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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백두대간

5차 대간(12) : 고기리~여원재

하늘금2002 2014. 1. 1. 15:42

 

 

5차대간(12일차) 고기리~수정봉~여원재

<2014. 01. 25(토), 하루종일 겨울비>

 

 

【후기】

 

노고단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성삼재에서 여원재까지 산행할 계획으로 인월로 향합니다.

인월은 반선을 경유 달궁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으며 지리산 서북부로 접근할 수 있는 요충지 입니다.

달궁에서 노고단대피소까지 도보로 서너시간이면 갈 수 있기에

겨울철 성삼재 올라가는 도로가 얼어 차량통행이 불가하더라도 걸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인월에서 달궁행 버스를 기다리며 노고단대피소 예약사항을 확인하니 예약이 안돼있습니다.

어! 이상하다........예약만 하고 결재를 안했구나......등줄기에서 식은 땀이.........다시 예약한 후.....

전화로 국립공원관리공단 계좌번호를 확인 후 여러 차례 계좌이체를 시도했으나 입금불가라는 메시지만 뜹니다.

 

달궁에 가면 아는 식당에서 PC를 사용하고 주인에게 부탁하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

달궁행 버스가 도착하여 차를 타고 반선을 지나치다 보니 ..........

그 식당은 달궁에 있는 것이 아니고 반선 상가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닌가?

부랴부랴 기사님에게 부탁하여 급하게 버스를 세우고 걸어서 반선으로 되돌아 갑니다.

 

겨울철이고 평일이라 상가는 손님이 없어 조용합니다.

아는 식당에 가니 문이 굳게 잠겨있어 주인에게 전화를 드리니 지인들과 산행중 이고

언제 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합니다.

이런 황당무계한 일이 또..........일어나다니........성삼재까지 차량편의을 예약하며 미리 신신당부를 했건마는..........

 

허탈한 마음으로 밥이나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주변 식당에 갔더니 모든 곳이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합니다.

배는 고픈데....약속이라도 하듯이 그많은 식당이 문을 닫다니.....또 이럴 수가 있나........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노고단대피소로 갈까?.....다시 인월로 갈까?......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피소예약이 안되어 혹 받아줄 수 있느냐 전화를 하며 통사정을 해도 절대 올라오면 안된다 합니다.

아니 올라갈 시간도 기력도 없기에 ........ 발길을 돌려 인월로 향합니다.

그리고 짧지만 고기리~수정봉~여원재 구간이라도 마루금을 밟아 보기로 합니다.

 

 

【교통/숙식】

<성삼재/고기리> 

교통 :

            구례구 또는 남원에서 기차, 버스, 택시 이용

            버스 구례-화엄사-성삼재 : 04:20 06:00 08:20 10:20 12:20 14:20 16:20 17:20

                          4월중순-11월중순까지 운행(겨울철에는 운행안함)

            버스 성삼재-구례 : 04:50 06:30 09:20 11:20 13:20 15:20 17:20 18:20 

 

            버스 남원↔달궁<인월, 산내 경유 142번, ()는 달궁 출발 시간임> 7:00(8:55), 9:35(11:20), 15.05(16:45)

            버스 인월→달궁<인월, 산내 경유> 7:55, 10:30, 12:45, 16:00

            버스 인월→뱀사골<산내 경유> 6:30, 9:30, 11:15, 14:25, 17:50, 19:50                    

 

구례 개인택시()

구례구역 안내 전화 061-782-7788

정령치에는 버스편이 없음

고기리-남원 시내버스 (남원여객 063-631-3116) 06:45~19:55 운행

 

 숙박 :

            성삼재 - 노고단 대피소, 심원마을, 달궁 민박 또는 모텔, 구례, 산내면 실상사 주변

고기리 - 정령치모텔(063-626-1011), 바래봉모텔(063-634-1233)

 

<여원재>

♠  교통 :

            여원재-남원, 남원-운봉간 시내버스가 15~20 분 간격으로 운행 (버스안내063-631-3116~7)

운봉택시 (063-634-0555/0446)

인월택시 (063-636-2162(2163))

 

 숙박 :

            빨간지붕집(063-634-1858, 010-9271-1858),

            하늘아래편안한집(063-634-7169, 010-3623-7169, 1박 3만원, 이른 아침 식사 안됨)

            남원시 숙박시설

복천 삼거리 (여원재 5분거리) 남원식당 민박집(063-634-0044)  

 

 

<만복대~여원재>

 

지도를 다운로드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고기리 보건진료소 입구에서 버스를 내려 노치마을로 향합니다.

운봉에서 버스에 동승한 젊은 친구도 같이 내리며

노치마을에서 도를 닦는 스승님을 찾아간다 합니다.

도인들이 느끼기에 수정봉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곳에 기가 세게 흐르는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노치마을과 고기리를 잇는 길목에다

길이 100여 미터, 폭 20여 미터, 깊이 4미터의 구덩이를 파서

그곳에 이런 잠금석을 아래 위로 맞물리게 하여 한쌍씩 세개를 설치했다 합니다.

 

 

웃지못할 헤프닝이 있었던 반선 입니다.

어떻게 꼬여도 그렇게 꼬일 수 있는지 ~~~~

뱀사골계곡 입니다.

잠시 틈을 내어 지리태극종주의 나들목이 되는 덕두산 들머리를 돌아봅니다.

숙소에서 준비한 한우 고기를 저녁 겸 안주삼아 술 한 잔을 비웁니다.

다음날 .........

겨울비 같지 않은 굵은 빗방울을 맞으며

노치마을로 향합니다.

말로만 듣던 이런 것을 보며 분통이 터집니다.

과거도 현재도 ...... 우리는 왜 이렇게 당하고만 사는가?

이들을 이길수는 없을까?

뭐 이런거였겠지요.

돌을 아래 위로 맞추면

한 쌍이 잠금석이 된다 합니다.

노치마을.....

여기저기 마을 마다 민박집들이 보입니다.

수정봉 자락 소나무 다섯그루가 있는 곳에서 보는 노치마을과 고기리 입니다.

제단이 있는 소나무 다섯그루 있는 곳 입니다.

도인께서 말하기를 이곳의 기가 세다 합니다.

한 시간여 오름짓 끝에 수정봉 정상 입니다.

 

계속되는 겨울비를 맞으며 운무가 앞을 가리는 마루금을 따라 걷습니다.

좌우로 가끔 짙은 운무에 가린 산그리메가 보일 듯 말 듯......

숲은 귀곡산장 마냥 을씨년스럽습니다.

어느덧 여원재가 가깝습니다.

 

 

 

연재, 여원재라고도 하지요.

 

여원재에서 시내버스 시간표 입니다.

비교적 교통이 좋은 곳 입니다.

 

운봉 시가지 입니다.

비를 맞아 차가운 몸도 식힐 겸 점심을 먹고 갑니다.

인월 시내에는 지리산 흑돼지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지리산둘레길 인월 안내센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