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송구영신 : 태안 솔향기길 볏가리골~만대항(1,2) 본문
태안 솔향기길(1~2구간)
볏가리골~꾸지나무골 해변~만대항
2016. 12. 31(금, 따뜻하고 맑은 연말)
연말연시가 되면 집에서 조용히 가족들과 함께 있었는데 .........세상이 어수선하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일몰과 일출이 가능한 곳을 찾다 몇번 자전거여행을 하며 가본적이 있는 태안을 생각합니다.
지도를 보니 가로림만의 한쪽 울타리가 되어 북쪽으로 불쏙 튀어나온 이원면에 후망지맥이 있음을 알게됩니다.
후망지맥을 걸으며 낙조를 보다 일출 조망이 가능한 적당한 곳에 야영할까 했는데.........
함께 가기로 한 산냄시님이 솔향기길이 좋다하여 행선지를 그곳으로 정합니다.
솔향기길은 2007. 12. 7. 허베이스피릿호와 삼성중공업의 바지선이 충돌하며
태안 해역에 원유 유출사건이 발생하여 해안의 바위 자갈 모래에 묻은 기름을 제거하고자
120여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아 해안의 바위와 모래사장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기 위하여 서해안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길인데 태안군에서 그것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조성한 길로서
그당시에는 죽음의 바다와 같았던 곳이 지금은 해안에 묻은 기름이 없어지고 자연과 생태가 복원되었다 합니다.
생각컨대 이것은 멀리 구한말의 국권회복을 위한 선조들의 국채보상운동,
1990년대 말 IMF 사태때 구제금융을 조기상환하여 경제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금모으기운동과 더불어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준 기적과 같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얼빠진 위정자들의 행태를 보면 절로 한숨과 분노가 치솟는데..............
그나마 오천년의 길고도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켜낸 가슴 따뜻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강인한 민초들이 있다 생각하니 삶의 희망을 갖게 됩니다.
솔향기길에 대한 소개는 아래 네이버지식백과 내용으로 대신합니다.
『솔향기길은 태안의 대표적인 상징인 '바다'와 '소나무'를 테마로 조성된 도보 중심의 길이다.
아름다운 해안의 절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솔숲길은 총 5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코스는 길이가 약 10km 내외로 되어 있어서 풍경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그중 제1코스는 만대항에서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 이르는 길로 총거리가 10.2km이다.
1코스 전 구간이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삼림욕을 하기에 좋다.
만대항을 지나 걷다 보면 삼형제바위를 볼 수 있다.
이 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하나로 보이기도 하고 둘로도 보이며 셋으로 보이기도 한다.
여섬과 6.25 전쟁 당시의 해안초도,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용난굴을 거쳐
걷다 보면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 다다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솔향기길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가로림만의 낙조를 보며............. 다사다난 했던 2016년을 보냅니다 "
이원면 관내도
만대항, 이원~태안 버스시간표
서울 합정역을 출발 후 3시간 조금 넘게 걸려 태안의 북쪽 끝자락....... 3면이 바다인 이원면 만대항에 도착합니다.
인적이 끊긴 만대항에 바닷물도 빠지고 고기잡이 배들이 뻘 위에 놓여 있습니다.
어구들로 꽉 찬 방파제 구석진 곳에 텐트를 쳐 잠자리를 마련합니다.
가로림만을 건너 대산석유화학단지는 불야성 입니다.
새벽.......잠이 깨아 나오니 어느새 물이 들어와 배들이 물위에 떠있습니다.
이곳이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의 가로림만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아침 7시가 지났는데도 날이 어둡습니다.
차를 이곳 만대항에 주차해 놓고
첫 버스를 타고 나가 2구간이 시작되는 볏가리마을에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태안화력발전소와 만대항 가는 갈림길 삼거리 입니다.
이곳에서 길따라 만대항 까지 가기로 합니다.
뚜렷한 이정표가 없어 농로 사잇길을 가며 장님 문고리 잡듯 길을 찾아갑니다.
해안가 염전 주변에 깊게 파인.....양식장 같은 곳.............
염전들....................
바닥에 타일 같은 것이 깔려있습니다.
태안의 마늘밭..........
솔향기길......첫 이정표를 봅니다.
이런 리본도 나타납니다.
아기자기한 해변......음포해변이라 합니다.
바닥이 드러나니 썰물인가 봅니다.
바다 건너 태안화력발전소..................
해안가에 펜션이 많습니다.
해변 바위굴에서 아침을 준비합니다.
따끈한 오뎅떡만두국에 막초 한 잔이 들어가니 추위도 가시고 배도 든든합니다.
음포해변 전경......................
한자가 맞는지 모르겠구먼~~~
해안선을 잇는 산길....솔갈비가 호젓한고 푹신한 산길입니다.
함께하는 산냄시님...............
사목해변.......................
도로따라 후망지맥인데........
도로 지하구를 통과해서 가로림만으로 갑니다.
이곳 지하통로를 지납니다.
꾸지나무골해변 부터 1구간 시작입니다.
아직 2키로 넘게 남았습니다.
썰물때의 가로림만................개뻘이 훤하게 드러납니다.
가로림만의 길손들...............
굴까는 곳.............
기나긴 세월이 흐르면 이곳도 유적이 될런가?
보는 곳에 따라 달리 보입니다.
갯벌참굴 시험장이라 합니다.
2구간이 끝나고 1구간 시작입니다.
일을 건너고 후망지맥을 넘어 꾸지나무골해변으로 갑니다.
해안가 솔숲...............
아래 사진 좌측의 돌과 바위가 있는 곳이 고기를 잡는 독살이라 합니다.
운치 좋은 1구간 시작입니다.
단체 등산객들과 만나 앞서거니 뒷서거니 걷습니다.
솔향기길 소개.................
철조망에 걸린 리본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듯 합니다.
해안을 따라 호젓한 솔밭길이 이어지고 곳곳에 전망좋은 곳이 나옵니다.
어느 해변에서 점심을 끓여먹습니다.
떡국만두오뎅탕이라 목넘김도 좋고 따땃하고 안주로도 좋습니다.
썰물때라 바닥이 드러납니다.
전망좋은 팔각정.................
전망이 트이는 해안가 공터에 오토캠핑..........무려 3일에 걸쳐 답사를 하며 이곳을 찾았다합니다.
텐트 5~6동이 들어갈수 있는 넓은 곳입니다.
하루종일 따라다니는 발전소..............
여섬이라 하는데...............
물때에 따라 육지와 연결됐다 끊겼다 합니다.
태안 해안................
조각공원의 바위들....................
용난굴로 들어가는 산냄시님.....................
석화.....자연산굴이 향그롭고 맛납니다.
배낭을 벗고 여행객들과 어울려 굴을 땁니다.
굴 몇개를 안주삼아 소주병을 비웁니다.
아주 맛나고 비린내도 없습니다.
중막골해변이라 합니다.
해안길을 따라 발길을 옮깁니다.
여섬...................
돌앙뗑이.......무슨 뜻인지...........
잠시 쉬어갑니다.
가마봉전망대라 하는데......이곳도 전망좋고 텐트 몇동을 칠 수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길은 해안을 따라 계속됩니다.
당동전망대....이곳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합니다.
당동전망대에서 보는 가로림만.................
만대항에서 차량을 회수하고 먹거리를 장만합니다.
가로림만의 낙조.......................안녕 2016..........................
당동전망대에서 서해로 기우는 일몰입니다.
전망대 데크에 집을 짓고 일출 맞을 준비를 합니다.
화로를 피워...................
조개 굽고.......................
삼겹살을 굽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출 맞을 준비를 하며 아침을 먹습니다만
구름이 끼어 일출을 보지못합니다.
만대항에서 세면을 하고 솔향기길 3,4구간을 가고자 풍천교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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