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해파랑길(42~44) : 강릉 남애항 ~ 기사문항 ~ 속초해변 본문

그룹명/***길***

해파랑길(42~44) : 강릉 남애항 ~ 기사문항 ~ 속초해변

하늘금2002 2019. 1. 29. 12:29


해파랑길

강릉 남애항 ~ 기사문항 ~ 속초해변(42~44구간)

2019. 1. 10(목, 흐림) ~ 1. 11(금, 흐림)


겨울바다를 좋아해 겨울에 걷기로 하며 2015년 1월 중순 해파랑길을 시작하였으니 만 4년째 됩니다.

첫해는 좀 부지런히 걸은 것 같고 두해~세해는 걷는 둥 마는 둥 시간만 보낸 것 같습니다.

이제 6구간 정도 남았으니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남애항으로 갑니다.


아침 9시경 유성을 출발 강릉으로 가서 속초행 시외버스를 타고 주문진에서 남애항 가는 양양 군내버스를 탈 생각이었는데.....

강릉발 속초행 완행 시외버스가 남애항은 물론 주요 포구마다 정차를 하니 시간도 벌고 갈아타는 번거로움이 없어 좋습니다.

2:30이 넘어 남애항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을 먹고 3:30경 출발합니다.


서울에서는 1, 2 영동고속도로와 철도가 개통되어 교통이 편리하고 시간도 적게드는데.........

지방은 대개 버스가 유일한 교통편인데 자주 없고 시간도 많이 걸려 강원도 방면으로 발걸음하기가 쉽지않습니다.

특히 충청 이남 지방은 이천 까지 올라가 영동고속도로를 경유하므로 수도권 같이 차량 정체를 겪으며 장거리가 됩니다.


오랜만에 검푸르고 갯내음 가득한 동해바다의 정취를 느낍니다.

여름이면 주차장이 되는 해안도로, 사람들로 붐비던 해변은 인적이 끊겼고

식당이나 민박집도 찾는이 없으니 찬바람만 맴도는 것 같습니다.

등대의 안내를 받으며 방파제를 돌아 어선이 드나드는 항구는 그나마 제철 생선을 말리기 위한 일손들로 바쁩니다.


무리하지 않으려 4일 동안 80여키로를 걷습니다.

한겨울철이라 낮이 짧고 추우니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 정도 까지 활동시간입니다. 

밥먹고 쉬는 시간 빼면 걷는 시간이 짧아 진행거리 역시 짧습니다.


숙식은 진행 경로상의 모텔과 식당을 주로 이용하며 모텔은 비수기라 3만원 정도 다소 저렴하게 이용하고

식당 역시 손님이 없어 바가지 요금은 없습니다.

관광객으로 붐벼야할 대포항이나 속초는 한산하다 못해 정적이 감돕니다.

대포항 중심과 외옹치항 뒷편의 리조트 건물은 이용객들은 좋을지 모르겠으나 좀 생경스런 풍경 같습니다.


고성에서 지방 교통편은 서울 또는 강릉 속초 대구 포항 등 각 지역의 교통요충지를 경유해야 합니다.

사는 곳이 대전이라 동서울을 경유하니 영동고속도로의 주말 차량정체가 극심합니다.

해파랑길이라는 해묵은 숙제를 완성하니 기분은 좋으나 좋아하는 동해바다를 자주 볼 수 없을 것 같아 섭섭한 기분이 듭니다.



<지도>

<구간 및 개념도)







해변을 따라 군데군데 놓인 생선 건조대~~


1일차<2019. 1. 10(목, 맑음> : 남애항~죽도해변~휴휴암~38휴게소~기사문항(1박)




남애항 방파제와 등대

남애항~

오징어건조장~


남애항 식당가~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해안전망대~

오랜만에 보는 동해 바다는 검푸른빛을 띠며 힘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해변을 따라 마을에 또는 경치 좋은 곳에 조형물을 설치하는데......

환경파괴가 안되려면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변을 따라 긴 모래사장이 계속됩니다.

어느 마을에서 아주 큰 생선을 건조중 입니다.

저지대 해변에 초등학교가 자리하여 혹시 해일이라도 발생하면 어떻게될까?

아직 까지 그런 일이 없었는데 괜한 걱정을 합니다~~ㅎㅎ

해변에서 고추를 재배하네요~~

길가에 까만 대나무가 자랍니다.

해파랑길은 동해안 자전거길과 많은 구간이 겹칩니다.

혹 길을 잃으면 자전거길을 따라 걷다보면 다시 해파랑길과 합류합니다.

휴휴암!!!

동해바다에 자리한 몇 안되는 절집 입니다~~







상생하시기 바랍니다.


죽도해변~

윈드서핑의 명소로 자리매김한다 합니다.



죽도해수욕장~


동산항~

짧은 겨울해가 더욱 짧습니다.

숙소를 찾으려면 해 저문 후에도 더 걸어야 합니다.

철조망 너머 바다는 오징어잡이 배들의 집광등으로 불야성입니다.

겨울의 동해안은 조명을 밝혔지만 찾는 이 없는 유령도시 처럼 썰렁합니다. 


기사문항에 숙소를 정합니다.

홀로 탕, 찌개를 제외한 제대로 된 밥 먹기가 쉽지않습니다.

수소문해 곰치국을 맛나게 먹습니다~


2일차<2019. 1. 11(금, 흐림)> : 기사문항~하조대해변~낙산해변~대포항~속초해수욕장




기사문항의 오징어건조장~

42구간이 죽도정에서 하조대해변 까지 9.2km 정도인데, 하조대 입구입니다.

마을에서 해변으로 향합니다.

예전 직장의 수련원인데 관리하지 않으니 출입구도 모호해지고 폐가 비슷한 상황입니다~

20대 중반 부터 38년간 추억이 어린 하조대해변입니다.

80년대는 별로 찾는이 없는 곳이었으나 요즘 여름철에 사람도 많고 주변 개발도 되는 것 같습니다.

중광정이라 하네요.

44코스 시작입니다.

동호해변을 지나 계속 걸으니 낙산대교가 보입니다.

미세먼지가 끼었지만 멀리 설악의 영봉들도 희미하게 윤곽이 드러나고~~

낙산해변.....솔밭에 어린 소나무들을 심고 가꾸고 있습니다.

그 푸르던 해송들은 시멘트 건물을 짓느라 다 없애버리고 ......

인간들이 하는 짓은 늘 이런 것 같은데.....그나마 다행.....이런 것도 모르는 이가 많으니........

아래 위로 텅 빈 낙산 해변~~


낙산사를 지납니다.

멀리 대포항과 외옹치 롯데리조트 건물이 보입니다.

백사장 없는 도로 변 해안길을 걷습니다.

바닷가 바위에는 홍합과 해산물들이 붙어있고~~

뒤로 낙산사~~

앞으로 대포항~~

양양버스시간표~

물치항~

양양군에서 속초시로 넘어 설악동입구 해맞이공원 입니다.

대포항~

대포항,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대포항 튀김이 맛나지요.

추억의 튀김 맛이 안나네요~~

외옹치리, 롯데리조트~~

속초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