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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자전거길 종주 : 안동댐 ~ 하회마을 ~ 상풍교

하늘금2002 2012. 10. 6. 13:13

 

낙동강 자전거길

안동댐 ~ 하회마을 ~ 상풍교

<2012. 10. 3(수) ~ 10. 4(목), 맑음>

 

<구간 경로>

10/3(수) : 6:40청량리역 ~ 1007안동역(10"30출발) ~ 10:42안동댐 물문화관 앞 인증센터(11:00출발) ~ 11:50황궁쟁반짜장(12:30출발, 중식) ~ 13:36단호 2리 오미마을 보호수 ~ 14:40병산서원(15:05출발) ~ 16:00하회마을(1박)

 

10/4(목) : 7:15민박집 출발(하회마을 관광) ~ 7:50하회마을 출발 ~ 9:15지보 제 1배수문앞 쉼터 ~ 10:45상풍교 인증센타 ~ 12:15점촌 소머리국밥 집

 

<지도>

 

안동댐 ~ 하회마을

 

 

하회마을 ~ 상풍교

 

 

 

<후기>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한강, 낙동강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금강과 영산강 자전길만 종주하면 국토종주와 4대강 자전거길 종주가 끝나게 됩니다.

또한, 남한강 자전거길 중 수행교~충주댐, 낙동강 자전거길 중 안동댐~상풍교 구간을 가지 않아도

국토종주와 4대강 자전거길 인증 확인이 되므로 인증 확인이 목적이라면 궂이 안동댐~상풍교 구간 73km를 갈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 9월초 국토종주를 하면서 마음은 안동댐을 다녀올 생각을 했으나

안동댐을 다녀오게 되면 저질 체력이 한계에 달하고 일시 종주계획에 차질이 있을 것 같아

유서 깊은 유교 문화의 도시 안동, 예천 등 경북 내륙지방은 가을이 익어갈 무렵 여행 삼아 갈 생각이었습니다.

마침내 추석 연휴와 함께 년중 가장 활동하기에 좋고

오곡백과가 무르 익어가는 적절한 시기에 안동으로 향하며

비로소 4대강 종주를 완성하게 됩니다.

 

안동역이 안동댐에서 가까우므로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6:40발 안동행 열차는 10:07 정각에 안동역에 도착합니다.

안동댐 물문화관은 자전거로 10여분 거리에 있으며 도로변에 있어 다른 댐들 처럼 경사가 급하지 않아 힘들지 않습니다.

마침 안동은 국제 탈춤 축제가 열리고 있었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는 탓인지 볼 기회를 갖지 못하고 지나치게 됩니다.

 

안동을 벗어나면 물, 간식과 밥 먹을 곳이 거의 없으므로 사전에 준비하여야 하며

난코스라고 할 수는 없으나 3군데 정도 짧은 깔딱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첫번째 안동시 남단에서 개곡마을 사이 도로,

두번째 고속도로 굴다리 밑에서 부터 일반도로 구간,

세번째 구단교 건너서 부터 지보 제 1배수문 쉼터 직전 산길 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하며 수변지역이라 물안개가 많아 아침에는 손이 시럽고

바람막이 겉옷을 걸쳤어도 몸이 으시시할 정도의 추위와 함께 헬멧에서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정해진 자전거길을 벗어나 병산서원, 하회마을 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하회마을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라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많이 다녀갑니다.

병산서원에서 하회마을로 넘어가는 800미터 정도는 외길 등산로, 3.2km는 임도 도합 4km 정도의 산길이 있습니다.

걸어서 가기 좋은 길이지만 자전거로도 끌며 들며 타며 갈 수가 있습니다.

다소 힘든 선택이 되겠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황금빛 누런 벌판에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것을 보며

지나가는 나그네의 마음도 풍요롭고 절로 배가 부른 것 같은 느낌을 갖습니다.

잘 익은 곡식을 훔쳐 먹던 야생 고라니, 멧 비둘기, 꿩, 이름모를 산새들이 자전거와 인기척에 놀라

들판을 가로질러 도망가거나 날개를 펼치며 푸드득 거릴때 그들도 놀라고 나도 깜짝 놀라며

한편으로 무단 침입자가 되어 자연의 균형과 그들의 평화를 깨뜨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미안하기도 합니다.

 

 6:40 청량리발 기차는

10:07 정각에 안동역에 도착합니다.

 

안동댐과 월영공원

안동역에서 자전거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안동댐 물문화

완만하고 도로변에 있어 힘들이지 않고 갑니다.

 

월영공원 가는 산책로 입니다.

안동댐을 뒤로 하고

나도 갈 길을 떠납니다.

다시 안동시내로 접어 듭니다.

안동시내에 접어들며 잠깐 길을 잃어 헤맵니다.

시내 낙동강 제방으로 진행하다 아래 사진의 다리를 건너고

또 이 다리도 건너야 합니다.

안동을 벗어나면 쫄~ 쫄~ 굶을 것 같아

식당을 찾았더만 눈에 띄질 않습니다.

겨우 한 곳.....중국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갑니다.

안동시 남단으로 접어 듭니다.

 

수수가 잘 익었습니다.

이곳을 지나는데 ....고라니가......깜짝 놀라 펄쩍펄쩍 뛰어 갑니다.

안동지역은 수수 농사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입니다.

아래 사진의 현수교가 보이는 곳...

그곳이 낙동강을 우회하는 자전거길로 첫번째 깔딱고개 입니다.

 

그 앞의 다리가 중앙고속도로 인데.....

그곳 부터 이그림을 담은 곳 까지가 두번째 깔딱고개 입니다.

짧은 깔딱이라 할만 합니다.

두번째 깔딱고개 그림입니다.

들판이 황금물결로 출렁 입니다.

벼가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오미마을 300여년된 보호수라 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마애리로 접어들며

마애선사 유적지를 지나게 됩니다.

 

 

 

 

아래 빨강, 파랑 표지 리본이 유교문화길을 알리는 표식 입니다.

마애선사 유적지 입니다.

 

 

 

 

들판을 가로질러 낙동강을 우회합니다.

 

그리고 병산서원 가는 길목이 나옵니다.

좌측 병산서원, 우측 하회마을 입구 삼거리 방향 입니다

 

낙동강 자전거길은 우측 방향이나

저는 자전거길을 벗어나 좌측 비포장길 병산서원 방향으로 갑니다.

 

비포장이라 승용차라도 지나게 되면

그 먼지를 홀딱 뒤집어 씁니다.

서원 들어가는 첫 문을 복례문이라 합니다.

두번째 건물이 만대루라 합니다.

그리고 세번째 건물에 병산서원 현판이 걸리고

입교당이라 합니다.

하회마을 문화해설사 유영일님에 의하면

만대루 밑 받침 기둥이 한 줄로 8개씩 놓여 있는데

이는 앞의 낙동강 산수가 수려하나 바위에 상흔과 같은 홈이 파여 있어

학동들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까봐 보이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 합니다.

 

 

제사를 지내는 집기를 보관하는 곳이라 합니다.

 

 

 

 

 

 

 

 

 

 

 

하하회마을로 갑니다.

들어왔던 길을 돌아나가야 되지만

병산서원에서 하회마을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넓은 길이지만

나중에는 겨우 한 사람만이 걸어 갈 수 있는 좁은 길이 됩니다.

자전거를 타며 끌며 들며.......갑니다.

 

이런 계단도 나옵니다.

그리고 길이 넓어 집니다.

이제는 자전거를 타고 가도 됩니다.

안동시에서는 내년 이후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잇는

자전거길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합니다.

비탈길을 오르니....꽤 높이 오릅니다.

 

발 아래로 낙동강도 내려다 보입니다.

정상부에 쉼터가 있어 잠시 숨을 돌리고 갑니다.

 

 

 

이런 길을 올라 왔습니다.

멀리 누런 들판 너머 부용대와 하회마을이 보입니다.

 

 

 

 

 

마침 개천절 휴일인데다

국제탈춤축제가 있어 안동 일원은 축제 분위기 입니다.

 

밭에서 남새를 뜯고있는 분도 하회마을 주민 입니다.

하회마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 입니다. 

입장료 수입의 40%를 마을 공동기금으로 배분 받고

그중의 일부를 가구별로 배당하며

 주민들은 민박, 음식점,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린다고 합니다.

부용대 입니다.

가운데 줄은 보름날 불꽃 축제용으로 설치했는데

아름다운 경관을 망치는 눈엣가시 같습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 갑니다.

안내책자가 없어 가문과 가옥의 유래라든가 이런 것은 알 길이 없고  

이미 시간이 늦은 탓에 한옥 구경만 하게 됩니다.

 

1,300여평이 되는 저택에 문이 열려있어 들어갔더만 점잖은 노신사가 반겨 주십니다.

하회마을 유일의 문화해설사 유영일님 입니다.

이분께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유영일님의 형님댁이라 합니다.

 

 

옛날 시골 부잣집 담장의 풍경입니다.

문필봉이라고 합니다.

좌측 3봉우리는 이곳이 3정승을 배출할 곳이라는.......

우측 문필봉은 이곳이 뛰어난 문필가를 배출할 곳이란

뭐.... 그렇고 그런 풍수지리 이야기 랍니다.

유영일님을 따라 식당으로 갑니다.

간고등어정식, 안동찜닭.....차림판이 이런 것들 입니다.

안동찜닭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친절하고 자상한 해설을 해주신 유영일님 덕분에

안동 하회마을에서 1박은 오랫동안 기억될 추억이 되었습니다.

단촐한 민박집 입니다.

거울 위에 매달린 약초에서 강한 향이 나는데 문을 열어놔도 벌레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침에 제 목이 아프고 깔깔 하드만요.

당귀....비슷한 냄새같기도 하고......

 

이른 아침....물안개가 온동네를 덮었습니다.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고 길을 떠나기로 합니다.

제가 잔 곳은 머슴방 같고

 

이곳이 주인방 같습니다. 

조금 비싼 값을 치렀겠지요.

 정갈시런 담장들이 ..........

그 밑에 수수하게 핀 맨드라미?

 유서가 있어 보이는 가옥 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문이 닫혀있어 겉만 봅니다.

 

 

 이곳은 서민 주택 같습니다.

담장 밑 눈에 확 띄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

수수한 맨드라미 꽃이 길이 되어

꽃길을 만들어 줍니다.

 도르레가 달린 시골 우물 입니다.

 양반집 고택 이랍니다.

 

 호박넝쿨이 담장 위에 얹어 있는 ....전형적 농가 같습니다.

 음....굳게 닫혔습니다.

하회마을 입구에 선 ....누구의 공적비 같습니다.

 하회마을 위락단지에 있는 세계 탈박물관 입니다.

 두어시간 물안개를 맞으니 손이 시럽고 몸이 으시시....움츠러들며

헬멧에서 물방울이 떠러집니다.

 

하회마을 입구 삼거리 부터 꽤 긴 거리를 일반도로의 갓길을 자전거길로 사용하므로

화물차 등 큰 차들이 지나거나 승용차들이 고속질주를 하여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9:30경 물안개가 걷히며 전망도 트이고 사람이 좀 살 것 같습니다.

먼 산쪽에에는 물안개가 없습니다.

 강에는 서서히 물안개가 걷히는 중 입니다.

지나온 협곡에는 아직도 물안개로 덮혀 있습니다.

 이제 물안개가 확 걷혔습니다.

앞에도

지나온 협곡에도 

 

 삼강주막을 우회하는 자전거길 안내도 입니다. 

아침밥을 가능하면 삼강에서 먹을려고 했는데

안내도를 보니 밥먹는 것을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멀리 상풍교가 보입니다. 

 상풍교에서 본 낙동강 입니다.

 한 달여 만에 보는 상풍교 인증센타 입니다.

 

 영강을 거슬러 점촌으로 향합니다.

 

 

들녘엔 수확을 앞둔 벼이삭이 누렇게 익어 갑니다. 

 사과도 주렁주렁...가지가 휘어져서 찢어질 것 같습니다.

 

 아침 6시경 눈을 떠 오전내내 활동을 하다

점촌의 한 식당에서 12시가 넘어서야 소머리 국밥으로 아점을 먹습니다.

자전거길이 생겨서 이전보다 많은 손님이 생겼다 합니다.

 

그리고 이곳 주인도 철인 3종 경기 등 운동을 좋아하며

한 여름 더울때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얼음물도 준다 합니다.

이곳을 지나치면 낙단보까지 물 한 모금 마실 곳이 없습니다.

 

 동서울 터미널을 경유하여 한강변을 따라 갑니다.

강 건너 가을 노을에 물든 고층 건물들이 ....서울의 꽃인양...폼을 잡고 서 있습니다.

 벌써 도시는 석양에 물들어 가며

 낙조가 찾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