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2차대간(21) : 차갓재-황장산-저수령 본문

그룹명/백두대간

2차대간(21) : 차갓재-황장산-저수령

하늘금2002 2007. 6. 11. 16:01

 

 

2차대간 21일차

차갓재~황장산~문복대~저수령

<2007. 6. 9(토), 맑음>

 

 

<구간경로>

5:05 안생달-5:28 차갓재(12분휴식)-5:53 작은차갓재-6:03 전망바위-6:30묏등바위 직전 전망바위-6:50 묏등바위-6:55 황장산

(25분휴식)-7:45 황장재-8:00전망바위(헬기장)-8:20  **바위-8:50 갈림길-9:02 폐맥이재-9:30 935봉-9:50 벌재(점심, 40분휴식)

-10:58 820 봉-11:05 안부(옛재, 755미터)-11:32 1020봉-12:12 문복대(28분 휴식)-13:07 멧고개 -13:17 장구재-13:40 저수령

 

 

<지도>


<고도표>

지도를 다운로드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교통>

* 들머리

-. 동서울터미널 19:20발 문경 21:20착 안계행(충주 건대캠퍼스 경)

-. 문경→차갓재 산그리메 하늘재선녀님 택배


* 날머리

-. 저수령→단양 : 저수령에서 14:50발 단양행 1회/1일

-. 올산 복마을(단양 유황온천 입구, 저수령에서 도보 1시간)까지 단양 시내버스 수시(배차시간 사전 확인 요망)

-. 대강택시 011-485-2911(2만원 내외)


<숙식/물>

* 문경 산그리메식당 숙식, 도시락, 택배 가능(하늘재선녀 011-9391-8030)

* 온천주변 모텔(40,000원/1박, 지역 협정), 식당 이용가능

* 벌재 도로건너 숲속 쉼터(비박가능)

* 벌재 절개지 좌측 샘 또는 좌측 10여분 거리 황장산약수

* 저수령휴게소(18:00~19:00까지 영업, 사전예약요망 043-422-4360, 011-465-3972) 식당/물, 매점, 검은콩 막걸리 맛있음.

* 저수령휴게소 주인 자택 민박(요금?) 또는 휴게소 숙박(10,000원/주유소 사무실, 침대매트리스 이불 제공)

* 저수령 쉼터 팔각정(바람심함)

* 휴게소 뒤쪽 잔디밭 비박가능

* 소백산 관광목장 숙박(043-422-9270)


<후기>

* 차갓재 가는 길

늘재 부터 시작해 문경을 4번이나 경유하게 된다.

산그리메 하늘재선녀님 까지 지겹다는 농담을 한다.

사실 나도 지루하다.

이번 구간을 마지막으로 문경 탈출 단양 입성이 될 것이다.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하늘재선녀님의 전화가 온다.

낙동정맥 가사령~한티재 구간을 진행하던 임호빈님, 소주한잔님이 문경 산그리메로 오고,

대간꾼 2명이 같은 차로 출발하니 서로 인사라도 나누라한다. 바람님, 김관석님 이다. 


19:20발 시외버스는 중부내륙 고속도로, 충주 건대캠퍼스를 경유하여 21:20경 문경에 도착한다.

마중나온 선녀님의 차로 두 분과 함께 산그리메로 향한다.

선녀표 닭도리탕,  문경 동동주(찹쌀+조+치자), 소주가 오가며 왁자지껄 한판 술자리를 벌이다 잠자리에 든다.

3:30경 기상 누룽지탕, 해장 막걸리 한 잔을 하고 바람님, 김관석님을 하늘재에 내려주고 차갓재로 향한다.

밥값이라도 해야겠다며 임호빈님이 운전대를 잡고 택배를 맡는다.

스틱을 잡은지 10여년이 넘었다 한다.


* 안생달 5:05 출발

동이 트며 상큼한 바람이 불고 산능의 윤곽이 뚜렷하다.

오늘 산행의 즐거움을 예감한다.

안생달에는 등산복 차림의 사람이 아침운동을 하듯 몸을 풀고 있다.


* 차갓재 5:28(5:40 출발)

계곡을 건너 우측 작은 차갓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나는 좌측 길로 들어 장승이 지키고 있는 남한구간 백두대간의 중간지점 차갓재로 오른다.

 새벽을 여는 새소리, 상큼한 숲 내음이 반긴다.


* 작은 차갓재 5:53

차갓재를 출발 막 잔 봉을 오르는데 대간꾼 정재원님이 스쳐간다.

안생달에서 서로 인사도 없이 비슷한 시간에 출발했는데 내가 농땡이를 부린 탓이다.

안생달 50분, 황장산 1시간 표지목, 헬기장이 있고, 우측 안생달 방향으로 뚜렷한 등산로가 있다.


* 묏등바위 직전(985) 전망바위 6:30

완경사 오르막이 이어지며 곳곳에 전망바위가 나온다.

안생달, 대미산, 차갓재 능선이 선명하고 묏등바위가 목전이다.

등로 좌측 넓은 전망바위에 오르니 사위가 터져 전망도 좋고 그늘도 있어 쉬어가기 좋다.

홀로 대간꾼 김찬수님이 먼저 올라와 있다.

안생달에서 몸을 풀고 있던 분인데 작은 차갓재로 올랐다한다.


* 묏등바위 6:50

4~5미터 바위를 밧줄을 잡고 오른다.

이어 전후좌우가 툭 터진 전망바위다.

날씨가 좋아 대미산에서 이어지는 대간 등 주변의 전경도 좋다.

곧 밧줄을 잡고 암릉을 우회한다.

우회하며 배낭에 밀려 균형을 잃지 않도록 조심한다.


* 황잔산 6:55(7:20발)

날등 바위능선을 타고가다 넓은 공터에 황장산 정상석을 본다.

이어 김찬수님이 도착하고 한참을 쉬어간다.


* 황장재 7:45

날등 암능을 이어가다 밧줄이 걸린 암능을 지나 안부로 내려선다.

좌측 문안골 하산로(2:20)가 뚜렷하고 헬기장이 있다.


* 감투바위 8:20

암능이 계속되며 곳곳에 전망바위가 나온다.

능선 좌측 암능 밑으로 돌기한 멋진 바위가 보인다.

감투바위인 듯 하다.

멀리 소백의 연능, 도락산이 반긴다.


* 대간갈림길 8:50

어느새 암능이 끝나고 갈림길이 나오며 대간은 우측으로 팍 꺾으며 내리막길이다.

직진하지 말라는 듯 등로를 나무로 막았다.


* 벌재 9:50(10:30발)

평탄한 능선을 가다 폐맥이재가 나온다. 좌우 하산로가 없다.

이어 935봉을 오르고 대간은 경쾌한 내리막길로 이어지며 벌재다.

절개지 좌측에 물이 흐르고 있다.

깨끗하게 보여 식수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벌재~황장산 구간은 샛길 단속 대상지역이란 현수막이 붙어있고 위반하면 벌금 50만원, 건너 저수령 방향은 현수막이 없다.

단, 묘적령~도솔봉 구간은 단속지역이다.


벌재 건너 숲으로 들어서니 멋진 쉼터가 나온다.

바닥에 부드러운 나무부스러기가 깔려있고 지붕이 있어 야영 또는 비박지로 좋겠다.

쉼터의 목재는 황장목을 사용했다는데 무뢰한이 보기에도 나무결과 무늬가 좋아 보인다.

아침인지 점심인지 모를 밥을 먹고 간다.


* 821봉 10:58

백두대간을 복원하기 위하여 참호 등을 폐쇄중이라는 잔 봉을 지나 옛 재가 나온다.

나무계단을 올라 경사진 길이 이어지며 고도를 높인다.

주변은 둥굴레, 원추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821봉에는 텐트 한 동 들어갈 공간이 있다.


* 문복대 12:12(12:40발)

급경사 내리막 끝 안부에 옛 재가 지난다.

다시 고도를 250여 미터 높이며 급경사를 올라 1020봉 이다.

주변에 군락을 이룬 둥굴레가 장관이다.

평탄 능선을 이어가다 문복대 정상석을 본다.

나물, 약초를 채취하는 주민들을 자주 만난다.


저수령이 지척이라 빨리 내려가서 뭘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수령에서 산행을 끝내기는 너무 이르고 죽령까지 진행은 무리일 것 같은 생각에 고심을 하다

무리하는 것 보다는 쉬엄쉬엄하는 것이 몸에 좋겠다는 생각에 오늘은 저수령에서 산행을 마감하기로 결정을 한다.


* 장구재 13:17

경쾌한 내리막길이 이어지다 멧고개를  지난다.

좌측 하산로가 보인다.

직진하는 평탄한 능선을 따라가다 좌우로 넘나드는 비포장도로가 지나고 “장구재” 표지판에 홀로산꾼들의 흔적을 엿본다.

좌측 소백산 관광목장 숙박시설이 보인다.

 

* 저수령 13:40

잔 봉 하나를 넘어 “해맞이제단”을 지나 저수령 표지석과 쉼터가 보인다.

좌측 휴게소 겸 식당이 있다.

식당은 손님들이 뜸해 18~19:00경 문을 닫으며 민박, 택배도 겸하고 하계에는 주유소 사무실로 쓰던 곳에 대간꾼들을 받기도 한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근처 쉼터팔각정이나 주변에서 비박도 가능하나 보온에 신경을 써야겠다.


휴게소에서 점심,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내일 아침 도시락과 물을 챙기며 근처에 잘 곳을 찾으니 민박을 권한다.

3시경 떠날 예정이라 하니 주유소사무실에 매트리스를 깔고 이부자리를 줘 하루를 숙소를 해결한다.

시간이 일러 주변을 돌다 저녁을 먹고 자리를 잡는다.


낙동정맥에 있는 해리님, 새리님, 대명님이 온종일 산죽의 물세례를 받으며 산행을 마치고 야영중이라는 소식을 접한다.

참치 김치찌개를 안주로 두꺼비를 잡는 중이란다.

저녁 시간이 심심할 것 같아 준비한 소주병에 눈길이 간다.

먹다 남은 김치를 안주 삼아 소주 한 병을 비우고 산책삼아 고개 마루에 나서니

총총히 빛나는 별들이 초여름 밤하늘을 수놓고 유성이 번개처럼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