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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구곡담계곡의 단풍

하늘금2002 2012. 10. 13. 12:23

 

 

설악산 구곡담계곡의 단풍

백담사 ~ 수렴동계곡 ~ 구곡담계곡 ~ 봉정암

<2012. 10. 11(목), 흐림>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

폭염, 폭우, 태풍을 피해

자전거로 국토종주, 4대강 종주를 한다고

그동안 산을 멀리 합니다.

 

문득 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절적으로 단풍 산행이 적격인 설악산

수렴동을 거쳐 봉정암으로 향합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과 같은

단풍이 계곡을 물들이고

파랑 노랑 빨강이 어우러져 

내 눈과 내 가슴까지도 그렇게 물들입니다.

 

 

7:30 동서울을 출발 9:40경 용대리에 도착

간성행 고속버스에서 내려 용대리 입구 백담계곡을 건너

백담마을로 향합니다.

 백담마을 상징물

 아침 겸 점심을 먹습니다.

황태구이 정식....맛이 좋습니다.

 황태구이 정식 전문집이라 합니다.

 백담마을 주변 능선이 붉으스럼.....

 아직 단풍이 곱게 내리지 않았습니다.

평일인데도 주차장이 곧 만차가 될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기 위하여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저도 앞 줄이네요. 

제 뒤에도 ....긴 행열이 이어집니다.

 백담사에 도착하여

수렴동 계곡을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정에만 조금씩 물들어 가는 단풍이 보입니다.

 버스는 사람들 실어 나르기 바쁘고

내린 사람들은 분주한 발걸음을 옮깁니다.

 수렴동계곡 따라

조금씩 물들어 가는 단풍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백담산장 가는 길

 예전 백담산장은 탐방 안내소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산장과 탐방안내소의 차이는 뭘까요?

 

 빨갛고 누렇고 파랗고

형형색색 어우러진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내려가는 사람들 올라가는 사람들

사는 것이 제 각각 입니다.

 멀리 작은 봉우리들이 나타나고

개스로 덮힌 흐린 날씨 입니다.

 

 

 작은 골짜기도 단풍이 곱게 내리고 있습니다.

 가던 걸음 멈추며

마음에 눈에 스마트폰에 단풍을 담기에 바쁩니다.

 

 

 

 

 

 

 

 어느덧 영시암이 가깝고

저 고개를  넘어 가면 수렴동대피소가 나옵니다.

영시암 주변은 곱게 내리고 있는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단풍은 이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영시암 입니다.

 

 수렴동대피소 주변의 단풍도

곱게 내리고 있습니다.

 

 

 

 

 

 뒷쪽으로 뾰쪽한

용아장성의 모습도 드러납니다.

 수렴동대피소 입니다.

예전 취사장이 헐리고 바로 윗쪽,

대피소 앞에 비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새로운 취사장이 보입니다.

 구곡담계곡을 따라 봉정암으로 향합니다.

단풍을 보고있는 제 눈이 파랗고 누렇고 빨갛게

시시각각 물들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곡이 좁아지며 

주변의 암릉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단풍과 함께

활엽수도 불이 붙어 활활 타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누렇게 타고 있는 참나무들도 아릅답습니다.

 

 

 

 

 협곡이 되며

가끔 용아장성의 모습도 보입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카메라 작동이 멈춥니다.

비상용으로 휴대폰으로 단풍의 그림을 담습니다.

귀가하여 확인하니 외부 충격으로 미러레스 센서가 망가졌다고 합니다.

 

 

 

 단풍과 어우러진

쌍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폭이라고 합니다.

 

 좌폭과 우폭을 동시에 담았더니

그림이 좀.....허접합니다.

 

암봉들도 불타고 있는 듯 합니다.

해발 1,000미터쯤 될 것 같은데......그야말로 절정입니다. 

이제 봉정암도 머지않은 듯

깔딱고개를 한바탕 치고 오르면 될 듯 합니다.

 

 

 

 

 

 

 

 

 

 바위에 뿌리를 내려

그 모진 생명을 이어가는 모습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해가 저물어 갈 무렵 봉정암에 도착합니다.

저녁 공양사간이라 긴 행열을 이루고

봉정암은 그 많은 사람들의 식당이 되었습니다.

 

 여기저기 둘러 앉아 자리를 잡고

미역국에 밥 한덩이 오이 김치 서 너 조각을 한 그릇에 말아 줍니다.

집에서는 짬밥? 개밥? 이라 하여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 같은데

여기서는 아무도 군말없이 모두들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 사회적 동물이라 그럴까요?

 백담사 주변 입니다.

해발 1,200 내외일 것 같은데

이곳도 단풍이 절정 입니다.

 소청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에 운무가 맴도니.....

비박을 준비해간 저는 맘이 무겁습니다.

 맛있는 저녁 공양을 드시는 것을 보며

물주머니를 꿰차고 비박터를 찾아 용아장성이 끝나는 ......

오세암 가는 고갯마루로 향합니다.

오세암 가는 길목은 비박터는 고사하고

강한 골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래도 공룡의 모습이 드러나며 경치는 좋네요.

봉정암 뒤쪽으로 소청대피소 모습도 보입니다.

 진신사리탑도 보입니다.

 용의 이빨도 보이지만.......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

다시 봉정암을 경유하여 소청가는 길목에 자리를 잡습니다.

너른 터에 큰 바위가 바람을 막아주어 비박터로 제격 입니다.

 떡라면으로 저녁을 먹고

목탁과 염불 소리를 권주가 삼아 소줏 잔을 기울입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에 하늘의 별도 유난히 밝습니다.

흠이라면 3홉들이 소주 한 병 밖에 못챙겨 초저녁에 동이나고

손가락 빨며 청명한 가을의 긴긴 밤을 지새운 것이........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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