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호남정맥(28) : 불재~경각산~슬치휴게소 본문
호남정맥 28일차 불재-경각산-슬치휴게소 <2004. 10. 16(토), 청명한 가을 하늘>
◈ 지도 : 운암삼거리~슬치
* 불재 가는 길 불재는 완주군 구이면에서 임실군 신덕면을 넘어가는 749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고개다. 지난 구간까지 나들머리를 호남선 정읍에서 진출입하다 이번 구간부터 전라선 전주로 바뀐다. 이른 새벽 전주 역에 도착하여 대합실 긴의자에 길게 누워 한 시간여 부족한 잠을 보충하다 역전 식당에서 다슬기 국밥을 맛있게 먹고 불재로 향한다. 택시는 전주 시가지를 빠져나와 27번 국도를 달리다 구 도로를 지나 불재 오르는 길에 붙어 도예원 앞에 세운다.(전주에서 20%할증, 16,400원) 어둠이 짙게 깔려있다. 지난해 11월 초부터 진행한 호남정맥 마지막 구간이다. 광양 순천 보성 화순 정읍 완주 진안 등의 뚜렷한 산세, 원시림 같은 가시수풀잡목, 산 들판 바다가 어우러진 남쪽의 정취 등이 스쳐간다.
경각산.................높이 660m이다. 신라 말 견훤이 나라를 일으켰던 근거지인 모악산을 마주보고 구이저수지 동북쪽에 솟은 암산(岩山)이다. 운암산 줄기가 마이산을 분기점으로 하여 동남쪽으로 장안산, 백운산을 일구고 서남쪽으로 만덕산, 경각산을 빚어 놓았다. 북쪽으로 고덕산, 동쪽으로 옥녀봉과 갈미봉이 있고 전주시가지와 구이저수지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바위산 위로 펼쳐지는 겨울의 뛰어난 설경, 가을의 운치 있는 풍경이 모악산과는 또 다른 색깔을 지닌 산이다. 경각산 서쪽기슭에 고려 말기에 창건된 태고종 사찰로 원효대사를 비롯한 많은 고승들의 수도처였던 정각사가 있다.
후기............... * 5:00 행장을 정리하고 넓은 길을 따라 불재를 출발 한다. 별들이 밤하늘을 밝히고 있다. * 5:08 넓은 길을 따라 경각산 초입을 오르다 Y 갈림길에서 좌측 묘지 6기 있는 곳으로 간다. * 5:42 소나무 한그루 공터. 묘지를 지나 좁은 길이 되며 경각산을 오르다 공터에서 좌측으로 꺾인다. 능선에서 전주시가지 야경이 조망된다. 초입에 이슬이 많았는데 숲으로 들어 이슬이 없어 발목을 적시지 않아 다행이다.
* 5:58 경각산 헬기장. 좌측으로 꺾어 평탄한 능선을 이어가며 정상 못 미쳐 경사진 길이 이어지며 산불감시탑을 지나 정상인 헬기장이다. 전북산사랑회 스텐레스 표지판이 반긴다. 희끄무레 동이 터오고 시가지의 조명이 명멸해간다. 새벽별은 아직도 빛을 발한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
* 6:08 정상부 능선을 따라가다 등로에 낮고 작은 바위가 나오며 우측으로 꺾어 내리막길이다. * 6:28 전망 바위봉. 경각산 우측 사면을 따라 내려와 안부 지나 전망 좋은 바위 봉 이다. 동녘은 일출을 준비하는 듯 달아오르고 대지는 안개로 덮여 있다. 경각산 정상부도 단풍에 물들어 가고 있다. 급경사 내림 길 지나 가야할 정맥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 7:00 두 번째 바위 봉. 첫 바위 봉을 가파르게 내려와 다시 오른다. 낙엽이 떨어진 나무 사이로 전망을 엿본다.
* 7:20 전나무 지대를 올라 굴곡 없는 잔 봉을 오르내리며 능선을 이어간다. 낙엽 향이 진하다. * 7:30 575봉을 완만하게 올라 급하게 내려가며 좌측 사면을 우회한다. * 7:46 평탄하게 능선을 따라가다 정맥은 직진하고 우측 뒤쪽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산로가 분기한다. * 8:12 급경사를 내려 410미터 내외로 고도를 낮추며 평탄한 능선이 이어진다. * 8:26 430내외의 능선을 따라가다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꺾어 고도를 낮추며 간다.
* 8:34 쑥재. 가시수풀잡목지대를 지나 좌우로 임도가 지난다. * 8:50 쑥재에서부터 서서히 고도를 높여 450내외의 평탄한 능선이 이어진다. 좌우로 갈림길이 나오며 정맥은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 9:09 제 6탄약창 초소. 좌측으로 군 초소가 보이고 우측 나무사이로 산림훼손현장이 보인다.
* 9:20 갈미봉. 탄약창 뒤 능선을 완만하게 올라 헬기장이다. 좌측 사면으로 벌목지, 우측으로 공사현장의 기계음이 시끄럽다. * 9:31 갈미봉 헬기장 지나 능선을 내려가다 정맥은 좌측으로 이어간다. * 9:44 산불감시초소. 갈미봉 지나 간혹 갈림길이 눈에 띄는 능선을 완만하게 내려 폭발물 처리장이란 군부대 안내판이 옆에 있다. * 9:51 등로상의 넝쿨과 수풀가시잡목, 쓰러진 나무들이 진로를 방해한다.
* 9:55 장재. 고도 410미터 대에 좌우로 뚜렷한 고개 길이 지난다. * 10:05 천안 전씨 합장묘. 잘 정돈한 묘지의 상석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10:27출발) * 10:59 전씨 합장묘를 떠나 400-450내외의 능선을 오르내리다 우측 사면의 임도를 따라가다 좌측으로 연결된다. 잡목을 헤치고 나가다 전주에서 오신 분을 만나 서로 깜짝 놀라며 반가워한다.
* 11:04 좌측 사면의 임도 끝을 지나 또 우측 사면의 임도를 따라가다 불도저로 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능선상의 넓은 임도를 진행한다. 좌측의 넓은 공터를 본다. * 11:14 표지기를 보며 좌측 잣나무, 우측 낙엽송 군락지를 지난다. 넓은 벌목지가 나온다(11:17) * 11:19 실치재. 벌목지 건너편에 지방도 절개지 상단의 철망이 보인다. 임도는 동물 이동통로 같은 육교를 향한다. 745지방도 위에 설치한 육교를 지난다. 임도는 좌측으로 꺾어 지방도와 만난다.
* 11:28 밭 사이 소나무 쉼터. 육교를 건너 맞은 편 능선으로 향할까? 임도를 따를까? 망설이다 임도 따라 진행하니 우측 사면에 밭이 있고 밭 사이 넓은 농로를 따라 올라 능선의 안부 평상이 있는 소나무 밑에 선다. 실치재 육교를 건너 바로 능선에 붙어 정맥을 따르면 거의 인적이 없는 잡목 지대라 한다. * 11:46 소나무 쉼터를 뒤로 하고 좌측 밭 가장자리를 따라가다 봉우리 올라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진다. 슬치도로와 휴게소, 다음구간으로 이어질 정맥의 흐름이 조망된다. 봉우리를 내려 묘지 3-4기와 임도를 만난다.
* 11:55 슬치휴게소. 장송군락지에서 임도를 계속 따라 내려와 통신 중계탑 앞을 지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고 좌측에 축사, 우측에 버섯재배 비닐하우스를 지나 마을회관 앞 정자를 돌아 슬치마을을 통과하여 슬치 휴게소 앞 버스정거장에 도착한다. 슬치는 전주와 남원을 잇는 17번 국도가 지난다. 슬치 좌측으로 편의점, 식당, 주유소가 있고 우측으로 3곳의 모텔이 있다. 다음구간은 모텔 중 위쪽 좌측의 정든장 모텔 앞 주차장을 지나 모텔 바깥의 밭 옆으로 난 농로를 따라 올라가다 능선에서 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꺾어져 계속 임도를 따라간다. 편의점과 식당에서 비상식 구입과 식사가 가능하고 숙박료는 25,000원이다. 다음 구간을 진행하기에 진출입이 마땅치 않고 오늘 산행을 마감하기에 너무 이른 시간이다. 남은 시간을 보내기위해 슬치와 임실 주변을 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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