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설악의 곡백운 본문
설악의 곡백운
한계령~한계삼거리~분기점~곡백운~수렴동계곡~백담사
<2013. 07. 07(일), 맑은 후 비>
계곡산행으로 설악의 곡백운을 가기로 합니다.
동서울터미널을 18:40에 출발한 한계령 경유 속초행 버스는 막힘없이 21:00경 한계령에 도착합니다.
한계령 탐방안내소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한계령 인근에 아지트를 정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며 광란의 밤을 보내다 03:30경 설악으로 들어갑니다.
한계삼거리 오르기까지 어찌 그렇게 몸과 발이 무겁고 숨이 차는지.......06:00경 한계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잠시 물 한 모금을 들이키고 곧장 곡백운 분기점을 향합니다.
출입 경고표지판이 있는 들머리를 지나 숲길에 보일 듯 말 듯한 등산로가 이어 집니다.
나무가 쓰러지고 가지가 불규칙하게 뻗은 숲속의 등산로를 고개와 허리를 숙이다
다리를 쭈구리며 오리 걸음으로 통과하기도 합니다.
이어 계곡이 시작되며 하늘이 보이고 곡백운의 비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용아와 공룡의 실루엣이 마치 무릉도원처럼 병풍을 치고
암반 위를 흐르는 물줄기는 비단폭을 펼쳐 놓으니 바람에 흩날리는 듯 합니다.
곡백운의 백미라 할 백운폭포는 이 비단을 수직으로 펼쳐놓은 것 같습니다.
곡백운의 비경이 끝나면 수렴동을 만나 또 멋진 계곡이 백담사까지 이어집니다.
장마철 계곡산행이라 비가 올까봐 신경을 곤두세웠지만
다행스럽게도 하늘도 돕는 듯 백담사 직전 산행이 끝날 때 까지 화창한 날씨를 선사합니다
덕분에 산행중 비 한 방울 맞지 않다가 백담사 도착할 무렵 하산을 기다렸다는 듯이 때 맞춰 비가 내립니다.
곡백운은 계곡이라 비가 내리면 출입하지 말아야 할 곳 입니다.
좌우 사면의 흙과 바위는 언제라도 무너져 내려 좁은 계곡을 덮어 버릴 큰 산사태가 날 수 있는 위험한 곳 입니다.
계곡의 바위가 미끄럽고 이끼가 낀 것이 많아 낙상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당일도 그룹산행을 하던 분들의 일행이 바위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다쳐 헬기가 떳던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곡백운의 백미.....백운폭포
물방울이 고운 포말이 되어 흘러 내립니다.
아!!! 다시 못올 ~~~ 흘러간 내 청춘~~~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며 광란의 밤을 즐깁니다.
산 너머 동해바다는 일출이 시작되었지만 이곳은 여명이 찾아 오는 듯 합니다.
설악의 아침이 열립니다.
광란의 후유증을 견디지 못하고.....쓰러지는........
설악의 아침을 맞이 합니다.
운해에 떠있는 가리봉
드디어 한계삼거리 입니다.
땀을 뺏더니 몸과 마음이 가뿐해지는 듯.....아니 더 올라야 할 부담이 없으니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우틀하면......곡백운으로 가는 분기점 입니다.
사람의 손이 덜 탄 아름다움이 남아 있습니다.
위로 통과!!! 밑으로 통과!!! 오리 걸음!!!
잘 드러나지 않은 등로를 따라 계곡으로 향합니다.
숲이 계곡으로 바뀝니다.
이름모를 초목이 반깁니다.
하늘이 열리고 곡백운의 비경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용아와 공룡의 실루엣이 드러납니다.
백운폭포 상단에서 용아와 공룡를 봅니다.
곡백운의 백미....백운폭포 입니다.
곡백운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넋이 나간 듯.........
곡백운과 직백운의 합수부 입니다.
보기만해도 오한이 들어 버릴 것 같은 맑고 고운 물
용아장성능
수렴동을 경유합니다.
수렴동 대피소에 신축한 취사장 입니다.
옛 취사장은 쉼터가 되었습니다.
영시암을 경유하여 백담사에서 산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