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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29) : 슬치휴게소~만덕산~주화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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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29) : 슬치휴게소~만덕산~주화산

하늘금2002 2007. 5. 17. 10:58

 

호남정맥 29일차 

슬치휴게소-만덕산-주화산

<2004. 10. 17(일), 맑은 하늘에 가을바람>

 

지도 : 슬치~모래재

 

 

만덕산(761.8m)......... 만인에게 덕을 베푼다 하여 이름지어졌는데,

숲이 울창하고 골짜기가 깊고 험난해 난리가 나면 만덕산에는 난리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은신했다는 아야기가 전해진다.

등산로는 우뚝 솟은 암봉과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정취를 느끼며 

숲속 바위사이로 흐르는 맑은 개울은 이 여름의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다.

 

경관이 가장 빼어난 곳은 상로바위애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릉이다.

정상에서는 조망이 좋아 북쪽으로 운장산, 연석산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마이산과 덕유산이 장관을 이룬다.

산행은 신촌리와 정수리로 오르는 두가지 코스가 있다.

신촌리를 들머리로 할 경우 월상리를 출발해 곰티재를 넘어 미륵사와 만덕폭포를 경유하여 능선에 오른다.

그리고 상로바위를 지나 정상에 이른다.

 

정수리길은 정수사를 출발해 양봉터와 기도터 흔적을 따라 능선으로 이어진다.

두개의 등산로중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코스는 회귀산행과 경관의 빼어남, 그리고 교통이 편리한 신촌리 길이다.

그리고 하산후 신촌리 북쪽 7km 지점의 화심온천에 들리면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다.

 

교통은전주를 기점으로 한다.

전주에서 정수사까지는 시내버스가 2시간 간격으로 있다.

그리고 신촌리는 08:00부터 16:50 사이에 1시간 30분 간격으로 있다.

화심온천은 06:30부터 21:30사이에 전주와 진안을 오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숙박은 전주 시내 또는 화심온천, 유토피아 등에서 가능하다

 

 

후기...........

2:45 슬치재 출발

슬치에 도착한 시간이 일러 ....

임실 시가지를 배회하다 슬치휴게소 옆에 있는 모텔로 들어간다.

배낭메고 홀로 객지에서 시간 보내기도 고역이다.

 

점심 겸 저녁밥을 먹으며 두끼 도시락을 싸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뒤척거리다

소주 한 병을 마시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든다.

2시경 알람을 했는데 1:30경 부산의 친구넘이 고주망태가 되어 전화를 해 선잠을 깬다.

깊은 잠을 잘 뻔 했는데 ......... 깨워줘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짐을 챙겨 출발하기로 한다.

지난해 11월 1일 외망포구의 망덕산을 출발해 거의 1년이 지난 오늘 호남정맥의 마지막 산행을 한다.

모텔프론트에서 만약에 대비해 택시와 모텔의 전화번호를 적어간다.

 

캄캄한 새벽이라 오로지 표지기에 의존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2:51 밭가장자리로 올라서 산 능선에서 넓은 길을 만나고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니 묘지가 나오고

길이 숲으로 이어지며 간혹 표지기들이 보여 따라간다.

3:05 계속 임도를 따르니 우측 인삼밭, 좌측 복숭아밭을 지나고 시멘트 도로를 만난다.

3:11 시멘트 도로 삼거리에서 우측 길을 따라 올라간다.

다시 삼거리가 나오며(3:12) 좌측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다 방향이 이상해 돌아 나와 우측 비포장도로를 따라간다.(3:17)

 

3:23 좌측에 고추밭이 있는 두 번째 시멘트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올라가 비포장도로로 바뀌며

표지기가 보이고 좌측에 묵은 임도를 두고 직진한다.

3:31 포장임도로 바뀌며 삼거리가 되고 우측 길로 진행한다. 좌측에 밭이 나오고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3:34 다시 비포장으로 바뀐다. 우측에 인삼밭이 나오고 다시 포장 임도를 따라간다.

3:36 비포장 임도가 나오고 우측에 호화묘지가 보이며 좌측 임도가 갈라지며 우측 임도를 따라간다.

3:39 우측 큰 묘지, 좌측 길 따라 묘지가 나오고 임도가 좌우로 갈라진다. 좌측 임도로 올라선다.

3:42 좌측으로 묵은 임도가 두 군데 나오나 직진하여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3:49 고도 415내외의 잔 봉에서 좌측에 공터가 나오고 임도가 좌우로 갈라지며

우측으로 묘지를 따라 반원을 그리며 내려가다 좌측으로 꺾어진다.

3:56 잡목이 무성한 임도를 따라 벌목지대를 지난다. 잡목 밑으로 길이 보이고 표지기가 유도하고 있다.

4:04 벌목지대 끝이 길이 희미해 방황하다 표지기 따라 숲으로 진입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선답자와 표지기의 고마움을 실감한다.

4:08 415 내외의 잔 봉에서 완만하게 내려가다 넓은 공터가 나오고 폐비닐 하우스가 보인다. 직진한다.

4:22 아주 넓은 공터를 만난다. 좌측으로 임도가 지나고 우측 둔덕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둔덕으로 올라 무성한 풀밭을 지나 내려오니 좌측의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따라야 한다.

 

4:27 임도 삼거리를 지나 우측에 밭이 나온다.

임도 삼거리 언덕을 올라 바로 숲으로 진입해야 한다.

4:36 숲으로 진입해 칡넝쿨, 잡목의 희미한 길을 따라간다.

4:47 고도 400내외의 희미하고 평탄한  산길을 이어가다 고도를 높여 450내외의 잔 봉에 오른다. 쉬어간다.

5:04 헤드램프의 건전지를 교체한다.

5:08 고목나무 한그루가 있는 넓은 공터를 지난다.

 

5:30 허기를 느껴 간식 겸 휴식을 취한다. 잔 봉을 오르내리며 능선을 이어간다. 먼동이 터 오는 것 같다.

죽림온천 비닐 표시판이 걸렸다.

5:56 416.2봉 삼각점이 반갑다.  어둠으로부터 해방이 활기를 느끼게 한다.

6:11 우측에 도로와 축사가 있는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북치가 가까웠음을 느낀다.

6:13 북치. 묘지 1기를 지나 넓은 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이어지다 숲으로 들어간다.

 

6:28 우측 목초지를 지나고, 좌측 나무사이로 죽림온천이 보인다.

6:38 상월마을이 보이는 능선에서 아침밥을 먹는다. 일출이 시작된다.(6:52 출발)

7:07 고도를 500여 미터로 높이며 Y 갈림길에서 좌측 죽림온천, 우측으로 정맥을 이어간다.

7:27 상월마을 뒤 약 525봉에서 정맥은 좌측으로 갈라진다.

7:42 평탄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호젓한 길을 이어간다.

약간 바람이 불고 서늘한 날씨라 발걸음을 재촉해도 땀이 안 나고 등산하기 좋다.

560봉을 향하여 우측으로 진행하고 560봉에서는 좌측 급경사를 내려간다.

 

7:53 566봉에 올라 마치를 향한다.

8:01 566봉을 가파르게 내려와 좌측 사면을 우회하는 것 같아 길을 따라가니

내려가는 등산로 인 것 같아 돌아 나와 능선 길을 따라간다.

8:08 완만하게 올라 묘 2기를 만나고 우측으로 우람한 산군이 보인다.

8:16 585봉을 지나 낙엽으로 양탄자 깔린 듯한 호젓한 능선 길을 진행한다. 

8:32 605봉에서 만덕산을 바라다보며 휴식을 취한다.

 

8:42 좌측으로 정수사2.1, 정상 1.6키로 스텐레스 표지판이 서있다. 정맥은 직진한다.

표지판에 해발 620미터로 표기하고 있으나 570여 미터로 추정된다.

8:52 정상 1.5키로 지점 제 5쉼터에 벤취가 놓여있다.

9:04 만덕산 정상 못 미쳐 밧줄을 잡고 암 봉에 오른다.

전망이 확 트이며 전주시가지가 조망된다. 우측으로 우람한 산군과 마이산이 보인다.

9:11 암 봉을 뒤족으로 우회하여 우측으로 하산 길 흔적과 표지기가 유도한다. 정맥은 직진한다.

 

9:16 해발 750미터(? 680미터대) 지점에 스텐레스 표지판이 원불교 훈련원 2.3, 좌측 정수사 3.1키로 표시하고 있으나

우측으로 하산 길이 없고 사람과 산의 지도와 일치하지 않아 신뢰성이 의문시된다.

9:28 만덕산. 전북산사랑회의 표지판과 통신시설이 있다.

갈림길에서 정맥은 우측으로 꺾어진다.(직진주의) 암 봉을 지나므로 겨울산행에는 주의를 요한다.(9:35 출발)

9:44 만덕산을 내려 좌측으로 고속도로 교각이 내려다보이고 산죽 밭 사이로 일반 산악회 표지기가 붙어 있다.

정맥은 직진한다.

 

9:51 만덕산 능선의 바위지대를 우회하여 사면을 내려가다 나무계단을 지나 평지가 나오고

전면에 긴 의자가 놓여 있고 우측으로 등로가 나 있다.

정맥은 좌측으로 꺾어 만덕산 사면을 우회하며 이어진다. 표지기가 나무에 가려 있다.

9:58 사면을 우회하며 너덜, 산죽지대를 지나 긴 의자가 있는 제 2쉼터가 나온다.

위로 오르는 길이 있고 우회하는 정맥의 역방향으로 다른 표지기가 없어 내 표지기를 붙여 놓고 간다.

10:10 좌측으로 원불교 훈련원 0.7키로 헬기장 1.6 지점. 표지판이 서 있고 고속도로 교각이 보인다.

고도 530미터 대에서 휴식 겸 점심을 먹는다.(10:27 출발)

 

10:33 헬기장을 향해 이어지는 능선에서 정맥은 좌측으로 꺾어서 우회하며 인삼밭을 향해 내려간다.

10:38 인삼밭 가장자리를 좌측으로 꺾어 돌아 맞은편 능선을 향하여 오른다. 인삼은 없다.

10:42 인삼밭 능선에 올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11:03 560봉. 550내외의 능선을 오르내리다 곰재 기념비를 내려보며 건너편 산봉이 보인다.

11:07 560봉을 급경사로 내려와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팍 꺾는다.

 

11:15 웅치. 또 급경사를 내려 묘 2기를 지나고 도로를 건너 웅치 전적지 안내판이 보인다.

11:24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와 웅치 전적비 앞에서 천안 전씨 묘지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간다.

11:36 곰치재봉. 해발 595미터대로 추정되며 정상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다 가파르게 내려간다.

11:50 500-550내외의 능선을 오르내리며 잔 봉의 좌측 사면을 우회하며 진행한다.

11:55 좌우로 임도가 나오며 우측에 철망이 나오고 정맥은 철망을 따라 이어진다.

12:01 500내외의 호젓한 길을 기분 좋게 진행하다 우측으로 꺾어 내려 돌무더기가 쌓인 옛“곰재”를 지나며 안내판이 보인다.

12:15 곰재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다 570봉 못 미쳐 급하게 오른다.

570봉에서 정맥은 바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간다.(12:25출발)

 

12:32 520봉 삼각점. 주변의 벌목이 어수선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정맥은 좌측으로 진행한다.

12:44 500내외의 능선을 오르내린다. 굴곡은 없으나 휨이 심하다. 피로감을 느낀다.

12:55 모래재 오르는 도로가 보인다. 벌목지의 싸리나무와 산죽 군락지대를 차례로 지난다.

13:04 대한광업진흥공사 측량표지석이 있는 안부를 지난다.

13:19 70여 미터를 급하게 올라 우측으로 꺾어 바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13:28 또 잔 봉을 넘는다. 주화산이 가까운 듯 공사장의 기계음이 시끄럽다.

13:36 주화산과 우측으로 능선 바로 밑까지 훼손한 공사 현장이 보인다. 중턱에 큰 인삼밭이 보인다.

13:57 가파르게 내려 잡목지대를 지나 헬기장을 지나고 완만하게 올라 또 헬기장을 지난다.

뾰쪽봉을 주화산으로 착각하고 힘겹게 오를 일이 걱정스럽다.

13:58 표지기가 무당집처럼 달리고 표지판이 두개 서있는 밋밋한 봉우리가 나온다.

 

호남정맥의 끝 주화산 이다.

좌측 금남정맥, 우측 금남호남정맥의 산길이 이어진다.

2003년 11월 초에 시작한 호남정맥의 종주를 마감한다. 모래재로 하산하여 전주를 경유 귀가한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무지막지하게 파헤쳐진 공원묘지 조성공사 현장을 보고 깜짝 놀란다.

해발 500미터가 넘는 가파른 산 사면의 좌우를 깎아 묘지를 만들고 있다.

호남정맥의 끝 섬진강의 발원지와 가까운 곳이며 전북의 식수원인 옥정호에서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곳이다.

아무래도 전북도민들은 공원묘지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을 식수로 공급받아야할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