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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백두대간

5차대간(43) : 미시령~상봉~진부령(끝)

하늘금2002 2015. 7. 12. 15:41

 

5차대간 : 미시령 ~ 상봉 ~ 진부령

<2015. 07. 10(금), 흐리고 더운날>

 

【후기

대간종주의 마지막 구간 미시령~상봉~진부령을 가기 위하여 속초로 향합니다.

속초는 산행 들머리 미시령으로 접근이 택시뿐이지만 그나마 쉬운 곳이지요.

속초에서 하룻밤을 보낸후 이른 새벽 배낭을 꾸려 미시령에 서게 됩니다.

 

바람도 없고 선선한 날씨에 곧 동이 틀 것같아 산행하기 좋게 느껴집니다.

택시로 미시령을 오르며 중간쯤에 안개층을 만났는데 정상은 달과 별이 총총히 빛나고 있네요.

속초 방면을 덮고있는 두꺼운 운무를 보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미시령 산행 들머리는 휴게소 오른쪽 주차장 끝으로 들어가면

절개지에 둘러친 철망의 오른쪽 끝부분에 확실한 등산로가 숲으로 이어집니다.

예전 이곳을 심하게 통제했을 때는 미시령 좌측(인제 방면)으로 300미터쯤 내려가면

도로변 좁은 골짜기를 건너 사면을 치고올라 우측의 주등산로를 찾아가곤 했지요.

 

극심하게 단속할 때는 확성기 차량이 뒤를 쫒으며 아예 택시에서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있기도 했는데........

이젠 다 지나간 추억이 되었네요.

앞으로 지역경제와 대간꾼들을 위하여 다소 융통성있게 한다면 서로가 좋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경사진 능선을 오르니 동이 트며 주변의 조망이 드러납니다.

우측 고성과 동해바다를 뒤덮은 운무와 해무.........

좌측 인제방면으로 골짜기를 따라 피어 오르는 옅은 산안개............

영동과 영서를 가르는 백두대간을 가운데 두고 이곳의 기후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산자락을 뒤덮은 운무와 해무는 마치 구름바다와 같고

구름위에 두둥실 떠다니며 노닐고 있는 듯한 환상에 젖게 합니다.

 

상봉이 가까웁고 너덜지대를 지나며

이주변이 6.25 전사자 유해발굴지역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당시 치열했던 전투와 총성 그리고 포탄에 아수라장이 되었을 상황을 생각하며

이름없이 빛도없이 ........ 젊음을 바쳐 죽음으로 지킨 이땅과 자유로움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가? 새삼 되새기게 됩니다.

 

청명한 상봉에서 밥상을 펴니.............남으로 설악의 준봉과 북으로 금강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보게되는 행운을 얻습니다.

동으로 바다와 땅을 뒤덮은 장엄한 구름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끝없는 산그리메가 겹겹이 이어집니다.

꼭 그곳에 있어야만 볼 수있는 절경이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상봉과 신선봉구간의 아름다운 조망을 머리와 가슴에 새기고 갑니다.

 

상봉신선봉을 향해 힘들게 오른 발걸음이 한없이 낮아지며 대간령이 나옵니다.

다시 올라야할 것을 생각하니 .......................... 답답해 집니다.

좌측으로 마장터 가는 길이 확연하고 우측으로 도원리 가는 길은 아주 먼거리라 합니다.

 

정오의 열기는 한걸음씩 옮길때 마다 땀방울이 되어 쏟아집니다.

비지땀을 흘리며 병풍바위 능선을 지나 마산봉에 이릅니다.

예전 이곳에 매달은 종이 없어져........."쫑"을 알리는 종을 칠 수 없음에 서운해집니다.

마산봉 표지석을 앞에 두고 이곳까지 무사하게 안전한 산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살펴주신

백두대간 산신령님께 경건한 마음으로 큰 절을 두번 올리며 감사의 뜻을 남기고 진부령으로 향합니다.

 

경사진 길을 따 이제 폐허가 된 알프스리조트 뒷편으로 내려섭니다.

알프스리조트와 스키장이 폐업을 함에 따라 주변 상권과 시설물도 모두 황폐화가 되었네요.

이곳에서 마루금을 따라가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에 편한 길로 가게됩니다.

 

흘리마을 길따라 주변에 스키대여점 음식점들이 즐비한데

모두 굳게 문을 닫고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없는 유령의 마을처럼 보입니다.

농사를 지으며 터전를 삼는 분들이야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오만은........

거금을 투자한 후 집과 터와 스키장비를 팽개쳐 놓고 갔을 상황.........

순간의 선택에 평생의 한이 맺힐 갑갑한 현실을 보게 됩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어느덧 진부령에 도착하며 약 2년에 걸친 5차대간 종주를 끝내게 됩니다. 

 

 

【구간/경로

43일차 : 미시령~상봉샘(화암사 갈림길)~너덜지대~상봉~화암재~신선봉~대간령~병풍바위~마산봉~알프스리조트~진부령.

 

【교통/숙식】

 

<미시령>

♠  교통  

            미시령 노선버스 없음,인제 용대리나 속초에서 접근, 속초 택시, 용대리 민박촌 차량이용,  또는 히치.

동서울-원통 06:15~18:30 수시 운행

동서울-속초 06:25~20:40 수시 운행

서울(고속버스터미널)-속초, 소요시간 2:10내외  06:30-23:30 운행간격30-40분

원통-(남교리 경유)-용대리 시내버스가 07:40∼18:30 수시운행, 20분 소요

속초택시 033-633-3222, 원통 개인택시 033-461-0688, 011-367-0688

속초 개인택시(김성웅 기사님 017~6377-5567) 

용대버스정류소(033-462-5817)

원통-동서울(무정차) 12:10, 12:55, 14:10, 15:10, 16:15, 17:20, 18:10, 18:55

속초-서울(강남고속터미널) 06:30-21:00 30분간격

속초-강릉 05:50-21:25 10분간격 1시간10분소요

 

♠  숙식  미시령휴게소 폐쇄하여 영업하지 않음.

            속초 숙박시설 이용, 학사평 설악콘도나 적산온천 부근 온천장 이용

용대리, 백담사 입구, 창바위 삼거리 민박집 이용(차량 부탁)

내설악특산물민박033-462-9393, 산여울식당033-462-8811, 할머니순두부집033-462-3990

용대리 백담민박033-462-5872, 용아장성민박 033-462-5805, 그린민박033-462-7666, 미시령민박 033-462-4477, 462-3238, 옥수골관광농원 033-462-7172, 최병호 033-462-5814, 김창남 033-462-1776, 이길자 033-463-8498, 정재권 033-463-3500, 남상철 033-463-3772, 유철 033-463-3775, 김석봉 033-463-4204

나무꾼과선녀 033-462-3957, 도적폭포모텔 033-462-3356(차량제공)

 

 

<진부령 >

 

♠  교통

* 서울 - 속초 : 동서울 또는 서울 경부터미널에서 속초행 고속버스

* 속초 - 간성읍 : 속초 시내버스(간성 수시 운행)

* 간성 - 진부령 : 아래 간성 시외/시내버스 시간표 참조.

 

 

* 속초 - 미시령 : 대중 교통 없음, 택시이용

* 진부령 - 동서울 : 고성(간성) 출발 진부령 인제 원통 경유하는 동서울 터미널 착 시외버스

 

♠ 숙식

* 상봉샘-미시령에서 1시간여 오르면 마루금 한 가운데 있음. 수량 적고 가뭄때는 물 안나옴.

             주변 텐트 2-3동 설치할 수 있는 공터.

* 진부령 : 식당, 펜션 많음. 고성(간성읍) 방면 민박.

 

 

 <지도/고도표>

<미시령~상봉~진부령>

 

지도를 다운로드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맨 끝자락에 위치한다는 신선봉에서 .....

우측 맨끝으로 보이는 산줄기....금강산......

육지을 덮고있는 운무와 바다를 덮는 해무의 색깔이 다릅니다.

 

2013. 10. 25. 여원재에서 시작한 다섯번째 대간종주산행의 마지막 구간 산행을 하고자

미시령으로 가기 위하여 속초로 향합니다.

속초 동명항에 정박한 러시아를 오가는 정기여객선..........

동명항의 풍경들.........................

 

산행을 앞두고 숙초에서 하룻밤을 보낼 숙소를 정한 후 저녁밥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숙소에서 가까운 청초호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속초항....................

청초호변의 속초항에 정박한 어선들.................................

뒷편 운무에 갇힌 설악산.

설악대교에서 보는 청초호 주변.................................

동명항과 청호동을 연결한 설악대교.............................

 

다음날 이른 새벽 미시령으로 갑니다.

미시령에 서니 먼 동해로부터 여명이 트입니다.

 

서서히 날이 밝으며 시야가 트이고.........이제 굳게 문이 닫혀 흉물이 되어가는 미시령휴게소.

잘 활용할 수도 있을텐데 하는..................아쉬움이 남습니다.

 

입구는 휴게소 우측 주차장으로 진행하면 출입금지 팻말이 보이고

뒷편에 철망을 설치하였는데 이 철망이 끝나는 우측(속초방면)에 숲으로 들어가는 확연한 등산로가 있습니다.

 

예전 한창 단속이 심할때는 휴게소가 다보이는 곳에 초소를 설치하여 단속원이 상주하고

확성기를 갖춘 지프차가 미시령을 오가는 차량들을 뒤따라 다니며

확성기를 통해 산행금지를 알리며 아예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게 하였지요.

 

그렇다보니 철조망 아래로 위로 옆으로 통과하다 속칭 개구멍을 만들고 ...............쫒고 쪼기며

비지정 등산로가 생기는 웃지못할 ............. 산행을 하던 곳이란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이제라도 융통성이 생겼으니 다행으로 생각됩니다.

미시령을 뒤로 하고 상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깁니다.

인제방면........옅은 산안개가 끼였습니다.

속초와 동해방면........두꺼운 운무가 동해 바다와 속초를 삼킬듯 덮고 있네요.

상봉과 울산바위 허리까지 꽉찬 운무와 해무.........................

희미하게 울산바위도 보이고 서서히 날이 밝아옵니다.

인제방면............

동이 트며 울산바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미시령 출발 50분쯤 경과.....가파른 절개지, 황량한 풀밭, 경사오르막, 전망바위를을 지나..............

상봉샘......가뭄에 메말랐다.......요새 물이 나온답니다.

주변에 2~3동의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화암사 갈림길........................

황철봉 너머 대청봉과 중봉......그 사이를 잇는 공룡능선이 선명합니다.

인제방면.....................

설악과 속초방면의 운무.......울산바위 하단을 덮고 있네요.

점점 모습이 드러나는 동해의 운무...............구름위를 거닐고 있는 기분입니다.

산 밑의 도시는 온통 구름이 끼어 회색빛일텐데.....산상은 코발트 푸르른빛이 더욱 대조가 되며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마치 구름바다를 보고있는 듯한 착각을 합니다.

 

선명한 설악의 산군들........대청/중청/공룡능선을 건너/황철봉/미시령을 건너........ 상봉에서 보는 설악의 주봉들............................

 

 

동해를 덮는 회색빛 해무와 산자락을 덮는 흰색의 운무................

상봉에 서니 사방팔방 막힘없이 주변이 보입니다.

뒤로는 미시령을 건너 황철봉과 공룡을 타고 소청 중청 대청으로 산들이 이어지고

앞으로는 화암재 건너 신선봉 마산봉 향로봉 건봉산을 지나 이어지는 산줄기가 희미하게나마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것을 봅니다.

맨뒤의 우측으로 보이는 금강산.........................

구름바다라 할까?

뛰어 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신선

마산봉 줄기 건너 향로봉 줄기 .....그 건너 우측 끝자락에 금강산이 보입니다.

상봉에서 미시령 삼거리로 이어지는 산줄기.........................

 

신선봉.................

신선봉에서 보는 운해.........................고성과 동해를 덮었습니다.

 

멀리 금강산도 보이고.....................

뒤돌아 보는 상봉......................

상봉과 뒷편으로 울산바위....................

 

인제 방면.....................

신선봉에서 보는 설악산............................

 

 

 

신선봉....................금강산 일만 이천봉의 마지막 봉우리라 합니다.

앞으로 금강산이 보이고.........................

동해를 덮는 해무와 육지를 덮는 운무.....................

상봉 넘어 설악의 주봉들............................운해가 점점 펴 오릅니다.

그리운 금강산............................

신선봉에서 보는 내륙의 산들...............................

 

 

신선봉에서의 절경을 뒤로 하고......대간령으로 향하며 마산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입니다.

고도를 확 낮추며 ......대간령.

좌측 마장터 가는 등산로가 확실합니다.

마장터 방향 등산로......................

두꺼비............................

 

이제 운무속으로 들어와.................저도 갇히게 됩니다.

 

마산봉........햇수로 3년............거의 2년동안 이어진 5차대간 산행의 끝자락이 가까웁고................

이곳에서 그동안의 안전산행에 감사드리며 백두대간 산신령님께 큰 절을 올립니다.

 

진부령으로 향하며.....기념공원이라 합니다.

대간의 끝자락 진부령..........고성으로 향합니다.

간성읍 시외/시내버스 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