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예봉 운길 능선잇기 본문
예봉산~운길산 능선잇기
<2007. 12. 9(일), 맑음>
<산행경로>
9:50 천주교 공원묘지 입구 ~ 10:22 체육시설봉 ~ 11:03 견우봉 ~ 11:10 직녀봉 ~ 11:35 팔당역 하산로(안부) ~ 11:56 율리봉 안부
~ 12:17 예봉산(점심 30분, 12:47출발) ~ 13:00 철문봉 ~ 13:20 적갑산 ~ 13:45 운길산 갈림길 ~ 13:50 세정사 하산로 ~ 15:17 운길산 ~ 15:50 수종사 ~ 16:20 진중 2(휴식포함 6:30)
<교통>
* 들머리
-. 청량리역 앞 시내버스 환승 1번 정거장에서 2228번 버스가 구리~팔당~천주교 묘지 입구~양수대교를 경유하여 양수리까지 운행 함.
-. 천주교 묘지입구에서 하차하여 예봉산을 향하거나 양수대교 직전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15~20분을 걸어가면 진중2리에서 수종사
를 경유 운길산을 오를 수 있음.(청량리에서 1시간 정도 소요)
-. 구리시 “돌다리” 버스 정거장에서 수도권 동북 방면으로 향하는 시내.시외버스 많음.
* 날머리
-. 예봉산으로 하산 후 천주교 묘지입구 정거장에서 2228번 이용(청량리행)
-. 운길산~수종사~진중2리로 하산 후 마을 길~차도 따라 15~20분 정도 걸어가서 양수대교 3거리에서 2228번 버스
또는 진중 2리에서 마을버스(1시간에 1대) 이용 후 갈아탐.
<산행후기>
여러 가지 일이 겹쳐 지난 11월 중순 이후 산행을 접었다가 오랜만에 배낭 메고 나선다.
운길산에서 시작하여 예봉산으로 하산할 생각으로 산행사이트에서 얻은 정보로 청량리역 앞 환승 버스정거장에서 송천리 가는
166번 버스를 찾는데 눈을 씻고 봐도 그런 노선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여러 노선버스의 경유지를 살펴보지만 지명도 생소하다.
지나는 버스기사에게 물어봐도 모른다하는데 친절하게도 어느 버스에 탄 젊은 청년 한 명이 차창을 열며 2228번 버스를 알려준다.
아마도 버스체계 개편으로 노선번호가 바뀐 것 같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등산객에게 물으니 팔당 검문소 지나 삼거리에서 내려 15분정도 걸어가면
수종사를 거쳐 운길산 가는 길이라 재차 확인해주며 구리시 “돌다리” 버스정거장에서 수도권 동북 방면의 버스가 많다고 조언해준다.
구리를 경유하며 버스는 승객들로 만원이고 삼삼오오 등산객들도 제법 많다.
버스 안이 따뜻한 탓에 졸며 가다 하차 정거장을 놓치지 않으려 팔당으로 접어들며 잠에서 깬다.
팔당에서 내리는 등산객들도 꽤 된다.
한강변 좁은 구 도로를 끼고 가다 일단의 등산객들이 하차하기에 운길산이 맞느냐 물으며 내리니 천주교묘지 입구 정거장이다.
의아해 주변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잘못 내렸다 한다.
운길~예봉이나 예봉~운길이나 그게 그거다 싶어 도로를 건너
양평으로 이어지는 신도로 교각 밑을 지나 천주교 공원묘지 들머리로 향한다.
가파른 경사면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철문 3곳을 지나 숲으로 접어들며
남한강, 북한강, 두물머리, 팔당호, 강 건너 검단산이 보인다.
운무가 끼어 조망은 별로지만 산과 물, 섬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이다.
다소 어지럽게 이어지는 도로가 주변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체육시설이 있는 잔 봉에 오르니 강 건너 검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웅장하고 북사면 자락에 잔설이 하얗다.
밑에서 펑퍼짐한 육산으로 보였지만 견우봉~직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의외로 잘 발달되어 뚜렷하며
좌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와 팔당호로 이어지는 수려한 강변,
호수에 떠있는 봉우리들은 마치 다도해를 보는 듯 하다.
팔당호에서 이어지는 시퍼런 한강수가 하남과 구리를 가르며 드넓은 평야를 만들고 팔당대교가 양안을 잇는다.
이미 뭍이 되어버린 미사리는 동서로 길게 뻗은 조정경기장 물길을 보고 대강 위치를 짐작케 한다.
조물주는 새로운 미사리를 만들려는 듯 모래톱이 생겨나고 인간이 빚은 양안의 아파트 숲은 평화롭게만 느껴진다.
직녀봉을 내려 북사면은 눈이 잘 녹지 않는 듯 설원이고 얼어붙은 칼날의 암능 지대를 거쳐
고도를 200여 미터나 낮추며 안부로 떨어진다.
좌측으로 팔당역 2.6키로, 예봉산 1.3키로 지점이다.
점차 고도를 높이다 율리봉 직전 좌측 사면으로 우회하며 율리봉을 거치지 않고 예봉산으로 오른다.
사위가 트여 전후좌우가 조망되며 운길산에서 곧게 쭉 뻗어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보인다.
정상표지석, 등산안내도, 삼각점이 있고 감로주(2000원)와 오뎅(한꽂이 1000원)을 파는 행상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등산로는 눈과 얼음이 녹아 질퍽대는 남향, 언 땅에 눈 덮인 북향이 뚜렷하고 군데군데 벤치와 쉼터가 있으며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행상은 예봉산 정상의 양지바른 남향에 옹기종기 모여 앉을 수 있도록 돌을 깔고 바닥을 청소하는 등
신경을 써 뜨락처럼 잘 갈무리 하였다.
해갈을 위해 아니 술 맛이 당겨 찹쌀과 옥수수 조청으로 빚은 감로주 2잔을 들이키고
김밥 한 줄과 따뜻한 장국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 전망은 좋으나 사람들로 붐비는 정상을 서둘러 떠난다.
언 땅에 잔설이 깔렸지만 급하지 않은 내리막길이라 걷기에 부담이 없다.
철문봉을 지나 패러글라이더와 그들의 쉼터가 있는 활공장이 나온다.
비행물체가 나무에 걸려 내리려고 애를 먹고 있는 사람을 보고 웃음이 쏟아진다.
미사리 방향 전망이 좋다.
나도 모르는 사이 적갑산을 지나고 잔 봉을 넘나들며 서서히 고도를 낮춘다.
넓은 공터에 벤치가 놓인 Y 갈림길이 나오며 좌측 도곡리 하산길 우측 운길산 방향이다.
운길산 방향으로 진행하여 또 급하게 고도를 낮추며 안부가 나온다.
좌측 약수터, 우측 세정사 하산로이고 등산 안내도와 표지판이 있다. 고도 370미터 지점이다. 외길 능선은 잔 봉의 사면을 우회하며 운길산으로 향한다.
점차 고도를 높여 갑산이 전망되는 510봉을 힘들게 올라 호흡을 가다듬으니 가까이 운길산이 지척인 듯 보이나
또 급하게 안부로 내려선다.
암릉지대 몇 군데를 올라 통신시설, 벤취, 정상석, 삼각점, 안내판이 자리한 정상에 선다.
운길산 정상에서 두물머리쪽 전망은 없고 예봉~운길로 길게 이어지는 폐쇄능선이 보인다.
앞 선 산객이 맛있게 물을 마시더니 한 모금하라며 병을 넘겨준다.
새콤한 액체가 목젖을 타고 내리니 한 모금으로는 성이 안차 잽싸게 서 너 모금을 빤다.
매실주 뒷맛이 상큼하다.
운길산 정상 능선을 따라가다 송천리~수종사 갈림길 표지판을 보며 수종사 하산로를 따라간다.
급한 하산로 끝에 넓은 시멘트 포장길이 보이며 좌측 100여 미터 지점 계단 끝에 수종사가 보인다.
높은 산자락 끝 축대위에 두물머리를 마주하며 아담하게 자리한 수종사................
전통 찻집에서 굽어보는 석양의 두물머리 전경이 아름답고 인상적이다.
절 문 앞 525년 묵은 은행나무는 웅장한 자태로 잡신을 쫓는 사천왕인 듯 수종사를 수호하고 있다.
4륜 구동과 승용차가 즐비한 넓은 길을 따라 요즘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있는 진중 2리로 하산한다.
등산로 입구 비닐하우스 주막에서 김치 한 접시, 동동주 한 됫박으로 갈증을 풀며 동네토박이 젊은 주인과 한담을 나눈다.
아담한 자리에 전원주택지로 적격일 것 같아 토지 거래를 물으니
곧 중앙선 전철이 개통되므로 매물이 없어 토지거래가 뜸한데 밭 한 평에 100만원, 대지 300~400만원을 호가한다는데......
전통마을로 지정하여 마을길을 공사 중~~ 뜻있는 분들......알아서 하세요.
동네 길을 따라가다 버스정거장이 있는 국도가 나온다.
버스를 기다릴까 생각다 믿음직스럽지 않아 양수대교 3거리까지 걸어 나가니 청량리행 2228번이 양수리 방향으로 들어간다.
한 참을 기다려 회차하는 2228번을 타고 귀가 길을 서두른다.
천주교 묘지 입구 시멘트도로를 따라 이런 철문 3개를 지나 능선으로 접어든다.
묘지 중턱에 오르니 서서히 두물머리가 내려다보이고
검단산~북사면의 하얀 잔설
두물머리(양수리)
체육시설의 잔 봉
검단산
하남~팔당대교
능선 좌우 전망대에서 본 두물머리
하남~팔당대교
팔당호
검단산
하남
견우봉
직녀봉
직녀봉에서 본 한강변
검단산
등산로 바위
북사면의 눈
직녀봉을 내려 안부
율리봉을 우회하여 예봉산 정상직전 안부 표지판
예봉산 정상
하남시
두물머리
운길산 능선
정상 간이주점
철문봉 표지판
나무에 걸린.................
패러글라이더...ㅎㅎㅎ....애좀 쓰겠네
활공장~쉼터
활공장에서 본 한강의 모래톱
하남~구리 시가지
곳곳에 이런 벤치가 놓이고
운길산 갈림길~우측 등산로를 따라 운길산으로
우측 세정사 하산로 안부에서 운길산은 직진
잔 봉 우회로를 이으며
갑산?
전망대
운길산 정상~ 한 모금하라며 병을 넘겨준다.
지나온 능선
수종사 한산로 표지판
수종사 입구 표지판
수종사
전통찻집
수종사에서 본 두물머리
수종사
진중 2리 등산로 입구
전통마을로 변신한다는데~~ 곳곳에 이런 창고들이
양수대교 입구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