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한남금북정맥(4) : 모래재~좌구산~이티재 본문
한남금북정맥 4일차 모래재~좌구산~이티재 <2005. 5. 22(일), 흐리고 한때 비> <지형도> 모래재~이티재
<산행경로> 수암낚시터(3:50)-보광산관광농원 통신철탑 앞 출발(4:05)-344.1삼각점(4:20)- 능선분기점(묘지, 4:30)-산불감시초소(4:40)-능선분기점(뒤편묘지, 4:50)- 갈림길(4:55)-목장철망 끝(5:08)-596.5봉(6:00, 10분휴식)-칠보산분기능선(6:55, 조식 15분)-칠보치(7:43)-패러글라이딩활공장금지안내판(8:13)-질마재(8:48, 15분휴식)-좌구산(657.8삼각점, 10:17)-돌탑봉(10:28)-묘지(10:50, 중식25분) -비포장도로(11:17)-536봉(11:53)-분젓치(12:15)-구녀산 체육시설(12:46) -구녀산정상(13:00)-이티재(13:20) <후기>
모래재에서 잠시 고도를 낮춰 숨을 고른 산줄기는 고도 500내외의 산줄기를 이어가며 한남금북의 최고봉 좌구산(657.8봉)을 일으키고 호젓하며 청정한 산세는 구간이 끝날 때 까지 계속됩니다. 344.1 삼각점을 지나 능선 상 앞뒤로 묘지가 나오는 지점이 능선분기점 이며 뒤편 묘지 앞으로 정맥이 이어집니다. 우측의 뚜렷한 능선 길을 따르다 지능선으로 들어가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다시 돌아 나와야 합니다. 조금 내려가면 우측 위(지능선)에서 이어지는 길을 지나치고 다음에 뚜렷한 직진 내리막길을 벗어나 우측 숲 속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로 가야 합니다.(독도주의) 정맥은 596.5봉 삼각점 직전, 칠보산 정상 못 미쳐 우측으로 꺾어 내리막 길이며 좌구산, 돌탑봉에서도 우측으로 이어집니다. * 수암낚시터 컨테이너에는 전기장판과 담요, 베개가 있고 낚시터라 조용해서인지 초저녁 부터 잠이 듭니다. 땀을 닦지 않아 좀 쓰리고 찜찜해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새벽 2시경 용변도 볼 겸 일어나니 달도 별도 없고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출발시간을 늦추며 누워있다 구름사이 별이 보여 당장 비 맞을 염려는 없을 것 같아 4시 채 안돼 조용히 낚시터를 출발합니다. 4:05 관광농원 출발 관광농원의 멍멍이 두 마리가 목청껏 짖어 대더니만 수컷은 개집 밑에 기어들어 자는 척 하고 암컷은 그래도 낑낑대기는 합니다. 모성애가 있어서 일까요? 그런데 수컷이 한심하죠. 아마 헤드랜턴이 제 놈들 눈빛보다 밝아서인 것 같습니다. M.T. 온 젊은 남여학생들은 이 시간에도 술상 앞에서 헤롱거리고 있습니다. 관광농원 맨 끝 통신중계탑 옆 청녹색 계단을 따라 들머리로 들어섭니다. 어제 주인 양반 소행 생각하면 넓은 축구장 끝까지 날카롭게 울려퍼지는 국제심판용 호각을 불어대며 비상을 걸어 새벽녘 단 잠을 깨워놓고 싶지만 선의의 이용객들을 생각해 그럴 수는 없지요. 4:20 344.1 삼각점 관광농원을 벗어나 넓은 산길이 이어집니다. 등산로에서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보광산 우측 채석장 기계음소리가 시끄럽습니다. 4:30 능선 분기점(독도주의) 능선에 올라 묘지 뒤 우측의 뚜렷한 길로 들어섭니다. 4:40 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능선이 끊깁니다. 어둠 속에 보이지는 않지만 전망은 좋을 것 같습니다. 4:50 능선분기점(알바 후) 우측을 살피며 돌아나가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와 정맥 표지기를 보지만 알바를 한 다음이라 확신이 안서 그냥 지나가기로 합니다. 뒤쪽으로 묘 1기가 있고 그 앞에 뚜렷한 정맥 길과 표지기가 보입니다. 어둠 속이라 못 본 것 같습니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옵니다. 5:08 목장 철망 끝 능선분기점 묘지 앞의 등산로와 표지기를 확인하고 진행합니다. 조금 내려가니 우측으로 오르는 길과 밑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다 뚜렷한 직진 길을 벗어나 우측 숲의 희미한 길로 들어갑니다. 옛 재를 건너 우측에 축사가 보이고 능선 따라 최근에 설치한 듯한 높은 목장 철망이 한 동안 이어집니다. 이미 동이 트고 새소리, 멧돼지로 짐작되는 짐승소리가 납니다. 관광농원에서 불고 싶었던 호각을 불어대니 종적을 감춘 듯 잠잠합니다. 6:00 596.5봉 삼각점 능선분기점 목장 철망을 벗어나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철사 줄 몇 가닥이 능선 따라 이어지다 정상 어깨쯤 또 목장이 보입니다. 596.5봉은 좌측으로 조금 비켜서 있고 정맥은 정상 못 미쳐 바로 내리막 길로 이어집니다. 6:55 칠보산 능선분기점(조식 7:12발) 596.5 삼각점 이후 곧 잔 봉에서 좌측사면으로 꺾어지고 수레 길을 따르다 우측 사면으로 올라갑니다. 다시 수레 길을 따르다 우측 숲 사면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임도를 따르다 우측 숲으로 오르면 칠보산 주능선입니다. 칠보산은 좌측으로 벗어나 있고 정맥은 바로 우측 내리막길로 이어집니다. 7:40 칠보치 좌측에 밭과 파란색 지붕이 보입니다. 좌측 사면에 벌목지, 인삼밭이 보이고 비포장고개길이 나옵니다. 8:13 430봉 능선의 웅덩이에 올챙이 알 같은 것이 수두룩합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금지팻말을 지나 완만하게 오릅니다. 8:48 질마재 400내외의 잔 봉을 오르내리다 좌측에 밭이 나오고 옛 재를 지납니다. 질마재는 고도 350내외로 인적과 차량통행이 뜸해 나 같은 홀로 산 꾼의 중간 기착지로서 마땅치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의 공적비와 글로리아 농원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10:17 좌구산(657.8삼각점) 질마재를 건너 300여 미터 고도를 높여야 할 좌구산을 향합니다. 경사진 오름길이 계속되다 주 능선에 오릅니다. 능선을 따라 1987부대의 산악행군로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날 등의 주능선은 좌우로 터져 조망이 좋고 오지 산행 맛을 느끼게 하나 예전 화마가 지난 듯 불에 타 고사한 소나무들이 줄 잇습니다. 살아 꿈틀대는 것 같은 날 등 능선을 따르다 한 고비를 치고 오르니 서 너 사람 앉을 공간에 삼각점이 있는 정상입니다. 정맥은 정상에서 우측으로 꺾고 곧 돌탑 봉에서 우측 내리막을 가다 좌측 사면 급경사 길로 이어집니다. 11:53 536봉 호젓한 산길을 기분 좋게 내려갑니다. 좌구산 이후 산불예방활동인지 최근 등산로 좌우를 정리하여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수난을 당하였지만 등산로는 아주 좋습니다. 허기를 느껴 삼흥마을과 부점촌 마을을 잇는 비포장도로 못 미쳐 묘지에서 점심을 거의 다 먹어 가는데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잽싸게 짐을 정리 비옷을 껴입고 출발 곧 비포장도로에 내려섭니다. 비포장도로 건너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비옷 껴입고 오름길은 땀이 비 오듯 해 괴롭습니다.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같다는 생각으로 비옷을 벗으니 비가 그칩니다. 우측 사면의 벌목지 능선을 잇다 정맥은 536봉에서 좌측으로 꺾어집니다.
13:00 구녀산(484봉) 536봉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이어 분젓치에 내려섭니다. 분젓치 도로를 내기 위해 우측사면을 난도질 해놨습니다. 제가 보기론 이렇게 돈, 노력 쳐 발라 공사해도 차량통행도 거의 없고 드라이브족이나 가끔 이용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의아한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분젓치를 건너 유순하고 호젓한 능선 길따라 구녀산성을 향합니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만 진행합니다. 주능선의 체육시설을 지나 돌탑과 정상석이 반깁니다. 이티재 0.8키로를 확인하고 축성 흔적을 보며 성곽을 밟고 갑니다. 13:20 이티재 능선을 따라 넓은 경사진 길이 계속됩니다. 좌측에 농원이 보이고 능선을 따라 철망이 이어집니다. 좌측 주유소, 우측 휴게소 사이를 지나 이티재로 내려섭니다. 이티재 휴게소는 식사 가능 합니다.
휴게소에서 버섯찌개를 맛있게 먹고 볼 일보러 미원에 나가는 휴게소주인 차를 얻어 타고 미원에서 청주를 경유하여 귀가 합니다. 이티재를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하루 2번 있다 합니다. 의외로 내수 또는 초정온천이 있는 초정리에서 교통편은 좋지 않답니다. 미원에서는 상주, 보은 발 청주를 경유하는 서울 행 버스는 자주 있으며 이티재까지 택시는 10,000원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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