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해파랑길(14~16구간) : 포항 구룡포항 ~ 포항 도구해변 본문
해파랑길 14 ~ 16구간
포항 구룡포항~호미곶해맞이광장~대보~흥환리보건소~도구해변
<2015. 02. 06(금) ~ 02. 07(토), 2일>
<구간/경로>
2015. 02. 06<금, 맑음, 9일차> : 구룡포항~구룡포 일본식가옥~구룡포마을~구룡포해수욕장~삼정리~석병리
~대보리~호미곶해맞이광장~대보
2015. 02. 07<토, 흐린후 맑음, 10일차> : 대보~호미곶해맞이광장~등대박물관~해맞이광장 버스정거장~대보저수지
~동호성게박물관(노인요양원)~호미지맥 분기 삼거리~임도사거리~흥환리 보건소
~입암리~임곡리~도구해변~동해면사무소~(점프)~형산로타리
호미곶 해맞이광장 "상생의 손"
갈매기 배설물로 페인팅 되고 갸들의 쉼터로 보여
갈매기와 상생하는 것처럼 보이네 ~~~ㅠ
<개념도>
<지도>
2015. 02. 06<금, 맑음, 9일차> : 구룡포항~구룡포 일본식가옥~구룡포마을~구룡포해수욕장
~삼정리~석병리 ~대보리~호미곶해맞이광장~대보
<후기>
우리가 깊이 잠든 시간 항구는 출항했던 배가 들어오며 눈 코 뜰새없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어부는 잡아온 생선을 배에서 내리고 각종 해물과 어패류, 생선들을 정리정돈하며
경매를 하고 이것들을 낙찰받아 선도를 유지하며 특수차량에 싣고 전국 각지로 떠날때까지...........
꼭두새벽부터 해뜨기 직전..... 그 짧은 시간에 아수라장 같은 그 모든 것을 다 끝내고
텅빈 공판장의 공허감과 다음 출항을 위해 어구를 손질하는 어부들의 차분하고 느긋함이 긴 여운을 남기며
항구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조용한 아침을 맞습니다.
숙소 가까운 곳에서 엌저녁 과음한 속도 달랠겸 복국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일정을 점검하니 호미곶까지 한 구간으로 하기엔 조금 짦은 듯하고
더 진행하면 흥환리보건소까지 산길과 임도를 가야하니 다소 무리기 되며
그 이후 숙식이 마땅치않아 오늘은 날씨도 포근하게 좋다하니 소풍가는 기분으로 호미곶까지만 가기로 합니다.
구룡포항에는 전북 군산과 마찬가지로 아직 일본식 가옥들이 늘어선 곳이 있으며
이를 근대문화거리라 하는데....어느나라 근대문화인지?.....식민지 수탈과 착취의 현장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를 보존하여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을 기리고자하는 뜻이겠지요.
아무튼 씁쓸한 마음으로 돌아보고.....해파랑길 정해진 노선을 벗어나 언덕길을 오릅니다.
언덕 위는 구불구불 휘어진 골목길 따라 다닥다닥 붙어있는 우리네 이웃들의 보금자리가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가로 세로 반듯한 평지에 호화롭게 집을 지어 100여년 가까운 세월에도 잘 보존되고 있는 일본식 가옥과 달리
오르기도 힘들고 숨차며 무릎이 좋지않은 사람은 집에 가기 불편한 언덕에 있어 그들의 삶과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그런 골목길에서 서로 정을 나누고 부대끼며 살아왔을..... 따뜻한 삶의 체취를 느낄수 있는 것 같아 더 정감이 갑니다.
다시 해변길로 접근하여 지정된 노선으로 복귀합니다.
구룡포 과메기 유명하지요? 포구마다 마을마다 과메기 건조대가 눈길을 끌며
청어, 꽁치, 오징어와 이름모를 생선의 건조장이 줄지어 이곳이 과메기 산지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구룡포항에서 호미곶 가는 길목마다 건조장과 양식장이 길을 막아 도로를 걷기도 합니다.
길은 해안절벽 군초소를 잇는 순찰로, 바닷가 마을길, 해변를 따라 이어집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날 무렵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도착합니다.
변함없는 해맞이광장과 주변을 둘러본후 주인장 입씸이 구수한 포장마차에 자라잡고
소줏잔을 기울이니 음악을 좋아한다는 주인이 DJ가 되어 분위기를 돋아주며 객고를 위로합니다.
숙식을 정한 대보면 소재지는 호미곶광장에서 해안따라 500미터쯤 위쪽에 있습니다.
문어 집산지인듯 식당마다 "돌문어"를 적어 놨는데 입맛이 당깁니다만
포장마차에서 맛팅이가 간 탓으로 밥집을 찾아 간단한 저녁식사와 낼 산행을 위한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대보에는 모텔, 찜질방, 여러곳의 식당이 있어 숙식에 불편함이 없으나
이른 아침에 문여는 식당이 없으니 미리 확인하고 부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침을 맞은 구룡포항
늘 그렇듯이 항구는 배가 들어오는 꼭두새벽부터 정신없이 바쁘다
해뜰무렵이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조용해지는 것같습니다.
구룡포항
구룡포 근대문화거리...수탈의 유산......아직 일본식 가옥이 남아있다 합니다.
지금은 이것마저도 흘러간 유적이 되었다 하지만......우리에겐 씻을 수 없는 처절하고 아픈 통한의 기억들이라 생각됩니다.
다시 큰길로 나와 언덕을 오르니
언덕위의 구룡포 마을.
60~70년대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듯한 ....어릴적 추억이 되살아날 것같은 골목길을 이어가며 해변으로 갑니다.
구룡포해수욕장
안내표지를 따르면 또 주상절리가 나옵니다.
동해는 주상절리가 여러곳 입니다.
그만큼 화산활동이 있었다는 근거인데........원전과 방폐장의 안전성은?
과메기가 먹음직스럽습니다.
겨울이라 스킨스쿠버도 쉬는가 봅니다.
과메기 건조중입니다.
해풍을 막기위한 돌담집.....지붕이 돌담을 덮고있으니 그만큼 바람이 강했나 봅니다.
언덕위의 펜션과 보리밭.
동해안따라 웬만한 언덕에는 과잉이라할 정도로 펜션과 모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쁜 표지판을 만나면 반갑습니다.
산길을 지나니...... 저멀리 가야할 포구가 보입니다.
주인없이 폐허된 집... 담장은 쓸만한데.......
성혈바위라 합니다.
그 의미는 아래 표지판 그림을 참고하세요.
다무포 고래마을이라 합니다.
다무포를 지나 해안따라 나무계단길이..........경치좋고 운치있지요.
해안선따라 지나온 길.....많이 걸었네요.
구룡포에서 호미곶까지 해안 양식장이 많습니다.
바다물이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통로를 창살 또는 그물로 막고...꽤 큰 고기들을 양식하는가 봅니다.
건조중인 오징어
전망좋고~~~ 경치좋고~~~
호미곶이 가까운듯 합니다.
주변이 해국 군락지라 합니다.
시원스럽게 둟린 해안도로가 호미곶으로 연결됩니다.
가까이 호미곶의 등대와 해맞이광장의 시설물들이 보입니다.
퓨젼화장실....궁금합니다.
아! 이런 곳.....겉모습은 현대식....속모습은 재래식....바닷바람이 거세 냄새는 안납니다만
아예 화장실 문이 없네요.
인적이 드문 곳에 있으니 그나마 다행........급한 용무 보실때 꼭 보초 세우시기를~~~
드디어 호미곶........참 시간이 어정쩡합니다.
이곳에서 마치기는 시간이 남고 더가자니 산길이라 야간산행을 해야할 것 같고...밥과 간식 준비도 필요하고
숙식이 가능한 대보면 소재지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합니다.
호미곶 "상생의 손"이라 합니다.
등대박물관
새천년광장
포장마차들.....좀 비싸네요.
독도는 우리땅~~~
2015. 02. 07<토, 흐린후 맑음, 10일차> : 대보~호미곶해맞이광장~등대박물관~해맞이광장 버스정거장
~대보저수지~동호성게박물관(노인요양원)~호미지맥 분기 삼거리~임도사거리
~흥환리 보건소 ~입암리~임곡리~도구해변~동해면사무소~(점프)~형산로타리
<후기>
집을 나선지 5일째 되는 날입니다. 직장이나 매인 곳이 있다면 벌써 귀가할 때가 지났는데 .......
이제 "오라는 사람 없어도, 불러주는 사람 없어도, 갈곳 많은 사람"이 되었으니
한편으로 자유인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또 다른 한편으로 나이먹어 간다는 것에 대해 ...........
이런저런 말할 수 없는 그 무엇들에 가슴 시릴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주어진 이 순간 순간을 건강할때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른 아침 숙소를 나서 산행에 앞서 아침밥을 먹고자 5~6곳 식당문을 두드렸으나
모두가 굳게 잠기고 체념할 즈음 엌저녁 밥을 먹었던 식당 주인이 그사이 문을 열고 불러줘서
굶을줄 알았던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 다행이라 여기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호미곶에서 흥환보건소까지 코스를 호미반도의 능선으로 이어지며
임도를 따라 진행하므로 물, 점심도시락, 간식을 꼭 지참해야 합니다.
평지와 해안을 걷는 도보여행이라 하지만 도중에 식사가 안되는 곳도 있고
코스를 산길로 정할 경우도 있어 미리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아주 난감해질수가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제 저녁밥을 먹으며 식당주인에게 부탁하여 미리 밥 한 공기와 반찬을 도시락으로 준비합니다.
대보항에서 호미곶광장으로 다시 돌아나오니 이정표가 해안과 등대박물관 앞 도로 .....양방향으로 헷갈리게 합니다.
예전 노선은 해안으로 정했으나 새롭게 대보저수지를 경유하도록 변경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리가나 저리 가나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가면되지....크게 신경 안써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까지 해안길을 많이 걸었으니 산길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대보저수지를 경유하는 것으로 정합니다.
호미곶광장의 혼선을 극복하고 방향을 잡으니 리본, 표지판, 이정표가 대보저수지까지 쉽게 찾아가도록 길안내를 합니다.
대보저수지 끝나는 지점에 <동호성게박물관/노인요양병원>으로 방향을 정하며
산에 길을 뚫어 호미반도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접근하게 됩니다.
이후 고도 180미터 내외의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흥환보건소 방향 이정표를 따르면 됩니다만............
저는 호미곶광장을 출발후 2시간쯤 임도에서 좌측으로 꺾어지는 삼거리에 많은 표지기가 달려있고
그 옆에 해파랑길 리본이 바닥에 떠러져 있어 무심코 그길로 진행하다 50여분이 경과한 후에 길을 잘못 들어선 줄 알고
분기점으로 돌아나올 때까지 한시간 삼십여분을 알바를 하게 됩니다.
그길은 호미기맥이란 산줄기로서 해파랑길과 중복되다
그 지점에서 갈라져 호미곶으로 향하니 까딱했으면 다시 호미곶으로 갈 뻔 했습니다.
바쁜 시간에 알바라!!!! 10원짜리를 연호하다 겨우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알바를 경험한 후 조심 조심....길을 가다 간만에 산중에 도시락 까먹는 재미도 보고
산행하는 사람도 만나며 흥환보건소 직전 큰 소나무가 있는 삼거리에서 도구해변으로 가는 산길과 해안길을 고민하다
알바의 추억이 산길을 포기하고 바다길을 따르게 합니다.
임도는 이차선 도로쯤 넓고 실제 대형 덤프트럭이 다니는 길이기에 임도와 이정표만 따르면....No Problem!!!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해파랑길 주변의 거의 모든 소나무들이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되어 죽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 빨리 대책을 강구하여 감염되지 않은 소나무들을 살릴수 있도록 조치하였으면 합니다.
늦은 점심시간 무렵 흥환보건소에 도착하여 해안길로 도구해변으로 갑니다.
갓길이 좁아 위험하나 차량통행이 많지않아 다행입니다.
호미반도가 자연의 방파제 역할을 하며 막아선 영일만은 그야말로 파도 한 점없는 잔잔한 호수와 같고
그 안에 자리한 POSCO와 포항시가지는 마치 천혜의 요새와 다름없습니다.
포스코 굴뚝의 연기를 항도삼아 해안길을 걸어 갑니다.
마산리, 입암리를 지나 임곡리에 들어서니 해안도로에서 벗어나 마을길로 들어서라 합니다.
연오세자매길에서 빛의길이라 하여 임곡리 마을길을 이어가며
임곡항의 물회집을 보니 갑자기 허기를 느껴 ....목적지도 가깝고......오후 참을 먹고
오늘의 목적지......근접한 도구해변에서 오늘 일정을 마감합니다.
도구해변에서 형산로타리까지는 제철공단의 매연과 소음을 감안하여 점프하고
다음구간은 형산로타리에서 이어가기로 합니다.
호미곶광장과 인접한 대보항.
모텔과 찜질방이 있어 숙박은 넉넉하지만 이른 아침에 문여는 식당이 드므니 사전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시골이라 아침에 식당문을 열지않을 수 있어 내일 다음구간을 이어갈 점심도시락을 미리 챙깁니다.
이지점에서...............
예전 해파랑길은 해안길로 진행했으나 지금은 산길로 가는데 아직 방향표지판을 수정하지 않아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새천년광장과 등대박물관 사이 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해맞이광장 버스정거장"이 보입니다.
그옆 콘크리트 농로길을 따라 직진하여 새로 뚫린 929번 지방도 밑 지하통로를 지나
좌측으로 계속 직진하여 대보저수지로 갑니다.
호미곶등대
등대박물관 정문....이도로를 따라가면
아래 해맞이광장 버스정거장(구 929 지방도)이 나오며
우측 콘크리트도로 따라가면 신929번 도로 지하통로를 지나게 됩니다.
방향표지판도 잘되어있습니다.
한참 농로를 걷다 이제 산길로 접어듭니다.
이길의 일부가 해파랑길 입니다.
부산의 준.희 선배님도 걸으셨네요.
첫회 출정때 흔적을 잡았으나 다운로드과정에서 없어져 이제야 올립니다.
대보저수지
여기서 좌향좌 합니다.
실버병원앞을 지나 끝까지 오르면 해파랑길을 연결하기 위하여 새로이 만든 흔적이 엿보이는 이런길을 걷게 됩니다.
드디어 능선의 임도와 만나 이제부터 지겹게 임도따라 걷게 됩니다.
표지판도 잘되어있습니다.
능선에서 바다가 보입니다.
계속되는 표지판, 대형트럭도 오가는 콘크리트 임도
임도삼거리...이곳에서 무려 1:30의 대형사고를 칩니다.
우측의 갈라지는 임도로 무수히 리본이 달려있고
그 2~3미터 앞에 해파랑길 표지가 떨어져있어 무심코 그길로 들어섰다 왕복 1:30을 허비합니다.
우측 갈라지는 길은 호미지맥이란 등산로이며
그길을 계속가면 호미곶으로 되돌아가고 해파랑길은 임도따라 계속 가야만 합니다.
부디 저와 같은 불상사가 없으시기를~~~~
우측 갈라지는 길에 붙은 표지기들을 보며.........고행이 시작됩니다.
이런저런 눈익은 표지기가 많습니다. ㅎㅎㅎ
팡 중간다리....오랫만이요.
요래 1:30동안 인사하고 다녔습니다.
인사하느라 정신줄 놓고 이것을 보고도 눈치를 못채고......
호미기맥 줄기를 한번만이라도 훝어봤으면 하는 아쉬움만 ....
결국 되돌아나와서
땅에 떨어진 리본을 잘보이는데다 걸고...길을 갑니다.
포항시청 관계자님 그임도삼거리에 흔한 표지판이라도 세우시기를....부탁드립니다.
임도사거리.......차도사거리 못지않게 복잡합니다.
임도안내도
해파랑길도 식후경
흥환보건소가 머지않았습니다.
중흥리 진골마을로 내려섭니다.
소나무가 있는 삼거리......이번구간과 다음구간을 잇는 곳입니다.
우측, 태극기를 게양한 빨간 벽돌집이 흥환보건소 입니다.
저는 별로 볼것도 없는 딱딱한 콘크리트 임도를 걷느니
차라리 가슴 탁트이는 바다를 보며 걷고 싶어 해안길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역시 동해바다는 검푸르고 깨끗해서 좋습니다.
멀리 철의왕국 POSCO....그모습을 드러냅니다.
드넓은 영일만...그잔잔함을 보며.....동해의 거센파도를 잠재운 호미곶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얼음구멍?
이곳이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얼음이 얼 수있는 구조인가 봅니다.
대왕오징어.....4미터 테이블 위에 놓인 마른 오징어....생물이면 얼마나 클까요?
더 가까워진 POSCO
해파랑길은 빛의길이 됩니다.
임곡항
물회.......점심을 먹었지만 배가 고프니 또 먹습니다.
자전거길을 따라 걷습니다.
밑으로 도구해수욕장의 백사장이 이어집니다.
연결다리를 건너 해수욕장으로 들어갑니다.
도구해수욕장의 시설물들
이제 졸업시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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