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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4 : 제안고개~서기산~계라리고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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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4 : 제안고개~서기산~계라리고개

하늘금2002 2007. 6. 18. 10:55

 

땅끝기맥 4구간

<2006. 4. 8(토), 맑으나 황사 심함>

제안고개 - 장근봉 - 서기산 - 계라리고개

 

● 지형도 : 해남(국립지리원 1/50,000)

 

● 산행경로 :

6:05 성전면 버스정거장 도보출발(택시 있음) - 6:30 제안고개 출발 - 7:00 마을농로(알바 40분) - 8:05 △314.5(조식) - 8:54 장근봉 - 9:30 옛재 - 9:50 320봉 - 10:35 당재 - 11:00 320봉 - 1110 묘지 - 11:45 360봉(중식) - 13:45 임도 - 14:05 서기산 - 14:55 390봉 - 15:35 370봉 - 16:18 305봉 - 16:30 △284.4 - 17:03 300봉 - 17:38 능선분기봉 - 17:50 250봉 - 18:10 옛재 - 18:30 계라리고개(18번국도)

 

● 구간개요

전체적으로 구간의 휨이 심한 편이라 능선 분기봉의 갈림길에서 주의를 요하며 50 - 100미터 내외 고도차의 잔 봉이 많아 다소 굴곡이 있다.

등로는 비교적 사람 다닌 흔적이 있으나 벌목한 나무를 등로 상에 방치하여 운행에 짜증이 날뿐더러

화재 방지선을 만들기 위함인지 불쏘시개를 갖다 놓은 건지 능선의 벌목 목적과 이유가 뭔지 이해가 안 될 뿐 아니라

국민의 혈세를 이렇게 낭비하며 자연을 파괴하는가? 생각이 든다.

 

주의할 곳은 제안고개를 출발하여 능선에서 곧 좌측의 송전탑(?19번)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알바기록-계속 직진하면 기맥이 아닌 마을 진입 시멘트 도로에 내려서며 좌측 마을을 지나 뒷 능선으로 올라서 밭을 건너 대나무 숲 뒤편의 감나무 밭을 가로질러 대나무 숲이 끝날 쯤 송전탑에서 314.5봉으로 이어는 기맥 길이 보인다.>

 

314.5 삼각점 봉에서 장근봉까지 능선 길이 경쾌하게 이어지다 장근봉 지나 곧 좌측으로 꺾어지며 내리막길이다.

장근봉을 쭉 내려서다 좌측에 작은 저수지가 2-3개, 임도가 보이면 임도 쪽으로 근접해 길을 잡는다.

옛 재와 임도가 접하는 곳으로 내려선다. 이 밖에 능선 분기 지점 2-3곳 갈림길에서 주의를 요한다.

 

서기산을 내려서며 만덕산, 강진 시가지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기자기한 능선 길에 만개한 진달래가 도열해있고 조망도 좋다.

황사에 시야가 가려 윤곽뿐이지만 다음구간 이어질 덕룡-주작 능선이 마음 설레게 한다.

 

● 산행후기

* 제안고개 가는 길

대간과 정맥을 단독 구간종주로 마치고 땅끝기맥은 이와 달리 8-10명 내외의 한 팀으로 이어가기로 하며

지난 11월 말 호남정맥 분기봉에서 시작하여 월출산 구간을 지나 제안고개에서 3구간을 마감하였다.

팀 산행에 익숙하지 않아선지 산행일정과 리듬에 엇박자를 낸다.

고심 끝에 다시 홀로 산행을 재개키로 하니 앞서 해야 할일이 산행계획을 세우고 출발지, 도착지의 교통편을 알아보는 것이다.

 

제안고개는 해남군과 강진군의 경계로 성화대학이 있는 강진 성전면 성전리에서 가까운 곳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광주와 목포를 놓고 고심하다 서울-광주행 심야우등고속버스가 1:00까지 있고,

광주-강진행(4:50), 광주-해남행(4:30)의 연결이 좋아 목포보다는 교통편이 좋을 것 같은 광주를 경유지로 정한다.

 

강남센트럴 터미널에서 00:30에 출발한 심야우등은 4:00경 광주에 도착한다.

100리터 내외 배낭을 멘 산군들 3명이 동승한다.

월출산 옆 가학산(?)으로 비박을 가는 중이라 한다.

내가 이해하기엔 비박 아닌 야영으로 들린다.

해남 행 첫차4:30, 강진 첫 차 4:50에 있으나 4:40 해남행이 성전리를 경유한다.

6:00경 성전에서 내리서 잠시 버스가 정차하는 시간(허전하다 싶은 기분)....버스에 모자를 놓고 내려 급하게 회수한다.

 

배낭을 멘 단단한 체격의 여자분 2명이 같이 내린다.

이 분들도 기맥을? 혹시나 하여 행선지를 물으니 월출산을 간다한다.

짧은 만남이지만 서로 작별을 고하고 터벅터벅 제안고개로 향한다.

아침 이른 시간에 택시가 영업을 하고 있지만 흙내음도 맡을 겸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 걸어가기로 한다.

 

성전에서 해남방면 13번국도 방향으로 구 도로를 따라가다 성화대학, 성전시민교회 앞을 지나 제안 고개에 이른다.

4월이라 하지만 아침공기가 제법 차다.

도로변 여러 곳에 방치된 폐가가 보인다.

갈아 제킨 논밭이 농번기가 다가옴을 알리고 푸르른 보리밭이 생명감을 느끼게 한다.

강진-해남간의 13번국도, 부산에서 목포로 이어지는 2번국도, 얼기설기 구 도로와 함께 이 곳도 이미 시골 스러운 맛을 벗어버린 것 같다.

 

* 06:35 제안고개 출발

뿌연 안개가 덮고 있다.

제안고개 좌측의 표지기가 있는 들머리로 들어선다.

물받이 시멘트 구조물을 따라올라 능선으로 접어든다.

잡목지대의 아주 희미한 길이 이어지다 지형도에 없는 삼각점이 보인다.

등산로가 어지러운 묘지대가 나온다.

직진하니 몇 개의 묘지가 또 나오고 표지기가 끊긴다.

“광주 백계남” 마지막 표지기가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 나온다.

이곳부터 길이 헷갈리며 좌측에 송전탑이 보이고 기맥은 송전탑 방향의 좌측으로 꺾어야 한다.

 

<알바기록-정신이 몽롱해서인지 지형도를 보고도 독도가 되지 않는다. 선답자의 기록을 준비했어도 읽을 생각도 않고 직진하기로 한다. 곧 묘지 몇 곳을 지나 마을 도로에 내려선다. 좌측 마을의 농가사이를 지나고 대밭을 지난다. 밭을 가로질러 314.5봉 자락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산길 흔적이 없다. 대밭 뒤쪽에 감나무 밭을 가로질러 듬성듬성 대나무 사이를 뚫고 가니 기맥표지기가 보인다. 40여분 알바를 한다.>

 

* 7:30 마을 뒤편 밭을 가로질러 대나무 숲 뒤편에서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다 기맥과 합류한다.

 

* 8:05 △314.5봉

좁은 감나무 밭과 듬성듬성 대나무 숲을 가로질러 직진하니 기맥표지기가 반긴다.

알바 끝에 찾는 기쁨이 크다.

경사진 능선 길이 이어지며 올 들어 처음 만개한 진달래꽃을 본다.

물오른 잡목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아침밥을 먹고 간다.(8:23 출발)

 

* 8:54 장근봉

지형도상의 338봉이 장근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314.5봉에서 굴곡 없는 뚜렷하고 경쾌한 능선이 장근봉으로 이어진다.

장근봉 지나 곧 독도주의! 좌측으로 팍 꺾어지며 사면을 따라 내리막길이다.

임도, 그 너머 자그마한 저수지 몇 개가 내려다보인다.

 

* 9:30 옛 재

좌측에 임도와 자그마한 저수지를 보고 사면의 좌측으로 붙어 내려가니 옛 재와 임도가 만난다.

 

 

* 9:50 320봉

다소 경사진 길을 오르니 좁은 공터의 잔 봉이다.

기맥은 우측으로 꺾어지고 뚜렷한 길이 이어진다.

 

* 10:35 당재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오늘 구간은 전반적으로 휨이 심하고 50-100내외의 고도차이로 굴곡이 잦다.

 

* 11:00 320봉

다시 경사진 길을 오른다. 좌우 진달래꽃이 만개하였다.

 

* 11:10 묘지.

320봉에서 내려서자마자 묘지 1기가 나오고 기맥은 우측으로 꺾어 내리막길이다.

 

* 11:45 360봉

서기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것 같으나 능선을 휘감고 돌아 아직도 멀다.

짐도 줄일 겸 허기가 져 360봉에서 먹는다(12:20 발)

 

* 13:45 서기산 직전 안부 임도

서기산 정상을 앞에 두고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피로와 배낭 무게가 겹친 듯 다소 힘들게 이어간다.

임도는 4륜 구동 지프는 쉽게 다닐 수 있도록 잘 정돈되었다.

 

* 14:05 서기산

정상직전 첫 번째 좁은 공터가 나오고 기맥은 오른쪽으로 꺾인다.

공터 위 무인산불감시카메라 탑이 있다.

정상은 좁은 헬기장으로 사위가 트인 전망대나 황사 때문에 조망이 없다.

 

* 14:55 390봉

서기산을 내려 안부에서 다시 고도를 높인다.

좌우로 가끔 전망도 트이고 아기자기한 암릉 길이 이어진다.

능선 좌우 진달래꽃이 만개하여 도열하고 있는 듯하다.

전체의 3/2 정도 진행한 것 같다.

 

* 16:18 305봉

완만한 내리막 끝에 옛재가 나온다.

곧 헬기장 지나 잔 봉에 오르고 우측에 등로 흔적이 있으나 기맥은 직진한다.

아마도 △284.4 직전인 듯 하다.

 

* 16:30 △284.4

등로 상의 삼각점을 지난다

 

* 17:03 300봉

300내외의 평탄한 능선을 지루하게 오르내린다.

방화선의 벌목들이 진로를 방해한다.

기어서, 앉아서, 우회, 위로 밟고~~~~~~~~~~짜증이 난다.

등로를 방해해서가 아니라 ..... 방화선을 만들기 위한 벌목 같은데

능선 상에 나무들을 벌목해 쓰러진대로 방치해 놨으니

방화선은 커녕.....도화선 아니 불쏘시개를 갖다 놓은 격이다.

 

* 17:38 능선분기봉

300봉에서 급하게 내려와 평탄한 능선을 잇다 Y 갈림길에서 기맥은 왼쪽으로 잇는다.

건너편에 만덕산인 듯 암릉의 산이 이어진다.

 

* 17:50 250봉(마지막 능선 분기) 계속 내리막길이다.

 

* 18:10 옛 재

이리저리 잔 솔 밭을 헤치고 가다 옛 재가 나온다.

 

* 18:30 18번국도(계라리 고개)

솔 밭 사이 잡목지대를 지난다. 산불지대인 듯 민둥산 지역의 희마한 길을 따라 간다.

묘지를 지나 18번 국도가 나온다. 오늘의 종착지 계라리(지명을 따)고개다.

다음구간은 기맥 오른쪽으로 난 임도를 따라 접근 하는 것 같다.

 

* 그 후

해남으로 귀가를 서두를까 하다 이번 기회 아니면 강진에 갈 일이 없을 것 같아 강진에 들르기로 한다.

강진 택시(061-432-2277, 10,000원 내외)를 부르는 사이 홀대모 대명님의 메시지를 접하고 안부를 전한다.

서울은 황사로 아파트 앞 동이 안보이고 배낭 싸놓고 대간 길을 망설인다 한다.

기사님께 강진의 볼거리 먹 거리 잠자리 할만한 곳을 탐문하는데 답변이 시원찮다.

일단 부딪혀 보기로 하고 황사에 절은 심신을 소독하러 목욕탕으로 직행한다.

7시 전후 영업이 끝나므로 샤워만 가능하다고 하여 농담 섞어 샤워 요금만 받으라한다.

혼자가면 밥도 팔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식당을 찾다 생태탕에 소주 한잔 곁들이고

강진 초교 한 편에 비박을 결정하고 일찍 잠자리를 편다.

다음 날 흐린 날씨에 컨디션도 좋지 않아 첫 차로 일찍 귀가한다.

 

 

이른 아침 성전면에서 내려 제안고개를 향해 걷는다.

 

 

 

들판에는 보리가 파랗다.

제안고개 들머리...................................

 

 

대나무 밭을 지나...........

숲에는 진달래가 한창이다.

 

 

 

 

 

 

 

 

 

 

 

 

 

 

 

 

 

 

 

낙엽 밑............ 야생화도 피었다.

 

 

 

 

진달래.....아름따다 모자에 심었다.

 

진드기.........................

 

 

 

 

 

 

 

 

 

 

계라리고개로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