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마눌과 동해안 나들이 본문
마눌과 동해안 나들이
진부령~고성~미천골~강릉~정동진~추암~후포~호미곳~대왕암~경주
<2013. 08. 19(월) ~ 08. 23(금)>
<경로>
1일차 : 서울~진부령~고성 통일전망대~대진~화진포~양양 미천골(1박, 야영)
2일차 : 미천골~낙산~연곡~경포대~정동진(2박, 야영)
3일차 : 정동진~동해 추암~삼척 맹방~울진 망양정~월송정~후포(3박)
4일차 : 후포~고래불~영덕 해맞이공원~호미곶~대왕암~경주(4박)
5일차 : 경주~서울
<후기>
몇해전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여행을 하며
마눌에게 그 아름다운 풍경과 먹거리 등 여행담을 이야기 했더니 건성으로 듣더만
누구에게 다시 들었는지 금년에 동해안 해안도로 따라 여행을 가고 싶다 합니다.
그래서 금년 여름휴가를 동해안 해안도로 따라 남쪽으로 내려 가자고 약속을 하며
무더위와 직장인들 휴가철을 피하여 동해안으로 가기로 합니다.
장거리 여행을 하자면 숙식이 문제인데 무작정 가기로 한터라 지정하여 예약하기도 애매하고
식사는 곳곳에서 사먹더라도 숙박은 휴가철 성수기가 지났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저야 산으로 들로 다니며 야영이나 비박에 익숙하지만
나이 좀 들은 여자들은 이 나이에 내가 모기에 뜯기며 야영을 하랴~~~~원치 않습니다.
출발에 앞서 불가피하게 야영을 해야 한다며 몇번이나 다짐을 받습니다.
미천골 국립휴양림은 최근 진입로를 확장하고 보수하여 일반 승용차도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하였고
야영 데크, 오토 캠핑 데크, 주차장, 샤워장, 화장실 등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불편이 없었습니다.
또한 주변의 계곡, 숲, 산책로 등 풍광이 좋아 조용히 쉴 수 있는 최상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마눌도 만족하고 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정동진 인근 해수욕장의 송림 야영장은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퀴퀴한 냄새가 날 것 같은 민박집 보다 갯바람 맞으며 자연을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선택합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수도시설은 좋은데......바가지로 푸세식 샤워장이며
철로가 바로 옆에 있어 기차가 지나면 땅바닥이 진동하고 그 진동에 놀라 잠을 설칩니다.
하룻밤 지내는 곳으로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강원도와 경북의 해안, 다소 비교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의 해안은 길고 짧은 모래사장이 연속되고 관광을 위한 편의.위락시설이 잘 되어 있는 관광지였고
경북의 해안은 해안 절벽, 어촌과 포구가 많으며 방파제, 건조장, 어선, 항구 등
바다와 고기잡이가 생업인 전형적인 어촌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눌과 보잘 것 없는 짧은 여행이었지만 함께한다는 것이 즐거웠고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보고
살아야 할 삶을 함께 생각해 보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나도 마눌도 공감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대화를 많이 하며
무슨일이 있어도 서로를 보듬고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는 ........
삶의 동반자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동해의 최북단 고성으로 가고자 진부령을 넘습니다.
몇일 전 명개리에서 피서를 함께 했던 파키라님 부부도 가까운 미천골 휴양림에서 휴가중이란 소식을 접하며
이곳 진부령에서 합류하기로 합니다.
파키라님 부부를 기다리는 사이 백두대간 나들목으로 셀 수 없이 오갔던
낯익은 진부령을 둘러 봅니다.
마눌님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이는 곳에 모셔놓고
반달 곰돌이도 여전하고
표지석도 업어가지 않았고
육중한 저넘은 더더욱...무탈합니다.
저넘을 만나러 지리산부터 이곳까지 산길로 40여일을 걸어서 오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파키라님 부부를 만나 늦은 점심을 함께 합니다.
고성방면으로 진부령을 내려가다 속초가는 삼거리 못미쳐 좌측에 있습니다.
상호가 "봉평메밀국수" ??? 허름하지만 편육과 막국수가 맛있습니다.
여름이라 포도넝쿨을 지붕으로 한 평상에 자리 합니다.
허름한 홀과 메뉴판
그래도 손님은 실내외를 꽉 채우고 있습니다.
통일전망대로 가는 길목인데....허가증을 받아와야 한답니다.
조금 더 가나 덜 가나 거기가 거기일 것 같아 ...........
차를 돌려 이곳을 출발지로 하여 동해 해안도로를 따라 남진하기로 합니다.
파키라님의 작품활동 입니다.
대진등대로 향하며 금강산콘도가 보입니다.
오랫만에 보는 군부대 매점에 물품을 공급하는 P.X 차량입니다.
언덕길을 오르니 요새와 같은 대진등대가 나타납니다.
예전엔 대단히 중요한 등대였다고 합니다.
등대 밑.....해안 절벽에 군부대가 있습니다.
이것을 보고
또 하나를 알게 됩니다.
남쪽으로 금구도와 화진포가 보입니다.
북으로 금강산콘도가 보이고
줌-아웃한 화진포
파키라님 부부 역광이라서 ~~~ㅋ
뽀샵한 것 같습니다.
화진포 해수욕장으로 갑니다.
해양박물관
그리고 미천골 휴양림으로 들어가 텐트를 치고
오랫만의 만남을 자축한 후.............파키라님의 안내로 미천골정에서 달밤의 파티를 즐깁니다.
다음날 아침......텐트를 걷고자 하나
내외에 물기가 많아 한참을 말리고 있습니다.
우리집
어제 밤에 못 본 ........미천골 휴양림 계곡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폭포라 하는데...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지난밤 교교한 달빛아래 조촐한 파티를 가졌습니다.
파키라님 집.....텐트를 걷고
2일차 일정을 위하여 낙산으로 이동합니다.
커다란 소나무 밑에 의상대가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해금강 보다 이곳 낙산사 주변과 의상대 일원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전진항 "전라도 거시기 집"
파키라님 고향 친구인지 후배인지....하여튼 잘 아는 사이랍니다.
부인과 함께 갔으니 뻘쭘해 갖고....괜시리 핸펀만 만지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 있을 뚜버기님에게 약올리려고 그림을 보내니 배달해 달라고 합니다.
해삼은 씹으니 딱딱해 이빨이 시큰거리고
멍게 색감이 아주 좋습니다.
광어와 우럭이라는데.......쫄깃하네요.
파키라님 부부는 귀가 하기로 하고
저는 계속 남진하기로 합니다.
연곡해수욕장 입니다.
피서철이 끝나고 평일이라 썰렁합니다.
커피 한 잔 시켜놓고~~~푹 쉬었다 갑니다.
군인들이 수상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다리로 연결된 갯바위를 가보고 싶습니다.
물이 차면 섬이 되었다가 물이 빠지면 보이는 갯바위 같습니다.
동해의 물은 언제 보아도 검푸르기만 합니다.
멀리 수평선 끝...우리가 가야할 곳들이 보입니다.
어느덧 오늘의 목적지 정동진역 입니다.
실로 보잘 것 없었던 간이역이었는데......"모래시계"란 드라마 한 편으로 유명해진 곳.
그래서 남녀노소 모두가 찾아가는 곳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역구내에 잠시 들어 가는 것도 칼날같이 입장료를 챙깁니다.
바다와 바로 인접한 역입니다.
이것만으로도 희소가치가 있을 수 있지요.
게다가 주변의 풍광도 괜찮은 편이고 ~~~
정동진해수욕장 입니다.
언덕 위에 있는 크루즈호텔 입니다.
요트같은 카페인 것 같습니다.
정동진 근처 해송이 있는 해수욕장에서 야영을 하고
일출이 시작될 것 같아 나가보았는데......빗방울이 떨어지며 일출은 구름이 삼켜버립니다.
일출을 보러 빗속의 우산을 든 여인.........
이렇듯 아름답고 운치있는 해안도로가 나타납니다.
이럴때 마다 이런 곳에 주저앉고 싶습니다.
동해 추암해수욕장으로 갑니다.
바위가 촛대처럼 솟구쳐 보입니다
여러곳에서 본 촛대바위 입니다.
능파대라 합니다.
해암정이라 합니다.
삼척으로 가며 또 아름다운 해안길이 나옵니다.
풍광좋은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
그리고 점심을 먹습니다.
가자미, 고등어, 갈치 등 생선모듬찜
맹방해수욕장 입니다.
매우 길고 넓은 모래사장과 해송림이 있는 곳 인데....해수욕장으로 크게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요즘 캠핑이 대세인데.......오토캠핑장으로 활용하면 대박이겠는데요.
강원도에서 경북 울진으로 넘어 갑니다.
울진의 바닷가도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관동팔경의 제1경이라 하는 월송정 입니다.
쭉쭉뻗은 송림이 하늘을 찌릅니다.
이곳 소나무는 거무튀튀해 목재로 쓸 수 없다는 일반 해송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누루 상단에 글깨나 한다는 옛 선현들의 자취가 남겨져 있습니다.
월송정을 돌아나오며 황씨 시조를 모시고 있는 곳을 봅니다.
마치 성역을 가꾸듯이 정성을 들이고
각 지방의 황씨들이 참배를 다녀간 흔적들이 보입니다.
울진 후포항으로 가서...........이곳에 여장을 풀기로 합니다.
해안도로를 가다 후포항 직전에 전복죽을 잘 하는 곳으로 소문났습니다.
숙취에 불편한 속을 다스리기에 제격입니다.
영덕해맞이 공원이라 합니다.
마눌은 그림담기에 여념이 없네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 캔맥주 한 잔하며 쉬어가기로 합니다.
여행을 위하여 장만한 의자에 앉아도 보고자~~~ㅎ
호미곶으로 갑니다.
갈매기들이 많습니다.
호랑이 조형물이라 합니다.
손바닥의 저 허연 물질은 갈매기 배설물 같네요.
똥손 앞에 선 마눌....ㅋ
구룡포를 지나 한적한 어촌마을 입니다.
요즘 농어촌은 고기잡이와 농사로는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는 듯
수익 창출을 위한 대책 마련에 열중하고 있는 듯 합니다.
바다펜션
여정의 끝 문무대왕릉(대왕암) 입니다.
그리고 경주를 경유하여 4박 5일의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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