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호남정맥(26) : 구절재~왕자산~운암대교 본문
호남정맥 26일차
구절재-왕자산-운암대교
<10. 2(토),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파란 하늘>
◈ 지도 : 구절재~운암
구절재....................
해발고도 230m의 고개로, 국도 30번이 지나간다.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와 산내면 능교리 사이에 있다.
호남정맥이라 불리는 산줄기의 맥이 이어지는 곳으로, 구절재(구절치)를 기점으로 하여
동쪽으로 왕자산~소리개재~성옥산~여우치~묵방산이,
남쪽으로 사적골재~노적봉~굴재~고당산~개운치가 이어져 있다.
구절재 고갯길은 1676년(숙종 2) 현재의 정읍시 칠보면 백암리에서 태어난
모은 박잉걸(朴仍傑)이 처음 닦았다고 하는데 고갯마루에 박잉걸의 공덕을 기리는 치도불망비(治道不忘碑)가 세워져 있다.
구절재 아래에는 섬진강수력발전소(칠보수력발전소)가 있다.
묵방산은 호남정맥의 산줄기인데 북쪽으로는 오봉산~초당골~경각산이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성옥산~왕자산~구절재~고당산이 이어진다.
국사봉·오봉산·나래산·회문산 등과 함께 옥정호(玉井湖)라고도 불리는 갈담저수지(만수면적 26.5㎢)를 둘러싸고 있다.
산으로 오르는 능선 곳곳에서 옥정호가 내려다보이지만, 정상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전망이 좋지 않은 편이다.
전라북도 남부를 흐르는 동진강(東津江, 44.7km)이 바로 묵방산 남쪽 기슭에서 발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산 아래 여우치(如牛峙, 284m)라는 고개에는 여우치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 구절재 가는 길
구절재는 정읍시 칠보면과 산내면이 경계하며 30번 국도가 지난다.
용산 역에서 5:25발 KTX 첫 차는 7:40경에 정읍 역에 도착한다.
역전 대로를 따라 내려가 정읍중앙시장 앞 시내버스 정거장에서 칠보(면)행 버스를 탄다.(7:50, 1000원)
칠보 택시로 구절재를 향한다.(5,000원)
칠보택시는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 거리불문 기본 5,000원이라 한다.
구절재를 경유하는 산내(면)행 시내버스는 운행횟수가 드물어 운행이 많은 칠보면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칠보에서 택시로 접근하는 것이 시간.경제적으로 유리하다.
-. 8:35 구절재 출발. 좌측 도로표지판 앞 임도를 따르다 좌측의 묘지 앞을 지나
전방에 논 밭이 내려다보이는 능선 상에서 좌측으로 꺾어 정맥으로 접어든다.
-. 9:04 첫봉. 구불구불 휨이 많은 길이 경사를 높여간다.
청명하고 약간 쌀쌀함이 느껴지는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 9:33 첫 봉에서 다소 가파른 경사를 내려 호젓한 길을 따르다
우측으로 벌목지가 나오며 잡목지대를 우회하여 능선의 좌측사면으로 진행한다. 발밑을 유심히 살피며 간다.
야간 산행에는 길 찾기가 어렵겠다. 묘지 1기에서 쉬어간다.
우측으로 소군실마을로 추정되는 농가가 보인다.
오늘은 눈이 시리도록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누런 황금빛 들녘을 내려보며
산속의 고요한 호수 변을 따라가는 만추의 가을여행 같은 산행을 기대한다.
-. 9:52 고도 320정도에서 시작되는 벌목지대를 벗어나
약간 경사진 길을 따라 140여 미터 고도를 높여 둘째 봉 분기점에 올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 10:20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평탄한 능선을 따라가다 정맥이 좌측으로 꺾어지는 지점의 표지기를 지나친다.
직진하는 비교적 양호한 길을 따라 주저없이 가다 40여분 알바를 한다.
표지기를 못보고 거리낌 없이 직진하다 잔 봉에서 묘지를 만나고 좌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니 벌초한 묘지가 나오며 길이 끊긴다.
직진하면서 표지기가 안보여 의아스럽기도 했지만 길이 확실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돌아 나오니
약이라도 올리는 듯 정맥 분기점에 많은 표지기가 달려있다.(10:38)
-. 10:48 알바지점에서 좌측 사면을 가파르게 내려와 약간 평탄한 능선을 이어가다 직진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 10:55 우측 사면의 장송 숲을 가파르게 내려와 묘 1기를 지나 밭이 나온다.
또 묘 3기가 나오고 밭 좌측에 감나무 몇 그루가 있고 우측으로 웅덩이가 있다.
밭 좌측으로 내려와 묘 4기를 지나 농로를 따라간다.
-. 11:00 농로를 따라가다 좌측에 고목나무 2그루가 나오고 전면에 논밭이 있다.
지형도상 윗보리밭 마을의 위에 있는 무래실골로 추정된다.
-. 11:07 논 좌측을 따라가니 가족묘지와 표지기가 보인다.
잘 정돈된 묘지의 상석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11:20출발)
-. 11:28 또 가족 묘지가 나와 그 앞을 지나 밭 좌측을 따라 억새밭으로 간다.
억새밭으로 들어가면 키를 넘는 억새와 잡목이 진행을 방해하므로 억새밭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 11:37 억새밭을 지나 가파르게 100여 미터 고도를 높이니 호젓한 장송 숲이 조금 이어지다 좌측으로 완만하게 내려서 정맥을 잇는다.
-. 11:40 묘지를 만나고 넓은 길이 이어지다 Y자 넓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야 된다.
좌측의 넓은 길을 따라 가니 묘지가 계속 나온다.
다시 갈림길에서 우측 묘지 방향으로 꺾어 진행하니 우측에 묘지 3기 앞 풀밭에서 길이 끊기고
묘지 3기 옆에 표지기 한 개가 달랑 붙어 있다.
묘 앞으로 진행하여 봉우리 사면을 돌아 길이 이어지고 다시 정맥으로 합류한다.(11:50)
-. 12:01 보리밭마을 뒤쪽 능선 벌목 화재지대. 수풀 가시잡목이 진행을 방해 한다.
-. 12:12 왕자산 삼각점.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며 수풀잡목지대와 묘 2-3 곳을 지난다.
-. 12:31 왕자산을 완만하게 내려 고개가 가로지른다.
능선상의 묘지 1기가 나오며 정맥은 묘지에서 좌측으로 꺾어 완만하게 내려간다.
묘지에서 표지기를 보지 못하고 직진하여 우측으로 벌목지역 수풀 잡목지대를 지나 묘 3기가 나온다.
좌측으로 이어가는듯하여 진행하였으나 길이 끊기고
옥정호가 내려다보이는 봉우리 분기점에서 묘지까지 돌아 나온다.(13:05) 30여분 알바를 한다.
-. 13:20 능선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꺾어 급하게 내려간다.
고추 밭이 나오고 마을과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밭 우측을 따라가 농로에 접어든다.(13:23)
-. 13:34 방성골 마을. 마을 앞 묘지를 지나 도로에 내려선다.
마을 정자 앞을 지나 마을 가운데를 지나는 길을 따라 마을 뒤 묘지를 지나 능선으로 진입한다.
정자가 있고 20여 호가 넘는 정맥 상에 위치한 아담한 마을이다.
정맥은 고추밭 좌측 능선을 따라 밭을 지나 방성골 마을로 연결되는 듯 하다.
-. 13:45 방성골 마을 뒤 능선을 따라가다 가족묘지 지나 검푸른 빛으로 신비를 더하는 옥정호를 드려다 본다.
-. 13:52 소리개재. 밭 상단 묘지를 잇는 길을 따라가다 공동묘지를 지나고
우측으로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 도로 좌측으로 가다 절개지를 올라선다.
-. 14:01 절개지를 올라 공동묘지를 지나고 능선에 있는 묘지를 잇는 길을 따르니 자연스럽게 밭둑으로 진행한다.
밭에서 벼를 수확하고 있다.
-. 14:30 성옥산 정상. 삼각점을 확인한다.
군산 호남정맥 종주회에서 정상 코팅지를 붙였다. 7부 능선에서 가족 묘지를 지나고 완만하게 오른다.
-. 14:35 쓰러진 고목들이 진로를 방해하고 능선 분기점에서 진로는 우측으로 꺾이며 완만하게 내리막을 긋는다.
-. 묘1기가 나오는 능선 끝자락까지 진행하다 길이 끊겨 다시 돌아 나온다.(14:46)
돌아 나와 능선분기점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리막을 긋는다.
유심히 표지기를 확인하고 진행해야겠다.(14:50)
-. 14:56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는데 길이 희미하고 잡목이 많으며 넘어진 나무들이 자주 길을 막는다.
-. 15:10 완만하게 내리막길을 가다 잔 봉을 하나 넘어 분기점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간다.
-. 15:29 잔 봉을 오르내리며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옥정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등로가 희미하고 벌목지대의 수풀 잡목이 진행을 방해한다.
-. 15:56 능선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벌목지대에 내려선다.
전면의 벌목지대 너머 가는정이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호수 주변의 훼손과 무분별한 개발 탓인지 호수가의 아름다운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 16:05 가는정이 마을 버스정거장. 정읍 산내면과 임실군 경계로서 산장과 식당 몇 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하운암 산장에서 우측으로 20여 미터 거리에 묘지사이로 묵방산으로 오르는 다음구간의 진입로가 있다.
그 동안 산길만 걸은 탓인지 호수를 따라 걷고 싶은 충동을 받으며
묵방산으로 오르는 길을 포기하고 숙식 가능한 휴양단지가 있는 운암대교까지 호수 변을 따라 걷기로 한다.
-. 16:49 운암대교. 가는정이 버스 정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호수 변을 따라간다.(16:14)
검푸른 호수는 생동감과 원시적 신비를 더하며 바다와 같은 느낌을 준다.
호수 가운데 섬들은 마치 어느 바닷가 외딴 섬 같은 착각을 하게한다.
도로변을 따라 코스모스와 가을꽃, 잘 익은 감나무가 나그네를 유혹한다. 난립한 식당과 숙박시설이 옥의 티다.
휴양단지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과 다음날 조.중식을 챙기고 숙소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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