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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27) : 운암대교~오봉산~불재

하늘금2002 2007. 5. 17. 10:33

호남정맥 27일차

운암대교-오봉산-불재

<10. 3(일), 코발트 빛 가을하늘과 물안개 낀 호반>

 

 

◈ 지도 : 운암삼거리~슬치

 

 

옥정호...................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본다는 옥정호.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과 정읍시 산내면에 걸쳐있는 호수다.

본래는 1925년 섬진강의 물을 호남평야의 농사를 위해 끌어다 쓰기 위해 만든 저수지다.

1965년 이곳에 농업용수 공급과 전력생산을 위한 ‘섬진강 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수위를 높였고

운암면의 가옥 300여 호와 경지면적 70%가 수몰돼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옥정호(), 운암저수지, 섬진저수지, 산내저수지라고도 한다.

유역면적 768㎢, 만수면적이 26.5㎢, 하천길이 212km, 총조수량만도 4억 3천만 톤에 이른다.
섬진강 상류의 임실군 강진면 용수리()와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 사이를 가로지르는 다목적댐 건설로 이루어졌다.

담양호(), 장성호()와 함께 농업용수를 인근 평야에 공급하며, 내장산국립공원에 인접한 낚시터이기도 하다.

 북서 방향으로 호남고속도로가 통과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오봉산...............높이는 513m,

전주에서 구이면 운암대교 방면 20km 지점에 다섯 봉우리가 육산과 골산으로 어우러져 소모부락을 U자로 둘러싸고 있다.

활짝 핀 연꽃 모양을 한 연꽃봉, 떡시루 모양을 한 시루봉, 산수화가 그려진 병풍 모양을 한 병풍바위,

치마모양을 한 치마바위, 베틀바위 등 각기 다른 모양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옥정호모악산이 가깝게 보이고, 멀리 북쪽으로 경각산, 고덕산, 운장산, 마이산이 보인다.

산행에는 여러 코스가 있다.

제1코스는 오봉산휴게소, 백여주유소 동쪽 소모마을에서 시작한다. 논길를 따라 계곡 소폭포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감나무숲을 지난다.

제5봉, 제4봉, 제3봉을 차례로 돌아 오른쪽 비탈길로 정상에 오른 뒤 남능절벽지대로 내려온다.

대모마을을 지나 정자마을 버스정류장으로 하산하면 4시간 30분 걸린다.

제2코스는 오봉휴게소, 백여주유소 동쪽 소모마을에서 시작해 계곡길을 따라 오른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 정상에 닿은 뒤 제3봉을 거쳐 갈림길에서 동북능선을 탄다.

급경사길을 내려와  내량마을을 지나 운암면소재지로 하산하면 5시간 걸린다.

 

제3코스는 운암댐휴게소에서 운암상회를 거쳐 호반길로 둔기자연산장 앞을 지난다.

마암리 백암마을, 갈궁절을 지나 국사봉 남쪽 능선을 타고 국사봉, 제3봉, 제2봉을 거쳐 주봉에 오른다.

계곡길로 오봉산장을 지나 소모마을로 하산하면 6시간 걸린다.


대중교통편은
전주시에서 운암, 강진, 순창행 시내버스를 타고 백여주유소 앞에서 하차한다.

승용차로는 전주인터체인지에서 전주서부우회도로를 경유해

평화동 사거리에서 강진,순창 방면 27번 국도로 진입해 백여주유소 앞, 오봉산 입구를 지나 소모마을, 오봉산장 앞까지 간다.

 

-. 4:47 옥정호 휴양단지를 출발한다.

정맥이 호수 변을 따라 도로를 넘나들므로 굳이 마루금을 고집할 필요 없이 27번 국도를 따르다

초당골 삼거리에서 749번 지방도를 이으며 오봉산을 오르는 대모치에서 정맥과 합류하기로 하고

옥정호의 새벽 정취를 음미하며 호반을 따라가기로 한다.


새벽하늘의 별이 영롱하다.

북두칠성, 전갈좌 ...... 유난히 새벽하늘에 밝게 빛나는 새벽별도 본다.

호수가 별을 삼킨 양 하늘에 있어야할 달과 별이 수면에 떠오른다.

호수를 따라 민가의 조명도 운치를 더한다.

어둠 속에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조금씩 피어오르던 물안개는 서서히 수면을 덮고 뭉게구름 모양 떠오르더니 나를 향해 다가온다.


-. 5:34 749번 지방도를 따라가며 우측의 옥정호가 점점 멀어진다.

물안개가 엄습하며 시야를 가리고 풀잎은 이슬을 머금는다.

-. 5:58 동녘이 트는 듯 환해지며 749번 지방도 오르막 차로 끝 왼쪽 절개지 철망의 옹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정맥의 표지기를 반갑게 맞이한다.


-. 6:04 749번 지방도 왼쪽으로 시멘트 도로가 이어지고 완주 벧엘 노인선교원 입간판이 서 있다.

입간판 뒤에서 바로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붙어야 오봉산 진입로다.

-. 6:26 첫 봉 중턱. 첫 봉을 향해 다소 가파르게 오른다.

옥정 호반은 하얀 솜털 같은 물안개가 덮여 있다.

일출을 보며 다소 평평한 곳에서 아침밥을 먹고 간다(6:46출발)


-. 7:00 오봉산 정상(513.2m).

옥정호반의 물안개를 촬영하기위한 사람들로 붐빈다.

새벽에 도로를 따르다 오봉산 진입로를 물었던 사람들이다.

일출 후 물안개로 덮인 옥정호반의 경치가 기가 막히다.


-. 7:20 4봉 정상. 정맥은 4봉 정상 직전에 좌측으로 꺾어진다. 전망이 없다.

-. 7:38 4봉 지나 480미터 내외의 능선이 길게 이어지다 정망 좋은 칼날 능선을 지나 450내외의 능선을 따라간다.

-. 7:43 2봉가는 표지판. 어느새 3봉을 지나 호젓한 장송 숲을 따라 넓은 길이 이어진다.

-. 7:53 2봉. 3봉에서 420정도까지 고도를 낮추다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 은근히 힘 빼는 구간이다.

전망 없는 넓은 공터나 쉬어가기 좋다. 정맥은 우측으로 꺾어지므로 정맥의 표지기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나는 쉬다가 일반 표지기가 걸린 길로 생각 없이 직진하여 사다리가 걸린 전망 좋은 암 봉을 지나 능선상의 축대를 쌓은 묘지 1기가 있는 곳까지 진행 했다가 다시 돌아 나온다.(8:17) 25분 알바를 한다.


-. 8:24 1봉에서 급경사 내리막을 그으며 100여 미터 고도를 낮춘다.

오봉산 등산로를 벗어나 정맥의 길이 시작되는 듯 길이 희미해진다.

-. 8:40 갈담 432 삼각점. 능선 상에서 삼각점을 본다. 2봉에서 150여 미터 고도를 낮춘다.


-. 8:47 520봉을 목전에 두고 정맥은 300미터 정도로 고도를 낮춘다.

사각봉분을 한 묘지가 나오고 위쪽으로 임도가 지나며 벌목지로 연결된다.

숲과 벌목지의 경계선 1-2미터 앞으로 잡목이 저항이 덜한 곳을 찾아 길을 이어간다. 희미한 길이 이어진다.


-. 9:15 520봉. 벌목이 끝나는 지점부터 가파르게 오른다.

암 능을 이어가는 듯 하다 급경사 오르막에서 암 능 좌측의 자갈이 섞인 흙 길을 주변의 나무를 잡고 오른다.

고도 500여 미터 지점에서 전방의 가파른 오르막에 바위가 나오며 길이 끊기고 흙길이 우측의 암 능 지역으로 트래바스 한다.

우회지점의 길이 희미하고 표지기가 없어 주의를 요한다.


-. 9:27 10여분 쉬어간다. 능선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내리막길이다.

-. 9:46 염암재.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 신덕면의 경계다.

480봉에서 우측으로 가파른 경사를 내려와 다시 염암재 절개지를 앞두고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와 염암재에 내려선다.


-. 10:07 염암재 건너 첫 봉 바위 전망대. 염암재를 건너 절개지 우측으로 가파르게 올라 다시 100여 미터 고도를 높인다. 완주군의 전망이 트인다.

- 10:20 암 봉에서 우측으로 이어가다 420봉 정도의 잔 봉에서 좌측으로 꺾어진다. 430미터대의 갈림길에서 좌측 길로 간다.


- 11:12 동성마을 하산 길. 488봉 분기점에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가다 고도 385 지점에서 좌측으로 동성마을로 하산하는 길이고 정맥은 직진한다. 두 군데 모두 표지기가 달려 있다. 607봉을 목전에 두고 짐도 줄일 겸 점심을 먹고 간다.(11:25출발)


- 11:53 607봉. 동성마을 하산 길부터 꾸준히 고도를 높이는 오르막길이다.

정상에 묵은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을 지나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진행방향으로 표지기가 없다.

- 12:16 치마산 분기봉. 607봉에서 평탄한 능선을 따라가다 고도 590여 미터 대에 돌무더기가 쌓여있고 갈림길에서 정맥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 12:22 완만하게 내려오다 고도 540미터대 능선상의 좁은 공터에서 우측으로 팍 꺾어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표지기를 잘 보고 진행해야겠다.

-. 12:32 100여 미터를 가파르게 내려와 Y자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곡하방향이고 정맥표지기는 우측으로 이어진다.


- 13:34 평탄한 능선을 이어가다 정맥은 좌측으로 팍 꺾는다.

- 13:40 활공장. 전망이 확 트이고 건너편 모악산이 보이고 멀리 전주 시가지의 아파트가 조망된다.

활공장비를 메고 올라오는 사람들을 만난다.


- 13:52 불재를 향하여 절개지를 가파르게 내려오다

전방에 잡목지대가 길을 막아 우측으로 우회하여 송전탑을 만나고 시멘트도로를 건너 불재도예방 앞으로 내려선다.

불재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고 고개마루 우측으로 경각산 오르는 다음구간 진입로를 확인한다. 차량 통행이 많다.

도예방을 찾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전주로 나와 귀가한다. 버스는 자주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