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3차대간(30) : 우복동천 청화산 본문
3차대간(30) :우복동천
벌바위~밀치~조항산~고모치~청화산~늘티
<2010. 10. 30(토), 맑음>
후기............
동서울발 23:00 심야우등은 1:00경 점촌에 도착하고
인근 성진찜질방 신세를 지다 6:40경 가은행 시내버스를 타니
이곳저곳 .... 곳곳을 빙빙돌아 ...시골버스 덕분에 구경 한 번 잘한다.
7:36경 가은에 도착한 후......같은 기사가 버스를 바꿔 운전한 차를 타고...
7:40 가은 터미널을 출발 7:56 벌바위에 도착한다.
벌바위는 완장2리....마을 길로 들어가니 고선사를 지나
용추계곡 식당가를 거쳐 아담한 소, 단풍이 어우러진 수려한 용추계곡 이다.
용추계곡을 가보고자 버리미기재~대야산~밀치 구간을 생략하고
벌바위에서 밀치로 오르며 마루금을 이어간다.
우복동천.........
화령에서 북으로 방향을 잡고 지방도를 타고 갈령을 넘으면 화북이다.
이곳은 속리산 천황봉, 청화산, 도장산을 잇는 삼각형의 한 중간에 자리한 산속의 이상향이다.
어디서든 속리산의 불꽃같은 암봉들을 감상할 수 있다.
흔히 속리산이라 하면 유명한 법주사 때문에 보은을 떠올리지만,
주봉인 천황봉과 오래 전부터 속리산의 상징으로 군림해온 문장대는 상주에 주소를 두고 있다.
즉, 주봉인 천황봉은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요, 문장대는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다. 산행 거리도 상주 쪽에서 오르는 게 훨씬 가깝다.
청화산(靑華山·984m)은 늘재의 잠룡(潛龍)이 승천하는 형국이라는 명산이다.
부드러운 능선과 날카로운 암릉이 적절히 섞여 있는데, 정상 부근의 바위에서 사방으로 탁 트인 주변 산하를 바라보면 정말로 행복하다.
특히 품위가 넘치는 천황봉의 위용과 문장대까지 울퉁불퉁 이어진 바위들의 기세가 제법 당당하다.
이 땅의 산하를 사랑한 조선의 지리학자 이중환 역시 청화산 칭송을 아끼지 않고 있다.
청화산은 내선유동과 외선유동을 위에 두고, 앞으로는 용유동을 가까이 두고 있는데, 수석의 기이함은 속리산보다 훌륭하다.
산의 높고 큼은 비록 속리산에 미치지 못하나, 속리산 같은 험한 곳은 없다.
흙으로 된 봉우리에 둘린 돌은 모두 밝고 깨끗하여 살기가 적다.
모양이 단정하고 좋으며 빼어난 기운을 가린 곳이 없으니, 거의 복지(福地)다.’
이 정도의 극찬이니 이중환이 스스로의 호를 청화산인(靑華山人)이라 칭했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중환과 청화산의 인연을 아는 사람들은
이곳 어딘가에 이중환과 관계된 유적이 남아있을 거란 기대를 갖고 그 흔적을 찾고 있다.
또 도장산은 앞의 두 산에 비해 유명세는 떨어지지만 역시 속리산 천황봉·문장대, 청화산 등의 조망이 눈앞에 거칠 것 없이 펼쳐지니,
이러한 세 산 한가운데 자리한 화북에선 비록 풍수를 보는 눈이 트이지 않은 평범한 사람도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풍수가들은 이렇듯 ‘속리산 천황봉, 청화산, 도장산을 잇는 삼각형 산줄기의 형세가
마치 속세를 떠난 유·불·선의 대가들이 모여 앉아 담론하는 형국’이라 말한다.
그 삼각형 한가운데 자리한 화북의 용유동(龍遊洞)은 민초들이 절박하면서도 질박한 꿈을 모아 이뤄낸 이상향이다.
용유동은 병화(兵火)가 침범하지 못한다는 신비한 마을. 비결을 믿는 사람들은
이곳의 지형이 마치 소의 배 안처럼 생겨 사람살기에 더없이 좋다 하여 우복동(牛腹洞)이라고 부른다.
우복동의 지세를 보면 서쪽은 백두대간의 속리산 바위병풍에 첩첩이 막혀있다.
또 북쪽은 백두대간 늘재를 넘어야 괴산으로 연결되며, 남쪽은 갈령을 넘어야 멀리 상주로 갈 수 있는데다가,
고개를 넘지 않는 유일한 관문인 동쪽의 문경 가는 길은 가파른 벼랑이 연이어 있는 쌍룡계곡이 막고 있다.
지금은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으나 이처럼 예전엔 접근조차 어려운 깊디깊은 산골이었다.
결국 우복동은 전쟁이나 천재지변에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 하여
이 땅에 사는 민초들이 영원한 이상향으로 여겨온 십승지(十勝地)의 다른 이름인 것이다.
우복동 믿음의 중심지인 용유동 길가엔 ‘洞天’이라 쓰인 바위가 있다.
비스듬히 누운 바위 표면에 새겨진 멋들어진 글씨는 조선의 명필 양사언(楊士彦·1517-1584)의 친필이라 전한다.
우복동의 비결을 믿는 사람들은 “분명 우복동천(牛腹洞天)일 것인데,
우복동을 함부로 밝힐 수가 없으니 양사언이 지명을 밝히지 않고 그냥 동천이라고만 쓴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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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행 시내버스는 이곳이 종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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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거장 좌측 완장2리 마을로 들어가면
용추계곡 들머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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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버스시간표....
버스운행시간표 변경이 잦으니
출발전 해당지역 버스회사에 전화확인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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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2리 마을 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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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계곡은 우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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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용추계곡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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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하류 식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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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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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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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계곡에서 조반상...해장을 하며.....
▼ 떡바위가 뭐래유.....
내 눈에는 떵...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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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밀치...마루금과 합류
조항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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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속리산..능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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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조항산...아찔하게....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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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통시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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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딸네미들 데블고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있는 뚜버기님, 객꾼님,
그리고 딸네미들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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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치에 내려서
좌측 찔끔거리는 고모치샘....
그래도 대간꾼들에게는 생명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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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주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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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조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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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파인....할미통시바위....밑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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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희양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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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청화산 방향의 마루금
우복동천.....늘재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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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재에 도착하고....
이제 또 홀로대간꾼들의 모임이 있는
천황봉 아래 만수동으로 가야하는데....갈 길이 막막하네
일단은 화령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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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날이 어둡도록 기다려도
버스가 안온다....이상하다...시간이 지났는데
홀산의 대명님이 교통편 때문에 전화를 하고...한참을 더 기다려
화령가는 문경여객 막차를 타고 ...화령에서....
강사랑물사랑님의 택배를 받아 만수동에 도착하며....
전국에서 모인 대간꾼들의 모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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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종주때 마다 ....
이곳 화령장에서....자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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