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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자전거길(3)

하늘금2002 2012. 4. 2. 21:47

 

 

남한강 자전거길(3)

조정지댐~충주댐~충주종합버스터미널

<2012. 3. 29., (목)>

 

저녁 밥도 배부르게 먹고

소주도 한 잔하였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면

곧 꿈속으로 빠져들며 단 꿈을 꾸리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정신이 맑아지며 잠이 달아 납니다.

 

이틀 동안 흘린 땀이 옷속에서 삭고 있는지 퀘퀘한 냄새가 진동하고

온몸이 찐득 거리고 피부가 약간 쓰라리기도 합니다.

어디가서 냉수 찜질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지만

이런 경우 잠이 올리 없지요.

 

 알콜의 힘을 빌리거나 아주 재미없는 책을 읽거나....

세상 소식도 궁금하여 스맛폰을 만지작 거리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고

또 두 세 시경에 깨어 잠 못이루고....해뜰 무렵 선잠이 들었다 나의 코골이 소리에 깜짝 놀라 깨어 납니다.

 

간밤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는지

텐트 후라이에 허옇게 성에가 끼고 물기가 묻었습니다.

 

 

강변의 넓고 평평한 잔듸밭......

 K-water에 미안한 말이지만 야영하기에 적격지 입니다.

 

아침 밥을 먹는 사이에 성에가 녹으면

물기를 털어 텐트를 걷고자 휴게소에서 아침 밥을 먹고 난 이후 출발 합니다.

 

 

수면은 아침 햇살을 받아 안개를 머금으며

고요와 정적에 감싸여 있고

수면을 가르는 물오리의 자맥질이  그 지루함을 깨부수고 있습니다.

 

 

 

강변을 우회하여 자동차 도로변을 따르다 어느덧 충주 시내로 접어듭니다.

이 다리 건너 일단 우측으로 꺽으며

충주댐과 문경가는 자전거 길이 갈라집니다.

 

충주댐은 남한강 자전거길 끝자락이 되며,

탄금대, 수안보, 문경으로 이어지는 길은 새재 자전거길이 되고

낙동강으로 계속되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됩니다.

 

 

충주 산업 단지를 지나며 하천을 건너 이어지는 충주댐 가는 길목......

충주 산업단지 주변에서 도로와 강변로를 번갈아 가니 길찾기와 안전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가파르고 긴 경사면을 끌바로 오릅니다.

 

 

 

충주댐이 내려다 보이는 곳

 

 

기념탑이 서있고

 

물문화관이 있는 이곳이 남한강 자전거길의 끝입니다.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국토종주길을 잇고자

충주호를 따라 수안보 가는 길을 찾아갑니다.

 

 

계명산 휴양림 자락을 우회하며

오르고 내림을 반복합니다.

 

마즈막재 삼거리...

이곳   주인에게 수안보 가는 길을 물으니

비포장 산길이 5키로를 포함하여  장거리 험난한 지형이라 합니다.

 

브로미로 넘기는 다소 무리가 될 것 같아

다음 기회에 탄금대로 이어지는 새재가는길로 넘기로 하며

경치 좋은 이곳에서 봄의 전령을 맞으며 나홀로 분위기 있는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충주 안림동 방향으로 계속 내리막 길이라

힘들지는 않지만 가파르며 도로가 파이고 공사용 트럭이 옆을 지나 꽤 신경이 쓰입니다.

 

충주터미널에서 동서울터미널까지 1시간 40여분 걸립니다.

버스에 싣기 위하여 자전거를 접으니 주변 사람들이 신기한 듯 쳐다보고 물어 봅니다.

"얼마요?"...... 이것은 아닌듯 한데....

 

동서울 터미널을 출발하여 한강변을 달리다

뚝섬 휴게소에서 호프 한 잔을 마시며

브로미와 함께한 행복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