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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마을에서 섬진강 꽃길따라 가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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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마을에서 섬진강 꽃길따라 가다.

하늘금2002 2018. 3. 20. 14:53


산수유마을에서 섬진강 꽃길따라 가다.

2018. 3. 17(토) ~ 3. 18(일)


이맘 때면 섬진강따라 꽃길이 열린다 합니다.

올해도 늘 함께하던 동무들과 꽃길따라 자전거여행을 떠납니다.

서울 대전 대구 울산 진주 하동에서 모인 동무들이 열서너명 됩니다.

길게는 3박 4일에서 짧게는 당일치기 일정이지만 서로가 어울려 어느 봄날의 꽃놀이를 즐깁니다.


섬진강변 어류생태관 주변에 베이스캠프를 정합니다.

멋진 팔각정에 넓은 텐트를 치니 호텔 보다는 못하지만 부족함이 없습니다.

주변 농원의 향나무와 갓 꽃봉오리를 머금은 홍매의 자태가 빼어납니다.




지리산 자락 온천으로 잘 알려진 산동면, 그곳에 산수유가 은은하게 사람들을 반깁니다.

유난히 추웠던 올겨울의 추위가 아직 가시지않은 탓인지 봄꽃의 개화가 조금 늦은 것 같습니다.

수줍은 듯  미소를 머금은 듯 봉긋한 꽃봉우리가 이쁩니다.

이른 오전인데도 도로는 차량으로 넘치고 산자락은 봄을 찾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축제장의 앰프는 고성방가중 이고 늦으면 이곳에 갇힐것 같아 서둘러 빠져나갑니다.













섬진강변의 봄버들에도 봄물이 오르는가 연초록 나뭇잎이 돋습니다.

좌로 지리산의 하동 우로 백운산의 광양, 한 가운데를 따라 섬진강이 흐르고

하동 땅에도 광양 땅에도 꽃길 따라 봄이 찾아옵니다.

언제봐도 정겨운 그런 풍경 그런 정취가 느껴집니다.






함께한 동무들이 베이스캠프에 모여 오붓한 저녁을 갖습니다.

따뜻한 밥을 지으며 막걸리 잔이 돌고

맛있는 안주 대신 김치쪼가리와 말의 성찬이 어떤 산해진미 보다 더 맛있는 안주가 됩니다.

이밤이 샐때까지 부어라 마셔라~~ 지금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ㅎㅎㅎ~~잘들 놉니다.




화려한 봄날의 저녁은 가고 섬진강 따라 꽃길 따라 두바퀴를 굴려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향합니다.

진한 매화향이 콧끝으로 전해지며 심신의 피로가 가시는 듯 합니다.

광양 홍쌍리 매실농원에 이르며.......이번 일정의 정점을 맞습니다.

섬진강변의 넓은 공터는 축제장이 되어 난전이 펼쳐지고 쫒비산 자락 매화마을은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예년과 달리 아직 화려하게 꽃피우기는 이른 때문인지 산자락의 매화는 덜 피었습니다.

온산을 덮으며 흰눈이 내리는 풍경이어야할 그곳에 약간의 아쉬움이 배입니다.
















매화마을을 뒤로 하고 섬진강 하구로 향합니다.

호남정맥의 끝자락 망덕포구에서 태인교를 건너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바다로 흘러온 섬진강을 맞이합니다.

섬진강 재첩, 벚굴, 참게에 더하여 망덕포구의 쫄복이 일품이라 합니다.

예상치않은 빗소리를 들으며 2018 어느 봄날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