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해파랑길(17~19구간) : 포항 형산로타리 ~ 영덕 강구항 본문
해파랑길 17~19구간
형산로타리~오도리~강구항
<2015. 02.08(일) ~ 02. 09(월)>
<구간/경로>
2015. 02. 08<일, 맑고 추운날, 11일차> : 형산로타리~형산강 제방~송도해상공원~포항 구항~여객선터미널~영일대해수욕장
~환여선박출입항신고소~원잠수~죽천리~영일만신항~칠포해수욕장~오도리
2015. 02. 09<월, 맑고 추운날, 12일차> : 오도리~월포리~화진해수욕장~장사해수욕장~구계항~삼사해상공원~강구항
영일만에 자리한 POSCO
<개념도>
<지도>
2015. 02. 08<일, 맑고 추운날, 11일차> : 형산로타리~형산강 제방~송도해상공원~포항 구항
~여객선터미널~영일대해수욕장~환여선박출입항신고소~원잠수~죽천리~영일만신항
~칠포해수욕장~오도리
<후기>
밤사이 강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 아침은 올들어 가장 춘운 날씨라 합니다.
전날 간식 준비차 단팥빵이나 사려고 빵가게에 갔더만
샌드위치가 있어 아침밥 대용으로 준비하니 속도 편하고 문여는 식당 찾아 헤멜일 없으니 좋습니다.
요즘 세상............ 먹는 것, 입는 것, 즐기는 것, 스마트폰 등 돈만 있으면
여러가지로 편하고 살맛나는 세상이라는 것을 새삼스러이 느끼게 됩니다.
오리털 자켓에 고어텍스 자켓을 껴입고 볼때기를 가리는 군밤장수 모자를 쓰며
바람 한 점 스며들지 않도록 중무장을 하여 형산로타리에서 형산강 제방을 따라 길을 나섭니다.
곧 운하기념관이란 것이 눈에 들며 이것을 왜 만들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도록 합니다.
길을 단축하려면이 운하를 따라 직진하다 여천동 다리를 건너 구항으로 접근하면 될것이고
정해진 길을 따르자면 표지판과 이정표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구항으로 접어드니 위풍도 당당한 초계함 포항함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내항으로 요트와 어선들이 정박하며 바깥쪽엔 대형 여객선, 순시선, 지도선과 같은 관공서 선박들이 자리합니다.
강풍과 높은 파도로 선박 운항이 중지되었다하니 여객터미널은 사람그림자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문을 열어 놓으니 저야 급한 용무를 보고 바람과 추위를 피해 쉬어갈 수 있어 좋습니다.
영일대해수욕장 입구에 서니 끝없는 백사장,
천연 방파제가 되어 동해의 거센 풍랑을 막고있는 호미반도의 확연하고 장엄한 실루엣,
쉬임없이 굴뚝의 연기를 뿜고있는 포스코와 제철단지,
강풍이 몰아쳐 높은 파도가 일어야하는데도 잔잔한 호수와 같은 물결이 출렁이는 영일만,
찬바람이 눈물샘을 자극하여 끊이지않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이 모든 것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영일대를 지나며 따뜻한 오뎅국물 생각이 간절한데 예전에 가봤던 물횟집이 보입니다.
이 추운 날씨에 웬 물회!!! 하다 이열치열이라 하드만에 생각이 멈추니 자동으로 발길이 향합니다.
동태가 되어 얼음으로 양념한 물회를 먹으니 처음에 내장이 얼얼한 것처럼 이상하더만 점차 적응이 되니
맛도 있지만 아침밥 먹은지도 오래고 무엇보다 소주 한 병을 먹으며
몸을 뎁히니 물회, 매운탕, 국수, 밥 가릴 것 없이 든든하게 먹고 힘을 얻습니다.
환호동 끝자락에서 산길을 넘으니 원잠수가 나옵니다.
이후 해파랑길 코스를 벗어나 동해안자전거길을 따라 칠포해수욕장까지 진행합니다.
칠포해변 인근에 숙박업소는 많으나 밥먹을 곳이 마땅치않고 시간이 일러 조금 더 진행합니다.
오도리에 이르니 바람은 더욱 거세지며 기온도 급격히 떨어지고
이 후에 숙식을 정할 곳도 마땅치 않아 도로변 모텔에 숙소를 정하니 해안 전망이 좋은 곳을 배정 받습니다.
저녁밥을 먹고자 다른 밥집은 문을 닫아......밥집이래야 횟집이지만.....선장직영 횟집이란 곳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
어느 대도시에서 왔다는 쌍쌍이 커플들이 옆방에서 음주가무 고성방가를 하는 통에
밥이 어디로 들어갔는지도 모르게 밥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해안은 깨끗하고 경치도 좋지만
숙식과 교통이 다소 불편해지는 것 같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게 됩니다.
올겨울에 가장 춥다는 날입니다.
이른 아침 문여는 식당을 찾아 헤메는 것이 귀찮아
아침밥 대용으로 샌드위치와 비상식으로 단팥빵 몇개를 사서 아주 요긴하게 씁니다.
복잡한 형산로타리
자전거와 오토바이 행렬이 제철단지로 이어집니다.
형산교와 인도
형산강 제방을 걸으며 건너편 POSC와 송도까지 동행하게 됩니다.
정권이 못이룬 대운하의 꿈을 그의 고향에서 나마 위로해주려는가 봅니다.
운하의 형산강 방면 기착지
작은 요트나 드나들 수 있을 것 같네요.
운하관과 운하를 잇는 도로를 넘어 길게 이어진 육교
구항과 형산강을 잇는 운하라 하는데.....
실용성은 없고 대운하의 상징성이 엿보이는데 좁은 소견으로 왜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포항제철
송도의 해송림
돌고돌아 구항으로 가는 다리앞에 섭니다.
구항...군함도 있습니다.
그림 좋고~~~
포항 여객선터미널
기상악화로 배가 출항하지 않는다하니 개미 한마리 찾을 수 없습니다.
영일대해수욕장 입구...일출....상징물이라 합니다.
길고 넓고 깨끗한 영일대해수욕장
길게 이어지는 호미반도....호미반도가 있어 영일만이 이렇듯 잔잔한가 봅니다.
영일대
허기져 오는데 물회를 잘한다는 식당이 보입니다.
언제 점심을 먹을수 있을지 알수없고 ...... 그냥 갈수야 없죠.
맛있고 든든하고.......추운 날씨에 얼콰하니...... 걸음걸이가 한결 가볍습니다.
벌써 저멀리 영일대가...점점 멀어집니다.
포스코도 멀어지고
호미곶도 멀어지며
이 도로가 끝나면 산넘어....또 다른 포구로 들어섭니다.
환호동 막다른 곳에서 길은 산을 넘습니다.
흔하지 않은 돌이 ........
저 위에서 떠러졌는가 봅니다.
장면을 달리하여 멀리 신항이 보입니다.
바람도 다소 강하고 파도도 거센것 같습니다.
다시 못볼것 같은 호미반도를 돌아보며
해변길을 걷습니다.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2산업단지.
해안도로를 따라 칠포해수욕장으로 갑니다.
칠포해수욕장.
시간도 이르고 주변에 숙박은 가능하나 밥 먹을 곳이 마당치않아 좀 더 진행하기로 합니다.
해안가를 따라 길이 이어집니다.
파도치는 칠포해변
군 해안초소 순찰로가 솔갈비 깔린 호젓한 해파랑길이 되었네요.
해안초소
넘실대는 동해의 물결과 칠포해변
이곳은 호미반도가 파도를 막아주지 못하는가 봅니다.
멀리 칠포리가 보입니다.
해안을 따라 걷다
이곳 오도리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합니다.
다행히 바닷가 전망좋은 방을얻고 포구마을 식당에서 밥을 먹습니다.
2015. 02. 09<월, 맑고 추운날, 12일차> : 오도리~월포리~화진해수욕장~장사해수욕장~구계항
~삼사해상공원~강구항
<후기>
오늘은 어제보다도 더 추운 날씨라 합니다.
일찍 눈을 떳지만 일출 후 아침 추위가 다소 꺽일 때를 기다리며 따뜻한 이부자리속에서 시간을 보내다
따뜻한 물을 받아 간식으로 준비한 단팥빵 두개를 먹은 후 모텔을 나섭니다.
기온은 어제보다 낮지만 바람이 덜해 체감온도 역시 덜한 것 같습니다.
해안가를 걷다 바위에 이상한 것이 있어 유심히 보니 바닷물이 얼었고
해안방파제, 구조물에도 파도에 밀려온 바닷물이 얼음과 고드름으로 얼어붙었습니다.
어제는 호미반도가 천연방파제 역할을 하는 지역을 지나서인지 거세게 파도치는 것을 못봤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바람이 강하지 않는데도 지나는 곳마다 검푸른 파도가 거세게 밀려왔다 하얀 포말되어 사라집니다.
오전 11경 월포리를 지나면서 빵 두개가 부족했던지 배고픔을 느끼며
겨우 찾아 들어간 식당에서 밥 두공기와 막걸리 한 병을 뚝딱하는 사이에 비우고 또 길을 걷습니다.
방어리, 조사리, 방석리를 통과하여 아름다운 해송림이 있는 화진해변은 군부대 휴양소가 있어 우회하며
화진해수욕장을 지난 후 식사가 가능한 화진휴게소가 있는 7번국도와 만나게 됩니다.
곧게 뻗은 7번국도와 해안선은 평행선을 그으며 휨이 없어 그만큼 빠르게 진행합니다.
원척을 지나며 밥 두 공기의 힘이 다했는지 소주빨이 떨어져서인지........
호호차이나란 중식당에서 해물짬뽕에 소주 한 병을 맛있게 먹고
한 걸음에 삼사해상공원을 경유하여 강구항까지 달음질 합니다.
강구항은 영덕대게의 집산지라서 그런지 항구 입구에서 끝까지 거의 모든 가게에서 대게를 취급합니다.
또한 이번 여정의 대미를 장식하려는듯 보기 드문 고래 해체작업도 볼 수 있어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오늘까지 12일차지만 아직 동해안의 일출을 보지 못했습니다.
열리지 않는 모텔 창너머로 일출이 시작됩니다.
비상식 팥빵 두개를 먹고 출발합니다.
오늘도 추운날 입니다.
거친 파도가~~~
포항시 흥해읍에서 청하면으로 접어듭니다.
해안길은 .....비슷한 경관입니다.
오도리에서 이가리로 바뀌었다는 것일뿐~~~~~
꿩! 꿩! 꿩!
상흔도 부패된 흔적도 없으니 간밤의 추위로 얼어죽은 듯 ~~~좋은 곳으로 가시게.
해안절벽과 파도를 보며 걷습니다.
이게 무얼까?
돌위에 바닷물이 얼었습니다.
볼때기는 얼얼해도~~~~경치 좋구나!!!
야간에는 걸을 수 없는............해안초소 순찰로가 계속됩니다.
이런곳도 지나고
저런곳도 지나며 허기져 오는데
꽤 오래된 향나무? 아닌가요?
이런 식당도 얼마나 고마운지.....시골로 갈수록 먹고 자는 고민이 배가 됩니다.
공기밥 두 공기, 막걸리 한 병을 순식간에 먹습니다.
진짜로 차린 것은 없지만 잘먹었습니다.
길따라 가다 초등학교도 있고...월포리 꽤 큰마을인데......
바로 도로변에 연립 두동이 들어갈만한 자리에 이런 무덤이 있습니다.
비싸고 넓은 땅에 묻혔으니 상팔자도 이런 상팔자가 있으려나.
월포해수욕장
비단결 같은 고운 모래..........이런 모래를 일컬어.......
이제 저멀리 아득한 호미반도
엥!!! 이건 또 뭔가? 고드름이 생겼네요.
갈매기도 한파를 피해~~~
진도 자~알 나갑니다.
오늘중 강구항까지 고!!! 고!!!
조사리를 지납니다.
줌인!!!! 멀리 언덕위의 하얀 풍차!!!!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변에 꽤 높은 산줄기도 이어집니다.
방석리가 머지 않았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 바친 장한 해병들!!!!
물결은 더욱 거세게 밀려옵니다.
마을의 솟대
포구마을에서 보기 힘든 나무와 화초, 향나무인가요?
오래된 어선, 기념물이 되었나?
더욱 확연해지는 목적지............. 강구항 산기슭의 풍차
화진해변이 가까운데
군 휴양소가 있어 멀리 우회합니다.
화진해변의 군 휴양소
화진해수욕장
7번 국도와 20 지방도가 만나는 휴게소
지나온 화진해변
이제 장사해변으로 갑니다.
조약돌 깔아 놓은 해안 순찰로
방파제도 얼어 붙었습니다.
나도 모르는사이 영덕으로 접어들었네요.
해안가 텃밭......좁은 땅에 바람막이 돌을 둘러치고 야채를 가꿉니다.
영덕블루로드 표지
도로변을 걷습니다.
장사해수욕장
넓고 그늘진 해송림의 해안 펜션이 좋네요.
해안과 도로가 붙었습니다.
길건너 경보화석박물관, 휴게소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요.
도로따라 일직선으로 뻗은 길이라 진도가 잘나갑니다.
배꼽시계는 벌써 밥을 달라 합니다.
하긴 아점을 먹었으니 3~4시면 배고프지요.
쌀쌀한 날씨에 얼큰한 짬뽕과 소주 한 잔 생각이 간절하니 그냥 갈리 없지요.
푸짐한 해물짬봉이 맛있습니다.
서산의 해는 뉘엿뉘엿 기울고....갈길은 멉니다.
해지기 전에 갈 수 있으려나?
잡보와 사기꾼은 어떻게 다른가요?
길은 데크로 이어집니다
구계항이 내려다 보입니다.
해안가 도로변 빈건물이 많습니다.
남호해수욕장을 지나며
멀리 삼사해상공원이 보입니다
육안으로도 확연한 영덕의 풍력발전단지!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해안가 텃밭.....
벽면의 가격표가 눈에 띕니다.
모양새는 그렇게 안생겼는데.......방도 넓고 싸서 좋은데.....참 후지데요. ㅋㅋㅋ
삼사해상공원을 둘러보고 강구항으로 갑니다.
강구항, 온통 대게판입니다.
평일의 한가한 모습
보기 드문 현장을 목격합니다.
무슨 고래인지는 몰라도 고래 해체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가리 한 개면 몇십명이 포식할 것 같습니다.
강구항
다음 구간의 들머리....6~7시간의 산행이라 합니다.
물, 도시락, 간식 준비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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