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2차 대간(3) : 태극을 타고 가는 백두대간 본문
2차대간 3일차 : 태극을 타고가는 백두대간
영신봉(세석산장)~삼도봉~정령치
<지도>
<고도표>
● 놀매 쉬매 가는 길
새벽녘 따가운 햇볕과 찌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어 더 없이 상쾌한 기분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더욱이 주능선은 고도차가 크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진행할 수 있으며
툭 터진 전망대에서 좌우 능선과 지리의 비경을 맘껏 조망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동이 틀 즈음 칠선봉에 도착한다.
덕평봉 자락의 선비샘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감미로운 생수를 받는다.
예전에 비해 샘터 주변이 잘 정돈되어 있다.
능선을 휘감아 돌며 멀리 벽소령 산장이 보인다.
산장은 잘 닦인 평탄한 길 끝에 아침 맞이로 분주하다.
매점에 햇반 2개를 전자랜지에 익혀 아침을 먹고 서둘러 출발한다.
뉘라서 사연 담아 보내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낯선 이곳에 빨간 우체통이 신기하기만 하다.
<다시보는 영신봉>
<동트는 칠선봉>
<칠선봉 암봉>
<돌아 본 주능선>
<계곡1>
<계곡2>
<선비샘>
<선비샘 가는 길>
<벽소령의 아침>
<벽소령 우체통>
<돌아 본 능선길>
형제봉에 올라 대전에서 온 태극종주대 일행과 주유천하 하며 근심 걱정 없어 보이는 익산의 산객을 만난다.
어느새 평탄한 능선 길과 보드라운 흙길로 바꿔 걷기에 좋다.
힘들이지 않고 연하천에 당도한다.
부지런한 산장지기는 산장 손질과 주변청소에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다.
새로 지은 화장실이 산장보다 더 청결하고 넓어 보인다.
산객들과 담소도 나누고 커피도 얻어먹으며 한 시간여 달콤한 휴식을 갖는다.
무심이님이 샘물에 담긴 캔 맥주가 기가 막히게 맛있다며 추천한다.
산장지기에게 캔 맥주를 달라하니 팔지 않는다 하여 다소 섭섭하다.
여기도 장승 목각 사이에 작은 우체통이 있고 몇 통의 엽서가 쌓여있다.
<아리~ 아리~ 무엇이 그렇게 아리~>
<연하천 산장>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글고 우체통>
<토끼봉 헬기장>
명선봉을 내려오며 총각샘을 확인하려 주변을 살폈으나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다.
어느덧 화개재를 지난다. 우측 하산로에 뱀사골대피소가 있다.
화개재를 복원하기 위해 나무 계단과 전망대를 설치했다.
산상의 몇 평을 복원을 위해 많은 예산을 사용하기보다 개발이란 미명하에
법과 제도에 의해 저질러지는 산자락의 무분별한 난개발과 환경파괴를 중지토록 하는 것 이 급선무가 아닐까?
화개재의 자연복원도 잘하는 것이지만 옛날처럼 화개재에 장터를 개설하여 관광자원화 하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옛 사람의 삶과 지리산의 역사적 지리적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도 되고
민속도 복원하고 관광수입도 올리고 그야말로 일석삼조가 아닐까?
<복원중인 화개재, 우측이 뱀사골산장 하산길>
<600계단을 가볍게 올라선 무심이님>
화개재를 뒤로 하고 삼도봉을 향해 긴 나무계단을 오른다.
몇 개나 될까? 손가락까지 동원해 세어가다
300백 계단쯤에서 얼핏 보이는 나무계단의 숫자와 5개쯤 차이가 나 김이 세 중단하고 만다.
대신 쉬지 않고 오르기로 한다. 계단에 적힌 숫자상으로 605개쯤 되는 것 같다.
특이한 표지가 있는 삼도봉. 3도의 경계를 나름대로 그어본다.
금속표지에 관심을 보이며 지나는 사람들을 보고 무심이님이 직업을 물어본다.
아마도 금속재료업체 관계자일 것 이란다.
캔 맥주를 마시고 있는 산객이 그렇게 부러웠다.
<삼도봉 표지봉>
<노루목재 표지목>
다음을 기약하며 영신봉은 아예 오를 생각도 않고 지나친다.
영신봉 갈림길과 노루목재를 지나 임걸령 샘터에 이른다.
더위를 씻어 내리며 목을 축인다.
주 능선상의 마지막 샘터란 아쉬움과 함께 어느덧 성삼재가 가까움을 느낀다.
피앗골삼거리에서 대피소 가는 방향은 좌측으로 꺾어진다.
<가야할 길 - 저 멀리 노고단이.....>
<임걸령 샘>
자연휴식년제로 묶인 왕시루봉 가는 능선이 노고단에서부터 시원스럽게 뻗어 내린다.
노고단 사면을 우회하며 어느덧 돌탑 앞에 선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노고단 탐방 안내를 한다.
귀를 쫑긋 세우며 탐방소에 확인하니 14:30에 시작이란다.
시간이 일러 포기하고 성삼재를 향하다 왕복중주중인 신현철님과 김옥주님을 만난다.
많이 지쳐있는 모습이다.
힘을 용솟음치게 하는 뭔가를 주고 싶지만 안타깝다.
완주를 격려하며 발길을 달리한다.
<피아골 삼거리>
<왕시리봉 삼거리>
<노고단 안내소 앞>
<노고단 돌탑>
<노고단대피소>
<무넹기 입구>
성삼재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맥주 한 캔을 쉬지 않고 다 마신다.
밥을 달라하니 우동, 파전 밖에 없다한다. 아니 밥은 취급하지 않는다 한다.
점심은 우동과 파전으로 떼운다 하더라도 오늘 저녁, 내일 아침, 점심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시암재휴게소에서 밥을 판다한다.
황명옥님이 정령치 등산로 입구에 비상식을 감춰놓았다고 하니 거기에 기대를 걸기로 한다.
황명옥님께 위치를 확인 후 보물찾기에 나선다. 몇 군데 왕래하다 묵직한 보따리를 찾아낸다.
찹쌀주먹밥 3덩이, 김치, 토마토 5-6개, 막걸리2통, 맥주 1캔(대) 등 진짜 보물을 찾았다.
내일 산행까지 음식 걱정을 안 해도 된다.
토마토, 막걸리, 맥주는 그 자리서 먹어치우고 밥과 김치는 소중하게 짊어지고 간다.
김치와 막걸리 기운으로 만복대를 넘어 정령치까지 갈수 있었다.
성삼재에서 2시간 넘게 지체한 것 같다.
<성삼재대피소>
<버스 시간표>
<정령치 출입문>
● 강풍과 추위에 몸서리친 정령치의 밤
노고단-무넹기-성삼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되돌아 조망하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긴다.사위가 탁 트인 고리봉에서 보는 주능의 전망도 눈이 시리도록 곱다.
헬기장을 지나 만복대에 올라선다. 벌써 해는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바람이 차다.
지리 주능은 물론 구례, 남원의 전경을 살피다 시간에 쫓겨 발걸음을 옮겨야만 한다.
정령치까지는 계속되는 내리막길이다.
휴게소는 인적이 끊긴 듯 불빛마저 없다.
적당한 곳을 찾다 뒤편 물받이 통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세면 후 저녁을 먹는다.
지나는 바람은 황소바람보다 더 거센 소리를 지르며 휘몰아친다.
금새 잠이 들었다 춥고 볼일이 생겨 깬다.
가지고 간 옷가지를 다 껴입고 몸을 웅크리며 추위를 피하려 하지만 이젠 발까지 시럽다.
부들부들 떨다 몸서리를 친다.
비박쌕 속에 눈을 뜬 채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산행을 출발한다.
<헬기장>
<만복대 전경>
<표지기?신현철님 것이라는데....>
<작은 고리봉>
<멀리 성삼재로 이어지는 도로>
<가야할 길이....>
<홀로가는 대간이라는데...그 맴 알지요>
< 이 넘도 홀로 있길래....>
<만복대가 가까웁네요>
<돌아본 길>
<만복대 정상석과 돌탑>
<갈 길은 먼데 벌써 해는 서산너머로 기울고>
<황혼에 쫒기듯 발걸음을 옮겨야>
<밤을 밝히는 야광표지기~~~~예인가회 ? 뭔 뜻이죠>
<최후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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