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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간(6) : 매요마을~봉화산~중치 본문

그룹명/백두대간

2차 대간(6) : 매요마을~봉화산~중치

하늘금2002 2007. 5. 10. 15:53

 

 

2차 대간 6일차

매요마을 ~ 봉화산 ~ 중재

 < 2007. 1. 14(토), 맑음>


<구간경로>

남원(시내버스)-운봉(도보)-매요마을-유치3거리-사치재(88고속도로)-복성이재(중식)

-봉화산-암릉 전망지대-광대치-중재(도보)-운산리(승용차 도움)-함양


<지도>(1/50,000)

매요마을-복성이재

 

<복성이재-중치>

 

 

<고도표>

매요리-봉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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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영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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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들머리 :

서울 센트럴 터미널 심야우등(22:20출발) → 남원(01:30경 도착, 약 3시간 소요),

남원→매요마을(6회/1일, 5:50, 8:00, 9:50, 12:25, 16:25, 18:00, 남원 시내버스 터미널 출발 시간임, 배차시간이 안 맞을 경우 운봉까지 시내버스 자주 다니므로 남원에서 운봉까지 시내버스 이용하고 운봉에서 매요마을까지 택시 또는 걸어서 40분 소요됨)


날머리 :

중재 → 중기마을(도보 15분), 중기마을 → 운산리(도보 30분),

운산리 → 함양(승용차 도움), 중기마을에 19:00에 도착하여 19:20에 출발하는 시내버스 있다 함. 추후 중기마을(운산리)↔함양 시내버스 시간표 확인예정.


<숙식>

여원재-운봉식당(숙박), 매요마을-매요휴게소(식수), 사치재-지리산휴게소, 복성이재-철쭉식당, 중재-중기마을 민박, 백운산장


<후기>

2007. 1. 13(금) 22:20 센트럴 터미널에서 남원 행 심야우등 고속버스 탑승

2007. 1. 14(토) 01:30 ~ 04:50 남원 고속버스 터미널 도착 후 찜질방으로 옮겨 부족한 수면 보충.

06:00 ~ 06:50 남원에서 떡만두국으로 아침을 해결함.

 

시외버스터미널에 운봉-매요리행 시내버스 시간표를 문의하니

07:00에 출발하는 운봉 경유 시외버스는 있으나 시내버스는 소관사항이 아니라고 함.

터미널 앞 시내버스 정거장에서 행인들에게 운봉~매요리행 노선 및 시간표 문의.

 

06:50경 군포~임리~운봉행 시내버스가 여원재 간다는 말을 듣고 버스에 승차함.

버스기사에게 문의하니 매요리까지는 여원재보다 운봉에서 걸어가는 것이 빠르다고 함.

임리행 시내버스는 여원재를 경유하여 여원재 바로 좌측 마을로 들어가 고남산 자락을 굽이굽이 돌아 운봉에 도착함.

매요리는 운봉에서 진입해야 하는데 여원재에서 들어가는 것으로 잘못알고 있었음.


07:30 운봉에서 도로 따라 매요리를 향해 걸어 감.


08:15 매요휴게소 출발

도로를 따라가다 매요마을 뒤 산줄기가 끊어지고 대간은 매요마을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 함.


08:35 유치 삼거리.

마루금은 매요리를 지나 도로를 따라가다 좌측 야산 능선으로 들어갔다

밭 가장자리를 지나 도로 건너 목재소 우측에 유치 3거리 푯말 확인.


09:30 사치재.

낮으막한 산줄기를 이어간다.

사냥개인 듯한 동물 발자국과 탄피를 본다.

88고속도로 직전 사치재 푯말이 서 있고 멀리 지리산 휴게소가 보인다.

절개지 우측으로 내려가다 한가한 틈을 타 고속도로를 횡단한다.

고속도로 지하통로가 나오고 그 앞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양지 바른 곳에 지난주에 내린 잔 설의 흔적이 엿보이지만 북사면과 음지에는 전혀 녹지 않은  눈이 두텁게 쌓여있다. 


12:21 복성이재.

등산로에 수북한 눈을 밟고 간다.

돌무더기 쌓아올린 산성터를 지난다. 얼어붙은 도로가 나온다.

건너편 묘지가 바람을 막아주고 햇볕이 들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떡 라면을 끓인다.

묘지 평평한 상석에 걸터앉는다. 추위를 느끼며 게 눈 감추듯 후다닥 먹어치우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일몰 전까지 중재에 도착하려면  발걸음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13:00 복성이재 출발)


14:30 봉화산.

복성이재를 출발 초입의 능선길이 다소 가파르게 느껴진다.

좌측으로 목장 철사 줄이 이어진다. 어느새 능선 길로 접어들며 철쭉 군락지를 지난다.

멀리 능선따라 고도를 높여가며 봉화산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삼각점, 산불감시카메라,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산신제를 지낼 수 있도록 좌우로 제단이 마련되어있다.

뒤돌아 지리 연능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가야할 방향으로 억새밭 우거진 경쾌한 능선 길이 곧게 뻗어간다. 10여분 쉬어간다.


15:30 암릉 전망지대.

곧게 뻗은 능선 따라 바람에 쓸린 눈밭이 제법 깊다. 발목을 덮는 눈밭을 피해 능선 좌우로 우회한다.

긴 산줄기 깊은 계곡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암릉지대를 지난다.

따뜻한 날씨라면 한없이 앉아 전망과 명상을 잠기다 그것도 지겨우면 오수라도 즐기고 싶은 곳이다.

북사면으로 녹지 않은 눈이 깊다.


15:57 광대치 0.9키로 표지판.

곧게 뻗은 능선 길이 끝나며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관할 군청에서 등산로를 정비하며 이전의 급경사 등산로 주변에 “之”로 완만한 길을 내고 있다.


16:18 광대치.

대간 마루금의 표지판과 등산로를 보며 이전과 다르게 관할 군청에서 관심을 갖고 표지판 설치와 등산로 정비가 이루어 졌음을 느낀다. 광대치도 그 중의 하나다. 기껏해야 독도를 하며 느낌으로 확인하던 1차 종주를 하던 2002년도와는 확연히 다르다.

무수히 많은 표지기가 걸려있다.

일몰 시간을 의식하며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한다.



17:25 중재

다소 질척거리는 경사진 길을 오른다.

사유지 철망 옆에 표지판이 길 안내를 한다.

곧 철망을 벗어나고 잔 봉을 올라 우측으로 꺾이는 능선 길을 따른다.

“광대치↔중치”가 뒤바뀐 표지판이 나타난다. 월경산 정상부근 쯤 되는 것 같다.

정상을 다녀올까 망설이다 별 볼일도 없을 것 같고 시간도 바쁘다는 핑계로 생략한다.

이전의 급경사 내리막 길 흔적이 남아있지만 예전 등산로 좌우로 걷기 좋도록 완만하게 정비되어있다.

아직 산사태 지역 흔적도 남아있지만 그곳에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들이 있음을 본다.

경쾌한 대간 길이 중재까지 이어진다.


울긋불긋 리본과 민박집 현수막이 자리한 중재다.

아직 해가 있을 때 중재 너머 백운산 방향 등산로 상태를 확인한다.

먼저 진행한 대간꾼들의 발자취를 살피다 러셀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내일 진행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중기에서 민박을 포기하고 함양에서 귀가하기로 한다.


중재 그 이후 ✝

중재에서 운산리 가까운 곳 까지 걸어가다 차량 소리에 뒤돌아보니 봉고가온다.

잽싸게 차를 멈추고 도움을 청한다.

함양으로 퇴근하는 차량이라 한다.

백두대간 줄기에서 사시는 분이라 내가 대간꾼임을 직감한다.

산을 좋아해서 4년여 전 산자락으로 들어와 그동안 준비하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분이라 한다.

나보다 연배가 조금 아래일 것 같지만 살아가는 애기가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지루하지 않게 함양으로 향한다.


지리산에서 대간을 출발하는 홀산의 은산님 일행이 연하천산장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날아들고

대명님 일행이 반야봉에 진을 치고 야영한다는 소식을 접한다.

서산 호랭이님도 합류할 예정이란다.

반야봉에서 야영하자는 대명님의 은근한 유혹을 뿌리친다.

아니 침낭이며 야영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합류 불가하다.

심야 우등고속 막차를 예매하고 따뜻한  찜질방에서 몸을 녹인다.

반야봉에서는 냉질찜을 하고 있는지 추워죽겠다는 메시지가 계속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