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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백두대간

5차대간(40) : 육십령~덕유산~빼재

하늘금2002 2015. 6. 20. 11:39

 

5차대간(40) : 육십령~덕유산~빼재

<2015. 06. 18(목), 흐리고 더운 날>

【후기

2013년 10월경 종주를 시작한 5차 대간산행도 벌써 40일차가 되며 끝날 때가 되어갑니다.

덕유산 종주는 진행상 2013년 말경에 했어야 하는데 산행일정 조정 및 국립공원의 경방기간과 겹쳐

다른구간을 먼저 진행하다 이제서야 산행을 하게 됩니다.

 

덕유산구간은 삿갓재와 향적봉에 대피소가 있어 숙식이 가능해 편리한 점도 있지만

삿갓재를 1구간으로 하기에는 너무 짧아 일찍 산행이 끝나 남는 시간이 너무 많게 되며

향적봉을 1구간으로 하면 역시 좀 짧다는 생각도 들고 

대간의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어 편도 2..1km(왕복4.2km) 오가야 합니다.

덕유산이 초행이라면 중봉과 향적봉 산행도 겸해서 더할 나위없는 선택이 되겠지요.

 

다른 선택은 마루금을 벗어나 동엽령, 송계사 등으로 하산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 올라와야 하는 부담감도 큽니다.

그래서 대개의 경우 향적봉대피소를 이용하거나 육십령~빼재를 일시 종주하게 됩니다.

저는 일단 숙식을 해결할 수있는 향적봉대피소를 이용하는 것으로 정하고

중간에 식수 확보 가능하고 컨디션이 좋으면 빼재까지 진행하기로 하며 종주시간을 확보하고자 좀 일찍 출발합니다.

 

육십령은 함양과 장수를 잇는 26번 국도이며 해발 700미터대의 백두대간 나들머리 입니다.

가까이 서상IC가 있고 장수/전주 ~ 서상/안의/거창/함양을 오가는 시외버스가 자주있어 비교적 접근이 편합니다.

또한, 정상 육십령마을에 민박이 가능하고 장수/함양 양쪽에 휴게소가 있어 먹고 자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육십령을 출발하면 완경사 오름길이 이어지다

할미봉 전후 암릉구간이 다소 위험한 급경사 지역으로 겨울철은 매우 위험할 것 같습니다.

할미봉은 장수 서봉과 남덕유산을 조망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인데 아직 동트기전이라 실루엣만 보고 갑니다.

고도를 낮추며 한동안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다 서봉을 앞에 두고 가파른 오름이 시작됩니다.

 

장수 서봉은 사방팔방이 탁 트인 전망대로서 북으로 설천봉~향적봉~중봉을 잇는 능선,

남으로 백운산~구시봉~할미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마루금,

지척의 남덕유산에서 금원~기백~황석~거망을 잇는 진양기맥의 산군,

또 남덕유산에서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웅장한 덕유 주능선과 주변의 산그리메들이 가슴 설레게 하며

특히, 주능선과 금원, 기백을 덮은 운해는 마치 구름 위를 거닐고 있는 듯한 착각에 들게 합니다.

 

한 눈에 덕유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조망에 발이 떨어지지 않는 서봉............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 남덕유산으로 향하다 운무에 덮여 전망이 없을 것같아 사면을 우회하여 월성치로 갑니다.

능선을 따라 걷기에 편하지 않은 돌팍길이 삿갓재까지 이어집니다.

 

삿갓재대피소는 식수와 햇반, 간식을 보충할 수 있으며 취사장, 쉼터 등 숙식이 가능한 대피소 입니다.

우측 60미터 지점에 참샘이 있는데 가뭄 때문인지 물이 메말라 있네요.

참샘에서 식수 보충을 포기하고 대피소 자판기에서 향적봉까지 필요한 식수를 구매합니다.

이후 고도의 오르내림은 있지만 걷기 좋고 조망 좋은 길들이 백암봉까지 계속됩니다.

 

무룡산(해발1491.9m)을 넘어 동엽령으로 향합니다.

동엽령은 나무데크가 설치되고 좌측 200미터 지점에 수량이 풍부한 참샘이 있어 야영하기 좋은 곳이지만

안타깝게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야영을 금하고 있네요.

무주군 공정리에서 칠연폭포를 경유해서 접근하는 것도 거리가 짧고 참샘에서 물을 떠오며 동엽령으로 오를수 있어 좋습니다.

여기서 잠시 고민을 하다 참샘에서 식수를 확보하여 빼재까지 당일 종주를 하기로 합니다.

 

물무게에 배낭이 좀 무거워졌지만 아껴먹으면 밤새 이상이 없을 정도라 맘이 편합니다.

어언 비탈길을 오르나 싶었는데 백암봉이고 지척이 중봉~향적봉,

우측으로빼재(수령, 신풍령)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유순하게 내리막을 긋고

뒤돌아보니 남덕유에서 이어지는 주능선이 아스라이 길게 이어집니다.

잠시 그늘에 들어 땀을 식히며 간식으로 힘을 보충하고 다음 구간을 위한 휴식을 취합니다.

 

백암봉(1480봉)에서 오른쪽 횡경재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내리막길이 대세지만

올랐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잔봉들이 연달아 이어지고 다소 지쳐갈때라 힘들게 느껴집니다.

귀봉, 지봉(대봉), 못봉, 갈미봉, 빼재봉을 오르내리며 어느덧 빼재에 이르고 육십령을 출발한지 16시간쯤 됩니다.

 

육십령에서 빼재까지 이틀에 갈 예정이었는데 하루만에 마치니 여유시간이 있지않을까 생각했지만...........

핸펀 벨소리 넘어 친구가 하는말 모친상을 당한 다른 친구의 소식을 알립니다.

오늘은 시간이 늦고 지치고 배고파 빨리 씻고 밥먹고 쉬고 싶은 생각뿐이라 가까운 거창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내일 할 일은 내일 생각하기로 하며 덕유산구간 산행을 마감합니다.

 

【구간/경로

40일차<2015. 06. 18(목), 흐리고 더운날> : 육십령~할미봉~덕유교육원 삼거리~장수서봉~남덕유 갈림길

                ~삿갓재대피소(샘)~무룡산~동엽령(샘)~백운봉~대봉(지봉)~못봉~갈미봉~빼재봉~빼재(수령)

 

【교통/숙식】

<육십령>

♣  교통

육십령↔서상 :  서상 택시부(055-963-0808)

장계↔서상 시외버스(육십령 경유, 1일 3~4회 운행함, 서상터미널에 문의 바람 : 055-963-0303)

서상↔안의 : 아래의 서상터미널 시외/시내버스 운행시간표를 참고하기 바람.

 

서상노선(지곡, 안의, 서하, 서상 경유) 
함양발 종점 소요시간 종점발 함양발 종점 소요시간 종점발
6:20 운곡 55분 7:15 13:00 영각사 75분 14:15
6:30 안의 30분 7:00 13:30 옥산 70분 14:40
6:30 영각사 75분 7:45 14:00 서상 60분 15:00
7:00 노상 70분 8:20 14:30 15:30
7:30 영각사 75분 8:55 15:00 16:00
8:00 서상 60분 9:00 15:30 영각사 75분 16:45
8:30 9:30 16:00 추상 70분 17:20
9:00 운곡 60분 10:30 16:30 운곡 60분 18:00
9:30 영각사 75분 10:55 17:00 영각사 75분 18:25
10:00 서상 60분 11:00 17:30 서상 60분 18:30
10:30 11:30 18:00 19:00
11:00 12:00 18:30 운곡 19:30
11:30 12:30 19:00 서상 7:30
12:00 노상 70분 13:20 19:40 덕암 20분 19:55
12:30 운곡 60분 14:00        

 

  ♣  숙식

함양쪽 육십령식당/매점 055-963-0610

장수쪽 육십령휴게소/매점 063-353-1964, 010-5357-2286(호텔 요리사가 낙향하여 운영한다고 함)

서상, 안의, 함양,거창의 숙박업소 및 식당

 

* 안의↔거창 : 아래 안의터미널 시외/시내 버스 운행시간표를 참고하기 바람.

 

 

 <빼재>

♣  교통

* 거창↔고제 : 아래 거창 시내버스 시간표 참고 또는 거창택시(25,000원)

* 고제↔ 빼재 : 고제 개인택시(011-808-7277, 1만5천원)

                       거창 시내버스 터미널 출발 →개홍(빼재마을) 도착 : 7:40, 10:20, 12:50: 16:10

                       거창 시내버스 시간표는 아래 서흥여객 운행 시간표를 참고하기 바람.


<거창 서흥여객 운행 시간표>

 

* 거창 시외버스 운행시간표

 

 

 

 

 

 

  ♣  숙식

고제면 아리랑모텔 및 식당

거창군 숙박업소 및 식당

 

지도/고도표】

 

<육십령~남덕유산~백암봉>

 

지도를 다운로드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백암봉~빼재~덕산재>

 

지도를 다운로드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동서울에서 21:00에 출발하는 서상/안의/함양 경유 백무동행 지리산고속를 타고 

자정 조금 넘어 육십령에 도착 잠시 눈을 붙인후 3:30경 산행을 시작합니다.

육십령 정상에 장수와 함양을 경계하는 생태터널이 있고

들머리는 정상의 오른쪽, 함양방면의 우마차길을 50미터 정도 진행하니 좌측으로 들어섭니다.

 

덕유산 주능선의 마루금을 넘나드는 운해가 마치 폭포수가 되어 쏟아지는 것같습니다.

동이 트기전 할미봉에 도착, 할미봉 전후의 오르내림길은 암릉구간으로 위험하고 음산하기도 합니다.

할미봉에서 보는 장수서봉과 남덕유산의 실루엣, 동트기 직전.............

할미봉 넘어 내리막의 암릉길, 가파르고 험해 특히 겨울철엔 피해야할 곳입니다.

할미봉의 암릉들..........

서서히 동이트며, 장수서봉과 남덕유산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덕유교육원 삼거리....이곳부터 덕유산국립공원 구역이랍니다.

고도를 높이며.....좌우로 드러나는 조망들......금원기백을 넘나드는 운해......

엷은 운해가 끼인 영각사 일원...............

장수서봉의 턱밑에서..... 가까웁네요.

운해는 산능을 넘나들며.................

가까이 할미봉, 깃대봉(구시봉)......멀리 백운산과 장안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마루금

남덕유산과 운해........................

고도를 높일수록 한마리의 용이 꿈틀대는 듯한 환상의 대간 마루금.....................

주변 마을들도 선명합니다.

남덕유산과 금원, 기백을 덮고있는 운해...................

할미봉으로 이어지는 1000미터대의 마루금

장수서봉을 넘으니......또 다른 환상의 조망이 가슴을 설레게 하네요.

1300미터대의 덕유주능선을 넘나드는 운해들.............

덕유의 산그리메................멀리 끝이 향적봉과 중봉

주능선의 마루금을 덮고있는 운해들..............

남덕유산 밑으로 깔린 운해들...................

서봉에서 남덕유로 향하며 발밑으로 보이는 야생화들.............숲이 무성합니다.

남덕유산을 우회하여 월성치로 향합니다.

월성치,,,,,,

운해속으로 들어갑니다.

삿갓재대피소까지 숲속으로 이어진 길을 가다 가끔 전망이 터집니다.

삿갓봉을 내려서며 완만한 오름길의 무룡산이 보입니다.

남덕유에서 이어지는 금원 기백 황석 거망의 산능..............

이곳에서 물을 보충하고 황도를 먹고싶었는데 .....

60미터 우측의 참샘은 메말라 물을 받을 수 없고....근무자는 순찰중이라.

어찌할까를 고민하다 자판기가 눈에 띄어 4병을 6000원 넣고 뺍니다.

날 더운데 물 떨어지면 죽음이지..........................

가뭄 때문인지 삿갓재대피소 참샘의 수량은 아주 소량인듯 기대하지말기를

대피소에서 식수를 판매하니 다행입니다.(1병/1500원)

무룡산을 오르며.....................

건너편 삿갓봉이 보입니다.

무룡산을 잇는 능선................

무룡산에서..............

삿갓봉과 남덕유~서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백암봉~중봉~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주능선상에 있지만 해발 1491.9m의 이름을 갖는 꽤 높은 산입니다.

박새꽃....무엇에 쓸모나 있을까?

무룡산~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동엽령.......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산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합니다.

향적봉에서 1박을 할까? 빼재까지 당일 종주를 할까?

술 고기 식량도 없이 일찍 향적봉에 도착해서 마땅히 할 것도 즐길 것도 없으니

사람따라 눈동자만 두리번거리다 안오는 잠을 재촉하며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고역입니다.

 

간식은 충분하고 식수만 더 보충할 수 있다면 ...빼재까지 무난할 것 같은데......

좌측 200미터 밑에 있는 참샘(도상거리, 왕복 20분 정도 소요)에서 식수를 보충하기로 합니다.

콸~콸~ 넘치게 나오지는 않지만 몇십년만의 가뭄에 이정도 물나오는 것도 대단합니다.

 충분한 식수를 확보하니.......빼재까지 가기로 합니다.

 

동엽령, 목재데크도 있고 샘도 있으니 허락만 된다면 야영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가야할 백운봉(송계삼거리)......

우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빼재로 향합니다.

지나온 마루금.....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와 서봉으로 이어지고........

더욱 더 멀어지며...............

어느덧 백운봉(송계삼거리)....

이곳에서 마루금은 우측 귀봉으로........., 직진하면 중봉을 거쳐 향적봉으로 이어지네요.

중봉과 향적봉.................

귀봉~지봉(대봉)~못봉~갈미봉~빼재로 이어지는 마루금...............

남덕유로 잇는 덕유 주능선..............

나리꽃

백운봉에서 빼재로 완만하게 내려앉는 마루금...........

지봉에서 보이는 중봉과 향적봉............

못봉이라 하네요.

어느덧 갈미봉......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되네요.

빼재봉???

빼재에서 걸어서 30여분 거리........... 설천 방면의 숙박업소들

육십령에서 3:25경 산행을 시작하여 빼재에 19:40에 도착했으니.....

31.7키로..... 16시간 15분의 구간종주를 마무리 합니다.

예전 휴게소 자리에 대형 건축공사를 하며 그곳의 출입을 막았고

식수확보, 화장실을 이용 할 수 없어 야영이 어렵겠습니다.

아직도 팔각정이 있으므로 혹 야영을 한다면

설천 또는 고제택시를 활용하여 필요한 물품을 주문할 수도 있겠습니다.

산행을 마칠때쯤 친구 어머니의 부음 소식을 듣습니다.

거창에서 하룻밤을 보내고.....내일 부산으로 문상을 가야 합니다.

<안의 버스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