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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대간(12) : 머나먼 황장산

하늘금2002 2008. 5. 13. 21:44

 

3차대간 12일차

저수령~황장산~안생달

<2008. 5. 11(일), 파란하늘 꽃바람 신록의 오월>

 

 

<후기>

지난 주 연휴 기간 동안 비록 미완의 지리 태극종주였지만 3일동안 마루금을 잇고

이번 구간은 지난 산행때 초입에서 길을 잘못들어

처절한 알바를 감수해야만 했던 저수령~벌재~하늘재 구간으로 정한다.

 

저수령~벌재~황장산~차갓재 구간은 3차대간 들어 오늘로 두번째 오르는 나엔겐 머나먼 길로 기억되지만

월악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금족령을 내린 벌재~황장산~차갓재~만수봉 갈림길까지

앞으로  이 산길을 오가야 할 대간꾼들에게는 험난하고 사연많은 길이 될것 같다.

 

남진시 저수령에서 올라서 능선 초입 직전 나무가지 울타리가 쳐진

묘지 우측으로 진행해야하는데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가다 용문산으로 들어서고

용문산 좌우 분기능선을 오락가락하며 독도에 실패한 후

산행하고 싶은 마음마저 사라져 예천군 상리면으로 하산한 뼈아픈 산행의 복수혈전인 셈이다.

 

저수령~벌재~차갓재, 차갓재~하늘재 구간은 비교적 거리가 짧아 서울에서 당일 출발하기로 하며

아침일찍 청량리에서 단양 경유 안동행 첫 열차로 출발하여 10시 20경 단양역에 연착

택시로 저수령을 향하다 소백산 관광목장에 들러 이른 점심을 먹는다.

관광목장은 숙식.물을 구할수 있다(평일 25,000원/주말 30,000/1박)

산행 중 숙식을 해결코자 비박, 취사도구와 먹을거리를 지참하였더만 배낭이 꽤 무겁다.

 

겨울철에는 철수 하다시피하다 얼음이 녹을때쯤 주인이 얼굴을 내미는 저수령휴게소 앞에 차량들이 주차하고 사람들이 드나든다.

지형적 계절적 영향때문 악천후에는 영업 여건이 어렵겠지만 평상시 손님이 없다며

이른 시간에 문을 닫아 대간꾼들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할뿐더러 적극적으로 이용객을 유치한다는 느낌이 없다.

단양 주변의 관광지, 소백산 관광목장 등 여건이 좋고 휴게소 시설과 주변 조경을 활용하면

차량통행 가능한 해발 850미터의 고개마루에 통풍도 잘되어 여름철 산악피서지, 카페 등 작품이 나올 것 같기도 한데~~

저수령 특성을 살려 오가는 사람들에게 깊은 추억거리를 남겨 줄 수 있다면.......

 

각설하고~~~

 오늘은 맑은 하늘 꽃바람 신록이 물들어 오는 그야말로 산행하기 좋은 계절....

능선에 오르니 연분홍 산철쭉이 반긴다.

저수령 오르기 전 소백산 관광목장에서

진한 국물의 곰탕 한그릇을 맛나게 먹는다. 

 우째~~ 그림 순서가 뒤죽박죽..... 들머리을 올라

화사한 미소 머금은 철쭉 처녀의 인사를 받으며 산듯한 산행을 출발한다.

여기가 뽀인트....능선에 서기 직전 갈림길.... 직진하다 어처구니없는 알바를 했던 묘지 앞 갈림길...우틀한다. 

우틀하며 진행하면 대간 표지기가 팔랑거리고...나무가지를 짤라 묘역을 차단하고..마루금은 고~ 고~

해맑은 철쭉이 연잇는다. 

곳 관광목장으로 하산하는 고개에...주차장인듯.. 차량들이  

신록 우건진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고

벙긋  벙긋~~ 잔잔한 미소에..... 홍조 가득한 산철쭉

 

 

바닥에 이런넘도 ... 꽃바람에 너울 거리니 촛점 맞추기 에럽네 

비록 철쭉 밭은 아니지만... 길손 반기듯 얼굴 내밀며 연잇는 철쭉 

그림이 뒤죽박죽~~밥먹고 나오다~~ 소백산 관광목장

 

저수령에서 본 목장 축사 

저수령 휴게소 

저수령 

 

다시 산행으로 돌아가서~~ 가운데 칼집난 흔적 있는 곳.. 그 앞에 분기 능선이..

지난 산행때... 알바했던 곳~~ 저 두 넘을 왔다리 갔다리~~

철죽 구경에 힘든줄도 모르고~~ 문복대로 오른다. 

문복대~~ 문경 방면으로 시야가 트인다. 

동로면쯤인듯 

 

 

 

 

 

 

 

 

 

 

 

 

 

산사면을 따라 철쭉이 만개한 듯

 

 

 

 

 

문복대를 내려서며 .... 이름도 모르는 것들이지만 .... 수없이 넓은 산자락에 군락을 이룬다. 

 

 

 

 

 

 

 ??? 군락지

 

 

 

정신없이 그림을 박고 있는데... 불쑥 ~~ 산사나이가 올라서며 ~~인사를 건넨다.

뉘신데~~ 지난번 괘방령산장에서 뵈었던 박창균님이다.

어제 하늘재~벌재를 산행하고 오늘 벌재~죽령으로 넘어가는 중이란다.

지금 시간이 14경인데..... 야간산행으로 넘는다하니..... 안산을 빌며 또 만날 것을 기약한다.

 이런 저런 넘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벌재 직전 고개.... 잔 봉 넘는 것도 꾀가 나 .... 슬쩍 우회한다. 

 

벌재.... 어! 못보던 것들이 생긴 것 같다.

 

벌재 들머리에 감시초소,  펜스가 쳐있고 감시원이 두명이나 지키고 있다.

그냥 갈 순 없잖아.... 작년에 없었는데 어떻게 된겁니까?

월악산 공원내 쓰레기 방치 등 관리 소홀로 두 번이나 TV에서 때렸고

방사한 산양 2마리가 행방 묘연하며 희귀종 식물 나물 채취가 심해

월악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포암산 지나 만수봉 갈림길~차갓재~황장산~벌재 구간까지

2008. 3. 1 ~ 2017. 2. 28 출입금지 구역으로 묵었다 한다.

 

초소 바로 옆에 갈수기에도 물이 나오는 시원한 샘물이 보인다.

이 분들이 시원한 물 한잔을 권하며 ..... 괜한 헛수고 말고 돌아가라 권한다.

냉수 마시고 속 차리라는 뜻인지....

오늘중 돌려 보낸 사람이 단체까지 포함해 100여명이 넘는다 하니~~

그렇다고 포기할 나도 아닌데~~ 산전 수전 공중전 수중전~~ 다 했고~~ 핵전쟁만 못해봤수

 

한 시간여 동안 마음 변하기를 기다리며 이런저런 애기로 양해를 구했으나 허사였다.

근무자세가 투철한 이 분들을 원망할 수는 없고 발 길을 돌리는 척 하며 다른 길을 모색하기로 한다.

우리 또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거의 군대에 갔다왔을터~~~이럴때 각개전투 철조망 통과 요령을 원용해본다.

위로, 밑으로, 우회.....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끝나는데....

.

#$%*&^%$#@)(*!~~~~~~ 황장산으로 향한다 

북진할 경우 절개지 내려서기전에 잘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계도 기간중이라서 벌금을 부과하지 않는다하나... 이곳도 곧 험난한 여정에 포함될 것 같다.

기념으로 헬기장도 박고 

 

신록이 우거진 호젓한 숲길이 이어지며 

군데군데 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주변 산능, 경치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하며

 

바위 전망대 

 

신록이 물든 산하 

 

 

 

 

산자락에 물든 신록~~

 

 

월악산 주릉도 엿보며 

기암위에 싹을 트며 뿌리를 내리고 

어느덧 황장산이 지척인데 

주변 전망이  확트이며... 산세가 확연하다.

 

 

 

 

 

 

 

 

 

 

 

 

암능 위 헬기장을 지나 

날 등 암릉지대를 진행하고 

주변 전망은 볼 것없는 정상이다. 

정상을 조금 지나.. 좌우 전망이 확트이는 암릉지대~~묏등바위를 내려선다. 

 

 

 

묏등바위 하산 길 

산성인듯 ... 그 흔적이 

대미산 너머로 석양이 물들며 

생달리가 눈에 선하고 

돌아보니 황장산을 엿보며 

헬기장 직전 작은 차갓재 표지판이 보이고 

이 길을 따라 안생달로 향한다. 

안생달 유일의 황장산 민박~~

그 옆 계곡엔... 가뭄이 심해 물이 메말랐다.

알탕도~~ 식수도 포기하고~~ 한백 양조장 앞 정자로 향한다. 

여장을 풀고..... 무엇부터 해야하나.....

우선 물을 구하고.. 밥하고..씻고...자고...순서에 준해~~ 행동개시

주변 계곡을 살피니... 졸졸졸...물 흐르는 소리가....

밭의 시멘트 옹벽에서 나오는 물..깨림칙하지만..할 수 없지

이 물을 길어다 밥하고...마시고.....다음날 배탈이 낫다.

쌀 2공기 반을 했더니 4공기정도 되는 것 같다.

저녁밥 2공기 먹고 한 공기는 담날 점심으로 비닐봉지에 싸고 

아침밥은 누룽지를 먹기로 한다.

이 정도면 살림 잘하는 편인가??????

산골이라 5월 초순이 지난데도 춥고 손시리고~~~~

발만 딱고 양치하니 벌써 9:30 이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노곤했던지 금새 잠이 들고 ... 강풍이 비비쌕을 몰아칠때 마다 깜짝놀라 잠을 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