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한남금북정맥(3 ): 돌고개~보광산~모래재 본문

그룹명/*9*정맥*

한남금북정맥(3 ): 돌고개~보광산~모래재

하늘금2002 2007. 5. 14. 16:59
 

한남금북 3일차

돌고개~보광산~모래재

<2005. 5. 21(금), 흐림>

 


<지형도> 모래재~감우리

 

 


<산행경로>

 

돌고개(8:30-351.7삼각점(8:41)-시멘트길(9:00)-지능선 끝(9:30)-능선분기점 (9:50)-2차선포장도로(10:00)-517봉(10:48, 7분 휴식)

 -비포장도로(11:04)-큰산 (11:15)-내리막 갈림길(11:30)-행치재(11:42)-옛 고개(12:26)-바랑골고개 (12:46)-시멘트길(12:590

-옛 고개(13:10)-377.9삼각점(13:27)-토골고개(13:44) 377.9삼각점(14:33)-내동고개(14:50)-395.4삼각점(15:50)

-보광산.모래재 표지판 (16:28)-보광산 정상(16:31)-봉학사지 오층석탑(16:40)-수레길(16:48)-시멘트 길(16:53)

-능선분기점(17:00)-장송숲(17:10)-34번국도 굴다리(수암낚시터, 17:20)-모래재(구 도로, 17:40)-보광산관광농원(17:48)


<후기>

 

* 돌 고개 가는 길

동서울터미널 출발 음성 행 첫차는 6:30에 있습니다.

대소, 무극을 경유하여 8:10경 음성에 도착합니다.

돌 고개를 넘나드는 음성시내버스가 있읍니다만 시간을 절약하고자 음성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타고 돌고개로 향합니다.(4,300원)

돌 고개는 음성읍 중리에서 초천리로 넘어가는 516번 지방도로가 지나며

고도 320내외로 정맥에 위치한 고개 마루 중 꽤 높은 편에 속합니다.

 

8:30 돌고개 신도로를 건너 무덤으로 오릅니다.


8:41 351.7 삼각점

70년대 중고등학생 빡빡 머리 깎듯이 밀어버린 좌측 사면의 벌목지 능선을 지나 잔 봉에 오르니 삼각점이 반깁니다.

삼각점을 보면 전례의식 행하듯 지도를 보며 고도계를 수정합니다.

가격이 싼 만큼 부지런히 몸으로 때워야 하는 모양입니다.


9:00 능선분기점(독도주의)

잡목지대를 지나 시멘트 길인 풋내고개 건너 또 잡목지대가 나옵니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길을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진행할 큰산은 우측의 높이 솟은 산봉우리 입니다.


잡목지대로 올라 50여 미터 진행하다 우측 아스팔트 포장된 삼실고개 마루를 향해

시멘트 길과 평행을 긋는 희미한 능선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잡목지대에서 우측으로 팍 꺾어집니다.

묘지를 지나 우측에 농가와 축사가 보이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삼실고개가 나옵니다.


나는 잡목지대를 무심코 지나쳐 숲으로 들어 좌측 사면의 벌목지를 지나고

호젓한 산길을 30여분을 진행한 후 다시 돌아 나옵니다.

잡목지대에서 우측으로 팍 꺾이는 마루금과 표지기를 확인하고 쓴웃음을 짓습니다.

표지기들이 잡목에 묻혀있어 보이지 않습니다.(50분 알바, 9:50 출발)


11:15 큰산(509.9 대삼각점)

알바 후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밭 가장자리를 따라 산길로 접어듭니다.

벌목지를 지나고 517봉 직전 급경사를 힘들게 오릅니다.

517봉이 큰산보다 높지만 산 이름이 없는 것을 보니 산봉우리 명칭은 높이와는 상관없는 모양입니다.

고도 500내외 능선에 임도같은 비포장도로가 지납니다.

임도를 2-3번 교차 후 통신시설과 대삼각점이 있는 큰산입니다.

사위가 탁 트여 전망이 좋은 큰산에서 행치재와 연속되는 산능을 봅니다.


11:42 행치재 휴게소(중식, 12:15발)

정상을 내려 뚜렷하고 좋은 하산길이 이어지다 갈림길에서 표지기가 좌측 사면의 희미한 산길로 안내합니다. (독도주의)

가문의 세손표에 따라 안장한 계단식 집안 묘지, 마을, 숭모제를 지납니다.

마루금은 우측에 보이는 낮은 산줄기 같습니다만 마을길 따라 갑니다.


전면에 굴다리와 우측 행치재 휴게소가 보입니다.

행치재 휴게소는 영업을 하는 매점과 식당이 있습니다.

콩나물비빔밥에 막걸리 한 병을 맛있게 먹고 갑니다.

모든 정맥길 적당한 곳에 물과 밥을 보충할 수 있는 이런 휴게소가 있다면

홀로 정맥꾼들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워질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12:46 바랑골고개

휴게소 앞 도로 건너 산줄기를 시뻘겋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중앙분리대가 없고 차량통행이 뜸해 무단 횡단해서 절개지를 향합니다.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

가파른 절개지를 올라서니 표지기가 보입니다.

우측에 밭 터가 있는 옛 재를 지납니다.

250내외 능선의 좌우 사면에 벌목지가 나옵니다.

수레길 따라 바랑골 고개로 내려섭니다.


13:44 토골고개

충북선 마송터널이 인접한 듯 기차소리가 들립니다.

시멘트 고개 길, 좌측에 인삼밭이 있는 옛 고개를 차례로 지납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 378.5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고도를 낮추며 개활지에서 우측 들판으로 진행합니다.

수령 450년 된 고목이 토골고개를 지키고 있습니다.


14:33 377.9 삼각점

400내외 능선의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굴곡 없는 평탄한 능선의 등산로에서 377.9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15:50 395.4 삼각점

평탄하고 휨이 없는 350-400능선이 이어집니다.

묘지 1기지나 수레길이 이어지다 내동고개로 생각되는 옛 고개를 지납니다.

백마산, 보광산 갈림길 표지판에서 좌측 길로 진행합니다.

고도 350내외의 평탄한 길을 잇다 좌측에 밭과 농가가 나오고 고리터고개로 생각되는 옛 고개가 지납니다.

임도가 나오고 정맥은 절개지를 오르나 임도 좌측을 따라 진행합니다.

마루금이 멀어지는 것 같아 우측의 오래된 나무 계단으로 올라 산사면을 치고 오르니 등산로와 합류하고 곧 395.4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16:34 보광산 갈림길

보광산 40분 표지판 지나 호젓하고 완만한 솔밭길이 이어집니다.

오름길이 끝나고 보광사, 모래재 갈림길 표지판이 나옵니다.

잠시 우측 2분 거리에 있는 보광산(539미터)을 다녀옵니다.


17:00 능선분기봉(독도주의, 10분 알바)

보광사 뒤편의 넓은 옛 절터에 봉학사지 오층석탑을 봅니다.

숲에서 나와 비포장 보광사 가는 길이 나옵니다.

곧 보광사 가는 비포장 길과 시멘트 길 삼거리가 나옵니다.(독도주의)

정맥은 삼거리에서 맞은 편 절개지를 올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면으로 진행하여 등산로를 만나면 우측 위 절개지 방향으로 조금 이동하여 정맥 길과 합류해야 합니다.

나는 사면으로 진행하여 뚜렷한 일반등산로를 무심코 따라가다 표지기가 보이지 않아 다시 돌아 나옵니다.


17:48 보광산 관광농원

내리막 끝에 평탄한 장송 숲이 이어지고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34번 국도가 나오고 좌측에 통행할 수 있는 굴다리가 보입니다.

굴다리 앞에서 우측의 절개지가 마루금을 잇는 산줄기입니다.

굴다리를 통과하니 바로 앞에 저수지를 개량한 낚시터가 나옵니다.

보광산 관광농원입구는 낚시터 우측 농로 따라 진행합니다.


보광산 관광농원이 안 보여 낚시꾼에게 물어보니 우측 산 넘어 있다합니다.

우측 국도의 가파른 절개지에 올라 보광산 관광농원을 향합니다.

진입로를 못 찾아 절개지를 좌에서 우로 넘어 34번 구 도로에 내려섭니다.

다시 구 도로 좌측을 따라 올라가니 모래재, 관광농원 표지판이 보입니다.

관광농원 정맥 들머리의 수도시설에서 식수보급 가능합니다.


* 그 후..............

농원 식당에 밥을 물어보니 단체만 받고 일손이 부족하다며 개인은 받지 않는다고 매정하게 사절합니다.

통사정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원 안쪽으로 들어가 통신탑 옆 들머리를 확인하고 공터에서 오늘 산행을 끝내며 한 숨을 돌립니다.

숯불에 고기 굽는 냄새, 건배 하며 왁자지껄 술 먹는 분위기가 본능을 자극 합니다.

숯불고기에 소주 한 잔 간절합니다만...............


농원 주인은 내가 이방인이란 것을 아는지 질마재로 향하는 산길을 설명 하며 산으로 가든가?

농원에서 나가든가? 은연중 암시합니다.

해가 기우는 이 시간에 산행을 암시하는 농원주인이 야속을 넘어 무섭게 느껴집니다.

좀 과장한다면 자기 이익을 위해서 남의 사정도 아량곳 않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갑니다.

하루 종일 무겁게 메고 다닌 침낭을 생각하면 본전 생각이 들어 농원의 방갈로를 빌릴 생각은 없습니다.

다른 잠자리를 찾기 위해 농원을 나와 낚시터로 향합니다.


굴다리건너 수암 낚시터 주인아주머니는 물과 밥도 가능하고 낚시꾼들이 잠자는 컨테이너를 이용하라고 합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백숙, 라면, 소주, 맥주 등 가능합니다.

따뜻한 마음씨에 고마움을 느끼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반딧불이 모양 수면에 떠 있는 찌 구경을 하다 컨테이너에서 낚시꾼들과 하루 밤 같이 자게 됩니다.

산행하다 낚시터에서 하루 밤을...... 이런 경험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