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다시 가는 섬진강 자전거길 본문
다시 가는 섬진강 자전거길
1일차<2015. 03. 21(토, 맑고 따뜻함)> : 강진교 섬진강댐 인증센터~ 압록
2일차<2015. 03. 22(일, 맑고 따뜻한 봄날)> : 압록 ~ 배알도 수변공원
<후기>
섬진강에 매화향이 진동한다는 소식에 섬진강 자전거길을 따라 봄내음을 맡으러 갑니다.
뚜버기님과 함께 강남 센트럴터미널에서 만나 고속버스 화물칸에 자전거를 싣고 전주로 향합니다.
호남정맥을 종주할 산냄시님이 뒤늦게 합류하여 전주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낸 후
산냄시님은 시내버스를 타고 운암삼거리로 가고
우리는 시외버스를 타고 임실군 강진면 강진교 앞 섬진강댐 인증센터 앞에서 출발합니다.
섬진강 상류는 강폭이 협소하여 동네 하천 같더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강폭이 넓어지며
강변에 비옥한 농토도 있고 때로는 협곡이 되어 때로는 습지가 되어 강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흘러갑니다.
아침 찬공기에 손가락과 얼굴이 시리고 콧물이 흘러 내리지만 간간이 보이는 매화꽃과 봄내음이 추위를 녹이는 것 같습니다.
정오로 갈수록 날이 풀리고 훈풍이 부니 꽃바람과 함께 마음이 부풀어 오릅니다.
가야할 길을 멈추고 ....... 눈길 가는대로 보다가............ 발길 가는대로 달리다가..........시간가는 줄 모르고
마냥 봄맞이와 매화향에 취하고 ........더불어 막초의 알코올에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지난해 화개 터미널에서 사업을 시작한 뱌그랴 형님과 반가운 해후를 갖습니다.
대방산님, 객꾼님도 만나고 자전거를 자주 타지 않은 대방산님은 똥꼬가 아파 일찍 귀가하고
화개장터부터 객꾼님과 함께 배일도 수변공원으로 가기로 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 한사람이라도 더 만나면 그만큼 더 기분이 좋아지는가요?
객꾼님이 합류하니 이야기거리도 많아지고 자주 눌러앉아 놀고 가는 횟수가 늘어나며
막초 맥초 소초 가릴 것없이 마시는 시간이.......음.......절대 음주운전은 안되는데.......합니다.
매화마을에서 매화구경을 원없이 하고 섬진교를 지나며
호남정맥의 끝자락 망덕산이 있는 외망포구의 명당자리에 집을 짓고 하룻밤을 보냅니다.
내 마음 같으면 머지않은 배알도수변공원으로 가고 싶은데............
지나가다 정자에 필이 꼽힌 객꾼님이 그것을 고집하니 그렇게 할 수 밖에...객꾼님 고집 잘 알지요? ㅋ
다음날 배알도 수변공원을 찾은 객꾼님, 이곳이 편안하게 느껴지며 웬지 아주 마음에 든다며
왜 이곳을 말하지 않았느냐며 저를 추궁합니다.
정자에 집 짓자고 한 사람이 눈군데........지가 언제 네말 들었어?
하여튼 어느해 봄날에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구경 한 번 잘했습니다.
<구간/경로>
1일차 :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임실군 강진면 섬진강 인증센터~장군목 인증센터~황탄정 인증센터~압록(1박)
2일차 : 압록~구례구역~사성암 인증센터~남도대교 인증센터~화개장터~매화마을~외망포구~태인대교~배알도 수변공원
<지도>
1일차 :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임실군 강진면 섬진강댐 인증센터~장군목 인증센터
~황탄정 인증센터~압록(1박)
늦은 시간 전주에 도착하여 콩나물국밥과 모주 생각에 삼백집으로 갑니다.
따뜻하게 뎁혀 먹어야 하는 술도 아닌 것이 술맛이 나는 전주 삼백집의 모주.
하지만 예전 삼백집의 모습과 맛을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늦게 도착한 산냄시님도 합류하고
이른 아침밥을 먹고
산냄시님은 호남정맥 종주하러 시내버스를 타러 운암삼거리로 가고
우리는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진 버스터미널을 경유하여 강진교앞 섬진강댐 인증센터 앞에 도찯합니다.
전주발 강진 경유 순창행 첫차(7:00)의 화물칸에 14대의 자전거를 싣고 갑니다.
운전기사님의 자전거 다루는 솜씨가 능수능란하여 그 덕을 보며...... 4대강 종주를 하셨다 한다.
섬진강에 봄이 찾아와 꽃향기가 진동한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자전거 여행자들이 넘치니...
늦게 오신 분들은 뒤차로 와야 하고.........
섬진강댐 인증센터
예전에는 여기서 2km 상류 섬진강댐 상부 도로에 위치했으나
그간에 이곳으로 옮겨온 것 같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시 한 수가 내 마음과 같습니다.
앞서가는 뚜버기님
북쪽인데도 매화가 띄엄띄엄 보이기 시작합니다.
청매~~
홍매~~
백매
길 옆의 매화밭도........놓칠세라.
뚜버기님의 화이팅
봄이 만개하는구나.
섬진강을 가로질러...............상류라 강폭이 좁네요.
강변의 자전거길
운치있게 놓인 다리를 건너며
협곡처럼 흐르는 강
인증센터에서 도장 찍는 재미도 맛보며....
민물고기 매운탕을 잘하는 곳이라 합니다.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나는 목을 축이고
비싸지는 않은 것 같네요.
섬진강변의 넓은 농경지
향가터널이라 합니다.
향가터널 인증센터
산수유도 만개했네요.
우뚝솟은 산봉우리가 유난히 눈에 띄네요.
강 건너 곡성 금호타이어공장................
겹겹이 산그리메....
하류로 갈수록 강폭이 넓어집니다.
산과 산 사이 계곡처럼 흐르는 섬진강.....
산자락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
섬진강 구경도 밥먹고 해요.
남원으로 내려오니...병풍처럼 펼처진 지리산.............보입니다.
무지 넓어진 강폭
황탄정 인증센타
쉼터
황탄정
섬진강의 여러모습들...............
남쪽으로 흐르며....낛시하는 사람들
어디서 한숨 자고 왔다는 뚜버기님의 멋적은 표정........
남하할수록 짙어지는 꽃내음.....개나리 산수유 진달래 매화의 향연이 멋드러집니다.
은어잡이 견지 낛시꾼들
사방에 꽃천지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길 옆에도 산비탈에도 강가에도........
보성강과 섬진강이 합수하는 압록.........
구례의 산수유, 광양의 매화, 화개장터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에 인산인해를 이루며
숙식이 어렵다는 말을 전해 듣고.....이 좋은 풍광을 만나 바삐 서두를 필요가 있나 싶어......
이곳 압록에서 하룻밤을 머물기로 합니다.
은어찜............
강 건너 보이던 모텔을 찾으니 화재를 입어 폐허가 되었고
압록삼거리 식당을 겸업하는 민박집에 방을 얻고 자리를 정합니다.
술과 별미의 은어찜이 있어 행복한 뚜버기님.......
광주의 대방산님이 찾아와 술잔을 마주치다가 자고 가라 마렸건만
낼 아침 매화마을 출사한다고 대리기사를 불러 야영하러 떠나고...
주고 간 무등산 막걸리로 술잔을 기울이다 장렬하게 잠들었다 하네.....ㅋ
2일차 : 압록~구례구역~사성암 인증센터~남도대교 인증센터~화개장터
~매화마을~외망포구~태인대교~배알도 수변공원
짐 챙기는 뚜버기님
온천지가 매화꽃이고 매화향이 진동하니........허파에 바람들어 갔는가 보네
가야할 길도 멈추게하는 매화의 향연
길가에 수줍은 듯 피어난 개나리..........
산수유도 어우러지고
4월에 혁명이 일어난답니다.
구례구역
매화의 사열을 받으며 지나갑니다.
강건너 대밭도 운치있고
구례에서 광양으로 가는 섬진강 우측 도로변............
한껏 부풀어 오른 벚나무의 꽃망울도 터지기 일보직전이라.
이곳도 머지않아 하얀 꽃세상이 열리리라.
자전거길이라 차량통행이 덜합니다.
사성암 인증센터....화개장터에서 기다리며
빨리 오라는 객꾼님의 성화에 사성암을 보지 못하고 갑니다.
사성암의 자전거길
장둑과 매화
발걸음을 잡는 백운산 자락
필듯 말듯......흰목련아!!!
고택의 산수유.............
우리 그냥 갈 수 없잖아....
산수유
노고단이 보일락 말락.........
진달래도 반기고........
남도대교 인증센타 도장을 찍고....
뱌그랴님께 인사도 드릴겸 기다리고 있는 객님과 대방산님을 만나러 화개장터로 갑니다.
이곳도 차량이 긴행렬을 이루며 복잡합니다.
장터는 비교적 한산합니다만....벚꽃 필 때는 무지 복잡하겠네요.
화개 버스터미널에 있는 뱌그랴님의 사업장.........
오랫만에 만난 기념으로 한 컷............
뭘하는지....무지 열심히.....각양각색....
뱌형님과 석별을 고하고.....객꾼님이 합류하여 배알도 수변공원으로 향합니다.
도로는 차량으로 덮이고 산하는 온통 꽃밭으로 물둘었네요.
객꾼님
매화밭 사이로 자전거길
동백꽃
정자에 올라....취하다.
경치에 취하고
동백 하트에 취하며
백동백꽃
객꾼님의 캐리어가 말을 잘 안듣는가 보네요.
세사람이 살 집과 살림살이를 싣고.....수고하시는 객꾼님......힘이 넘칩니다.
술에 취하고...꽃에 취하여....비몽사몽이 된 뚜버기님
매화마을로 출발~~~
멀리 매화마을이................
새까맣지 않으니....인물이 나는 것 같네요.
매화마을 입구...........
장터가 된 주변..........
후배라서 그냥 갈 수가 없네요.
매화마을을 벗어나 배알도 수변공원으로 향합니다.
섬진강 하류의 모래톱
멀리 광양제철에서 내뿜는 연기가 보이고
호남정맥의 끝자락 망덕산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망덕포구 마을
망덕포구 정자에 집을 짓고..........주변 횟집
다음날 얼마 남지않은 섬진강자전거길을 마무리 하러 갑니다.
아침거리는 이넘으로.............
엌저녁도 밤새 빨고......오늘도 아침부터 빨대를 들이대더만....
섬진강 하구...5대강중 유일하게 하구언뚝이 없어...풍경이 다릅니다.
배알도 수변공원의 인증센터
섬진강과 남해가 만나는 곳에서................개폼 잡는 개(객)꾼님.....ㅎ
여기서도 그냥 갈 수 없다나? 또 빨대를 들이대고........
무지 편안해 보입니다.
고만하고 이제 집에 가자 해도 말을 안듣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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