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3차대간(12) : 머나먼 황장산 본문
3차대간 12일차
저수령~황장산~안생달
<2008. 5. 11(일), 파란하늘 꽃바람 신록의 오월>
<후기>
지난 주 연휴 기간 동안 비록 미완의 지리 태극종주였지만 3일동안 마루금을 잇고이번 구간은 지난 산행때 초입에서 길을 잘못들어
처절한 알바를 감수해야만 했던 저수령~벌재~하늘재 구간으로 정한다.
저수령~벌재~황장산~차갓재 구간은 3차대간 들어 오늘로 두번째 오르는 나엔겐 머나먼 길로 기억되지만
월악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금족령을 내린 벌재~황장산~차갓재~만수봉 갈림길까지
앞으로 이 산길을 오가야 할 대간꾼들에게는 험난하고 사연많은 길이 될것 같다.
남진시 저수령에서 올라서 능선 초입 직전 나무가지 울타리가 쳐진
묘지 우측으로 진행해야하는데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가다 용문산으로 들어서고
용문산 좌우 분기능선을 오락가락하며 독도에 실패한 후
산행하고 싶은 마음마저 사라져 예천군 상리면으로 하산한 뼈아픈 산행의 복수혈전인 셈이다.
저수령~벌재~차갓재, 차갓재~하늘재 구간은 비교적 거리가 짧아 서울에서 당일 출발하기로 하며
아침일찍 청량리에서 단양 경유 안동행 첫 열차로 출발하여 10시 20경 단양역에 연착
택시로 저수령을 향하다 소백산 관광목장에 들러 이른 점심을 먹는다.
관광목장은 숙식.물을 구할수 있다(평일 25,000원/주말 30,000/1박)
산행 중 숙식을 해결코자 비박, 취사도구와 먹을거리를 지참하였더만 배낭이 꽤 무겁다.
겨울철에는 철수 하다시피하다 얼음이 녹을때쯤 주인이 얼굴을 내미는 저수령휴게소 앞에 차량들이 주차하고 사람들이 드나든다.
지형적 계절적 영향때문 악천후에는 영업 여건이 어렵겠지만 평상시 손님이 없다며
이른 시간에 문을 닫아 대간꾼들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할뿐더러 적극적으로 이용객을 유치한다는 느낌이 없다.
단양 주변의 관광지, 소백산 관광목장 등 여건이 좋고 휴게소 시설과 주변 조경을 활용하면
차량통행 가능한 해발 850미터의 고개마루에 통풍도 잘되어 여름철 산악피서지, 카페 등 작품이 나올 것 같기도 한데~~
저수령 특성을 살려 오가는 사람들에게 깊은 추억거리를 남겨 줄 수 있다면.......
각설하고~~~
오늘은 맑은 하늘 꽃바람 신록이 물들어 오는 그야말로 산행하기 좋은 계절....
능선에 오르니 연분홍 산철쭉이 반긴다.
저수령 오르기 전 소백산 관광목장에서
진한 국물의 곰탕 한그릇을 맛나게 먹는다.
우째~~ 그림 순서가 뒤죽박죽..... 들머리을 올라
화사한 미소 머금은 철쭉 처녀의 인사를 받으며 산듯한 산행을 출발한다.
여기가 뽀인트....능선에 서기 직전 갈림길.... 직진하다 어처구니없는 알바를 했던 묘지 앞 갈림길...우틀한다.
우틀하며 진행하면 대간 표지기가 팔랑거리고...나무가지를 짤라 묘역을 차단하고..마루금은 고~ 고~
해맑은 철쭉이 연잇는다.
곳 관광목장으로 하산하는 고개에...주차장인듯.. 차량들이
신록 우건진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고
벙긋 벙긋~~ 잔잔한 미소에..... 홍조 가득한 산철쭉
바닥에 이런넘도 ... 꽃바람에 너울 거리니 촛점 맞추기 에럽네
비록 철쭉 밭은 아니지만... 길손 반기듯 얼굴 내밀며 연잇는 철쭉
그림이 뒤죽박죽~~밥먹고 나오다~~ 소백산 관광목장
저수령에서 본 목장 축사
저수령 휴게소
저수령
다시 산행으로 돌아가서~~ 가운데 칼집난 흔적 있는 곳.. 그 앞에 분기 능선이..
지난 산행때... 알바했던 곳~~ 저 두 넘을 왔다리 갔다리~~
철죽 구경에 힘든줄도 모르고~~ 문복대로 오른다.
문복대~~ 문경 방면으로 시야가 트인다.
동로면쯤인듯
산사면을 따라 철쭉이 만개한 듯
문복대를 내려서며 .... 이름도 모르는 것들이지만 .... 수없이 넓은 산자락에 군락을 이룬다.
??? 군락지
정신없이 그림을 박고 있는데... 불쑥 ~~ 산사나이가 올라서며 ~~인사를 건넨다.
뉘신데~~ 지난번 괘방령산장에서 뵈었던 박창균님이다.
어제 하늘재~벌재를 산행하고 오늘 벌재~죽령으로 넘어가는 중이란다.
지금 시간이 14경인데..... 야간산행으로 넘는다하니..... 안산을 빌며 또 만날 것을 기약한다.
이런 저런 넘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벌재 직전 고개.... 잔 봉 넘는 것도 꾀가 나 .... 슬쩍 우회한다.
벌재.... 어! 못보던 것들이 생긴 것 같다.
벌재 들머리에 감시초소, 펜스가 쳐있고 감시원이 두명이나 지키고 있다.
그냥 갈 순 없잖아.... 작년에 없었는데 어떻게 된겁니까?
월악산 공원내 쓰레기 방치 등 관리 소홀로 두 번이나 TV에서 때렸고
방사한 산양 2마리가 행방 묘연하며 희귀종 식물 나물 채취가 심해
월악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포암산 지나 만수봉 갈림길~차갓재~황장산~벌재 구간까지
2008. 3. 1 ~ 2017. 2. 28 출입금지 구역으로 묵었다 한다.
초소 바로 옆에 갈수기에도 물이 나오는 시원한 샘물이 보인다.
이 분들이 시원한 물 한잔을 권하며 ..... 괜한 헛수고 말고 돌아가라 권한다.
냉수 마시고 속 차리라는 뜻인지....
오늘중 돌려 보낸 사람이 단체까지 포함해 100여명이 넘는다 하니~~
그렇다고 포기할 나도 아닌데~~ 산전 수전 공중전 수중전~~ 다 했고~~ 핵전쟁만 못해봤수
한 시간여 동안 마음 변하기를 기다리며 이런저런 애기로 양해를 구했으나 허사였다.
근무자세가 투철한 이 분들을 원망할 수는 없고 발 길을 돌리는 척 하며 다른 길을 모색하기로 한다.
우리 또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거의 군대에 갔다왔을터~~~이럴때 각개전투 철조망 통과 요령을 원용해본다.
위로, 밑으로, 우회.....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끝나는데....
.
#$%*&^%$#@)(*!~~~~~~ 황장산으로 향한다
북진할 경우 절개지 내려서기전에 잘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계도 기간중이라서 벌금을 부과하지 않는다하나... 이곳도 곧 험난한 여정에 포함될 것 같다.
기념으로 헬기장도 박고
신록이 우거진 호젓한 숲길이 이어지며
군데군데 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주변 산능, 경치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하며
바위 전망대
신록이 물든 산하
산자락에 물든 신록~~
월악산 주릉도 엿보며
기암위에 싹을 트며 뿌리를 내리고
어느덧 황장산이 지척인데
주변 전망이 확트이며... 산세가 확연하다.
암능 위 헬기장을 지나
날 등 암릉지대를 진행하고
주변 전망은 볼 것없는 정상이다.
정상을 조금 지나.. 좌우 전망이 확트이는 암릉지대~~묏등바위를 내려선다.
묏등바위 하산 길
산성인듯 ... 그 흔적이
대미산 너머로 석양이 물들며
생달리가 눈에 선하고
돌아보니 황장산을 엿보며
헬기장 직전 작은 차갓재 표지판이 보이고
이 길을 따라 안생달로 향한다.
안생달 유일의 황장산 민박~~
그 옆 계곡엔... 가뭄이 심해 물이 메말랐다.
알탕도~~ 식수도 포기하고~~ 한백 양조장 앞 정자로 향한다.
여장을 풀고..... 무엇부터 해야하나.....
우선 물을 구하고.. 밥하고..씻고...자고...순서에 준해~~ 행동개시
주변 계곡을 살피니... 졸졸졸...물 흐르는 소리가....
밭의 시멘트 옹벽에서 나오는 물..깨림칙하지만..할 수 없지
이 물을 길어다 밥하고...마시고.....다음날 배탈이 낫다.
쌀 2공기 반을 했더니 4공기정도 되는 것 같다.
저녁밥 2공기 먹고 한 공기는 담날 점심으로 비닐봉지에 싸고
아침밥은 누룽지를 먹기로 한다.
이 정도면 살림 잘하는 편인가??????
산골이라 5월 초순이 지난데도 춥고 손시리고~~~~
발만 딱고 양치하니 벌써 9:30 이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노곤했던지 금새 잠이 들고 ... 강풍이 비비쌕을 몰아칠때 마다 깜짝놀라 잠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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