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섬진강 팔십리 : 매화향에 취해 하동송림에 눕다. 본문
섬진강 팔십리
구례구~화개장터~매화마을~하동송림공원
<2012. 4. 4(수), 맑음>
섬진강 팔십리 또는 하동포구 팔십리는 구례구역에서 하동과 광양을 잇는 섬진교 까지이며
매해 발디딜 틈도 없이 봄맞이 상춘객들로 넘쳐나는 곳입니다.
하동의 지리산 자락과 광양의 백운산 자락 사이로
맑고 깨끗한 섬진강이 흐르며 녹차, 매화와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참게와 재첩이 입맛을 돋게 합니다.
지리산, 백운산, 섬진강이 있어 더욱 아름답고,
전라도와 경상도의 물산이 교류되는 화개장터,
벚꽃으로 유명한 쌍계사 가는 길,
봄에 가장 일찍피는 매화 군락지가 있는 매화마을,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되는 악양 평사리 들녘의 최참판댁,
하동포구 송림공원도 볼만 합니다.
용산역에서 구례구 가는 기차를 기다립니다.
브로미를 좌석 앞에 놓고 앉으면 다리가 불편할 것 같습니다.
브로미를 맨 뒤칸 좌석사이 빈 공간으로 옮기고
평일이라 빈좌석이 많으니 승무원께 좌석 변경을 요청합니다.
(평일 앞 뒤 좌석은 99% 빈좌석이라 합니다)
모든 것을 이렇게 처리할 수 있으니
참 좋은 세상입니다.
구례구역에 도착합니다.
여기서도 브로미의 천재적 접이성을 보는 사람들은 깜짝놀라며
동영상으로 찍을 수 있도록 한 번 더 부탁을 합니다.
하동으로 가는 길은 역사 좌측 철로 방향으로 가다
지하차도가 나오면 그 옆길을 따라 지하차도 위로 오르면
좌측으로 논, 밭 건너 멀리 맞은편에 도로가 보이고그 곳으로 연결되는 농로를 따라 갑니다.
구례구역 앞으로 난 도로를 따라 맞은편 도로로 갈 수 있으나
차량 통행이 많아 위험하고 강변 풍광도 덜 합니다.
기차 출발시간에 맞추느라
아침밥도 굶었기에 역사 맞은편 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습니다.
섬진강변으로 접어들어 지나온 구례구역 방향입니다.
농로를 벗어나 섬진강 팔십리 벚꽃길이 시작됩니다만
벚꽃은 아직 피울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섬진강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평소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곳이지만
가끔 봄나들이 차량들이 지나갑니다.
강변을 따라 개나리도 매화도 피었습니다.
산수유도 피었는데
오직 벚꽃은 꽃몽우리만 봉긋하게 솟고 아직 소식이 없네요.
강변 따라 버들강아지도 물이 오르며
잎이 나기 시작합니다.
곳곳이 매화밭 이고
광양으로 접어들며 점점 더 향이 진동하기 시작합니다.
밑으로 내려 갈수록 강변도 더 연한 녹색빛을 띄기 시작합니다.
혼자보기에 너무 이쁜 꽃들입니다.
이너마는 지 혼자 피어있는 벚꽃입니다.
군데군데 산수유도 보이고
산자락엔 진달래도 피었네요.
개나리도~~~
제비꽃도
벚꽃은 아직 멀었습니다.
강변은 좁아졌다
넓어졌다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이렇듯 매화가 만발하고
진동하는 매화향이 발걸음을 잡습니다.
외로운 물새 한마리가 날아 갑니다.
지리산 차밭도 보입니다.
화개장터가 보입니다.
남도대교를 건너 화개장터로 들어 섭니다.
각설이 타령에
신이 나고
흔들어도 봅니다.
봄나들이 차량으로 붐빕니다.
화개장터도 가보고
대장간도 있습니다.
발걸음을 하동으로 향합니다.
형형색색 꽃들이 반깁니다.
강변에도 들에도 산에도
온통 매화 천지입니다.
강 건너 맞은편 산자락에는 지리산 차 밭도
산과 강이 어우러져
차~~암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강변에만 피었던 매화가
이제는 계곡 깊숙이 산 계곡 마을을 온통 덮기 시작합니다.
광양 매화촌(매화마을)이라 합니다.
매화향기에 취하여 정신이 몽룡합니다.
매화마을 산자락 밑 강변 주차장에서는
축제분위기로 들떠 있습니다.
지나온 섬진강을 뒤돌아 봅니다.
가야할 방향을 찾아 봅니다.
아쉬웁지만 매화마을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어느덧 오늘의 목적지 섬진교 입니다.
이곳에서 카메라 밦데리가 방전이 되고
이후 손펀으로 기록이 이어집니다.
좌로 하동송림,
강변에도 매화가 피었습니다.
섬진교를 건너
전라남도 광양에서 경상남도 하동으로 갑니다.
하동에 갈때마다 이집에서 재첩국을 먹습니다.
앞에도 있지만
재첩비빔밥에 재첩회를 얹어주시니
나홀로 여행의 벗을 삼아 소주 한 병을 초빙합니다.
하동군에서 하동산 재첩을 사용하는 음식점에 주는 인증서라 하는데
20곳에만 인증서를 준다고 합니다.
저녁밥을 먹고 하동송림에 야영장이 있다하여 그곳으로 갑니다.
소지품을 풀고
야영장에서 야영할 준비를 합니다.
아늑한 보금자리가 만들어 졌습니다.
오늘밤
하동 송림의 피톤치트를 흠뻑 마셔야겠습니다.
주변에 화장실과 식수대가 있어 아주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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