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파출소 본문
지난 3월말 섬진강을 자전거길로 여행하면서 화개장터에 들러 지인을 만나고
주변을 살피던중 경찰관 한 분이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파출소를 정리정돈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으니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다소 억센 갱상도 말투로 가까이 오십니다.
그리고 화개장터와 그 주변의 일화들을 말씀하십니다.
하동군 화개면 화개파출소와 조영남 소장님 입니다.
파출소에 담이 없고 조경수를 심어 예쁘게 단장하였습니다.
벽소령에 있는 우체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하여 파출소는 물론 인근 학교에도 이런 빨간 우체통을 설치하였다 합니다.
관광객들이 자기 잡처럼 친근감을 갖도록 현관 앞에 분재를 놓았다고 합니다.
건물 뒤로 돌아가니 관광객들이 차도 한 잔 마시며 쉬어가고, 아기 기저귀도 갈아줄 수 있도록 쉼터와 화단을 만들었습니다.
아기자기한 후원에 사진찍는 곳도 마련했습니다.
소품들을 직접 구하고 손질하여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하동의 차가 유명하니 그 홍보를 위하여 꽤 오래된 차나무를 분재 하였답니다.
대화를 나누다 명찰을 보니......
어! 조영남~~~ㅋㅋㅋ~~~이름 때문에 이곳에 세번째 부임이라 합니다.
바쁘고 눈에 잘띄는 그런 곳에 있었으면.....
그 성실함과 부지런함이었으면 벌써 청장은 되지 않았을까?
글씨올씨다 ~~ㅎ
이곳도 6.25때 학도병과 인민군의 격전지라 합니다.
인민군이 의신계곡 건너편에서 쏘는 포를 뒷쪽 담을 두껍게 쌓아 막았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후세 사람들이 담을 없애려고 하니....
그 담을 쌓았던 노인들이 반대해서 그 모습대로 보존하고 있다 합니다.
뒷편 산의 평평한 능선이 6.25때 포격으로 잘려 저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 따끈따끈한 정보를 깜빡했습니다.
화개파출소는 화개장터 주변의 차량 출입이 많고 주차장이 협소하여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청사 주위를 주차장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아무때나 주차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화장실도 개방하고.... 하루에 화장지를 30통 이상 소모하는데..... 운영비가 모자라 조영남 소장님 봉급으로 화장지를 구입하기도....... 또 내방객들을 위하여 차도 마실수 있도록 준비하셨다니 그 성의가 돋보이는 것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언제나 112로 전화주십시오.
든든한 화개파출소 그리고 조영남 소장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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