘 수 있는 쾌적한 잠자리를 원합니다.

문을 닫을려는 매점에서 마지막 쇼핑을 하고

잠자리를 찾아가기 위하여 허기진 배를 채우고 기운울 보충합니다.

적포교앞 도일장모텔

카운터 앞에 붙어 있는 이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오늘의 코스가 너무 힘들어 내일은 우회로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늦은 시간에도 상세하게 안내해 줍니다.

내일을 위하여

벌써 4일째 ..... 땀에 절은 옷을 말리고

자전거 랜턴과 핸펀 밧데리를 충전 합니다.

그리고 잠을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