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평창강 따라 서강을 가다 본문
평창강 따라 서강을 가다.
2018. 10. 20(토, 맑음) ~ 10. 21(일, 맑음)
장평 ~ 평창 ~ 영월 ~ 단양
<후기>
작년 이맘때 산냄시님과 오대천 따라 동강을 여행하며 가을 풍경과 비경에 탄성을 지릅니다.
그러면서 주변 산세도 좋고 평창강, 주천강의 풍경도 수려할 것 같은 생각에 서강도 여행하기로 약속합니다.
흥정천과 속사천이 합류하여 평창강이 되는 장평을 출발지로 정하고 동서울터미널에서 장평행 버스를 탑니다.
장평은 영동고속도로와 31/6국도와 지방도가 교차하는 곳이라 교통이 좋고 번화합니다만 이른 아침 영업하는 식당이 없습니다.
장평교 인근 공터에 야영하고 이른 아침 출발하는데 시월 중순인데도 얼음이 얼고 손이 시러우며 한기가 듭니다.
서강은 좌우로 백덕, 주왕지맥 등 여러 산줄기와 하천이 모이는데 .......
흥정천과 속사천이 장평에서 합류하여 평창강이 되며
동서에서 흘러온 평창강과 주천강이 다시 영월 한반도지형 앞에서 합류하여 서강이 됩니다.
서강과 동강은 또 다시 영월읍 앞에서 합류하여 남한강이라 불리며
유유히 흘러 양수리 두물머리 앞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갑니다.
장평을 벗어나 평창강변을 따라 424지방도로 진행합니다.
좌우로 1000미터가 넘는 산줄기가 이어지니 단풍이 물드는 수변 풍경이 이쁘고 맑은 물이 흐릅니다.
들에는 김장용 고냉지 배추와 무, 서리태, 더덕, 수수, 사과와 오미자 등이 수확을 기다리고
옥수수는 수확철이 지난 듯 밭 가운데 옥수수대만 자리를 지키며
논도 벼농사가 끝나고 볏짚을 말아 사료로 발효시키는 듯 공룡알 같은 물체가 굴러다닙니다.
강물은 구비구비 돌아 흘러가며 수변의 물억새와 갈대는 은회색 꽃을 피우고
잎과 줄기는 갈색으로 보기좋게 타들어가며 주변의 단풍과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강변의 우뚝 솟은 산봉우리는 울긋불긋 노르스름하게 물든 모습이 가을 풍경을 담은 한폭의 수채화 같고
지나는 사람의 설레는 맘에 따라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강은 물고기가 넘치는 듯 장날의 좌판에 민물고기가 놓이고 꽤 굵은 다슬기도 큰 그릇에 담겼습니다.
구비도는 강변과 골곡이 심한 고갯길을 넘자니 두어시간만 지나면 허기가 집니다.
계란과 감자 등 간식거리를를 준비했지만 목넘김이 안좋아 잘 먹지않습니다.
목도 추기고 기분도 좋을 것 같은 막걸리나 한사발 들이키고 싶지만
오지에서 점빵이 없으니 구할 수가 없고 경치라도 즐기고자 돌리는 페달질이 고역입니다.
영월읍으로 가면 야영할 곳이 마땅치 않을 것 같아 장릉 인근 사슴공원에 텐트를 칩니다.
마침 깨끗한 팔각정이 있으며 주변에 음식점도 가깝고
양치와 세면, 뒷일을 해결할 화장실도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하루를 정리하고 저녁에 부딪치는 술잔과 쌈에 싸먹는 삼겹살이 맛납니다.
내일 할 일을 생각하며 일찍 자리에 들자마자 깊은 잠이 들고 다음날 알람이 울린후에 눈을 뜹니다.
장평 보다는 따뜻해 춥지도 않고 손도 시럽지 않습니다.
영월읍에는 일찍 영업하는 식당이 있어 따끈한 동태탕과 뜨거운 밥, 훈훈한 인심에 밤새 한기 든 몸을 녹여갑니다.
영월읍 88지방도의 팔괴터널을 우회하고자 동강교를 건너 강변로를 따라가니 88지방도가 나오는데.....
교차로도 없고 중앙분리대가 앞길을 막으니........조심스럽게 중앙분리대를 넘어 건너편으로 진행합니다.
단양은 기차와 동서울 가는 버스가 있어 교통편이 좋은 줄 알았는데.....
구인사 출발 단양 경유 동서울행 버스는 인터넷 예매가 안되고 현장 예매도 안되며
매표원은 출발 전에 표 끊으라는 말을 앵무새 처럼 반복하는데 무슨 연유인줄 모르겠습니다.
같은 충청권인데 단양에서 대전행 교통편은 역시 모바일 예매도 안되고 매우 나쁩니다.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단양의 교통편이 이래서야 오가는 불편함 때문에 방문객이 줄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충주발 대전행 버스도 모바일 예매가 안되어 물어보니........유성터미널이 번잡하여 정시출발이 안되기에 그렇다 합니다.
단양에서 대전행 교통편은 기차는 충북선 영주발 단양 경유 하루 2번 있고 버스는 충주나 청주에서 갈아타야 합니다.
청주발 버스가 매진이라니 충주를 경유하며 운좋게 비상용으로로 딱 1장 남은 기차표를 모바일로 예매하고
충주터미널에서 유성행 버스의 좌석이 있어 기차를 취소하고 버스를 선택합니다.
주말이라선지 기차나 버스 모두 매진되어 아슬아슬한 위기를 넘기며 무사 귀가합니다.
유유히 흐르는 서강~
<경로>
1일차 : 장평~424지방도~흥정천/속사천 합수부~424지방도31/42국도(방림면)~뇌운계곡~다수리~평창읍~31국도
~82지방도~장충약수~단여울~소오목교~한반도면~선암마을 입구~사정리~들골교~남면(연당리)~59/38국도~연당교
~59국도~31국도(구도로)~영월(장릉)
2일차 : 영월(장릉)~동강교~88지방도~각동교~595지방도~활고개~영춘~522지방도~군간교~59국도~가곡~덕천교
~덕천리 마을도로~단양 강변 자전거길~단양시외버스터미널
<지도>
<장평~개수리>
1. 장평에서 장평교를 건너 고속도로 지하도를 통과하여 424지방도를 따라갑니다.
<개수리~평창>
1. 하안미리에서 424지방도를 벗어나 31국도를 따라 방림삼거리를 경유합니다.
2. 방림삼거리에서 42국도로 진행하여 방림리를 지나 합천소유원지에서 뇌운계곡으로 진입합니다.
3. 계장리고개를 넘어 평창읍으로 진행하며 평창강을 건너지 않고 평창읍을 벗어나 31국도를 따라갑니다.
<평창읍~한반도면>
1. 31국도를 따라가다82지방도와 만나는 판운삼거리 갈림길에서 장충약수 방향 콘크리트 도로로 진입합니다.
2. 지도상으로 단여울에서 소오목교 까지 도로 표시가 없지만 콘크리트 소로길이 이어집니다.
3. 한반도면에서 사정리 까지 도로 표시가 없지만 한반도 지형 전망대 가는 길과 선암마을을 잇는 도로가 개통 되었으며
백덕지맥을넘어 사정리 앞 강변으로 연결되어 강변을 따라 남면으로 진행합니다.
<영월>
1. 사정리에서 수변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아랫들골에서 들골교를 건너자마자 좌측 연당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2. 들골교를 건너 좌측으로 진행하면 38국도와 만나고 38국도는 자전거 통행이 금지된 자동차전용도로이며,
또한 각한터널과 방절터널을 지나게 되어 매우 위험합니다.
3. 연당리를 우회하는 마을도로를 진행하다 38/59국도와 만나 연당교를 건너 영월로 향합니다.
4. 영월에서 동강교를 건너 두위지맥을 넘고강변도로를 따라가다 88지방도를 진행합니다.
<정양리~오사리>
1. 강변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교차로가 없으므로 88지방도 중앙분리대를 넘어 건너편 우측통행 가능방향으로 넘어갑니다.
2. 88지방도를 진행하다 각동교를 건너 영춘 방향으로 갑니다.
<영춘~단양>
1. 59국도를 가다 사평리에서 덕천교를 건너 덕천리 마을길 따라 진행하여 도담리와 단양을 연결한 다리를 건넙니다.
2. 도담리 다리를 건너 단양 수변공원의 자전거길을 따라 단양시내로 진입합니다.
<교통>
<장평 시외/시내버스 시간표>
<시외버스>
<시내버스>
그리 넓지않은 장평시가지, 식당 앞에 관광버스가 서있는 것을 보니 꽤 알려진 막국수집 같습니다.
메밀전병과 막걸리 한 병을 마시니 막국수 들어갈 배는 거의 없지만
춥고 긴 밤을 견뎌야하고 내일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출발할 생각에 다 먹으니 배가 터질것 같습니다.
마땅히 텐트칠 곳이 없어 장평교 인근 공터에 텐트를 치고 선잠을 자다 두어번 깨니 산냄시님이 도착합니다.
내일 계획을 의논하며 막초 한 잔을 더하니 열두시가 지나고.........
다음날 6시쯤 깨어 부랴부랴 짐을 정리하여 6:30쯤 장평을 출발합니다.
밤새 영하의 날씨였는지 자전거 안장에 얼음이 얼고 손이 시려우며 한기가 파고듭니다.
장평을 벗어나 고속도로 지하도를 지나 흥정천을 따라 424지방도를 진행합니다.
두툼한 겨울장갑을 꼈는데도 손이 시럽고 발도 시럽습니다.
해발 400미터 조금 넘는 장평은 겨울 날씨 같습니다.
물안개가 끼었지만.........수변을 따라 곱게 내린 단풍이 맘을 설레게 합니다.
상류라서 그런지 물도 맑습니다.
흥정천과 속사천이 동산마을 앞에서 합류하여 평창강이 됩니다.
물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수변의 단풍이 고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봉황대~
얼음이 얼고 물안개 자욱한 수변 도로를 따라가다 몸이 의시시하고 배고프니 잠시 쉬어가기로 합니다.
배고픈것 보다 추위가 더하니.....양지 바른 곳에서 해볕에 몸을 말리기도 합니다.
해가 나며 주변의 풍요로운 가을 들판이 펼쳐지니 ........... 마음도 풍요롭습니다.
고냉지 김장배추를 재배합니다.
31/42국도가 만나는 방림삼거리에서 늦은 아침밥을 먹습니다.
진행하며 몇군데 식당에 들럿지만 시골이라 일찍 영업하는 식당이 없습니다.
방림면을 지나 42국도를 벗어나며 숲이 아름답다는 뇌운계곡으로 진행합니다.
뇌운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평창강과 주변의 산들~~통행 차량도 적고 경치가 좋습니다.
약수라고 하나 톡 쏘는 맛은 없고.......그래도 목도 축일겸 물 한 잔 맛나게 마십니다.
왼쪽 멀리 보이는 백덕산 같다는데~~
계장리 고개 쉼터에서 보는 백덕산과 계장마을~
계장리고개 쉼터~
평창강의 올갱이~
씨알이 굵고 살도 많을 것 같습니다.
가는 날이 평창장이라 장구경도 하며 얼큰한 동태탕에 추위를 녹입니다.
아담한 평창시가지~
길을 잘못들어 제방둑으로 진행하다 백일홍 축제장을 지납니다.
평창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과 마을들~
강변의 석회암질 봉우리에 노란 단풍이 들고
수변의 논밭은 수확철 입니다.
강변의 옥수수밭~
옥수수대를 모아 세우고 수확한 옥수수는 자루에 담아 말리는 것 같습니다.
고려엉겅퀴라 하는 곤드레와 더덕 등 산채와 나물을 많이 재배합니다.
도로변 사과와 오미자도 탐스럽게 영글고
가을 여행객들이 과수원에서 사과따기 체험중 입니다.
수변과 어울린 산과 단풍은 가을을 그려 놓은 수채화 같습니다.
섶다리
미다리마을과 82지방도가 지나는 판운마을를 잇는 섶다리가 놓였습니다.
82지방도를 벗어나 이번 구간의 최오지라할 단여울로 진행합니다.
단여울을 전후하여 시멘트 포장이며 지반이 낮아 비 오면 위험구간 같습니다.
오덕교 지나 도로가 좋고 한반도면으로 이어집니다.
평창강은 굽이굽이 흘러갑니다.
요즘 보기 드문 수수~
트랙터가 넓은 수수밭을 오가며 수확합니다.
한반도지형을 스쳐갑니다.
한반도지형이 엿보이는 선암마을 입구를 지나 사정리 수변길로 진행합니다.
선암마을 입구 표지석~
한반도 지형과 선암마을~
남면에서 장릉으로 가고자 해발 320미터대의 소나기재를 경유합니다.
여기서 부터 장릉 까지는 내리막길이라 수훨하게 진행합니다.
소나기재에서 잠시 쉬어가며~
영월 시가지에 마땅한 야영지가 없고 아침 물안개가 심할 것 같아 장릉 옆 사슴공원에 자리를 정합니다.
깨끗한 정자와 주변에 음식점도 있고 화장실이 가까워 우리 같은 여행자들이 야영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다음날 주민들의 시선을 의식해 일찍 짐을 정리하고 6:30경 출발합니다.
장평과 달리 영월은 이른 아침에도 영업하는 식당이 있어 따뜻하게 몸을 녹이며
허기를 면하고 2일차 일정을 진행하며 목적지 단양으로 향합니다.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영월읍 하송리~
이곳에서 동강과 서강이 합류하여 남한강으로 불리게 됩니다.
88지방도상의 팔괴터널을 피해 동강교를 건너 정양리 우회로를 따라가다 88지방도와 합류합니다.
교차로와 건널목이 없어 도로분리대를 넘어 건너편으로 갑니다.
남한강변의 아침 물안개~
물안개를 걷으며 드러내는 남한강변의 경치~
각동교에서 보는 남한강,
예전 백두대간 자전거여행을 하며 각동교에서 우회전 김삿갓면으로 진행하며
영월~각동교는 미답의 길로 남았던 곳입니다.
멋진 경치를 드러내는 남한강변,
억새와 단풍 등 가을 정취를 찾아나선 여행객들의 차량이 많이 지납니다.
영춘 구인사 입구에서 온달장군 축제가 열리고
단양군에서 무료 택시와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활고개를 지나면 단양 까지 어렵지않게 진행합니다.
강원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지나고 영춘에서 간식을 먹습니다.
남한강변 기암괴석에 꽃핀 단풍들~
강변의 억새물결도 이쁩니다~
덕천교에서 보는 남한강~
계절도 좋고 날씨도 좋으니 저마다 자기 취미 따라 노는가 봅니다.
단양 인근에 활공장이 많은 듯 유난히 많은 활공하는 사람들이 하늘을 누비고 다닙니다.
구비돌아 단양으로 흘러가는 남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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