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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의 해후

하늘금2002 2007. 12. 21. 11:31

 

 

가야산의 해후

<2007. 12. 15(토), 흐린 후 눈발 날리며 바람>


<산행경로>

12:40한서대 입구 ~ 목장 ~ 임도끝 ~ 금북정맥 합류 ~ 가야봉 국가시설물 철문 앞 ~ 가야봉 국가시설물 끝 ~ 석문봉 ~ 일락산 입구 임도 ~ 16:40일락사 ~ 일락사 주차장


<지도> 국립지리원 1/50,000


<교통>

* 남부터미널 → 한서대입구 : 6:30, 7:40, 8:30, 11:40, 13:40, 14:50, 17:10, 17:40, 19::10 또는 남부터미널 출발 서산터미널에서 하차 후

   한서대입구행 시외버스 탑승

* 서산에서 서울행은 20분 간격으로 21:50까지 있음.(2시간 소요)


<숙식/물>

* 한서대 입구 식당가에서 식사/물 보충 가능


<후기>

산경표를 신봉하는 나 홀로 산꾼들의 모임인 오케이마운틴 카페 “홀산”의 송년 번개산행이 서산 호랭이님의 주관으로 서산 가야산 자락에서 있다.

주최 측 계획은 토요일 저녁 송년모임을 갖고 일요일 산행을 하기로 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일요일 산행이 여의치 않아 토요일 홀로산행에 나서기로 하며 남부터미널로 향한다.

8:30출발 한서대입구행 버스를 간발의 차로 놓치고 9:20 서산행 시외버스를 탄다.


좀 이르지만 점심을 먹기 위해 서산터미널 앞을 배회하다 거의 30여년전 군 동기이름과 같은 약국 간판을 본다.

혹시나 하여 유리창 너머로 살피니 앳된 그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 친구가 분명하다.

반가움에 약국 문을 열고 들어가 “너, ***맞지” 하니, 어리둥절하여“누구신데...”, “ 나, 00부대 ***”하며 제대 후 27년만의 해후를 갖는다.

 

아직도 마음은 20대 같은데 그 또래의 자식을 두고 있으니......쏜살같이 지난 세월이 무심하게도 느껴진다.

어찌 짧은 시간에 그동안의 애기를 다하랴!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한서대 입구로 향한다.

정문 상가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한서대 입구는 도회지 대학가를 옮겨놓은 양 술집과 음식점이 즐비하다.


한서대 정문을 지나 중앙로를 따라 곧장 올라가니 좌측에 운동장이 나오며 목장 출입로에 들어서고 능선이 병풍처럼 막아선다.

뒤돌아보니 한서대는 금북정맥의 하이라이트 가야산 자락에 인공저수지가 있어 산수가 수려하나 앞이 산으로 막혀 좀 답답하다.

어느 쪽으로 치고 오를까 궁리하다 축사 못 미쳐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 끝까지 진행한다.

임도 끝 길이 끊겨 능선의 사면을 치고 오르니 곧 희미한 발자국 흔적이 보이고 금북정맥의 마루금과 합류한다.

겨울이라 잡목이 성기지 않아 진행이 수월하다.


능선에 서니 겨울이라 낙엽이 떨어져 조망이 트이나 흐릿한 날씨 탓에 전망은 없다.

멀리 구름사이 햇빛에 반사되어 보일 듯 말 듯 반짝거리는 천수만과 서산의 너른 땅, 우측 수덕사를 안고 있는 덕숭산,

앞으로 용트림 하듯 생동거리며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가야봉의 국가시설물이 어서오라 손짓하며 산행을 마칠 때까지 눈을 즐겁게 한다.

북사면 자락에 아무도 밟지 않은 수북이 쌓인 서설을 밟는 재미도 쏠쏠하고 간혹 눈발이 휘날리며 겨울산행의 묘미도 느낀다.


나뭇가지 앙상한 숲을 지나 옛 산불 흔적이 남은 억새 무성한 민대머리 봉에서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가야봉 석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금북정맥의 꽃 가야산에서만 볼 수 있는 천수만, 서산 벌의 전경이 더욱 아름답게 펼쳐진다.

가야봉 국가시설물까지 아무도 만나지 않고 먼저 간 발자국흔적도 없는 홀로산행을 즐긴다.

이중철망으로 굳게 닫힌 국가시설물 좌측으로 우회하여 잡목지대를 통과한다.

등산로는 철망 주위를 따르고 몇 갈래로 찢어졌다 또 하나가 되며 국가시설물 끝에서니 막힘없는 전망바위가 또 다시 아름다운 조망을 선사한다.

눈과 얼음이 덮혀 미끄러운 바위를 오르내리며 곧고 길게 뻗은 능선을 따라 석문봉으로 향한다.

조금씩 사람 발자국과 등산객들이 보이며 곳곳에 전망이 트이고 벤취가 놓여 쉬어가기 좋다.


태극기 펄럭이며 돌탑이 반기는 석문봉 또한 사위 막힘없는 전망대다.

벌써 해는 서산으로 기울며 하산을 재촉한하고 일락산 입구 임도까지 힘들지 않은 내리막길이다.

일락산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임도를 따라 주차장으로 향하다 일락사에 들려간다.

구니가 수행하는 아담한 사찰이 옛 한옥처럼 수수하며 정갈하다.

 

주차장은 먼저 온 일행들이 장작불을 피우며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해가 기울며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둘씩 모이고 가로림만의 가리비를 대신하여 아나고가 장작 숯에 이글거린다.

구수한 내음이 가야산 자락에 물들며 주고받는 술잔 속에 산우들의 정도 깊어간다.

산우들의 배려로 숲속 호텔에서 산림욕을 즐기며 언제 만나도 유쾌한 그들과 하룻밤을 보낸다.


서산터미널 앞을 배회하다 낯익은 약국 간판을 보니

30여년전 한 내무반에서 동고동락하던 군대 동기 이름과 같아 유리창 너머로 엿보니

 

 

세월이 흘렀어도 그 모습이 남았네요 

반갑게 손 잡고~~ 잠시 그 시절로 되돌아 갑니다.

 

친구와 재상봉을 기약하고

한서대 정문을 들어서 중앙로를 따라 걷습니다.

 

좌우 건물이 늘어서 있고그 끝에 목장이 보이죠. 

 

목장 출입로를 따라가다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진행합니다.

 

되돌아보니 한서대가 보이네요.

 

사면을 치고올라 금북정맥 마루금과 합류하고

우측에 수덕사를 안고있는 덕숭산이 가깝습니다.

 

멀리 가야봉 국가시설물도 보이네요

 

전망바위에서 본 한서대 일원

 

덕산면?

 

되돌아 본 마루금

 

덕숭산 일원

 

산불난 흔적위에 잡초가 무성

 

천수만~서산들녘

 

지난 마루금

 

한서대 일원

 

가야산 자락

 

 

 

 

 

햇빛 물든 천수만과 서산들

 

 

북사면 서설 잔해

 

아무도 밟지않은 눈 길

 

 

 

가야봉과 국가시설물

 

석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멀리 천수만

 

석문봉~가야봉 능선

 

가야봉을 뒤로 하고

 

 

서산들

 

 

뒤돌아 본 가야봉 

 

 

 

석문봉

 

 

 

 

일락산 입구 임도에 내려서

 

일락사 입구 임도 차단기

 

일락사

 

 

 

 

 

 

 

수리부엉이 닯았나요?

 

 

 

일락사 주차장 등산로 입구

 

장작불을 지피며~ 밤의 향연을 준비합니다.

 

장작 숯에 이글거리는 아나고

 

 

반가운 산우들과

 

 

ㅎㅎ 이런것도 준비했네요

 

밤은 깊어가고

 

아나고는 소나무로 구워야 제 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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