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1004의 섬나라, 신안을 가다. (1) 지도~임자도~증도 본문
1004의 섬나라, 신안을 가다(1)
2021. 5. 10(월) ~ 11(화)
지도~임자도~지도~증도
첫째날,
광주 광천터미널에서 일행을 만나 지도행 버스를 타고 신안으로 간다.
임자도 대광해변 버스는 06:45, 16:45에 있다.
지도행 버스는 6:45, 8:20, 10:35, 13:00, 14:25, 16:45에 있다.
함평, 무안, 현경, 망운, 해제를 경유하며 약 1:45 걸린다.
지도 정류장에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일행과 대합실로 들어갔다.
매점을 지키던 노인네가 나서 자전거를 끌고 버스 승하차장으로 나가라며 성화다.
왜 나가라 하나? 대합실이 비좁아서라 한다.
승객을 위험한 승하차장으로 나가라하면 되느냐? 대합실을 거쳐 밖으로 나가겠다해도 화를 내며
자전거 끌고 오는 사람은 아예 대합실에 발을 못붙이게 하겠다는 기세다.
1004의 섬에 대한 기대와 꿈에 부풀어 왔는데 마음 상하고 참 더러운 기분이 든다.
신안의 관문, 1004의 섬에 첫 발을 내딛자마자
지도 버스정거장에서 이런 꼴을 당하니 여행기간 내내 기분이 풀리지 않는다.
섬사람들은 외지인에게 배타적이란 생각도 든다.
신안군은 관광홍보에 앞서 주민의식과 숙식, 자전거길 안내표지 등 편의시설 개선에 힘써야할 것 같다.
임자도로 가려다 길을 잘못들어 지도에서 다리 건너 솔섬으로 간다.
다리 입구 짱뚱어탕 전문집에서 밥을 먹으며 임자도 가는 길을 물으니 돌아가라 한다.
차량통행이 많은 24국도를 피하여 해안으로 길을 찾아가니 대충 연결된다.
임자1, 2교를 건너 임자면을 지나 우측으로 신안자전거길 표지가 보인다.
자전거길은 염전과 해안으로 이어진다.
신안은 염전이 아주 많고 폐염전에 태양광발전소도 많다.
그렇게 넓지않은 섬이라 꼭 자전거길을 따라가지 않아도 대략 감으로 대광해변을 찾아간다.
대광해변 적당한 곳에 집을 짓고 첫째날을 보낸다.
둘쨋날,
대광해변을 출발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임자도 해안길을 따라 진행한다.
지도로 돌아나와 솔섬, 사옥도를 경유 증도를 돌아본다.
신안자전거길은 기존의 아스팔트, 콘크리트, 비포장, 임도등으로 마을과 마을, 명승지를 연결한 길이다.
임도는 오르내림이 심하고 경사도가 높으며 휨이 심하다.
증도에서 뱃편으로 자은도로 이동하고 자은도에서 민박을 한다.
자은면 소재지 직전 "육전주는 인생설곰탕(최경남, 010-8614-5373)"에서 대접을 받으며 가성비 좋은 밥을 먹는다.
민박을 겸하고 있어 늦은 시간 잠 잘 곳을 찾아 헤메는 일이 없어 좋다.
자전거여행을 하며 식사할 곳과 음식료품을 구입할 편의점이 면소재지 말고는 거의 없다.
비상식과 간식, 물을 꼭 가지고 다녀야하는 이유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가 없는 곳은 배를 타야한다.
미리 입.출항구와 운항시간표를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
또 천사대교와 같이 최근 육지와 다리가 연결되어 대중교통을 이용 가능한 곳이 있으니 미리 알아두면 좋겠다.
지도 : 지도~임자도~증도~자은도
지도의 갯벌,
지도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임자도로 가려하니 지도는 이제 육지와 연결되어 섬이 아니란다.
어느 육지와 다름없이 갯벌을 간척하여 농사를 짓고 바다와 섬의 정취를 볼 것도 없으니 임자도로 가라한다.
해안을 따라 길을 찾으며 임자도로 향한다.
솔섬에서 사옥도로 연결되는 다리
지도, 점암선착장
임자1, 2교를 건너며 바다가 보이고 이곳이 섬이다는 것을 실감한다.
수도와 연결된 임자 1교
주변의 섬들
임자도의 염전
튤립과 그 축제로 유명세를 타는 대광해변,
모래사장도 넓고 길며 주변 풍광이 좋아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섬에서 회는 먹고 가야지 그냥 갈 수 없잖아.
신안 임자도에서 나는 특산물을 먹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둘쨋날,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일찍 일어나 텐트를 접고 짐을 정리하며 대광해변을 출발한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도 튤립축제가 취소되었다 한다.
야영하기 좋은 곳이다.
제모습을 드러내는 대광해변,
한바퀴 돌아보며 임자도 탐방에 나선다.
임자도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돈다.
산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을 진행하며 포구마을과 선착장....점점이 떠있는 섬들을 본다.
좋다! 아름답다! 이쁘다!
그러나 오르락 내리락 휘어지는 비포장 임도길은 만만치 않다.
임도에서 보는 임자도 주변의 섬들
먹고 마실 것 지고와서 야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급경사 내리막, 엉덩이가 들릴 것 같다.
멀리서봐도 경사도가 꽤 급하다.
신안은 이런 길이 많고 이런 길을 가야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으며 신안자전거길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아침밥도 못먹고 띄약볕을 받으며 임도를 타니 갈증이 심하다.
가진 물을 다 마시고 마땅히 먹을 물 구할 곳이 없다.
외딴 농가에 물을 얻으려고 갔더만 본인들도 사서 마시는 생수를 듬뿍 채워준다.
그 고마움에 어제 마음 상했던 일이 살며시 녹는다.
임자도를 돌고돌아 면사무소 앞이다.
오전 10시 조금 넘은 시간 점심밥 먹기 이른 시간이다.
아침밥을 못먹어서 이곳저곳 식당을 기웃거려도 11시 이후 영업을 한다고 한다.
대략 남감하다. 지도로 나가기로 한다.
지도에서 봉지 갈비탕을 끓여주는 식당에서 맛없는 점심을 먹는다.
이곳은 면소재지 외 식당이 없어 자전거길에서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다.
꼭 비상식량과 간식을 챙겨야하는 이유다.
솔섬과 사옥도을 경유 증도로 간다.
사옥도의 염전
증도의 갯벌과 증도대교
증도의 가파른 언덕을 올라 임도를 가야한다.
증도의 또 다른 경치를 본다
증도의 명물이란다.
증도에서 자은도를 가려면 증도의 우전항에서 배를 타야 한다.
하루에 4번 운항하는데 자은도의 고교항의 수심이 낮아 결항할 때가 있으니 운항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15시 증도항에 도착 17시 출항, 배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여객터미널은 출항 20여분 쯤에 뱃표를 팔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증도/자은도 선박 운항시간표
주변을 배회하다 배를 기다리기 지루하여 결국 한 잔 한다.
증도 왕바위여객터미널 옆에 있는 친절하고 깔끔한 식당이다.
여러곳에서 친절함을 느끼지만 지도 터미널의 강렬한 환영식에서 느낀 첫인상의 영향을 벗어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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