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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로 간 구곡담계곡

하늘금2002 2011. 5. 24. 13:39

 

 

피서로 간 구곡담

어느 해 무더운 여름

용대리 ~ 백담사 ~ 영시암 ~ 오세암갈림길(1박)

수렴동대피소 ~ 쌍폭 ~ 영시암 ~ 용대리(2박)

 

 

어느 해 무더운 여름..........

피서지를 찾다 설악의 구곡담 계곡이 생각난다.

무작정 짐을 꾸려 동서울을 출발 한 밤에 용대리에 도착하고

백담사와 영시암를 지나 자정 넘어 오세암 갈림길에 선다.

 

수렴동 대피소가 가까웁지만 다들 잠든 시간에 소란할 것 같아 오세암 갈림길 안내소를 찾으니

문고리에 긴급할 경우 무인대피소로 이용하기 바란다는 친절한 안내문이 걸려있다.

얼씨구나~~ 쾌재라 !!!

 

 거하게 스위트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수렴동산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아침식사 준비로 분주하다.

틈새에 끼어 민생고를 해결한 후 수려한 구곡담 계곡을 끼고 쌍폭으로 향한다. 

 

도회지 아니 사람사는 곳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지만

맑은 공기, 계곡을 따라 부는 선선한 바람, 차가운 계곡물,

물소리, 새소리........싱그러운 녹음.............무릉도원이 따로 있을까?

가다 쉬고 ....쉬다 발 담그고....발 담그다 자고....내 마음대로다.

 

폭염이 내려쬘 정상으로 갈 생각은 아예 접어버리고

봉정암~오세암~영시암을 잇는 절 집 순례를 할까하다 이마저 포기하며

쌍폭에서 턴하여 다시 계곡따라 피서를 한다.

 

늦은 오후 용대리에 도착......

현지에서 만난 벗과 함께 막걸리 잔을 기울이다

용대리 주차장 뒤 백담계곡에서 물장구를 치니 갑자스런 소낙비가 내리고

비를 피하여 또 주점을 찾는다.

 

한 잔 또 한 잔.......... 막걸리 마시는 것 보다 더 빠르게 비가 쏟아진다.

잠깐 사이었는데 계곡은 어느새 물에 잠기고

모든 것을 휩쓸어 갈 듯 거센 물줄기가 되어 흐른다.

조금 더 지체하였다면 아마도 다시 하늘을 보기 어려웠을 것 같다.

 

 

구곡담계곡..............

수렴동대피소에서 사태골과 청봉골이 갈라지는 지점까지의 골짜기를 말하며 內설악의 계곡으로 꼽을 수 있다.

가야동계곡이 갈라지는 지점에 위치한 수렴동대피소에서 1-2시간 거리인 백운동합수지점까지는

넓게 깔린 암반에 부드럽게 형성된 와폭과 쪽빛의 넓은 소가 속출하여 보는 이의가슴을 들뜨게 하다가,

백운동 합수지점을 지나면서 용손폭, 용아폭, 쌍폭 등 제법 규모가 큰 폭포들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대피소를 지나 내내 골짜기 왼쪽으로 이어지던 길은 백운동 합수지점에 이른다.

 철다리를 건너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서면 백운동인데,

골짜기 입구가 구곡담 계곡보다 넓어 자칫 그리 들어설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하도록 한다.

잡목 숲길을 30분쯤 오르면 협곡 안에 들어서 있어 웅장하면서도 기묘한 형상의 3단을 형성된 용소폭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폭포 오른쪽 바위 사면에 걸려 있는 철다리를 타고 용손폭 위로 오르다  철다리를 여러번  더 건너 올라가면  쌍폭 전망대에 이르며,  

오른쪽 쌍폭골 입구에 걸린 50m 높이규모의 폭포는 구곡담을 대표하는 폭포이다.

 

폭포 맞은편 전망대에 올라서면 마치 협곡에 갇힌 기분이 든다.

골짜기 양옆은 절벽이 치솟고 위로는 거대한 쌍폭이 가로막고 아래 우측으로는  용아장성 지릉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구곡담은 쌍폭골 왼쪽 골짜기이다. 

전망대에서 철다리 위쪽으로   올라서 좁은 계곡을 올라가면 사태골과 청봉골 합수지점까지 이어진다.

봉정암으로 오르려면 합수지점에서 왼쪽 사태골(깔딱고개)로 들어서야한다.

 

사태가 자주 일어난다는 이 골짜기는 철계단 등 구조물들을 만들어 놓았으나 제법 가파른 편이다 . 

깔딱고개를 올라가며 쉴때는 뒤쪽 능선쪽을 보시면 각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있으니 구경도 하며 올라가면 좋다.

10~30분만 고생하면 상단의 고갯마루(사자바위 입구)에 올라설 수 있다.

 

 고갯마루에서 왼쪽 길을 따라  가면 봉정암에 닿는다.

고갯마루(사자바위입구)에서 오른쪽 능선 길을 따라 50여m 오르면 사자바위,

구곡담계곡을 비롯, 중청봉에서 귀때기청으로 뻗은 서북릉, 그리고 용아릉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바위에 닿는다.

구곡담 계곡 쪽으로 봉정암을 찾는 경우 올라보기를 권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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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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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담계곡을 거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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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만 쳐다봐도 한여름 폭염이 가시고

청량한 물 소리, 새 소리.....가슴이 서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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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옆으로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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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을 반기는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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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숨고르기를 끝내고

용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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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폭

이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물보라에 땀을 씻으며

오가는 이들과 한가로운 담소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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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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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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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폭, 우폭

합하여 쌍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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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 옆으로

절개 곧은 소나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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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길을 돌려

수렴동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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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먹구름이 가득하고

운무를 머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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