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해파랑길(32~37구간) : 삼척항 ~ 강릉 상시동리 본문
해파랑길(32~37구간)
삼척항~묵호항~정동진~강릉 상시동리
<2016. 2. 18(목) ~ 2. 20(토), 2박 3일>
<후기>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겨울을 보내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외출을 하게 됩니다.
늘 그렇듯이 연말연시를 조용하게 집에서 보내고
해를 바꿔 나들이를 하려는데 예기치않은 일이 터집니다.
마눌이 외출하고 집에 오는 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뒤에 오던 젊은 청년이 급하게 추월하며
뒤에서 밀치는 바람에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져 무릎뼈(슬개골)가 부러지는 화를 당하게 됩니다.
성도 이름도 모르는 젊은 친구는 누군지 알수도 없고 황당하게 당한 후유증이 너무 큽니다.
마눌은 그 길로 응급실로 싣려가 골절 접합 수술을 받고
누군가 대소변를 받아내며 세끼 밥과 잡다한 일상사를 옆에서 챙겨줘야 하니 자석 처럼 꼭 붙어있다
한달여가 지나 혼자서도 일상사가 가능할 것 같아 콧구멍에 바람이라도 쏘일 심정으로 길을 떠납니다.
예전 장산님이 동서울터미널 때문에 서울로 직장을 옮긴다는 우스개소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동서울터미널 버스는 새벽부터 심야까지 전국 방방곳곳으로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으니 그런가 봅니다.
지리산을 가려면 부산보다 동서울이 교통이 훨씬 좋고 빨라 그말이 사실임을 실감합니다.
저 역시 동서울터미널이 있어 편하게 여러곳을 다닐수 있어 좋습니다.
<구간/경로>
22일차<2016. 02 18(목), 맑은후 흐림> : 삼척항~소망의 탑~비치조각공원~후진항~삼척해변~증산해변
~추암해변~촛대바위~동해/북평공단~북평교~(시내구간, 택시)~묵호항
23일차<2016. 02. 19(금), 흐림> : 묵호항~까막바위~어달해변~대진항~망상해변~옥계~금진항~심곡항~정동진
24일차<2016. 02. 20(토), 흐림> : 정동진~괘방산(339m)~안인항~염전해변~안인사구~골프장 둘레~풍호~상시동리
~강동면 사무소
<개념도>
<지형도>
덕산~삼척~북평
동해~묵호항
정동진~강릉
22일차<2016. 02 18(목), 맑은후 흐림> : 삼척항~소망의 탑~비치조각공원~후진항~삼척해변~증산해변
~추암해변~촛대바위~동해/북평공단~북평교~(시내구간, 택시)~묵호항
삼척항 회센터와 어선들..........
활어를 식당에 가져가면 회를 뜨며 매운탕을 끓여줍니다.
잘생긴 가오리 오형제~~~ㅎ
도로변에 건어물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해파랑길은 삼척수협 근처에서 언덕으로 오르는데.....저는 해안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삼척의 새천년 해안도로 ..............
물질하는 해녀와 갯바위 해초를 따는 사람들..............
가끔 보이는 해변 쉼터.......야영하기 좋겠다만..........
높은 옹벽과 턱이 있는 구조물에 철조망 또는 철망을 가설하여 해안을 오가지 못하도록 합니다.
곳곳에 군초소가 있으며..............
지나온 해변.....
소망의탑 공원.......
철구조물을 올려 바깥쪽으로 돌을 쌓은 탑과 가운데 종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적한 광진항............
직진하면 삼척해변, 좌틀하면 광진마을이라 합니다.
고기잡이 나갔는지 어선은 보이지 않고 항구는 텅~~~비었습니다.
곳곳에 해안 경계철망과 군초소가 설치되어 이곳이 접적지역과 가깝다는 것을 알립니다.
뒤돌아보면 아름다운 해안선...............그려집니다.
조각공원으로 접어들며
해안선 따라 ..... 멀리 동해항이 보입니다.
비치조각공원이라 합니다.
삼척에서 보아야할 경승지라는데.........해파랑길을 가며
맹방해변, 새천년해안유원지, 이사부공원, 해신당공원, 황영조기념공원, 죽서루, 해양레일바이크.....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해안 철조망이 없다면 가는 걸음 멈추고
바닷가에서 소라도 줍고 할텐데.......
갯바위에 설치한 전망좋은 군초소...........
후진항을 지나 삼척해변으로 갑니다.
후진항.....전진항......근덕, 원덕 등등 ...........동해안을 가다보면 나오는 지명들입니다.
후진항 해신당........귀곡스럽지 않게 보입니다.
삼척해변을 지나다.................점심에 반주를 곁들여 맛나게 먹고
대명콘도 공사장을 지나 삼척과 동해의 경계 ...... 증산해변과 추암해변으로 갑니다.
멀리 촛대바위가 보이네요.
삼척의 증산해변.........
잠시 쉬며 폼을 잡습니다.
동해의 추암해변과 촛대바위................
증산해변과 추암해변을 묶어 관광지로 개별하려는지
증산해변 옆 전망좋은 언덕에는 대명콘도 공사중이고
증산해변과 추암해변 사이 전망좋은 언덕에는 공원과 카페 등 휴식시설이 조성되었으며
추암해변의 주택가 일부는 철거되고 .....어떤 용도로 쓸지는 몰라도.....부지조성 공사중 입니다.
겨울바다의 연인들..........
바위에 허연것이 뭔가 궁금했는데.......가까이서 보니 갈매기 배설물 같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촛대바위...............
산악인 이연숙씨가 이곳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는데...........그녀의 명복을 빌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동해항이 가깝게 보입니다.
촛대바위 주변의 갯바위들...............
북평 해암정이라는데..............삼척 심씨의 조상께서 머물렀다 합니다.
장소를 달리하여 본 촛대바위 주변................
동해북평공단을 지나 북평교 앞에 도착합니다.
소음과 비산 먼지가 날리는 시내구간은 걷지않고.....차량을 이용하여 묵호항으로 갑니다.
묵호항.........
적당한 시간에 도착하여 숙소를 정합니다.
활어센타를 돌아보며 저녁 반찬 겸 소주 안주에 좋은 횟감을 찾습니다.
묵호항은 어선도 많고.............
큰 항구입니다.
황복을 뜨니....쥐치 한 마리 서비스.......싱싱하고 쫄깃하여 맛있습니다.
23일차<2016. 02. 19(금), 흐림> : 묵호항~까막바위~어달해변~대진항~망상해변~옥계~금진항~심곡항~정동진
여기서도 마른 가오리를 봅니다.
동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정동방이라 하네요.
까막바위라 합니다.
무장간첩 침투지역을 지납니다.
요새 북한이 핵폭탄 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가 험악합니다.
전혀 예측불가한 호전적인 집단과 대치하고 있으니 .....
이 나이에 총칼 잡을 일이 생길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어달항 등대가 보입니다.
가는곳 마다 어류의 조형물들을보게 됩니다.
외딴 부표? 등대?
어달항을 지나 대진항으로 갑니다.
그리고 노봉해변을 지나 망상해변으로 접어듭니다.
지난 여름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지난 추억들이 생각납니다.
캠핑카 단지, 오토캠핑장, 넓은 모래사장과 위락시설지구 등.....무지 큰 해변입니다.
캠핑카..................
망상해변을 벗어납니다.
도로를 건너 산길오 가야하나......저는 해안을 따라 옥계로 향합니다.
망상해변을 지나 옥계로 넘어가며........
도로 확장 공사중이라 불편하고 소음과 매연이 싫네요.
철로 육교에서 보는 망상해변 입니다.
공사중인 도로와 옥계의 시멘트공장...........
옥계에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옥계해변을 잇는 교량이 설치되어 멀리 옥계시가지를 돌아가지 않아 좋습니다.
옥계해변을 둘러싼 아주 넓고 멋진 해안 솔숲이 보입니다.
행정구역이 강릉으로 바뀌게 됩니다.
길잡이가 되어주는 이정표..............
옥계해변을 뒤로 하고 금진항으로 갑니다.
금진해변...............
옥계에서 금진 심곡을 경유 정동진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헌화로" 라고 합니다.
길가에 심심풀이 포장마차도 있고....좋습니다.
금진항 너머 옥계항................
강릉의 헌화로.......................
삼척의 새천년 해안로와 함께 운치있는 해안도로 입니다.
옥계 망상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구불구불 돌고돌아 심곡항의 등대가 보입니다.
심곡항..............동해안 작은포구..........
말 그대로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방파제 등대가 있는 아름다운 포구 입니다.
심곡항 등대............
깊은골짜기에 있는 망을이라 하여....."심곡리" 라고 합니다.
심곡마을 성황당..................
허기도 지고 막걸리 한 잔 생각이 납니다.
메밀국수가 담백하여 맛납니다.
막걸리 한 병을 추가하니.....물배를 채우게 됩니다.
심곡마을에서 우측 산길로 가는 것이 빠르고 좋습니다.
인적이 끊기지 않은..................도로가 개설되기전 옛길인 것 같네요.
5번 지방도를 벗어나 산으로 안내하는 이정표.........저는 도로따라 갑니다.
오늘의 종착지 정동진 입니다.
일출을 보는 연말연시, 피서철 등 사람들로 붐비는 계절이 아니어도 오가는 사람들이 많네요.
정동진 해변.....................
동해안자전거길 무인인증센터 부스..................
오가는 사람들.................
언제 보아도 그럴듯한 산상의 크루즈호텔...............
정동진 해변을 돌아보고......
숙소를 정했는데.......코딱지도 보다는 더 큽니다.
방은 딱 두 사람이 누울 수 있고
화장실은 허리를 앞으로 수그릴 수 없어 큰 일보는데 좀 지장이 있으며
수도꼭지에 샤워기는 달렸지만 ....샤워할 공간이 없네요. ㅎㅎㅎ
24일차<2016. 02. 20(토), 흐림> : 정동진~괘방산(339m)~안인항~염전해변~안인사구~강동면 사무소
정동진역 앞에서 이정표는 좌측으로 가라 합니다.
그리고 길건너 산으로 오르며 4시간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물과 간식을 챙겨야 합니다.
전망이 트이며 정동진해변의전경이 보입니다.
강릉바우길의 일부구간이 해파랑길과 중복되는 구간입니다.
이정표는 잘되어 있습니다.
바다와 주변의 전망도 좋습니다.
운치있는 오솔길도 이어집니다.
임도가 이어졌다 끊기고 또는 길을 달리하기도 하고
당집이라 하는데..............
이곳에서 굿을 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콘크리트 도로를 건너 정상을 향하고..............
괘방산 정상은 해발 339미터 이며 통신시설물들이 있어 우회하게 됩니다.
정상의 통신시설들이 보입니다.
쉼터에서 보이는 정동진......................
정상의 통신시설들.............
주변의 산과 들판들.................
안인해변과 들판이 내려다 보입니다.
높은 산에 쌓인 눈들이 보이네요.
정상을 뒤로 하며 안인항으로 갑니다.
능선에 많은 돌들이 쌓였는데......옛적 축성의 잔해 같습니다.
활공장 시설물이 있고.....야영하기도 좋습니다.
안인항이 가깝습니다.
안인항으로 내려서며.................
안인항..................
해파랑길 안내 표지판...............
점심밥을 먹고자 서너군데를 들렀는데 장사를 안한다 합니다.
홀로가는산경표라 상차림이 번거롭기만 하고 돈이 안될것 같아 그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상호는 기억이 안나는데........황토초가집에서 점심과 술 한 잔을 맛있게 먹습니다.
안인항을 벗어나 풍호연가길로 접어듭니다.
안인해변.....................
해변 출입을 철조망으로 통제합니다.
군시설물도 보이고....................
해안을 따라 모래언덕이 이어지고 그곳에 잔 소나무숲이 자연적으로 조성되었는데............
생태학적으로 잘알려진 안인사구라 합니다.
안인사구를 벗어나 도로변을 걷다 옆으로 골프장이 나오고
곧 도로를 벗어나 골프장 주변으로 이어지는 야산을 걷다 풍호로 내려섭니다.
골프장 주변의 야산으로 안내하는 표지판...............
주변의 연꽃이 유명한 풍호.....................
겨울 바람을 맞으며 풍호를 지키는 낛시꾼들......................
골프장 앞에서 지나던 사람이 이정표가 잘못되어 알바로 고생었다는 말을 들었는데.........아직도 그대로라!!!
방향표지를 틀어 보수공사를 합니다.
밑바닥이 고정되지않아 기둥이 쉽게 돌아간듯 합니다.
봄은 어느새 내옆에.........어느 농가를 지나며 꽃망울 머금은 매화를 봅니다.
사람이 살지않은 북서향의 농가......
7번국도 육교를 건너고..................
소나무 우거진 호젓한 농로를 따라가며.................
거울앞에서 고민합니다.
더 가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우측 굴다리 밑으로 보이는 강동면 소재지.
오가는 교통편이 좋을 것같아 다음을 기약하며 이곳에서 발걸을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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