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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간(8) : 빼재~대덕산~부항령 본문

그룹명/백두대간

2차 대간(8) : 빼재~대덕산~부항령

하늘금2002 2007. 5. 10. 16:11

2차대간 8일차

빼재~대덕산~부항령

<2007. 3. 18(일), 맑음>

 
<산행경로>

6:10모텔출발-7:00빼재휴게소(20분 휴식)-7:20팔각정출발-8:55금봉암 갈림길-9:07덕유삼봉산

-10:20소사재(중식, 45분)-11:05소사재출발-12:15삼도봉(20분 휴식)-13:10대덕산-13:40얼음골약수터

-14:30덕산재(10분 휴식)-16:00 853.1봉(삼각점)-16:30헬기장(20분휴식)-16:40부항령터널


<지도> 지형도(1/50,000)

빼재-덕산재

 

덕산재~부항령

 

 

<고도표>

빼재-덕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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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재-부항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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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들머리*

거창(서흥여객 고제행, 약 1시간격)→고제(개인택시, 5천원)→초원장모텔(대성식당, 도보 60분)→빼재


*날머리* 

57산사랑산악회 버스 이용하여 귀가


<숙식/물>

* 빼재휴게소 폐쇄되어 음식/물 구할 수 없었음.

* 소사재 가게 : 라면, 간식, 물 구할 수 있음.

* 대덕산 정상에서 25분 정도 하산 길에 얼음골 약수터 있으며 조금 더 내려가면 우측에 계곡이 있어 물 구할 수 있음.(알탕 가능)

* 덕산재 산삼 판매소(?) 폐쇄되었음(동계?). 식사, 물 구할 수 없었음.


<후기>

빼재를 올라서면 덕유 삼봉산까지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진다.

전망 좋은 덕유 삼봉산의 암릉 능선을 이어가다 급경사 내리막길이 소사재로 향한다.

겨울철에는 아이젠을 차고도 조심스럽겠다.

소사재 휴게소에서 물과 술, 간식(라면 등)을 구할 수 있다. 



소사재를 지나 배추밭과 밭 사이 또는 밭 가장자리를 따라가다 삼도봉까지 된비알 오름길이다.

등산로 확실하고 곳곳에 리본이 길 안내를 한다.

삼도봉을 급하게 내려서면 또 대덕산을 힘겹게 올라야한다.

대덕산 하산로 역시 급한 경사진 길이다.


정상마다 전망이 터져 좋다.

덕산재를 지나 800미터대 잔 봉을 3~4개 넘으며 부항령까지 유순한 산길이 이어진다.

부항령에서 김천방향 터널입구까지 10여 분 거리다.

터널 입구에서는 물을 구할 수 없다.


* 빼재가는 길

모텔을 독채로 전세 내어 하루 밤을 보낸다.

이른 아침밥을 먹고 6:10경 출발한다.

도로 갈림길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간다.

돈도 아낄 겸 빼재까지 20~30분이면 갈 것 같았는데 아침부터 진을 빼며 거의 한 시간을 걷다보니 택시를 부르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다. 빼재휴게소는 폐쇄되었고 인적이 끊긴지 오래다.

“경희스포츠연구소 단식원” 간판만 달렸고 숙식은 물론 물조차 구할 수 없다.


* 빼재 출발 7:20

휴게소 뒤편 가파른 경사의 들머리로 올라선다.


* 삼봉산 가는 능선 8:10(10분 휴식)

부드러운 능선 길이 이어지고 전날 내린 비가 하얀 매화 꽃 같은 상고대로 피어 절경을 이룬다.

다소 쌀쌀한 날씨지만 산행하기엔 더없이 좋다.

이른 아침을 먹고 빼재가는 길에 힘을 뺀 탓인지 허기가 진다.

허겁지겁 간식을 먹는다.


* 금봉암 갈림길 8:55

경사진 길을 올라 우측으로 금봉암 가는 길이다.

덕유 주능의 하얀 설경이 보인다.

덕유는 아직도 겨울인가 보다.


* 덕유 삼봉산 9:07

굴곡 없는 능선의 반쪽은 때 아닌 상고대로 마치 매화꽃 밭을 보는 것 같다.

햇볕을 받아 우수수 떨어지는 모양도 소리도 매화 같다.

양철판에 새겨진 싯구가 유난히 눈에 띈다.

사위가 트여 전망이 좋다.


* 소사재 10:20(점심 45분, 11:05출발)

정상을 지나 칼날의 암릉 능선을 이어가다 우측으로 팍 꺾이며 급경사 내리막길이 소사재로 향한다.

 2~3 걸음 내려서다 급경사에 북사면의 빙판길이라 아이젠을 찬다.

아이젠을 차고도 조심스럽게 걷는다.

밭이 나오고 좌측 가장자리로 걷다 숲으로 들어가면 곧 소사재로 내려선다.


앞서 간 전주의 대간꾼 4명을 만난다.

텅 빈 관광버스를 타고 온 서울의 대간꾼들이 앞서 대덕산으로 갔다는 애기를 전하며 귀가길 교통편을 알아보라한다.

우선 민생고 해결을 위해 소사재 휴게소로 향한다.

가게 문이 닫혀 있어 주변 농가에서 식수를 구한 후 다시 들르니 주인이 보인다.


라면을 시켜놓고 5년여 전 이곳에서 만났던 대명님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맥주 한 캔으로 입가심을 한다.

맥주 몇 병을 함께 마시고 헤어졌는데.........................

취중 늦은 시간에 대덕산을 넘다 굵은 빗줄기를 만나 길을 잃고 헤메며 염라대왕을 만날 뻔 했다던가?


* 거창 삼도봉 12:15(20분 휴식)

밭 좌, 우 가장자리를 번갈아 이어가다 숲으로 들어서고 가파른 오름길이 삼도봉 정상 까지 이어간다.

탁 트인 정상은 아담한 소사마을 전경과 덕유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점심을 먹고 있는 전주팀을 다시 만나 맛있는 오디술과 도야지 보쌈을 얻어먹는다.

앞서 간 서울 팀을 만나기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긴다.


* 대덕산 13:10

가파르게 안부에 내려서자 대덕산을 향해 다시 경사진 오름길이다.

멀리 대덕산 기슭에 울긋불긋 옷차림에 희희낙락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정상부에서 한마음 산악회를 만나고 그 중에 지인이 있어 쉽게 말을 튼다.

다행히 오늘 목적지가 부항령이라 하니 귀가길 교통편을 쉽게 해결한다.


* 얼음골약수터 13:40

해빙기의 육중한 흙산이라 내리막길이 엉망진창이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걷는다.

정상에서 25분 정도 내려서 등산로에 얼음골 약수터가 보인다. 물맛 좋고 수량도 풍부하다.

계속 등산로를 이어가니 우측에 계곡이 발달하며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알탕도 가능하겠다.


* 덕산재 14:30

덕산재 휴게소 자리에 “대덕산 산삼*****” 간판을 걸었고 사람도 보이지 않고 문이 잠겨있다.

한마음 산악회와 동행하며 서둘러 자리를 뜬다.


* 853.1봉(삼각점) 16:00

덕산재를 지나 첫 봉을 오르며 발걸음이 무겁다.

첫 봉 정상 못 미쳐서 대간 길은 좌측으로 꺽인다.

800미터대 특징 없는 잔 봉 2~3개를 오르내린 후 굴곡 없는 능선 상에 삼각점이 보인다.


* 부항령 16:40

잔 봉 몇 개를 오르내리며 순한 산길이 이어지다 헬기장이 나오고 곧 부항령 이다.

우측 김천방향 임도를 따라서 10여 분 내려가니 터널이 보이고 잔디밭 쉼터에 팔각정이 있다.

대기하고 있는 한마음 산악회 버스를 타고 나제통문을 지나 무주에서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서울에 도착하니 20:50이다.

주말이지만 나들이 차량이 많지 않아 막힘없이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