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해파랑길(1~9구간) : 부산 이기대 ~ 울산 정자항 본문
해파랑길 부산/울산(1 ~ 9)구간
부산 오륙도선착장 ~ 달맞이고개 ~ 간절곶 ~ 울산 정자항
<2015. 1. 19(월) ~ 1. 24(토), 5박 6일>
<구간/경로>
1일차<2015. 1. 19(월), 맑음> : 오륙도선착장~동생말~(점프)~해운대(미포)~달맞이길~폐철길~청사포
~구덕포~송정해수욕장
2일차<2015. 1. 20(화), 맑음> : 송정해수욕장~용궁사~대변항~기장군청~일광해수욕장~임랑해수욕장~월내
3일차<2015. 1. 21(수), 흐리고 비> : 월내~(점프)~서생~간절곶~진하해수욕장~남창시장~남창역~고산마을(옹기박물관)
4일차<2015. 1. 22(목), 흐림> : 고산마을(옹기박물관)~(점프)~두왕다리~두왕삼거리~함월산~선암호수공원~신선산 안부
~울산대공원~삼호산~울산공원묘지~솔마루정~남산 안부~태화강전망대~구 삼호교
~태화루~명촌대교
5일차<2015. 1. 23(금), 맑음> : 명촌대교~(점프)~염포산 입구(SK Oil Bank, 거북이 주유소)~염포산~월봉사
~방어진 삼거리~방어진~슬도~대왕암~일산해수욕장
6일차<2015. 1. 24(토), 맑음> : 일산해수욕장~(점프)~남목1동~남목3동 주민센터~주전방향 데크 산책로(동해안로)
~주전삼거리~주전항~당사항~정자항
<후기>
해파랑길은 동해와 남해를 구분하는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군 통일 전망대까지
동해의 마을, 해안, 산,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총 길이가 770km나 되는 걷는 길이라 합니다.
몇년 전 해파랑길이 개설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며 언제나 걸어볼까 하다
문득 겨울여행 삼아 동해안을 따라 걷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심야에 동서울을 출발한 해운대행 우등고속은 4:20경 시외버스정거장이 가까운 해운대 전철역 앞에 세웁니다.
오랜만에 타는 심야 버스가 생소한 기분이 들며 다소 피곤하기도 하지만
장거리 여행할 경우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마땅히 갈 곳을 못찾아 지하역사 의자에서 지하철 개통과 날이 밝기를 기다리다가
05:00경 역사 철문을 여는 것을 보고 시민들의 시선을 의식해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깁니다.
첫차는 05:21부터 있으며 경성.부경대역에서 27번 버스를 갈아타면 오륙도 선착장이 있는 곳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오륙도를 바라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해파랑길 첫발을 딛습니다.
집을 나설때는 이삼일 길어야 삼사일 예정했는데 걷다보니 나도 모르게 시간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내일 하루만 더할까?를 반복하다 어느새 집 떠난지 일주일이 됩니다.
길은 해안절벽으로 이어지다 포구로 접어들며 마을길을 가다 도로가 나오고
어느새 산길로 변하며 동해안을 걷는 것이 아닌 등산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주변의 유적지, 경관이 수려한 곳으로 길을 잇고
안전과 건강을 고려하여 차량 통행, 매연과 분진이 많은 좁은 도로와
공장지대를 우회하고자 숙고하여 배려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길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인지 표지판이 중복되거나 표지판.리본 등을 볼 수 없는 곳도 있으며
좁은 도로를 걷는 위험한 곳도 여러 곳 있습니다.
1/50,000의 지도와 한국관광공사의 앱 "두발로"와 같이하면 더 정확하고 편안한 여행이 될 것 같고
사전에 인터넷 관련 싸이트에서 구간 분석 및 교통, 숙식 등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이를 숙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해안절벽과 산길을 두발로 걷는다는 점에서 예전 자전거를 타고 해파랑길을 갈때와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자주 갔던 곳,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 구간은 안전과 매연을 고려하여 걷지 않기로 합니다.
카메라에 그림을 담았으나 내려받기 하며 실수로 없어져 스마트폰에 있는 것만 올리게 됩니다.
<해파랑길의시작이자 끝이 되는 오륙도와 접한 이기대 산책로>
<50구간 분류표에 따른 울산.부산구간의 개념도>
<부산.울산구간의 지형도>
1일차<2015. 1. 19(월), 맑음>
오륙도선착장~동생말~(점프)~해운대(미포)~달맞이길 ~폐철길~청사포~구덕포~송정해수욕장
전구간중 가장 경관이 뛰어나다는 이기대산책로는 갈맷길이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있으며
임랑해수욕장이 갈맷길의 시작이라는 것도 해파랑길을 걸으며 알게 됩니다.
임랑까지 계속되는 갈맷길 표지가 길 안내를 합니다.
시종 검푸르게 넘실대는 동해 바다와 이국적 스카이라인이 환상인 해운대의 마천루를 보며
바다와 깍아 자른듯한 기암절경이 어우러진 수려한 해안경관이 조망되는 이기대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해파랑길에 대한 기대가 점점 부풀어 갑니다.
해안가 너른 바위에 자리잡고 회 한접시 얹어 소초, 막초, 맥초, 양초...........
가릴 것없이 상차려 눌러앉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자주 가본 동생말~광안리~해운대(미포)구간을 건너뛰고
미포에서 달맞이길을 올라 청사포, 구덕포를 경유하여 송정해변으로 향합니다.
달맞이길에서 우측 소나무숲 사이로 운치있는 산책로를 따르면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동해남부선의 폐철로가 보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지정된 길 또는 폐철로를 따라 걸어도 송정해변에서 만나게 됩니다.
보고 느끼는 경관은 다소 다르겠지만.......저는 폐철길을 따라 청사포~구덕포를 경유하여 송정해변으로 갑니다.
심야버스에서 내려 날이 밝기를 기다리며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류도와 접한 이기대 해안 산책로
광안대교와 해운대의 스카이라인
석양의 달맞이길 언덕과 송정해안
송정해수욕장
2일차<2015. 1. 20(화), 맑음>
송정해수욕장~용궁사~대변항~기장군청~일광해수욕장~임랑해수욕장~월내
경치 좋은 죽도를 돌아나와 도로변을 따라 가니 볏짚 곰장어구이로 유명한 신암마을이 나오며
곧 넓은 택지개발지구에 신축한 롯데쇼핑몰과 상가지구를 지나고 우측 용궁사 가는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길은 도로따라 이어가나 언제인가 택지개발 공사가 완료되면 변경될 수 있다 합니다.
대개 절들이 산중에 있으나 용궁사는 바닷가에 자리하여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곳이라 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담을 끼고 해안을 따라 동암마을 지나 해안경비대 철책 옆을 지나면 대변항이 보입니다.
연와리 서암마을 건너 대변항은 멸치와 젓갈로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봉대산 자락의 얕으막한 고개를 넘어 원죽마을로 들어섭니다.
집단생활을 하는 종교단체 신앙촌이 길을 끊으니
원죽마을부터 좁은 도로를 따라 기장군청~기장체육관을 경유하는 도로변을 따라 일광해변으로 갑니다.
이곳부터 임랑을 거쳐 고리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월내까지 다소 위험하고 단조로운 31국도와 마을길을 번갈아 가게 됩니다.
고즈녁한 ...... 죽도 정자
아침을 맞은 송정항과 등대
햇살이 눈부신 용궁사
검푸른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금빛 부처상
때로는 바다에도 불심이..........
수산과학원 담벽을 끼고 이어지는 해파랑길
대변항과 봉대산
멸치냄새 구수한 대변항
작은 포구마다 길손을 유혹하는 것들
촬영세트장이라 합니다.
멀리 고리 원자력발전소에 불이 들어오고....날이 어두워집니다.
해안 카페에서 차 한잔하며 분위기도 잡고 싶지만...갈길이 바빠 걸음을 재촉합니다.
3일차<2015. 1. 21(수), 흐리고 비>
월내~(점프)~서생~간절곶~진하해수욕장~남창시장~남창역~고산마을(옹기박물관)
고리 원자력발전소를 우회하는 월내~서생구간을 건너뛰고 서생에서 시작합니다.
고리와 신리를 경계로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이 되어 이제 울산으로 접어듭니다.
도로를 따라 돌아가다 나사마을길을 지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간절곶으로 접어듭니다.
철마다 설치와 철거를 반복하는 천막과 간이시설물들로 무질서하게 어지러운 곳은 정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간절곶 주변은 명성에 걸맞게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간절곶에서 송정마을을 거쳐
진하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해안산책길 또한 경관이 수려하고 공원과 데크, 산책길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길은 진하해수욕장에서 해안을 벗어나 회야강 제방을 따라 온양읍 소재지 남창으로 이어집니다.
온산공단진입선 철길 밑을 통과하면 제방이 남창읍과 회야호 방향으로 두갈래가 됩니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회야호 방향으로 가야하고 해파랑길은 남창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지정된 길은 남창 방향으로 가다 남창중 앞으로 가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제방끝 철길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남창시장~남창역을 경유하여 도로를 따라 고산리 입구로 가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자전거길에 표지판과 리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고산리 입구에서 만나게 되므로 개인적으로 전통시장과 간이역을 볼 수 있는 길을 선호합니다.
내고산을 거쳐 옹기를 굽고 박물관이 있는 고산마을에 도착합니다.
나사마을 방파제와 등대
간절곶 소망우체통
간절곶 등대
진하해수욕장
진하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
진하해수욕장
회야강 제방
회야강 요트장
바다와 달리 잔잔한 회야강변.....그래서 선착장이 되어 있습니다.
국밥이 유명하다는 남창시장
간이역........남차역
4일차<2015. 1. 22(목), 흐림>
고산마을(옹기박물관)~(점프)~두왕다리~두왕삼거리~함월산~선암호수공원~신선산 안부
~울산대공원~삼호산~울산공원묘지~솔마루정~남산 안부~태화강전망대~구 삼호교~태화루~명촌대교
옹기마을과 박물관을 관람하고 두왕다리까지 버스로 진행합니다.
두왕삼거리 SK종합화학앞, 길 건너 표지판이 반기고 있습니다.
근린공원으로 들어가 해발 138미터의 얕으막한 함월산을 오릅니다.
두왕삼거리부터 태화강전망대까지 무려 4:30의 짧지않은 산행이 시작되며
중간에 보충할 곳이 없으니 가능하면 식수와 간식, 도시락도 지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망도 없는 얕은 산들이 함월산~선암호수공원~신선산 안부~울산대공원~삼호산~남산안부까지 4:30간 길게 이어집니다.
간식으로 빵 몇개를 먹었지만 밥생각이 간절합니다.
태화강 전망대를 지나 무거동 강변 마을에서 어렵게 식당을 찾아 민생고를 해결합니다.
그리고 태화강을 따라 위쪽으로 구 삼호대교까지 십리대밭길을 걸어갔다
다리를 건너 유턴한 후 또 강변을 따라 대밭을 보며 걷습니다.
대밭, 물억새, 정자, 태화강,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대도시의 경관이 또 색다릅니다.
복원하여 강안의 절벽에 높이 솟은 태화루는 태화강의 상징인 것 같습니다.
삼호교, 태화교~울산교~건영교~학성교~동천교를 경유하여 명천대교에 이르게 됩니다.
옹기박물관에 전시된 옹기들
선암호수공원
고속도로같은 등산로
능선에서 보이는 울산시가지와 태화강
태화강전망대가 가깝습니다.
울산시가와 태화강 그리고 대밭
태화강전망대
겨우 식당을 찾아 민생고를 해결합니다.
십리대밭길을 갑니다.
태화강변
잘가꾸어진 대밭
대밭 사잇길로....걸어가며......
높이 솟은 태화루..
5일차<2015. 1. 23(금), 맑음>
명촌대교~(점프)~염포산 입구(SK Oil Bank, 거북이 주유소)~염포산
~월봉사 ~방어진 삼거리~방어진~슬도~대왕암~일산해수욕장
명촌대교에서 아산로를 경유하는 염포산입구까지 건너뜁니다.
거북이주유소 옆에 염포산오르는 등산로와 해파랑길 표지판이 보입니다.
정상을 우회하여 능선에 오르며 이차선 차도와 같은 넓은길을 따라 빠르게 진행합니다.
옆포산 능선길은 차량, MTB, 주민들이 오가며 혼잡합니다.
방어진을 찾아가려면 시가지를 지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월봉사~방어진삼거리~방어진으로 진행합니다.
방어진항을 따라 슬도로 진행하며 아름다운 해안산책로가 대왕암으로 이어갑니다.
대왕암 일원은 바다 경관과 해송림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일산해수욕장을 끼고 건너편에 현대중공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염포산에서 보이는 울산석유화학공단과 미포조선, 현대자동차.
방어진항
점심을 거를 것 같아 값이 싸고 맛날 것같은 어민복지회관에서 미리 챙겨 먹습니다.
슬도와 해녀들
슬도에서 보는 방어진항
대왕암해변길 입구
동해와 슬도
대왕암 가는 해안
대왕암
현대중공업
대왕암의 비경들
일산해수욕장
대왕암공원 해송림
일산해수욕장
6일차<2015. 1. 24(토), 맑음>
일산해수욕장~(점프)~남목1동~남목3동 주민센터~데크산책로(동해안로)~주전삼거리 ~주전항~당사항~정자항
일산해수욕장에서 남목1동까지 점프하고 남목3동 주민센터에서 데크 산책로를 따라 주전항으로 갑니다.
지정된 길은 한국프랜지공업 3공장을 끼고 돌며 안산로를 이어가다 동부회관을 돌아 봉대산으로 오르는는데........
어찌되었던 데크와 옛도로를 잇는 동해안로를 따라 주전삼거리를 경유 주전항에서 합류하여 해안 마을길로 갑니다.
복잡한 울산 시내를 벗어나서인지 길도 단순하고 바닷물도 맑아 좋습니다.
당사항을 지나 우가산으로 가는 길도 있으나 그냥 해안길로 갑니다.
따뜻한 날씨에 생동하는 바다를 보며 걸어서인지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여행의 종착지 정자항........그냥 갈 수없어 문어를 삶아 소주잔을 기울입니다.
주전 몽돌해수욕장
대게가 유명하다는 정자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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